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지 나이트 (2011) AR 8.34


보드게임 강국은 독일일까 미국일까?
요즘 한 명의 작가 때문에 유럽의 작은 나라 체코가 보드게임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바로 블라다 크바틸씨 이다. 이 아저씨는 쓰루 디 에이지라는 불세출의 게임을 발표하고 갤럭시 트럭커, 메이지 나이트에 이르기 까지 좋은 작품들을 끊임없이 만들고 계신다.
블라다 크바틸산 게임들의 특징은 테마와 시스템이 절묘하게 어울린다는 것이다. 우리는 게임을 하면서 문명발달, 우주비행을 경험했다.
그래서 히어로클릭스를 주로 생산하다 쿼리어스와 스타트렉 시리즈를 만들며 성공적으로 사업영역을 넓힌 위즈키즈와 블라다 크바틸씨의 조합이 어떤 판타지 게임을 만들었을지 궁금했다.

하여 쇼핑몰에 뜨자마자 바로 구매를 했지만 배송이 오고나서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룰북이 20페이지씩 2권이나 들어있다.
심각하게 고민했다. 어떤 용자가 번역할 때까지 기다릴 것인가? 내가 해석하고 플레이 해볼 것인가?
결국 해석을 하고 플레이했다. (사실 이때 까지만 해도 번역을 할 생각은 없었다. 뿅테님과 부르심님 덕분에 괜히 필받아서 한다고 해버린..ㅠ)

어쨋든 3인플로 첫 번째 플레이를 했다. 룰을 완전히 숙지하지 못해서 게임 중간중간 룰을 읽어가며 했고 게임 시간은 2시간 걸렸다. 이 떄 우리는 생각보다 오래 안 걸리고 쉽네 라고 생각했다. 완전 착오였다-_-;
애러플 투성이로 해서 전투를 너무 쉽게 했던 것이다.

번역을 하면서 룰을 완전히 마스터 하고 2번째 플레이 했다. 전에 했던 사람 3명과 처음하는 한명과 4명으로 꽉 채워서 플레이 했다.


핸드폰으로 찍을때 꼭 설정을 확인하자!;;

세팅과 설명하는데 30분이 걸렸다. 하지만 플레이 해본 사람들은 알것이다. 메이지 나이트는 게임 중간중간 계속 설명해야 할 것들이 나온다.



새로운 세상을 탐험하는 영웅들이다. 게임의 큰 틀은 이동 그리고 전투 또는 지역사람들과 인터엑션이다. 게임의 큰 시스템은 덱빌딩이다. 기본적으로 주어진 엑션카드들을 활용하며 영웅들을 움직인다. 게임중에 더 좋은 엑션카드, 스펠, 아티펙트 들을 구매하여 자신의 덱을 강하게 만든다.
그러나, 기존의 도미니언, 에미넌트도메인, 어센션 같은 덱빌딩을 생각하면 절대 안된다. 메이지나이트를 해보니 이전의 덱빌딩 게임들은 '애기들 놀이' 정도로 보인다. 자신의 엑션 카드를 플레이 할때 어떤 조합으로 내야하는지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



수려한 이미지의 엑션카드. 이런 단순한 카드를 샤용하는데 신중히 생각해야 하나? 라고 생각 할 수 있다. 그러나 아래 박스에 있는 강한 효과 사용하기 위해서 마나를 사용해야 하는데 이때 살짝 골치아프다. 어떻게 마나를 이용해서 어떤 엑션카드를 강한효과를 사용해야 이번 턴에 가장 효과적으로 운영 할 수 있을까를 계속 고민해야 한다. 그러나 이렇게 고민해도 전턴의 플레이어가 내가 가려고 한 지역에 먼저 들어가거나 잡으려고 한 몬스터를 먼저 잡는지 등에 의해서 계획은 항상 틀어지고 수정되야 한다.

이 부분이 메이지 나이트의 핵심이다. 덱빌딩 게임이라고 쉽게 보고 도전한다면 필히 1회플 중간에 접고 중고장터에 올리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익숙해 지고 플레이 한다면 (아직 본인도 기본엑션 카드 사용에 해매지만;;) 무궁 무진한 조합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 하루 날 잡고 쌈빡하게 돌린다면 맛있는 외식을 한 후 느끼는 든든한 포만감과 긴 여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시나리오 1은 사진의 도시가 있는 타일이 발견되면 게임이 끝난다. 도시 피규어는 시나리오1에서 아무 의미가 없다. 단지 뽀대용.. 첫 번째 시나리오는 튜토리얼용이다. 플레이어들간의 전투도 없고 타일들도 순서대로 나와서 영웅들의 강해지는 속도와 비슷하게 게임이 어려워진다. 굉장히 쉬운 난이도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시나리오를 클리어 하기위해 두뇌풀가동을 해야 할 것이고 게임 시간은 3시간 잡아야 할 것이다.

자주 돌릴 수 있는 게임은 아니다. 여러모로 대단한 게임이기 때문에. 룰북이 일단 대단하고, 게임 자리도 대단히 많이 차지한다. 플레이 시간도 대단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재미도 대단하다.

다른 시나리오를 빨리 플레이 해보고 싶다.

p.s 사진이 작아서 죄송합니다. 평판은 제일 악랄하다고 소문났지만 게임은 큰 점수차로 이겼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