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늦은 오후. 모임원 분들을 만나 간단한 게임을 몇 가지 돌렸습니다.





1. 바이블리오스







일전에 카드 리스트를 보지 않고 플레이해서 살짝 아쉬운 느낌이 든 게임이라 이번엔 리스트를 대충 보고 플레이 했습니다. 그랬더니 확실히 이전보다 낫더군요.

특별한 재미가 있는 게임은 아니지만 무난하고 쉬워서 빠른 시간에 돌리기 좋은 게임입니다. 아무래도 경매가 들어가다보니 1-2회 돌려서는 적정가 산정에 힘이 드네요. 모임원 분들은 그냥 그저 그렇다는 평이네요.

















2. 사보티어2




사보티어2를 돌려봤습니다.
워낙에 타불라류를 좋아해서 사보티어도 재밌게 했기에 기대가 컸는데 기대 이상의 재미를 주네요. '필수 확장'이란 단어가 걸맞는 게임이었습니다. 다양해진 직업과 카드 덕택에 전작처럼 금방 들통나지도 않고 인원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일정한 재미를 보장합니다. 자칫 난잡해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훨씬 긴박감 넘치고 잡다한 느낌도 전혀 들지 않습니다. 특히 광부끼리 팀이 나뉘어 서로가 서로를 못믿는 상황이 속출하는 게 정말 재밌었습니다.^^ 본판과 확장을 모두 사면 가격이 좀 비싸다는 게 유일한 흠이지만 카드장수도 많은 편이고 재미는 가격 이상이라 생각합니다.+_+


















3. 던전 레이더스




역시 간단한 게임이라 이번엔 4인플로 돌려보았습니다. 인원이 늘어날수록 특유의 재미가 커지네요. 눈치보는 맛과 어떤 상황이 터질지 기대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워낙 간단한 게임이라 딱히 밸런스를 논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













4. 51번째 주



급하게 읽고 플레이했는데 급하게 읽고 할만한 게임은 아니더군요. 은근 설명할 것이 많습니다. 레포갤처럼 아이콘으로 되어 있어서^^;; (개인적으론 차라리 영어 텍스트 많은 게 낫습니다.ㅠㅠ) 그래도 아기자기한 게 조금만 익숙해지면 정말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조금씩 테크타며 즐기는 게임으로 르아브르와 비슷한 점도 있고 레포갤과 비슷한 점도 있고 재밌네요.^^ 자원 들락날락 거리며 소꿉놀이 하는 게임 좋아하는 분들은 더욱 환영할만한 게임입니다.









이렇게 오늘 모임은 끝났습니다.







그런데 오늘 첫 게임 바이블리오스를 하러 집 밑에 있는 카페에 내려갔는데 창가쪽에 낯익은 얼굴이 보이더군요.








"음????"







첨엔 그냥 내가 아는 그 분 닮았나보다 생각하고 차 주문하러 카운터로 갔습니다. 그랬더니 갑자기 거기 점원이 막 흥분되는 얼굴로 방방뛰며 오더군요. 싸인받았다고.









순간 다시 창가를 쳐다보니










제가 박지성보다 좋아하던 축구선수 아니 지금은 감독이신 홍명보씨가 앉아 계시더군요. 거기다 맞은편에는 김태영씨까지!!!





그 외에도 이름을 잘 모르는 골키퍼와 선수 한두명이 더 있고 일본인도 있더군요.
계속해서 심각하게 전략 구상중이셨습니다.


"얘를 스트라이커로 해서~ ㄴ알으ㅏ으하ㅡㅎ가ㅡ."


너무 심각한 얘기중이시라 싸인 요청은 하지 않고 있다가 일본인이 장실간 틈을 타 여자친구가 가서 냉큼 싸인을 받아 왔습니다. +_+

왜 이곳 아파트 동네 카페서 전략 회의를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레전드를 만났다는 것에 큰 의의를 ^^;;;


































김태영 선수 도촬.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