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규칙을 읽었으나 역시 직접 컴포넌트들을 보면서 설명하고 돌려보려니 무리가 따르더군요.
역시 보드게임은 "경험" 이다라는 말이 진리처럼 다가옵니다.
현재 출시된 확장판 중에서 엣지를 장식하는 던전과 하이랜드를 포함시키면 플레이 타임이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아서 지난주에 여름님과 심플하게 오리지널에다가 드래곤 확장만 넣고 심심할 것 같으니 리퍼를 좀 끼워주자라고 결정을 했었습니다.
명색이 사신인데 안 넣어주면 삐질 것 같아서요;;;;
여하튼
어제 밤샘에서(오늘새벽인가?;;;)
드디어 드디어 오랫동안 해보고 싶었던
대망의 탈리스만을 최신 확장 버전인 드래곤 확장과 함께 개봉 및 플레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감격의 눈물이 흐르지는 않았지만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막상 실전에서 버벅대면서 유저들을 만족시켜주기위해 과감하게 플레이를 포기하고
지속적인 규칙 체크와 규칙 조정에 나서면서 게임을 서포트 하고 싶어졌습니다.
그런데
드래곤 확장 자체가 플레이어들이 각자 턴을 시작 하기 전에 드래곤 토큰을 하나 뒤집어 공개하는데 이 행동이 가리키는 것이 드래곤 카드를 하나 열어보는 행위입니다. 따라서 자기 차례에 정상적으로 한장 이상의 모험카드를 뒤집는 것 외에 드래곤 카드까지 추가로 나오는 것인데요
이 놈의 드래곤들이 기본 체력이나 크래프트가 높기도 하거니와 이벤튼나 장소 등의 내용에 의해서 어디선가 막 출몰하더라고요. ㅜ ㅜ
결국 몇 라운드 돌다 보니 세상이 온통 죽음의
세상으로 험악하게 돌변 ~~~
어디 발디디기 무서울 정도로 카드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선택한 캐릭터들이 모두 기본 캐릭터들이라 막 죽어나가고;;;
실은 드래곤 확장 캐릭들을 사용하지 않았어요;;
모든 플레이어들이 한 번씩 몇 차례 만에 캐릭터 시트를 교체하는 사태가 발발 하고
너무 힘들다는 원성이 쏟아져 나오고
급기야
드래곤 확장을 빼자는 의견이 나오고;;;
해서;;;
힘들더군요;;
이거 돌릴려면 맘 먹고
레벨업 할 시간을 충분히 주고 하거나

시작하기 전에 기본 스탯을 좀 보강하거나
어드벤티지를 주고 돌려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신은 그냥 혼자서 어딘가 돌아다니던데
이름만 사신이지 쏟아져 나오는 드래곤들이 진짜 사신으로 보이더군요.

하지만 저는 그런 상황이 너무 재밌었습니다.
웃기기도 하고 (죄송합니다;;; 플레이어들은 괴로웠을지도 모르는데;;;)

그리고 제가 탈리스만을 너무 만만하게 보았는지
사이킥 컴뱃 개념과
동시에 다수의 몬스터 만났을 경우 전투 처리
등의 개념을 잘 못 알고 있었습니다.
정정해 주신 여름님 고맙구요

결론은
탈리스만은 절대 만만한 쉬운 게임이 아니다.
하지만 상황은 재밌었다.
드래곤 확장은 무척 레벨이 높더라
지옥확장이라고 이름을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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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사진 혹시 찍으신 분 계시면 올려주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