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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남짓의 염원을 이룬 '아임더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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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30 11: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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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노멀마리오
제가 한국을 잠깐 나서기 전에, (2009년 말)
그렇게 구해볼려고 애쓰다가 포기한 아임더보스.
지금은 시들한데, 그때만해도 왜그렇게 뜨거웠는지,
조금 시끌벅적했었지요.
그래서 수제작을 할려고도 마음 먹었습니다.
올해초, 한국으로 돌아오기 직전, 아임더보스가 재판되었다길래,
박스 모서리 조금 구겨진 걸로 10불 정도 싸게 사들고 들어왔습니다.
한국 들어오니, 역시나 다들 바쁘고 정신 없고, 왠 해야 할일이 이렇게 많은지ㅋㅋㅋ
아임더보스에 대한 관심도 2년전만 같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아마도 재판이 나오고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만,)
그러던 중에 그냥 부모님과 제 와이프에게,
'우리 TV 보지말고 보드게임을 합시다.'
이런 제안을 했고,
저희 아버지께서 '이왕 할꺼면 머리 안쓰는 걸로 부탁한다'
;;라고 하셔서, 저는 '디아망(다이아몬드)'를 꺼냈습니다.
와우, 정말 재미있게 하시는 걸 보고 깜짝 놀랬습니다.
자기전에 연속 4판을 내리 했습니다.
이런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 다음 주(매주 하기로 했습니다)에는
'라'를 꺼냈습니다.
2판 정도 상당히 재미있게 했으나, 아버지께서 '다이아몬드 그거 한번 더하자' 하셔서,
마무리를 디아망으로 두번 하고 잤습니다.
그 다음주가 아닌 어제 갑자기 어머니께서 '보드게임 하고 자자' 그러시길래,
이번에는 과감하게 '아임더보스'를 꺼냈습니다.
사실 저도 한번도 해본적이 없고, 왠지 디아망이나 라 보다 어려울 것 같고,
어디서 들리는 얘기로는 우정 파괴 게임이라던데, 우리 가족 분위기 안좋아지는 건 아닌가 걱정도 했습니다.
그래서 차분히 설명서를 다시 한번 읽어보고, (외국에서 몇번이나읽었는데, 막상 하려고 하면 할 사람이 없었지요.)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돈이 왔다갔다 해서 그런 걸까요?
3시간 가까이 4판은 내리 돌린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서로 사이좋게 몫을 나눠 갖기도 하고,
아버지는 아무나 여행보내기 카드 3장을 미안해서 못쓰시고 그러셨는데,
이 게임이 분위기를 점점 과열 시키는 경향이 있더군요.
판돈은 점점 올라가고 있고,
처음에는 와이프가 1등했고, 그 후 내리 2판을 승리하신 어머니는 게임 전에 '졸린다. 무슨 게임이고? 한판만 하고 자자' 그러신 분이었는데,
마지막에 아버지가 승리하자. '한판만 더하자' 하시던 어머니.
아버지께서 '이제 자야지' 하고 승리의 미소를 지으며, 게임을 마무리 했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의 기분을 맞춰주는 기능도 있더라구요.ㅋ
부모님과 제가 열띤 경쟁후에 합의를 보고 각자의 몫을 나누려고 하는데, 제 와이프가 투자자를 뺏어오는 카드 3장을 내면서. 이 거 쓰면 부모님 투자자 제가 가져갈 수 있는거 아니예요?' 라고 물었는데, 다들 벙찐 표정;;;
어머니는 '거래가 시작되기 전에 꺼내야지 거래 다끝나가는데 꺼내면 안되잖아.'하시고, 저는 '지금 꺼내면 좀 그렇잖아. 딜 되기 전에 데려가는 걸로 해야지' 라고 와이프를 달랬습니다.
하지만 다음 게임 시작 전에는 미리 이부분 말씀 드려야 겠네요. 딜 시작하면 딜 마무리 직전까지 언제든지 쓸 수 있는 카드들이라고 ㅋㅋㅋ
예전 TI3 (트와일라잇 임페리움), 푸에르토 리코, 도미니언, 팬데믹 등등의 게임을 부모님과 돌린 적이 있지만,
그냥 심심하니깐 같이 해주신 상황이지, 정말 재미를 느끼신 것 같지는 않았거든요.
그런데 디아망은 '단순해서 좋다'고 찾으시기 까지 하고,
아임더보스는 정말 재미있게 하시는 것 같네요.
아마 다음부터는 아임더보스만 쭉 돌릴 것 같습니다.
그렇게 구해볼려고 애쓰다가 포기한 아임더보스.
지금은 시들한데, 그때만해도 왜그렇게 뜨거웠는지,
조금 시끌벅적했었지요.
그래서 수제작을 할려고도 마음 먹었습니다.
올해초, 한국으로 돌아오기 직전, 아임더보스가 재판되었다길래,
박스 모서리 조금 구겨진 걸로 10불 정도 싸게 사들고 들어왔습니다.
한국 들어오니, 역시나 다들 바쁘고 정신 없고, 왠 해야 할일이 이렇게 많은지ㅋㅋㅋ
아임더보스에 대한 관심도 2년전만 같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아마도 재판이 나오고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만,)
그러던 중에 그냥 부모님과 제 와이프에게,
'우리 TV 보지말고 보드게임을 합시다.'
이런 제안을 했고,
저희 아버지께서 '이왕 할꺼면 머리 안쓰는 걸로 부탁한다'
;;라고 하셔서, 저는 '디아망(다이아몬드)'를 꺼냈습니다.
와우, 정말 재미있게 하시는 걸 보고 깜짝 놀랬습니다.
자기전에 연속 4판을 내리 했습니다.
이런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 다음 주(매주 하기로 했습니다)에는
'라'를 꺼냈습니다.
2판 정도 상당히 재미있게 했으나, 아버지께서 '다이아몬드 그거 한번 더하자' 하셔서,
마무리를 디아망으로 두번 하고 잤습니다.
그 다음주가 아닌 어제 갑자기 어머니께서 '보드게임 하고 자자' 그러시길래,
이번에는 과감하게 '아임더보스'를 꺼냈습니다.
사실 저도 한번도 해본적이 없고, 왠지 디아망이나 라 보다 어려울 것 같고,
어디서 들리는 얘기로는 우정 파괴 게임이라던데, 우리 가족 분위기 안좋아지는 건 아닌가 걱정도 했습니다.
그래서 차분히 설명서를 다시 한번 읽어보고, (외국에서 몇번이나읽었는데, 막상 하려고 하면 할 사람이 없었지요.)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돈이 왔다갔다 해서 그런 걸까요?
3시간 가까이 4판은 내리 돌린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서로 사이좋게 몫을 나눠 갖기도 하고,
아버지는 아무나 여행보내기 카드 3장을 미안해서 못쓰시고 그러셨는데,
이 게임이 분위기를 점점 과열 시키는 경향이 있더군요.
판돈은 점점 올라가고 있고,
처음에는 와이프가 1등했고, 그 후 내리 2판을 승리하신 어머니는 게임 전에 '졸린다. 무슨 게임이고? 한판만 하고 자자' 그러신 분이었는데,
마지막에 아버지가 승리하자. '한판만 더하자' 하시던 어머니.
아버지께서 '이제 자야지' 하고 승리의 미소를 지으며, 게임을 마무리 했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의 기분을 맞춰주는 기능도 있더라구요.ㅋ
부모님과 제가 열띤 경쟁후에 합의를 보고 각자의 몫을 나누려고 하는데, 제 와이프가 투자자를 뺏어오는 카드 3장을 내면서. 이 거 쓰면 부모님 투자자 제가 가져갈 수 있는거 아니예요?' 라고 물었는데, 다들 벙찐 표정;;;
어머니는 '거래가 시작되기 전에 꺼내야지 거래 다끝나가는데 꺼내면 안되잖아.'하시고, 저는 '지금 꺼내면 좀 그렇잖아. 딜 되기 전에 데려가는 걸로 해야지' 라고 와이프를 달랬습니다.
하지만 다음 게임 시작 전에는 미리 이부분 말씀 드려야 겠네요. 딜 시작하면 딜 마무리 직전까지 언제든지 쓸 수 있는 카드들이라고 ㅋㅋㅋ
예전 TI3 (트와일라잇 임페리움), 푸에르토 리코, 도미니언, 팬데믹 등등의 게임을 부모님과 돌린 적이 있지만,
그냥 심심하니깐 같이 해주신 상황이지, 정말 재미를 느끼신 것 같지는 않았거든요.
그런데 디아망은 '단순해서 좋다'고 찾으시기 까지 하고,
아임더보스는 정말 재미있게 하시는 것 같네요.
아마 다음부터는 아임더보스만 쭉 돌릴 것 같습니다.
관련 보드게임
- 관련 보드게임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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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날씨에 훈훈한글 잘 보았습니다.
부러운 가족이네요. -
아...기억납니다^^ 예전에 TI3를 부모님들과 돌리셨다는 후기.ㅎㅎ
장족의 발전이 있었네요...역시 게임 선택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가능하다면 5~6인의 아임더보스를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4인플은 편갈리는것도 있고, 선택의폭이 좁아서... 5~6인때는 도저히 딴지 안걸고는 딜을 할수가 없거든요^^
아무튼 재밌는 가족게임이 되셨군요.ㅎㅎ 파티류가 괜찮으신것 같네요. -
이주왕님@ 넵, 감사합니다.
모포소년님@ 역시 아임더보스는 5인이상이군요. 4인플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피터지는 그런 느낌보다는, 뭔가 계속 좋게좋게 해결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던 것 같습니다.
제 꿈은 언젠가 가족과 함께 게임오브쓰론을 돌리는 것입니다. ㅋㅋㅋ -
참 보기좋네요.
사진없는 글은 잘 안 읽게 되는데
글 내용이 훈훈하면서도 기분 좋게 만드는 것 같네요.
다 읽으면서 미소 짓는 그런글 말이죠.
잘 읽었습니다. 부럽습니다.! -
보기좋습니다. 티비대신 보드게임! 전 부모님과는 딕싯 어콰이어정도해봤습니다 . 얼른 카탄이나 티투알정도는 돌려보고싶네요^^ 그러고보니 명절땐 핏이랑 로보77정도 해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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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린님@ 감사합니다. 가족끼리 보드게임을 즐기는게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게 한편으로는 부끄럽지만, 좋게 봐주시는 분이 계셔서 괜히 저도 훈훈해 지는 것 같습니다. ^^
쑤님@ 가족과 함께 보드게임 함께 화이팅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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