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휴가를 맞이하여 이런 저런 이유로 홍대 다이브다이스샵 모임을 갖고 싶어 급하게 게시글을 남겼었습니다.
밀크캔님께서 바로 연락을 주셨고, 4시간 정도 할수있는 게임으로 르아브르와 상트를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전반적인 게임 진행모습입니다. 배마커가 게임의 턴을 알려주고 자원 공급처가 보입니다.]



르아브르는 2007년아그리콜라 발매 이듬해인 2008년에 출시된 게임입니다. 개인적으로 아그리콜라는 제 취향이 아니였지만, 르아브르 만큼은 꼭한번 해볼기회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3인으로 설명포함 3시간정도 걸렸지만, 체감으로 한시간 남짓한 느낌을 받을정도로 빠져들며 진행했습니다. 아그리콜라와 마찬가지로 생계유지형게임으로 밥벌이를 해서 먹여살려야 하고, 밥벌이에 급급하다보면 게임내내 끌려다녀야 한다는 느낌은 동일했습니다.

현실에서도 먹고살만해야 여가나 문화생활을 하는거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아그리콜라보다 훨씬 간결하면서 여유로운 진행이 가능하도록 보완이 되어있습니다.



[개인보드인데요 각자원과 돈, 그리고 물고기를 구워 훈제고기로 만들어 갖고있습니다.
나무배는 고정 식량 3개를 벌어다 줍니다]



진행도 크게 2가지 요소만 기억하면 됩니다.
1. 순서마커를 이동하고
2. 자원을 얻어가거나, 일꾼을 배치한다 입니다.
그외 구입,판매는 횟수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하면 됩니다.

자원을 얻으면 당연히 자원이 모이게 되고, 모인자원은 일꾼을 배치하여 상위자원으로 변환하거나 건물, 배를 짓는데 사용하면 됩니다.
자원의 종류도 많고, 자원의 업그레이드도 가능하기 때문에 여기에서 전략이 발생하게 됩니다. 결국 자원과 일꾼을 이용하여 효율적으로 또는 전략적으로 가장 많은 돈을 번사람이 게임에 승리하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는 간결한 규칙으로 깊은 전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상황을 예를들면 소를 모아 도살장을 보내면 스테이크와, 가죽이 생기게 됩니다. 스테이크는 식량으로 사용하고 가죽은 판매를 통해 수입을 얻습니다. 또한 소는 수확턴마다 번식을 하게되죠. 이런 자원이 8종 업그레이드포함 16종이나 됩니다.

승리를 위해서는 승점건물을 꾸준히 모아야하지만, 적절한 시기에 배를 건조해야합니다. 배는 일종의 생계수단으로서 음식을 벌어다 줍니다. 배만 어느정도 구입해놓으면 그나마 밥걱정은 없게됩니다.. 대출요소도 게임의 압박을 덜게 해줍니다. 얼마를 빌리던 이자는 1원이거든요.



[파란색일꾼은 벽돌생산공장에서 갖고있는 진흙을 벽돌로 만들고 있습니다.
몇몇건물은 자원을 상위자원으로 변환시켜줍니다]



같이했던 제 아내도 아그리콜라보다 훨씬 쉬우며, 재미 있다고 얘기하며 다시한번 할 수 있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다이브다이스에도 한글화까지 바라는건 아니지만, 좋은가격으로 르아브르가 입고되길 바랍니다.


이후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시작했는데요, 그동안 제가 심각한 에러플을 하고 있던걸 밀크캔님이 바로잡아줬습니다. 카드판매칸 위,아래 합쳐서 8장이상 깔릴수없는데 저는 윗줄만 계산해서 8장을 채워서 진행했던 겁니다.
이럴경우 카드 소모가 많게되어 5-6라운드면 게임이 끝나버립니다. 에러를 잡고 다시 게임을 하니 게임시간도 길어지고 후반에 돈도 여유롭고 전혀 다른 게임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4시간동안 밀크캔님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모임을 마무리했습니다. 좋은장소를 무료로 개방해준 다이브다이스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