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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Biblios 비블리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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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6 15: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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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Cedric Barbe
몇 년 전에 국내 블로거를 통해 Scripts and Scribes라는 작은 카드 게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 게임은 개인 퍼블리셔에서 소량만 찍었기 때문에 국내에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룰북을 다운로드 해서 번역하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전부였습니다. 그러다가 몇 개월 뒤에 그 게임이 재판될 것이라는 반가운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재판된 이 게임의 이름은 Biblios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아트워크는 비잔티움풍에서 실사에 가까운 그림으로 세련되게 바뀌었습니다. 이 게임의 디자이너인 Steve Finn 스티브 핀 씨는 비블리오스를 포함하여 겨우 5개의 게임만 제작을 했는데, 비블리오스를 제외한 나머지 게임들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비블리오스에서 플레이어들은 중세 시대의 수도원장이 되어 최고의 도서관을 소유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5가지 카테고리 중 가능한 한 많은 카테고리에서 1등을 해서 승점을 많이 얻어야 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Mirosław Gucwa
카드 게임답게 구성물은 간단합니다. 87장의 카드와 각 카테고리의 색깔을 나타내는 주사위 5개 그리고 주사위를 올려놓은 필사실 판 1개가 전부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Scott Johnson
다양한 카드들
카드의 종류
카드는 크게 3가지인데, 카테고리 카드들, 금 카드, 교회 카드입니다. 카테고리 카드들은 게임의 종료 시에 각 카테고리 별로 점수를 비교하는 데에 사용되고, 금 카드는 경매 단계 때에 금 카드가 아닌 카드를 구입할 때에 사용됩니다. 교회 카드는 기증 단계나 경매 단계 때에 필사실 판에 있는 가치 주사위의 숫자를 바꾸는 데에 사용됩니다.
게임 진행
게임은 전반부인 기증 단계, 후반부인 경매 단계로 진행됩니다.
기증 단계에서는 플레이어들이 돌아가면서 정해진 수의 카드를 뽑아서 할당해주는 역할을 맡습니다. 카드를 할당할 때에는 항상 "플레이어 수 + 1장"만큼, 한 장씩 뽑아서 3곳 중 한 곳에 배치를 해야 합니다:
- 자신의 앞에 총 1장만 (뒤집어서),
- 경매 더미에 총 1장만 (뒤집어서),
- 공동 공간에 총 "플레이어 수 - 1장"만 (앞면이 보이도록).
현재 플레이어가 카드 할당을 마치면 그 플레이어는 자신의 앞에 뒤집어 놓은 카드 1장을 자신의 손에 추가하고,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현재 플레이어의 왼쪽 플레이어부터 공동 공간에 있는 카드를 1장씩 각자의 손에 추가합니다. 경매 더미에 쌓이는 카드들은 기증 단계가 아닌 경매 단계 때에 사용하게 됩니다.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지정된 수만큼 카드를 제거하기 때문에, 모든 플레이어가 똑같은 횟수의 할당 턴을 마치면 기증 단계가 끝납니다.
경매 단계는 플레이어들이 경매 더미에 쌓아놓은 카드들을 1장씩 경매합니다. 이 단계에서도 각 플레이어들은 돌아가면서 경매인이 되고, 경매인의 왼쪽 플레이어부터 시작해서 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입찰을 하거나 입찰 포기를 해야 합니다. 경매는 경매 물품으로 나온 카드의 종류에 따라 방식이 약간 달라집니다.
- 금이 아닌 카드
- 금 카드
경매에서 금이 아닌 카드를 구입할 때에는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손에 있는 금 카드를 조합해서 지불을 합니다. 금 카드의 가치는 1 또는 2, 3인데, Alhambra 알람브라나 Palazzo 팔라초에서의 구입처럼 거스름 돈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금 카드를 얻거나 사용할 때에 신중해야 합니다.
금 카드를 경매로 구입할 때에는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손에 있는 카드의 장수로 입찰을 합니다. 낙찰자는 입찰금에 대한 카드를 비공개로 버리기 때문에 낙찰자가 어떤 카드를 포기하면서 금 카드를 구입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경매 단계 때에 구입하는 금은 남은 경매 단계 도중 다른 카드를 구입할 때에 사용됩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Ender Wiggins
여러 교회 카드들
여러 교회 카드들
교회 카드 - 게임에서의 큰 변수
교회 카드는 플레이어가 기증 단계 때에 선택하는 순간 그리고 경매 단계 때에 낙찰받는 순간 그 효과가 발휘될 수 있습니다. 교회 카드에는 주사위 개수와 숫자가 있는데, 그 능력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면 반드시 지정된 주사위 개수에 각각 해당하는 숫자만큼 바꿔야 합니다. 교회 카드는 손으로 가져가지 않는 카드이기 때문에 선택되거나 낙찰되는 즉시 그 카드의 능력 사용 여부에 관계 없이 버려집니다.
필사실 위에 놓인 5가지 색깔의 주사위가 게임의 종료 시에 받는 승점을 나타내기 때문에, 자신이 1등을 할 수 없을 것 같은 카테고리는 과감하게 숫자를 내리고, 1등을 할 수 있는 카테고리는 숫자를 올려야 합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다른 플레이어들이 가지고 있는 카테고리 카드와 포기한 카테고리 카드를 짐작할 수 있다면 교회 카드를 더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Ender Wiggins
필사실 판의 주사위들
필사실 판의 주사위들
게임의 종료
경매 더미에 있는 마지막 카드의 경매가 끝나면 게임이 종료됩니다. 플레이어들은 각 카테고리별 카드 숫자의 합으로 5가지 카테고리에서의 1등들을 각각 가려냅니다. (동점일 때에는 그들 중 'A'에 가까운 카드를 가지는 플레이어가 1등이 됩니다.) 1등들은 해당하는 색깔의 주사위를 가져와서 승점을 표시합니다. 플레이어들은 획득한 주사위의 총 승점을 더해서 그 수가가장 높은 플레이어가 게임에서 승리합니다. 타이-브레이커는 순서대로 금의 양과 수도승 카테고리 승자입니다.
총 평가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비블리오스는 카드-드래프팅과 경매가 잘 어우러진 빠른 템포의 카드 게임입니다. 카드-드래프팅으로 플레이어들이 카드를 나눠가지기 때문에 Saint Petersburg 상트 페테르부르크 느낌이 조금 납니다. 또 각 카테고리별로 1등을 몇 번을 하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Samurai 사무라이 느낌도 듭니다. 하지만 가장 주가 되는 방식은 뭐니뭐니 해도 경매죠.
게임이 늘어지지 않고 진행이 빠르기 때문에 우수한 리플레이성을 보장합니다. 게임 박스는 성경책처럼 만들었고, 뚜껑의 끝에 자석이 2개 들어가 있어서 퍼블리셔에서 게임의 외관에도 꽤 많은 신경을 쓴 것이 보입니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카드에서 나는 냄새입니다. 값싼 게임들에서 풍겨나오는 화학약품 냄새가 비블리오스에서도 나는데, 통풍이 잘 되는 곳에 이틀 이상 두어야 냄새가 빠집니다. 게임을 하는 데에 치명적이지 않지만 냄새에 민감하신 분들이라면 게임 박스를 개봉했을 때에 인상이 찌푸려질 수 있을 것입니다.
보드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과도 함께 할 수 있는, 짧고 빠르면서 쉬운 게임을 찾으신다면 비블리오스가 좋은 대안 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참고 사이트:
Biblios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34219/biblios
IELLO
http://www.iello.fr
Doctor Finn's Card Company
http://www.doctorfinns.com
관련 보드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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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에서 냄새가 나나요?
저는 그런 냄새 못 맡았는데..그리고
비디오 케이스 버전에 비하면 이번에 새로재판된 버전은
재질도 좋고 휠씬 좋은것 같아 보입니다. 플텍을 하면 트레이에
들어가지 않아서 들고 다닐려면 트레이를 빼고 다녀야 하는 단점이 있죠..
쓰루더 에이지스 같이요. -
긱에서도 냄새에 대한 부분에서 의견이 엇갈리는데
제가 가지고 있는 카피에서는 냄새가 났습니다. ^^;
(제가 그런 냄새를 잘 맡는 것일 수도 있구요.)
게임 가격에 비해서 컴포넌트 질이 나쁘지 않지만
어디까지나 '가격대비'인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카드에 프로텍터 입히면 트레이에 안 들어가서,
게임을 가지고 다니려면 트레이를 빼거나 아니면 카드를 따로 들고 다녀야 하더라구요. -
요거이 2인플은 어떨까요?..ㅎ
구하고 싶은데- -
개인적으로 2인플은 조금 심심하더군요. 기증단계에서 공동 공간 활용이 거의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어서 그냥 카드를 준다는 개념으로 바뀌기 때문에 상대방이 무엇을 모으는지 유추할 수가 없죠.
냄새는 제 경우에도 상당히 심하게 나더군요. 몇번 플레이안하기는 했지만 아직도 나네요. -_-; -
제게는 '냄새'로만 기억되는 게임입니다.
냄새 굉장히 심합니다.
얼마나 지독했으면 같이 하는 모임원분들에게 나만 죽을 순 없다며 한 번 맡아 보라고 일일이 권할 정도였으니까요.ㅋㅋ
그리고 게임 가격에 비해 컴포넌트 질이 좋다는 데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카드가 두꺼운 종이로 되어 있지만 플텍을 하지 않고 즐기기에 절대 좋은 질이라고 할 수 없으며, 주사위도 저질입니다. 잉크가 눈 외에 튄 곳도 있더군요. 그냥 대충 봐도 '아 중국산이 이렇지 뭐.'하는 생각이 절로 우러납니다. 컴포넌트를 평가한다면 자석으로 된 박스 디자인과 일러스트만 긍정적이랄까요. 이 게임의 내용물이 (그리 좋지 않은 수준의) 카드 87장과 큰 의미없는 판때기 하나, 주사위 5개인데 국내에 입고된다면 예상가가 29000원정도(데스앤젤과 비슷하지만 약간 더 비쌈)라는 걸 감안하면 재미를 빼고 컴포만 감안한 가성비는 결코 좋지 않습니다. 그럼 재미가 있었느냐... 짧은 시간 내에 빠르게 돌릴 수 있고 운적요소가 좀 느껴지더라도 별 어려움없이 돌릴 수 있는 게임을 찾는다면 한 번즘 해볼만 하다 생각합니다. 다만 경매이기 때문에 배우긴 쉽지만 이기긴 쉽지 않은 게임이라 참맛을 느끼려면 여러 판 해봐야 하는 게임이며 첫플 시엔 조금 눈감고 하는 기분도 듭니다. 운적요소는... 경험자랑 해도 뭣도 모르고 한 초보가 카드빨 좀 받으면 소발에 쥐잡기로 이기는 경우가 꽤 있는 정도입니다. 어찌됐든 워낙에 심플한 게임이고 한 판 하는데 20분이면 떡을 치는 게임이라 큰 재미는 몰라도 리플레이성은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비교되는 게임이 스테판 도라의 포세일인데, 저라면 두말할 것도 없이 포세일을 추천하겠습니다. -
자세히 봐야겠군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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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가 게임성에서 상품성 쪽으로 옮겨간 것 같네요. ^^;
전략성을 좋아하시는 분들보다는
운과 약간의 블러핑 요소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더 잘 맞을 것 같습니다.
(보드게이머가 아닌) 가족이나 친구들과 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
나름 기대하고 있는 게임인데,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리네요.
냄새가 극심한 건 처음 알았어요. 석기시대의 가죽컵보다 강할지 궁금합니다 ㅋ -
둥형, 이거 구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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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카나/ 오늘 입고될 것 같은 예감으로 기다린 게 한 달째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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