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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문명 - 중랑 모임
  • 2011-07-31 04:28:21

  • 0

  • 1,781

Lv.1 서한
2011년 7월 30일 토요일
참가: 서한, 올리브, 클라시커, 홍대익
돌린 게임: 시드 마이어의 문명


일단 먼저 연습 게임으로 이집트와 로마를 빼고, 불가사의도 빼고 게임을 시작해 보았습니다. 다들 한 번도 안 해보셨다 해서 버벅버벅대며 설명을 해 나갔는데 참고 잘 들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하하. 참느라 고생 좀 하셨을 텐데. 설명서에 보니 연습 게임은 한 플레이어가 도시를 세 개 짓게 되면 끝내라고 되어 있어서 적당히 하다가 홍대익님이 세 번째 도시를 건설하셔서 게임을 접고 – 세 번째 도시 건설이 상당히 빨랐다는 것에서 제가 얼른 눈치를 챘어야 했는데… – 다시 제대로 게임을 시작해 보았습니다. 러시아, 미국, 독일, 그리고 제게 로마가 걸려서 야호! 두근두근 불가사의도 빵빵하게 세팅 하고 제대로 된 첫 게임에 들어 갔습니다.

처음 해 보는 로마. 연습 게임 때 제외되는 문명이라 더욱 신기. 또 보드게임콘 때처럼 신나게 문화 토큰을 모아 문화 트랙을 달려 보았습니다. 아 이 참으로 맑고 깨끗하고 쾌적한 드라이브……를 계속 즐기고 싶었는데 게임을 시작한지 한 시간 정도 되었을까요. 이미 홍대익님과 클라시커님이 세 번째 도시를 한참 전에 지어두신 상황. 제가 관개를 지으면서 두 분의 에러플 – 관개를 짓지 않고 그냥 도시 세 개를 지으셨습니다 – 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제가 진작에 도시 건설 개수 제한을 관개로 해제해야 한다는 사실을 설명했어야 했는데 – 첫 번째 연습 게임 때 말이죠 – 그러지 않아서 결국 게임을 접게 되었습니다만 마침 다들 저녁 식사를 하셔야 할 시간이었기에, 깔끔하게 접고 식사 시간으로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 식사 시간에 잠깐 고대 문명 수준의 디카로 찍은 게임 사진들.
제대로 된 테이블을 꺼내려고 했는데 이래저래 힘들어서 그냥 책상 세 개를 이어 붙였습니다.
나쁘지 않더군요.



식사를 마치고 여덟 시 조금 안 되어 다시 의기충천하여 게임 시작! 저는 – 또! 으악! 세 번째! – 중국이 걸렸고, 올리브님은 이집트, 클라시커님은 철의 장막 독일 그리고 홍대익님은 로마를 맡게 되셨습니다. 이집트의 능력은 상당히 무시무시했습니다. 물론 단점도 있었지만 올리브님이 멋지게 커버하셨죠. 올리브님이 뽑기에서 스톤헨지를 잡으셨다면 좋았을 텐데! 아쉽게도! 거상이 두둥… 흑흑. 결과부터 말씀드리자면 문화 트랙을 그야말로 ‘나홀로 질주’하셔서 올리브님의 찬란한 ‘문화 승리’로 게임이 끝났습니다. 클라시커님이 스마트폰으로 정확히 시간을 재주셨는데, 2시간 48분 걸렸더군요. 시계를 보니 열 시 반 정도가 되어 있었습니다.

다이브다이스의 문명 리뷰를 잠깐 빌자면 중국에 대해 ‘전체적으로 로마와 비슷하고 군사, 문화, 방어 등 여러 방면의 보너스가 있는데 시너지가 잘 나지 않고 게임 중 능력 발휘될 기회가 적어 안타깝습니다. 상급자가 잘 쓰면 좋을지도 모르나 일단은 비추합니다.’라고 되어 있더군요. 저는 상급자가 아닌 초보자 오브 초보자일뿐이고. 이집트 오른쪽에 앉아서 문화 트랙 초반에나 좀 달리다가 쉬 모이지 않는 교역량에 깨갱 하고 돈이나 깨작깨작 모았을 뿐이고. 독일을 맡으셨던 클라시커님이 차라리 이집트 오른쪽에 앉아서 – 클라시커님의 위치는 이집트의 대각선 방향이었습니다 – 이집트를 군사로 좀 쳤으면 좋았을 거라고 하시더군요. 올리브님은 심지어 게임 중반 즈음부터 군사 말도 개척자 말도 없이 게임을 해 나가셨기 때문에… 쿨럭.

게임을 하면서 이번에도 극심한 선택의 고통에 계속 시달렸지만 그만큼 재미있고 즐거웠습니다. 체력 소모도 꽤 됐고 일요일에 박람회에 참석해야 하게 돼 일요일 모임을 취소하게 되어서 아쉽지만 토요일 오늘 하루만으로도 아주 행복했습니다. 오셔서 즐거운 시간 함께 보낼 수 있게 도와주신 올리브님, 클라시커님, 홍대익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더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 모임 시작 15시 전. visionroad님이 예쁜 둘째 아이와 함께 잠깐 들러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가까운 거리라지만 날도 더운데 굳이 찾아와 주시고… 곧 기회가 찾아와 함께 게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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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11-07-31 02:41:35

    고생하셨습니다. 제가 좀 늦어서 ㅎㅎ;
    4인플을 하다보니 느끼게된건 도시가 좀 더 많았으면 정말 더욱 다양하게 뽑는 재미가 있지 않았을까란 것과 사람들의 성향이 확실히 다양해져야 하는 재미가 있을꺼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너무 체력소모가 심해서 집에 도착하니 허리가 다 아프더라구요 ㅋㅋㅋ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재밌게 플레이 했어요~ ㅎ
    • Lv.1 visionroad
    • 2011-07-31 07:24:19

    벌써올리셨네요ᆢ아이때문에 겜을 못한건 아쉽지만 잠간이라도 재밌게 잘보았고요다음에 또가게되면 간단한간식이라도한번 사가지요 ㅋㅋ장소도좋고 서한님 어머님의 협조가상당히인상적이었네요 감사하다고인사를ㆍㆍ그리고어제뵌분들 모두반갑고 상도동에서오신분..아 감동ㅋㅋ 민폐안되면 애안고라도 자주가서 구경이라도하고싶네요 서한님 궁금하거나 해보고싶은겜은 거리가 가까운고로 언제한번들리면 기꺼이 빌려드려 플레이 해보시게해드릴수있겠네요^^
    • Lv.1 vocado
    • 2011-07-31 10:04:37

    저도 중랑인데 얼른 참가하고 싶어지게하는 글이네요. 모임게시판에 이미지도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ㅋ
    • Lv.1 노다
    • 2011-07-31 14:50:45

    저희는 어제 중국이 문화에 관해선 쾌속질주가 가능했어요. 군대말 하나정도 더 만들고 승마 바로 익힌 다음에 오두막 획득하러 다니면서 문화관련 올리니까 정말 빠르더군요. 그리고...이집트 거상이면....거의 최고 좋은 걸로 알고 있는데.....부럽네요.
    • Lv.1 서한
    • 2011-07-31 18:39:44

    클라시커님도 고생 많으셨어요. 덕분에 정말 즐거웠습니다 :D
    저도 몇 번 좀 했다고 벌써 확장이 빨리 나왔으면 하고 바라게 되네요ㅎㅎㅎ

    visionroad님 제가 더 감사합니다.
    민폐는요, 무슨 말도 안 되는 말씀을~
    자주 구경하러 와주세요 헤헤

    쑤님 가까운 데 계시면 기회될 때 놀러와 주세요!

    노다님 저도 군대말 만들어 오두막들을 치러 다녔어야 했는데 말이죠 흑흑
    이집트 거상은 공중정원 다음으로 최강이라고 하더라고요 ㅎㅎ
    저도 몹시 부러웠습니다.
    • Lv.1 홍대익
    • 2011-08-01 12:55:31

    3번째 게임에서 로마로 했는데, 적대 마을을 물리치고 우라늄을 얻었습니다.
    (아무도 몰랐을 겁니다.)

    이집트 문화 승리가 다가올 즈음
    3레벨 기술로 이동력 향상 개발과,
    4레벨 기술로 원자탄 개발을 노리고 있었는데...

    독일의 '교역량 5만큼 아끼는' 로마 원더 날리기 문화카드,
    이집트의 로마 군대말 2개 날리기 문화카드,
    독일의 군대말로 이집트 진군 도중 로마 개척자 1개 죽이기에 좌절하여,

    최약소국으로 그대로 굳었습니다. ㅠㅠ

    다른 분들께 최약소국임을 계속 강조하였는데,
    자비가 없더군요...

    BUT, 다른 분들이 최약소국이라고 봐주셨더라면
    그래서 원더가 계속 작동하고, 3번째 도시가 무사히 세워졌더라면,

    원자탄으로 이집트 수도를 날리고,
    3레벨 기술로 이동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된 군대말 2개가
    이집트의 남은 도시로 진군하여
    은근히 모은 전투카드로 군사승리를 하였을지도 모릅니다.

    최약소국으로 그대로 굳었지만,
    문명 보드게임은 즐겁습니다.

    같이 게임해 주셔서, 모두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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