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부모님을 찾아뵈면서 딕싯+오딧세이를 들고 갔습니다. 저녁을 먹고는 게임판을 펼치며 다들 둘러 앉았습니다.
부모님 2분, 여동생, 조카들 4명, 저희 가족 4명이 참여하니 총 11명이 되었습니다.

투표 핀을 2개 갖고 하는 원래 룰대로 진행하되, 투표 핀을 1개만 사용해서 맞출 때는 4점이 아닌 5점을 주는 하우스 룰을 적용했습니다.

점수 계산이 길어져서 너무 늘어지지 않을까하는 염려도 있었지만, 금방 익숙해져서 계산이 빨라지더군요.
출제자가 정답을 말하는 순간, 여기저기서 "오 예"라는 탄성이 나오고, 부모님은 "내가 낸 그림에 투표한 사람 정말 아무도 없느냐"고 아쉬운 표정으로 되묻기도 하셨지요.

문제를 너무 엉뚱하게 내서 맞춘 사람이 아무도 나타나지 않아, "이런 경우는 출제자 빼고 모두 2점씩 받습니다."라고 설명하는데 옆에 있던 7살 아들이 수줍은 목소리로 "나 맞췄는데."라고 말해서 출제자가 무척 기뻐하던 순간도 있었네요.

11명이 모두 한번씩 문제를 내었는데, 의외로 순위가 자주 바뀌며 엎치락 뒤치락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초4인 제 딸이 약 40점을 득점하면서 최종 승자가 되었습니다.

7살 꼬마에서 일흔이 넘는 부모님까지 모두 즐거웠던 딕싯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