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동창 세 명이 놀러와서 간단히 보드게임을 즐겼습니다. 여자 2, 남자 2의 모임이라 뭘 돌릴까 고민해보았지만 역시 딕싯이 답이더군요.

토레스에도 관심을 가졌던 아이들인데, 룰을 듣더니 복잡해하여서 딕싯으로 계속 갔습니다.

확실히 딕싯이 초보자용으론 제 격인 것 같습니다. 쉬지 않고 웃으면서, 3~4시간을 그냥 보냈네요. 한 바퀴론 부족하다고 두 바퀴 돌고.. 카드 예쁘다고 연신 난리였습니다, 하지만 그 덕에 집에 갈 때가 되자, 자꾸 딕싯 카드 좀만 달라고 -_ㅠ;;

딕싯의 좋은 점은.. 아무래도 보드게임의 벽을 허물 수 있다는 것 같습니다. 보드게임을 젠가, 부루마불 등으로만 아는 사람들에게 이런 것도 있다 - 는 식으로 전파할 수 있달까요.

제가 보드게임을 평생 즐기면서, 계속 주위 사람들에게 전파시킬 것이니만큼 딕싯은 평생 안고 가야겠습니다. 안 가지고 계시다면 어서 구입하시기 바래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구입할 요소는 충분하지 않을까요 ^^..

P.S : 리플레이성이 안 좋다고 꺼리시는 분들이 있는데, 도미니언이나 여타 게임들처럼 '같은 멤버' 들끼리만 즐기면 어떤 게임이든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딕싯은 특성상 그 타이밍이 좀 더 빠른 것 뿐이구요. 다만 플레이어의 창의성과 친밀도(민망한 이야기*-_-*, 추억거리 등)에 따라서 그 리플레이성은 무궁무진합니다. 혹시 리플레이성 때문에 고민이시라면, 한번 즐겨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