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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디굴디굴의 주말의 보드게임 후기
  • 2011-06-13 18:03:46

  • 0

  • 1,982

주말에 인간백정님, 재홍님, FTHERO 가 놀러오셨습니다.


0. 뉴로시마 헥스

인간백정님에게 뉴로시마헥스를 가르쳐드렸습니다.
사실 아이폰으로 하는게 편하긴 한데 오랜만에 보드게임 타일을 직접 만지는 것도
나쁘진 않군요.


1. 판테온





인간백정님, 재홍님과 함께 3 인플로 화제의 신작. 판테온을 즐겨보았습니다.
룰을 익히면서 하느라 생각보다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실제로 익숙해지면 1 시간 이내로 끝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초반에 카드만 죽어라고 모으면 뭔가 엄청난 걸 할 수 있을 것 같아보이지만
사실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발 카드가 많으면 발이나 기둥 마커가 모자라고, 발이나 기둥 마커가 여유가
있을 때는 발 포인트가 모잘랐기 때문에, 발 포인트를 주는 전리품이나 신타일을
확보하는게 중요하게 느껴졌습니다.

또한 전반적으로 조금 돈이 빡빡한 느낌이었기 때문에, 카드 관리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간에 룰이 헷갈려서 에러플을 조금 하긴 했지만, (제물 타일 업그레이드 전리품을
계속 썼음) 중간에 이건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어서 즉시 원래대로 되돌려서
게임 전반적으로는 크게 실수하지 않고 플레이했습니다.

저는 데미갓을 적극적으로 모으고, 인간백정님은 발 토큰을, 재홍님이 업그레이드를
좀 많이 하셨는데, 결과적으로 기둥이 비슷했던 탓에 제가 데미갓 점수로 승리했습니다.

뭐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게임 같습니다. 재밌었네요. 전 박스 아트웍의 여자가 예뻐서
맘에듭니당 =ㅅ=)>


2. 7 원더스



인간백정님이 매번 오시면 7 원더스를 하자고 졸라대는 통에 또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저 답지 않게 과학테크를 한 번 타보자. 하고 생각했는데, 정말 사람은
평소에 하지 않던 짓을 하면 안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꼴찌였습니다.

재홍님이 카드를 5 ~ 6 장이나 막 버리면서 3 원을 받는 플레이를 하자, 옆에서 인간백정님이
버린 카드를 전부 주워다가 대박 점수를 먹으셨습니다. 카드도 함부로 버리면 안됩니다.

마지막에 인간백정님이 군사력 딴지만 안 걸었어도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이미 중간부터 뭔가 안돼! 난 여기서 나가야겠어!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3 인플을 너무 많이 해서 카드를 외울 정도가 되었으므로, 다음에는 좀 더 많은 사람이
하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저희 집 테이블로는 3인플이 한계라
매우 고민 중입니다.


3. 대지의 기둥



재홍님과 인간백정님 두 분 다 안 해보셨다고 해서 대지의 기둥을 가르쳐 드렸습니다.

대지의 기둥은 원래 여러번 해서 앞으로 어떤 Craftman (장인) 이 나올지 예측을 하면서 해야하는
게임이라서, 후반에 돈 or 자원을 잘 조정하지 않으면 어려운 게임인데 한 두번 해서는
알기 좀 어렵기도 하고... 판테온 - 7 원더스 이후로 저녁 시간이 많이 늦었기 때문에
두 분 다 좀 텐션이 떨어진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가르쳐드린다는 느낌으로 플레이했습니다.
그건 그렇고 언제 확장 좀 넣어봐야 할 것 같긴 한데 언제가 될지 아직도 알 수가 없군요.


4. 던젼 퀘스트

던젼 퀘스트를 큰 맘 먹고 시작하려고 했으나, 재홍님이 게임 중간에 계속 주무시는 통에,
결국 그냥 적당히 접고 모두들 자기로 했습니다. 뭐 사실 저는 시작하자마자 이상한 괴물에게
다굴 맞고 죽은 탓에 차라리 잘 됐다. 라는 생각이긴 했습니다. 다음 기회에 해보죠.


5. 브루군트의 성

인간백정, FTHERO 이렇게 3 명이서 아레아 ~ 스테판 펠트 신작인 브루군트의 성을 플레이.
인간백정님은 첫 플레이인데도 잘하시더군요.
저는 초반에는 잘 나가는 듯 하다가 역시 동물 점수를 좀 소홀히 한 탓에, 마지막에 점수가
잘 안나와서 결국 또 꼴찌를 해버리고 말았습니다.
노란색 지식 타일로 이것저것 4 점씩 먹은 인간백정님이 2 등을, 상품도 많이 팔고 이것저것
많이 채워서 승점을 많이 받은 FTHERO 가 1 등을 했습니다.

게임은 재밌는데 뭔가 잘 안될 때는 이상하게 안되는 게임입니다.
(특히 일꾼도 없는데 주사위가 잘 안나올 때는 답답하네요...)

다음에는 서로 다른 다른 개인 보드을 갖고 플레이해봐야 겠습니당. =ㅅ=)>


6. 에이지 오브 스팀



제가 AOS 를 하고 싶다고 졸라서 3 인플로 미국 맵에서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엔진 너무 신경쓰다가 파산직전까지 갈 뻔한 디굴디굴 레일웨이 컴퍼니 였습니다만,
어느 정도 서부의 선로를 장악하고나니 미리 올려둔 엔진 성능으로 링크를 많이 탈 수 있어서
후반에는 수익이 팍팍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서부 대륙 순환 선로를 만들었습니다)
당연히 디굴디굴의 승리 =ㅅ=)v

사실은 시간여행자 확장이나 다른 확장을 해보려고 했으나 인간백정님이 AOS 가 처음이신고로
기본 맵에서 해보았습니다. 이러면서 확장은 점점 잊혀져 가는거죠 네.

게다가 시간여행자 확장의 진실(?)을 알게되면서 조금 충격과 공포를 맛봤기 때문에 앞으로도
확장 플레이를 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ㅅ=)>


7. 아키올로지



기분 전환으로 가볍게 아키올로지.
막판에 백정님이 맵을 마구 버리는 바람에 그 맵을 주워다가 마지막 7 장 짜리 도굴을 한
FTHERO의 승리.

7 원더스도 그렇지만 아무 카드나 막 버리면 안된다는 교훈을 얻게 되는군요.
오랜만에 해서 재밌었습니다만 역시 도둑하고 샌드스톰은 별로 맘에 안드네요.


8. 런던



의외로 마틴 게임이 2 개나 플레이 되었습니다!
다음은 마틴의 카드 게임 런던.

카드를 내렸다가 뒤집었다가 하면서 빈곤 카운터를 마구마구 먹는 즐거운 게임이죠.
하지만 의외로 써야할 카드가 많아서 이걸 내릴까 저걸 내릴까 지금 쓸까 나중에 쓸까
장고를 많이 하게 되는 게임입니다.

카드 텍스트가 좀 있어서 인간백정님이 처음 배우시는데 조금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거기에다, 가르쳐드리면서 룰 북을 다시 확인하니 몰랐던 에러플이 3 개나!

1) 카드 활성화 후 빈곤 카운터를 받을 때 자신의 자치구 만큼 빼질 않았다
2) 위그노 교도, 렌 카드, 빈민를 사용하거나 버릴 때 카드 디스플레이에 두었다
3) 게임 종료시 손에 남은 카드 1 장 당 빈곤 마커 1 개를 받는 걸 몰랐다

......같은 것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전부 제대로 확인하고 했으니 문제 없습니다.
또 많은 분께 에러플을 전파해버렸군요. 죄송합니다.

어쨌든 그렇게 하면서 카드를 들었다 놨다 하다보니 게임이 약간 달라진 듯한
느낌이고 자치구를 많이 건설하니 확실히 빈곤 카운터 부담이 줄기도 하더군요.

어찌됐건 저는 대출을 3 번이나 받았지만 대영제국 은행 덕에 $36 원만 갚았고,
승점 건물은 많이 사지 못했지만 자치구와 지하철로 점수를 좀 얻은 턱에 막판에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솔직히 말하면 지쳐서 이젠 몸도 마음도 멍~ 해있었기 때문에 될대로 되라
라는 느낌으로 플레이가 진행되긴 했습니다만.

어쨌든 이렇게 이번 주도 보냈네요.

스트라스부르크라던가, 랭카스터를 못 한 기분도 들지만, 그딴 건 상관없어!

뭐 다음에 기회가 있겠죠.


게임이 점점 늘 수록 점점 할 게 없어져가는 느낌이네요... 한 번 정리를 좀 해야 할
때가 된 듯 합니다. 그러면 다음에 또!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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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11-06-13 18:06:31

    판테온 사진 짱이당... 내가 생각해도 좀 잘 찍은 듯.
    • 2011-06-13 19:08:56

    어떤 사람이 좋아하는 게임을 안 좋아한다고 얘기하는 것에 대한 논쟁이나 평가에 대해서 이제 더 이상 저의 시간을 바치지 않기로 생각했습니다 =ㅅ=)>
    • 2011-06-13 19:16:54

    헉~판테온 발이 섰다!ㅋㅋㅋㅋ

    대지의 기둥 오랜만에 보네요.^^ 여러 번 해야 하는 게임이라지만 저에겐 정작 첫플 시에 임팩트가 가장 컸고 하면 할수록 질리는 감이 있었습니다. 그러고보니 확장은 저도 항상 안넣고 돌렸네요. 확장 넣으면 더 버라이어티할 지.

    잘봤습니다~.
    • Lv.1 열반
    • 2011-06-13 20:53:05

    런던 엄청 재밌어보이네요 ㅎㅎㅎ 런던에 관심이 많은데 리뷰가 별로 없던데...ㅠ.ㅠ 재밌나요? ㅎㅎ 어떤지 궁금하네요 ㅎㅎ^^
    • Lv.16 블랙마켓
    • 2011-06-13 21:32:43

    AOS 먼 옛날 이수모임에서 다인플로 딱 한 번 돌려보았는데 즐겁게 했던 기억이 나네요(룰은 기억저편이지만요;;) 요즘 땡기네요~ 언제 기회된다면 저도 함께해요~ 시간여행자 산 1ㅅ~ ㅎㅎ
    • 2011-06-13 21:48:04

    디굴디굴대마왕님 댁에서 모이셔서 다다매장 가서도 디굴님을 못뵙구나 ^^
    언제 기회되면 저도............ ^^
    • 2011-06-13 23:02:23

    AoS 를 기본맵에서 3명이서 플레이하는 것은 거의 범죄(?)에요! 디굴디굴대마왕님 같이 지르시는 분은 3인 전용 Trisland 맵을 구매해서 플레이하셔야죠. ^^;; 기본맵 3인플과는 비교가 안 되게 훌륭합니다. 강.추.입니다.
    • Lv.1 산타나
    • 2011-06-14 00:58:13

    오잉.. 판테온 사진보니깐 신전과 발이 연결안되는게 제법보이는데 그냥 컨셉으로 놓으신건가요? ^^;
    • 2011-06-14 01:03:27

    산타나 / 당연히 지난 턴에 놓고 남은거겠죠.
    • Lv.1 산타나
    • 2011-06-14 01:10:44

    지난 라운드꺼 발은 다시 돌와야하는거 아닌가요 ^^;
    • 2011-06-14 01:11:03

    산타나님 말씀은 신전과 동떨어진 곳에 발바닥이 있단 걸 말씀하시는 거 같습니다.^^; 기둥에서부터 발바닥을 놓으신 게 아닐지ㅎㅎ;
    • 2011-06-14 01:18:07

    아 그렇군요. 설마... 오른쪽 화면 밖으로 나가서 한 바퀴 돌아온거???
    • Lv.1 산타나
    • 2011-06-14 01:19:51

    ㅎㅎ 저렇게 하셨음 기둥러쉬가 대박이었을거 같은데요 ㅋ
    • Lv.1 둥둥~
    • 2011-06-14 01:25:17

    우쾌한 후기 잘 봤습니다~ 여기서 나가야겠어 =ㅂ=ㅋㅋㅋ

    열반/ 마틴! +_+ 하시는 분이라면 살짝 가볍고, 마틴게임에 별무관심이시라면 충분히 재미있으실 거에요~ 단 2인플은 쪼금 ;
    • 2011-06-14 01:38:19

    열반님// 전 2인플 밖에 못해봤지만 꽤 재밌게 했는데 한국에서는 그렇게 재밌진 않았다는 평을 더 많이 본 것 같습니다. 마틴 게임이면 일단 기대치가 높아 그런 것이기도 하겠지만요.^^;
    • Lv.1 열반
    • 2011-06-14 01:43:47

    둥둥 // 감사합니다~ 제가 마틴님의 게임을 영접해본 경험이 없어서^^;; AOS도 빨리 해봐야하는데 ㅎㅎ 제가 건설 테마를 좋아하는지라 ㅎㅎ (케일러스도 엄청 좋아합니다 ㅎㅎ) 런던이 완전 땡겼었는데 ㅎㅎ 꼭 해봐야겠네요^^
    0-Ho // 아.. 그렇군요..ㅠ.ㅠ 마틴 게임에 대한 환상이 있는데 어쩌죠...ㅠ.ㅠ 빨리 해보는게 답인 듯 합니다 ㅎㅎㅎ 여친느님과의 2인플을 많이하는데 역시 게임은 일단 해보는게 제일 좋겠죠? ^^ 감사합니다^^
    • 2011-06-14 01:48:58

    [런던] 2인플은 저는 한표 던집니다. 저희 와이프랑 신나게 즐기는 게임이에요. 3,4인플이 더 재밌긴 한데... 2인플도 만만찮습니다.
    • 2011-06-14 12:23:40

    O-Ho(Hj) // 사실 대지의 기둥이 크래프트맨이 다양하게 나온다고 해도 여러 번 하다보면 어느 정도 사용하는 크래프트맨이 정해져있는 터라 그런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저 역시도 마지막에는 석재나 메탈 먹은 쪽이 유리하구나. 라는 생각이 있구요. 하지만 아트웍이라던가 게임 시스템은 깔끔하고 직관적인 편이라서 좋아합니다.



    블랙 마켓 // 네. 언제 저희 집이나 홍대 다다
    • Lv.1 산타나
    • 2011-06-14 12:33:34

    꽤 큰 에러플이신거 같아요 ^^; 무조건 신전부터 연결된후에 이어갈수있네여. 기둥이 저렇게 쉽게 세울수있는 부분은 아니라서 ㅋㅋ
    • 2011-06-14 12:36:23

    산타나 // 어이쿠. 그런 거였습니까... =ㅅ=)>
    • 2011-06-14 12:43:08

    긱에 스케일님이 번역해주신 한글 룰 북을 보니

    플레이어가 가진 각 걸음마다, 그는 발 1개 또는 기둥 1개를 게임판에 놓을 수 있습니다.
    y 발이나 기둥은 그 플레이어의 개인 저장소에서 가져와야 합니다.
    y 발은 기둥 육각형을 제외한 (해상 육각형을 포함하여) 모든 육각형에 놓일 수 있습니다.
    y 기둥은 기둥 육각형에만 놓일 수 있습니다. y 플레이어는 자신의 1번째 발을 신전 옆 또는 이미 놓은 자신의 발이나 기둥 옆에 놓아야 합니
    다.
    y 기둥은 항상 자신의 발 옆에 놓여야 합니다. 플레이어가 놓는 발과 기둥 모두는 신전에 연결되
    어야 합니다

    이렇게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둥 옆에 놔도 되는 줄 알았죠....
    • 2011-06-14 12:49:17

    플레이어들은
    이전 시대에 이어 기둥들을 자신들의 루트에 추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하려면, 그 기둥은
    새로운 신전과 연결되어야 합니다.
    • Lv.1 산타나
    • 2011-06-14 12:59:29

    플레이어가 놓는 발과 기둥 모두는 신전에 연결되어야 합니다.
    이부분에서도 나와있죠^^
    • 2011-06-14 13:02:09

    산타나 // 그렇군요.. 에고. 다시 플레이해야겠네요 =ㅅ=)>

    이동이 그럼 조금 힘들어지겠네요.
    • Lv.1 산타나
    • 2011-06-14 13:05:10

    네^^ 이동액션은 아꼈다가 몰빵털어야죠 ㅋㅋ
    • 2011-06-14 13:08:32

    보드 위 타일들 가운데 발자국 그림이 보이면 죄다 쓸어와야죠.
    • Lv.1 산타나
    • 2011-06-14 13:25:13

    전리품 타일중엔 발자국 2개짜리,재물타일업글X2,기둥2개+발2개짜리도 있는데 이런 친구들은 신타일보다 낫다고 봅니다. 전리품이 신타일보다 나쁘다는 생각은 안들어요.
    • 2011-06-14 14:06:17

    산타나 // 초반에는 그렇지만 아무래도 후반에는 신타일로 먹는 승점을 무시할 수가 없으니깐용 =ㅅ=)>
    • Lv.1 산타나
    • 2011-06-14 14:12:12

    뭐 어차피 그 후의 기둥들과 데미갓애들도 만만치는 않죠 ㅋㅋ이동액션 한번에 20점 넘게 쓸어버릴수도 있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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