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방학때 서기행전을 처음으로 플레이 해 보았습니다
전형적인 롤앤무브의 방식이고요
웃고 떠드는 분위기가 참 좋았습니다
인상적인 건 아트웍이 소문대로 장난이 아니더군요
따라서 아트웍만 따지자면 영구 소장품이라고 봐야 하겠습니다
게임의 재미는 게임의 진행과정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데 재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있어서는 사악한 게임이었습니다
초반에 보물카드 넉장을 받고 시작하는데 떠문떠문 있는 금 카드(점수5점이상)가 두장이 들어왔더군요
순간 표정관리를 하였고 두세 라운드를 돌고 저차례마다 서동을 옮기는 이션(자기차례에 주사위를 굴러 1과 6이 나옴)이 나왔습니다
참고로 서동을 옮긴 플레이어는 타 플레이 모두에게 보물카드 한장씩 받음
그때는 그냥 그러러니 하였죠 그 다음 저의 차례가 왔는데 또다시 서동을 옮기게 되었고 자신의 말이 보물카드 한장 받는 칸에 도착도 하니 졸지에 석장의 보물 카드를 받는 순간 웃음이 저절로 나오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서동을 옮기게 되어 한장씩 가져옴으로써 웃음이 빵 터졌습니다
한 플레이어는 졸지에 보물카드 2장밖에 남아있지 않았고 저는 무려 12장을 지니고 있었기에 순간 부자가 된 기분이 들더군요
그러나, 그 후론 좀처럼 주사위 운이 따라주지 않았고 소문카드중에 상대방 카드를 빼앗아 오는 액션에서 금 카드 석장을 잃는 바람에 꼴찌를 하고야 말았습니다

적절한 플레이 타임이 좋았습니다
또한, 지루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고요
무엇보다도 좋은 점은 대부분 롤앤무브의 게임들이 중후반에서 거의 판가름이 나는데 소문카드엔 강력한 딴지가 많이 있어서 긴장을 늦추기가 어렵고요 뺏고 뺏기는 보물카드에 희비가 어긋나 재미를 볻돋아 주더군요
롤앤무브를 좋아하는 분께서는 색다른 즐거움을 찾고자 한다면 한 번 플레이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