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친구들이랑 만나서 비교적 간단한 문명게임이라는

안티크와 7원더스를 돌려봤습니다.

둘다 첫 플레이하는거라서 기대가 대단했었군요.

[7원더스]

작년부터 화재가 되었던 인기게임인데.. 이번에 한글판 발매로 접해볼 수 있었습니다.

별달리 서로를 견제할 거리가 없어보여서 자칫 루징해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상당히 경쾌하고 빠른 진행덕분에 지루함을 느낄새가 없더군요.

저는 문화승리(?)를 노리기 위해 녹색 건물에 투자를 했고

한 녀석은 닥치고 전쟁이다를 외치면서 방패를 주구장창 쌓고.

나머지 한녀석은 조용히 파란색 승점건물만 짖더군요.

3시대의 모든 전투를 승리한 녀석이 18점이라는 위엄을 보이며 의기양양했지만.

결국 파란색건물을 독식하던 친구가 10점정도의 점수차로 승리.

뭐.. 저는 녹색건물을 많이 노린다고 노렸는데.

전투에서 전패를 해버리는 바람에 -6점당해서..으윽..꼴등이라능..

[안티크]

론델게임은 처음인데 상당히 괜찮은 느낌이더군요.

애들이 목재 마커를 촌스럽다고 별로 안좋아 하던데..

이녀석들이 이 손맛을 모르겠단 말이냐!!!!

겉보기에만 화려한 피규어나 종이말에는 영혼이 없어!..

암튼 저는 그리스가 걸려서 뭔가 좀 멀리 혼자 있는 느낌이더군요.

이놈들이 혼자서 구석에서 유유자적한 그리스가 마음에 안들었는지

아랍과 페르시아 연합군이 지중해 근처에 집결해서

저의 아테네 근처까지 방어선을 좁혀서 완전히 압살 당해버렸슴

근데 누군가 공격을 하게되면.. 완전히 공멸해버리는 상황이라

전투는 안일어나고 서로 땅따먹기만했는데.

저는 구석에 몰려서 자원도 그닥.. 암울안 분위기였지만.

도시 10개로 2점,해상지역 점유로1점,진보 선점으로4점. 템플3개 건설로1점

거기에 저의 국경에서 좋다고 희희덕대면서 사원을 지어놓은

부주의한 친구들의 사원을 순식간에 접근해서 2개격파로 2점

10점을 선취해서 승리했습니다.

누구야! 항해술이 구리다고 한놈이! 하면서

지중해에 포진해있던 주력함대로

상대방의 해안가에 지어진 사원을 격파할때는 웃음이 가시지가 않더군요.


음.. 7 원더스 같은 경우는 가볍게 여러번 즐길 수 있고

할때마다 다른 빌드를 생각해볼 수 있어서 괜찮아 보이더군요.

레포갤처럼 이런 저런 마크때문에 룰북 펼치면서 골치 썩을 일도 적고.

안티크는 아무래도 홀수 인원으로 하니까 둘이서 치고 박으면

나머지 한명이 유리해질 확률이 높아서 짝수 플레이를 해야할듯.

이 게임이 전투에 비중을 두면 이길 수 없는 디자인인거 같긴한데.

이놈들이 워낙에 호전적이니.. 나도 어쩔 수 없이 국방에 신경쓸 수 밖에.

덕분에 전투는 일어나기 힘든반면 발전도 느리게 되서 게임시간도 길어지고.

좀.. 온순한 친구들이랑 하던가 짝수로 맞춰서 하던가 해야할듯..


암튼 둘다 훌륭한 문명 게임이더군요..

다음번엔 쓰루 디 에이지스나 FFG의 문명도 구입해서 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