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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센 2010 신작Fairplay 차트 그 한달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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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29 01:3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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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fairplay-online.blogspot.com/2010/10/fairplay-scoutaktion-2010-die.html
fairplay 2010 차트에 오른 게임 중에서는 8위의 Vinhos가 11/26일 현재 평균 8.11로 가장 높습니다. 긱에 등록될 당시 7.99였는데 오히려 오른 셈이죠. 하지만 게임의 배급 문제인지 몰라도 아직 평가자 수가 70명이라 추후에 변동의 여지가 제법 큽니다. 올해 신작 중엔 Grand Cru, Toscana 등 유달리 와인 테마 게임이 많았던 거 같습니다.
Vinhos('비뉴스')는 포루투갈어로 'wines'을 뜻하는데 'Vinicola'라는 가제로 발표 전부터 긱유저 사이에서 기대치가 꽤 높았던 게임입니다. 포르투갈 타이틀에서 암시하듯 플레이어가 포르투갈 와인 생산업자가 돼서
직접 와인을 팔고 시음 행사에 출품하며 사업을 확장하는 경제 게임이라고 합니다. Z-Man이 영어권 배급사인데 언제쯤이나 접해볼 수 있을지요 ^^;
fairplay 상위권에 든 게임들이 평가자가 100명이 넘는 평균 점수에서는 역시 우세였습니다. 7 Wonders와 Troyes가 현재 7.93으로 동률이지만 7 Wonders가 거의 1000명에 육박하는, 3배 정도의 많은 투표수를 기록했기 때문에 긱 랭킹 상으로 훨씬 상위권(78위)에 있습니다.
7 Wonders는 5~8명에게 적합한 필러(중간 중간에 언제라도 돌릴 수 있는 오래 안 걸리는 게임)란 평이고 긱 순위나 평점에서 작년의 Dungeon Lords와 비교하는 분들이 있습니다.(그닥 좋은 느낌은 아니죠?;) 그런데 게임이 등록된 10/26에선 두 게임 평점이 각각 8.03, 8.34였는데 Troyes 낙폭이 훨씬 큽니다. 현재 추이로 보면 Troyes는 '주사위 전략게임'이라는 상반되는 신선함이 있지만 긱 순위 최상위권에 진입은 힘들 듯 합니다.
여기서 잠깐 긱 순위에 대해서 소개할게요.(아시는 분들은 그냥 스킵! ^^)
보드게임에 익숙하시면 한번이라도 들어보셨을 '게임 순위'가 이 boardgamegeek의 geek rating 순위입니다.
현재는 푸에르토리코가 1위이고 아그리콜라와 계속 수위 다툼을 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평가자들이 매긴 점수(1~10)을 바탕으로 집계되지만, 갑자기 생전 첨 들어본 게임이 몇몇 투표자들에 의한 몰표, 띄우기 혹은 끌어올리기(내리기) 등에 의해 조작되는 걸 막기 위해 '베이즈 평균법'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즉, 모든 등록되는 게임에 가상의 투표자(dummy)
100명에게 평균값인 5.5를 매기게해서 진짜 투표자들의 평점과 함께 계산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일정 투표자가 모이지 않으면 어지간한 게임은 중위권에 오르기도 힘듭니다.
하여튼 그래서 현재 발표된지 얼마되지 않은 2010년 에센 신작들의 긱 순위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 글을 올리는 목적이기도 한, 에센 박람회에서의 '열기'가 잦아든 한 달이 지난 지금, 실제 게임을 접해본 게이머들에 의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플레이해봤는지 어떤 평가가 내려졌는지 그 반영 결과를 어느 정도 나마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표가 되는 거죠.
각설하고, 7 Wonders와 Troyes에 이어 국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은 Navegador, 명작 Brass의 이란성 쌍둥이 Age of Industry가 7.77, 7.73로 뒤를 잇고 있으며, 아직 평가자 수가 많진 않지만 Florenza와 Luna가 7.7전후의 좋은 평점을 얻고 있습니다. ...Wensleydale의 업그레이드판 First Train to Nuremberg(7.63)도 해본 사람들 사이에서 더 나아졌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콩 아저씨 신작인 'Merkator'나 자반~ 시리즈 '자반도르의 광산', 국내 리뷰에서 찬사를 받은 '20세기'는 의외로 7.2대의 평가고요. '20세기'에 대한 평가들을 요약해보면, '테마는 좋지만 새롭지 않다. 나중에 따라잡기 힘들다.(부익부빈익빈), 룰이 명확치 않다.' 등이고 경매 카르카손, 글렌 모어, 파워그리드-팩토리매니저, 인더스트리아, 펠로폰네소스 등의 게임들이 연상된다네요.
외국 사람들은 창의적이고 새로운 게임, 다양한 전략과 게임 전반의 밸런스 등이 좋은 평가를 내리는 요소인 듯 싶습니다.
그리고 fairplay 차트 마지막날 깜짝 7위에 진입했던 Key West는 평가자도 매우 적고 반응도 안 좋습니다. 혹시 진짜 Key시리즈였던 Key Market과 착각했던 건 아니겠죠? ^^; Key Market은 차트엔 없었지만 26일 현재 7.81로 높은 점수를 받고 있습니다.
말이 나왔으니 이제 fairplay차트에 없었던 에센 전후 발표된 신작 평가를 보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최근 컴퓨터 게임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문명5'. 그 원작자 이름이 붙은 'Sid Meier's Civilization : The Board Game'이 압도적으로 높은 8.24의 평점을 받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면 긱 순위 최상위권에 진입하는 건 시간 문제가 아닐까 싶네요. GMT Games에서 P500 프로그램으로 발매한 Dominant Species가 8.04의 점수를(가격과 매우 긴 플레이 타임이 단점?)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화제인 마틴 옹의 'London'이 555명 평가자 평균 7.81의 높은 점수를 받고 있네요.
사실 평균 평점이 처음보다 오르기가 굉장히 힘든데요. 더 많은 사람이 평가할 수록 초기 거품이 사라지고 신작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인데, 몇몇 게임은 시간이 갈수록 더 인기를 얻고 재평가를 받기도 하죠. 그 이름만으로도 유명한 'K2'가 산악등반 테마로 초반보다 오른 7.55를, 실제 랠리 파일럿이었던 디자이너의 경험이 녹아든 "포뮬라D보다 낫다, 여태껏 해봤던 레이싱게임 중 최고다"등의 평을 듣는 Rallyman 3판이 7.56점을 기록중입니다. Mr. Jack Pocket도 초반보다 오른 7.55의 평점을, High Frontier라고 7.93 점을 받는 게임이 있는데 정보가 부족하네요.
그밖에 신생제작사로 국내에 잠깐 들여온 제품이 빠른 품절 사태를 불러온 'Haggis'와 'The Resistance'도 카드 게임으로는 매우 높은 7.3 중후반대의 평점을 받고 있습니다.
대략 평가자 수가 많은 평균 7.5 이상의 모든 에센 즈음의 신작을 다룰려고 노력했는데 생각보다 무척 길어졌네요.
한 달 뒤, 아니 1년 뒤 언급된 게임들의 평점과 순위가 얼마나 변동할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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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help 라는 게임도 평이 좋네요. 근데 매뉴얼이 아주 조악합니다. 아직 안 읽어 봤고요
문명은 보면 볼수록 참 잘 만들었다는 느낌이 드네요.
월요일날 모 싸이트에 입고 된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은 건지면 되실듯 매뉴얼 작업은 천천히 하는지라 1주일은 걸릴듯 싶네요.
장수는 많지만 그닥 내용은 문제 없는 매뉴얼이네요.콘스 같은 느낌이랄까..하지만 휠씬더 방대하고 콘스에서 빠진 인터액션을 집어 넣어서 더 재미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자세한 게임 설명 너무 재미있네요.. -
카린//와, 글 수정하는 사이에 빠른 댓글 감사합니다 ^^: good help라는 게임도 있었나요? 한번 찾아봐야 겠습니다. 시드 마이어의 문명 갖고 계시군요. 역시 카린님!! 갠적으로 문명 pc 게임을 좋아해서 정말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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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원더스가 제목대로 경이로울 따름입니다-
한달만에 999 히트로 77 위. 유럽外 게임샵엔 풀리지도 않은 상황인데요 =..=; -
키마켓은 점점 떨어지네요. (ㅋㅋ) 그게 리차드의 운명인가요... ㅠㅠ
키마켓이 아직 손에 들어오질 않아서 얼릉 해보기를 기다리고 있는 한 사람입니다요.
글 잘 보았습니다. 일목요연하여 눈에 쏙쏙 머리에 쑥쑥 들어오네요. :D -
둥둥//7대 불가사의에 7wonders가 끼어서 8대 불가사의가 되는 건가요?(웁;;썰렁 ㅈㅅ)ㅎㅎ 아무래도 많은 인원이 돌아가야 재밌는 게임이라 누구 하나만 들고가도 할 수 있는, 모임에서의 전파가 빠른가봐요 ^^; 에센에서 품절되기도 했고요. 둥둥님 해구 추진 중이세요?
비형 스라블//과찬 감사합니다. 키 마켓... 그래도 키 시리즈 중에서 꽤 높은 평가이지 않나요? 리차드가 이번엔 새 디자이너까지 영입해서 일신했는데 잘 되겠죠 ^^; 저도 관심있게 지켜보는 중입니다. -
재밌는주제의글 잘읽었습니다^^
저도 신작은..망설여 지는게 있어서 두고두고 보는편입니다.ㅎㅎ
과연 내년에는 어떤 결과가 되어있을지.... -
이상하게 국내에선 거의 회자되고 있지 않지만, 포스탈의 신작인 '51번째 주'도 긱에서 상당히 순항 중에 있죠. 스트롱 홀드 작가의 신작이기도 한데, 의외로 세계관은 뉴로시마와 공유하고 있죠.
뭐, 나름 '포스트 레포겔'로 불리고 있긴 하지만, 그정도에는 못 미친다는 게 중론인 것 같긴 합니다.
그래도 카드게임으로서는 상당히 높은 수준의 전략을 요구하는 게임인 듯 하더군요. -
카키보이//'51st state'는 하필 자료수집한 날이자 에센 한달차인 11/26에 평점이 7.49여서 미처 언급하지 못했습니다. 너무 글이 길어져서 리메이크작인 잉카제국과 7.5 밑인 게임들은 빼는 바람에^^; 정보 감사하고요, 동명의 영화도 있지 않았나요?(내용은 상관없는거 같지만;;)'포스트 레포갤'이라... SF와 레포갤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상당히 관심이 가네요. 지켜봐야 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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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st state 는 다음주쯤 손에 들어올 것 같은데 시간 나는대로 한번 플레이 해보고 후기 올릴께요.
그리고 invasion from outer space 인가 하는 플라잉 프록에서 나온 게임도 평이 좋네요.
하이 프런티어도 게임시간 때문에 살짝 고민 했는데
다음 주쯤에 손에 들어올 듯 싶습니다.
vinhos도 조만간 플레이 해볼듯 싶고요..다 돌리게 되면 후기에 올릴께요.
문제는 매뉴얼이라는 ㅎㅎ -
하이 프런티어는 실물로 봤는데, 메녈이 후덜덜합니다 ㅎㅎ;
텍스트가 아주 빡빡하더군요.
섭섭이님도 손 놓으셨다고 들었습니다 ㅎㅎ;
꼭 한번 해배고 싶긴 하네요. -
/카카보이님 섭섭이님이 손 놓으셨다면..ㅎㄷㄷ 이군요. 보관용게임이 될수도 있다는 강력한 느낌이 드네요..카카보이님 과감히 한번 도전하시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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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 다음주 입고라니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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