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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다다샵왕좌의 게임:한글판사진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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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18 03:4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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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비교적 가까운 홍대에서도 '왕좌의 게임' 한글판 출시기념
시연회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기뻐했던 저이지만.. 홍대 시연회는 취소가 되어서..
망연자실하던 저였습니다만.. 아침에 눈을 떠보니.. 문득
'아아.. 가고 싶다!'하는 마음이 용솟음 쳤습니다.
그래서 서둘러.. 따뜻한 물에 샤워를 때리고,
소고기고추장과 겨란후라이에 밥을 급하게 비볐습니다.
좀 춥긴 했지만.. 날씨가 너무나 좋은 날이었습니다.
하늘도 그토록 파랬고.. 무척 오랫만에 대학로를 찾았습니다.
거리에는 활기찬 사람들로 넘쳐 토요일의 생기가 팔닥팔닥 가득하였습니다.
발걸음이 가벼웠음을.. 오랫만의 보드게임, 한글판 대작게임에..
조금 마음이 설레였음을 아직 기억하고 있습니다.
대학로 다다샵에는.. 현재 3층을 올려다봐도 간판이 없습니다.
건물 현관에 눈에 잘 안띄는 입간판이 전부입니다.
그래서인지 초행길이신 분들은 다들 조금씩 헤매신 것 같았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에 올라가보니.. 아아 문이 잠겨있었습니다.
늦게 가서 게임을 못해보는게 아닌가..하고 조금 걱정했었습니다만..
도착시간 12시 30분.. 아무도 없었습니다. 1시가 조금 못되어, 직원분이
오셨고, 문을 '따' 주셨습니다. 편의점에서 물 하나 사갖고, 쪼로록..
대학로 다다샵의 규모는 대략 홍대점의 두배. 무척 넓고 쾌적했습니다.
벽면을 노란색으로 발라, 명랑하고 상쾌한 느낌이 은은하게 전해졌습니다.
나무로 만든 반듯한 책상이며 의자도 참 정겹구요. 또 무척 깨끗했습니다.
(대학로 다다샵 짱!)
보드게임을 사러 오신 스코티쉬님과 초면이지만 명랑하게 인사를 나누고,
몇년만에 카이엔님도 만나 인사를 나눴습니다.
슬슬 인원이 여섯이 채워지자.. 본격적으로 카이엔님의 설명이 시작되었습니다.
열심히 설명해주신 카이엔님과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제가 맡은 것은 검은색 그레이조이 가문. 비교적 북쪽 서해바다쪽 섬에 근거지를 두고 있다.
북쪽엔 스타크 가문(뚜뚜님)이 비교적 여유롭게 북쪽 일대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는데
비교적 평화주의적이라 할 수 있는 나는, 뚜뚜님에게 먼저 평화협정을 제안했다.
흘흘 웃으시면서 손을 맞잡은 뚜뚜님.. 하지만 게임이 끝날 무렵, 사정없이
내 뒷통수를 때리셨다. 이런 게임은 원래 다 이런 식. 아무도 믿으면 안된다.
위 카드는 각 가문별로 주어지는 7장의 특수카드다.
원작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가진 특기로 불리한 전쟁을 역전시킬 수 있다.
7번의 전쟁에 걸쳐 1장씩 소모하여 모두 소진되면, 다시 7장을 갖고
게임에 임한다. 군주별로 치명적인 카드도 한장씩 포함.
칸막이 뒤에 숨은 음모와 계략!..
다른 군주들이 지도의 어느 구석을 몰래몰래 엿보며 노리고 있는 것까지 놓치지말자!
게임을 분위기를 한껏 살려주는 각 가문의 일러스트.
색깔별로 방패에 그러진 여섯가지 상징의 그림이 참 예쁘다.
분위기 최고. 원작소설이나 드라마를 본다면 게임이 훨씬 더
재밌을 것 같다!
전쟁 명령을 내리는 순간. 모두가 긴장하기 시작한다.
한번 생각을 잘못하는 순간.. 돌이킬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신중하게 군사를 움직이는 남방의 군주들.
폭풍 전의 고요함..
진정 모두가 함께.. 평화로운 세상을 구현할 수는 없는건가요;ㅇ;
슉슉!!
경매를 통해 전투력 강화시켜주는 검 아이템을 습득하신 뚜뚜님.
현란한 칼솜씨로 군대를 괴멸하신다.
바로 이곳이다!! 결단을 내린 녹색장미 문양의 군주.
경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세가지 중, 왕좌도 흥미로웠지만
까마귀가 참 묘미가 있었다. 북쪽에서 호시탐탐 반도를 노리는 이민족 카드를
미리 살펴보고 대비를 할 수가 있는데, 이걸 잘 이용하면 유리하게 게임을
이끌어갈 수 있으며, 군사별로 내려놓은 작전마커를 까마귀를 가진 자만이 하나를 선택해 바꿀 수 있어 반전을 노릴 수 있었다.
그러고보니.. 이민족카드 대목을 생각하니 이 게임이 댕긴다.
모두가 치고박고 싸우다가도 이민족이 쳐들어오면, 다들 힘을 합쳐(양심껏)
대항하기도 하고, 승패에 따라, 그리고 가장 전력에 보탬이 되는 군주에게 해택을 주는 등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한번 해서 그런지, 룰도 그다지 그렇게 어렵지 않게 느껴진다.
조금 헷갈리긴 하겠지만.
어쨌거나 한글화된 이런 대작게임을 마음 편안히
깔끔하게 즐길 수 있다니.. 참 좋다.
다음 한글화 작품을 기대하며..
함께 게임하셨던 분들 즐거웠습니다.
관련 보드게임
- 관련 보드게임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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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실력이 엄청나시군요 급뽐뿌받게 만드는 후기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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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afaos하고 있었던 사진이 찍혀있을줄은 몰랐네여;;...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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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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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리뷰 잘봤습니다. 함께 게임하게되서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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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리플레이성이 어떤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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