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동안 저번주 구입한 흑적, 백녹 인트로덱으로 룰을 배워볼겸 매직을 돌려봤습니다. 둘다 초보용으로 추천해주는 덱이라 구입을 했었는데 이 게임이 몰입감과 리플레이성이 장난 아니네요. 예전에 PC용 게임으로 돌려봐서 돌아가는 흐름은 대충 알고는 있었지만 카드라는 것이 손맛도 무시못할 요소니까요.

처음 3판 정도는 룰을 익히는 기분으로,
이후부터는 즐기는 마음으로 플레이했었는데요.
각 덱의 특성이 너무나 명확하군요.

일단 적녹덱은 소개글에 있듯이 피굶주림 덱입니다.
피굶주림이라 하면 내 차례에 상대 플레이어에게 피해를 입힌 후에 소환을 할 경우 공방 +1을 주는 효과인데요. 몇몇 저렴한 고블린과 용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이 피굶주림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피굶주림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비행용 흡혈박쥐(?)나 1씩 꾸준한 데미지를 줄 수 있는 고블린 불팔패꾼, 유령 등이 아주 유용했습니다.
다만 이 덱은 좀 단순한 면이 있는 것이 이런 공격으로 끝을 못내는 경우 힘들어지더군요. 특히 가지고 있는 백녹덱의 각종 버프기능들(생명연결이나 기백의 외투막등)이 등장하면 급속도로 약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럴 경우 직접 공격하는 쇼크등으로 대응하지만 한계도 명확해 보였습니다. 중후반에 용을 꺼내기가 생각보다 쉽지가 않았는데 어쩌면 이건 저의 운영미숙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기려고 하니 생각만큼 쉽지 않은 그런 덱이었어요.

다음으로 성스런 습격(백녹덱)입니다.
이 덱은 기본적으로 그리핀과 녹색 생물로 공격진을 갖추고 있고 막강한 저렴한 비용은 마법진들이 특징입니다. 괜찮은 생물 하나에 각종 마법진을 붙이니 앞서 얘기한 흑적덱 인트로만 가지고는 심히 상대하기 곤란해지더군요. 마법진을 붙이기전에 쇼크등으로 일찌감치 싹을 잘라내도 한번 쌓이기 시작한 마나로 힘들었습니다. 메사의 여주술사(?) 같은 경우에는 마법진 사용시 핸드를 보충해주기 때문에 숫적 싸움도 쉽지 않았어요. 인트로덱으로 봤을 때는 흑적덱보다 백녹덱이 훨씬 균형감이 있지 않았나 보입니다.

주말동안 잠깐 룰을 배워본다고 돌렸던 것이 토요일 하루종일 돌리고 일요일도 적지 않은 플레이를 하게 했습니다. 결국 다른 3종류의 인트로덱도 구매하게 만드네요. 원래는 다른 보드게임도 2종류쯤 플레이 하려고 한 계획은 저멀리 안드로메다로 가버렸습니다. 그만큼 한글판의 흡입력은 저같은 초보들에게는 대단해보입니다. 이번 한글판이 저변확대에는 도움이 될것처럼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