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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르떼, 티칼 2, 카고 느와르, 켈티스 오라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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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03 15: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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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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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메모선장
프랑스 혁명을 다룬 마틴 월레스의 영향력 게임. 런던이나 브래스 등이 그렇듯이 카드를 사용해서 해당하는 지역에 영향력 마커를 두는 시스템이다. 단순히 자기 마커를 여럿 놓으면 이기는 방식이 아니라 지역별로 왕당파, 보수파, 혁명파 중 한 후보를 출마시키는 방식으로, 세 파벌 중 한 마커가 다 떨어지면 집계를 하는데, 당선된 후보의 마커 하나는 주인에게 되돌아온다. 되돌아온 마커의 총 개수를 세서 파벌별로 몇 명의 후보가 당선되었는지 집계하고 그에 따라 정권이 교체되는 현실적인 시스템이다. 그 뒤 1당 2당에서 각각 가장 많은 마커를 가진 플레이어, 두번째로 많은 마커를 가진 플레이어가 점수를 받고 다음 라운드로 진행한다. 여기에 혁명파의 테러나, 빵가게 습격, 길로틴 등 특수카드와 전장에 내보내는 마커, 장군 등이 있어 메마를 수 있는 영향력 게임의 흥미를 돋운다. 마틴 월레스 게임 답지 않게 대출도 하지 않고 시스템도 깔끔한데 영향력 게임이면서 누가 몇 점을 받을지 눈에 뻔히 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단점이기도 하고 장점이기도 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지금껏 해본 어떤 영향력 게임보다도 테마와 시스템의 관계가 밀접해서 좋다.
2.켈티스 오라클 Keltis: Das Orakel
카드 써서 하는 윷놀이 비슷한 느낌의 게임이다. 카드는 다섯 종류가 있어서 사용하고 자기 앞에 분류해서 내려놓는데, 이때 반드시 각각의 더미가 오름차순이거나 내림차순으로 쌓일 수 있도록 카드를 사용해야 한다. 카드를 사용하면 자기 말 중 하나를 전방의 가장 가까운 해당 색깔의 칸으로 이동시키거나, 카드에 따로 적혀있는 사제의 숫자 이내에서 사제를 이동시킨다. 일반적으로는 도착할 칸에 놓인 점수 타일을 보고 이동해서 점수를 모아가며 전진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사제를 이동해서 자기 말이 있는 곳에 놓으면 5점을 받으므로, 말을 적당히 전진시키면서 사제 점수를 계속 받는 것도 괜찮은 방법인 것 같다. 크니지아식 딜레마도 여전히 빠지지 않아서, 슬라임같은 보석을 일정 개수 이상 먹어야 감점을 안당하고 많이 먹으면 꽤 큰 점수를 받는데, 거울로 이 점수를 배로 만들 수 있다. 물론 거울만 있고 보석은 적으면 감점이 배가 된다. 어떤 플레이어의 말이 다 보드의 중심부에 들어가면 게임이 끝나는데, 게임이 끝나면 말이 놓인 위치에 따라서도 점수를 받는다.
켈티스는 안해봤고 2인용 로스트시티즈만 해봤는데, 자기가 놓은 카드를 버리는 타일이 추가되어서 전보다 게임 진행이 수월해진 모양이다. 보드가 너무나 크고 아름다워서 카드 놓기가 난감했지만 초보도 즐기기 좋을 것 같아서 마음에 들었다.
3. 티칼 2 Tikal II: The Lost Temple
10점이나 되는 AP를 사용해서 영향력 게임 비슷하게 진행했던 티칼에 비해 티칼 2는 신전 하나를 탐험하고 발굴하는 것으로 바뀌어 좀더 가벼운 느낌이다. 자신의 턴이 되면 배를 이동해서 액션타일을 고르고, 액션을 수행하는데, 액션에는 열쇠를 받는 것, 보물을 받는 것, 특수 카드를 받는 것, 비밀통로 타일을 받는 것, 점수 계산을 하는 것 등등 여러가지가 있다. 액션을 수행한 다음에는 탐험을 하는데, 탐험에는 이동력이 따로 없고 열쇠만 있다면 자신이 이동을 마쳐 깃발을 꽂아놓은 곳을 제외하고 모든 곳을 갈 수 있다. 밝은 칸에 깃발을 꽂으면 그 칸의 점수와 그 칸에 있는 문과, 자신이 깃발을 꽂은 칸 중 같은 색의 문의 개수만큼의 점수를 받는다. 한가지 색깔 통로를 다 돌아다니면 점점 많은 점수를 받는 것이다. 그 밖에도 성역을 남보다 먼저 찾아내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도 있고, 성역에 해당하는 열쇠를 남보다 많이 소유함으로써 추가점을 받을 수도 있고, 남는 열쇠를 캠프로 보내서 열쇠 세트 점수를 받을 수도 있고, 시세가 높은 보물을 한꺼번에 선적해서 점수를 받을 수도 있고, 비밀통로를 많이 찾아내서 신전 밖의 창고를 털 수도 있다. 이렇게 점수를 받는 방법이 다양해서 그것들 중 가장 이득이 될만한 것을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 알고 나면 간단하고 빠르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작정을 하고 만든듯 컴포넌트 디테일이 굉장하고 심지어 보드 뒷면까지 인쇄가 되어있으며 한치의 오차도 없이 만들어진 트레이가 경탄을 자아낸다.
4.카고 느와르 Cargo Noir
예전에 처음 할 때는 다같이 배를 처리하고 구매를 하고 배를 놓았는데, 그게 완벽한 에러플이었다. 선은 변하지 않고 각자가 자기의 턴에 1, 2, 3단계를 하는 것이었다. 제대로 해보니 게임 진행이 굉장히 빠르고 경쾌했다. 역시 경매라기 보다는 영향력, 셋 콜렉션 게임으로 보는 게 맞는 듯 하다. 제이드님, 갈기머리님, 디굴디굴님, 나 넷이서 했는데 추가 배 카드가 한 장 모자라서 혼자 배 넷으로 진행했다. 원래 마지막 플레이어는 한 장 못사는 것인가 싶었는데 알고보니 한 장이 다른 곳에 끼어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게임은 큰 차로 패배했다. 세팅할 때 갈기머리님이 카드분류를 하셨는데, 나중에 어떻게 복수할까 곰곰히 생각해봐야겠다:). 룰도 지극히 간단하고 2인에서 5인으로 인원 제약도 적고 썩 좋은 게임이다.
관련 보드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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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드님, 디굴님 다 같이 하셨군요. ^^
카고 느와르는 기대작 중 하나다 뭐다 설레발 쳐놓고선 정작 전 아직도 못해봤는데 할 시간은 있을지 슬슬 걱정됩니다.ㅠㅠ -
이번 주에 한 게임들은 다 괜찮은 것 뿐이네요.
오랜만에 신작 많이 돌릴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
아, 티칼 2 는 에러플이 있었는데, 라운드가 끝나고 각 altar (성역 제단) 에서의 점수를 받는 것은, 가방 안의 열쇠가 아니고 캠프의 열쇠입니다. 그리고 제단 중에서 여러가지 색으로 된 제단은 캠프에 있는 열쇠 갯수로 점수를 받고요.
요즘 매뉴얼을 읽으면 빼 먹고 읽는 부분이 많아서 에러플을 자주하게 되는데, 최근에는 점점 심해지는 듯 합니다 =ㅅ=)> 반성 반성. -
죄송합니다. 리베르떼도 에러플이 있었군요. 동률일 때 카드 비교하는 건 자신의 "개인 공간"에서만 가능하고, 그 때는 지역 색깔 상관없이 당파 블록 색깔만 맞으면 쓸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남이 이미 급진파 블록을 놓은 지역에도, 자기도 같이 급진파 블록을 두어서 경쟁할 수 있다고 하네요(같은 당파끼리 경쟁...) 이 얘기는 FT 의 말이 맞았네요. 어쨌든 그 외에는 딱히 문제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에 다시 해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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