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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RR, 푸코, 다이스 타운, 로얄터틀, 쇼군, 루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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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05 16:5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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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메모선장
1. RRR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는 카나이 세이지의 2인용 추상 전략 게임. 틱택토와 쇼기와 오델로를 섞어놓은 듯한 이 게임은 두 플레이어가 기본 병력이나 중립 병력을 번갈아가며 배치하는 것으로 진행되는데, 병력은 각각 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어 다른 말을 파괴하거나 회전시키기도 합니다. 9칸이 다 찼을 때 상대를 향한 병력이 더 많은 플레이어가 이기는데, 짧고 간단하면서도 묘수를 짜내야 합니다. 아이패드 게임으로 나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2.Puerto Rico 푸에르토 리코
설명이 필요 없는 불후의 명작. 돌아가면서 직업을 선택하고 이 직업의 효과를 모두가 받기 때문에 치밀한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놀라운 전략게임이죠. 확장을 포함해서 돌려봤는데, 테크를 처음부터 다시 생각하다보니 도미니언을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덕분에 점수도 엉망이었구요. 저도 핸드메이드 하긴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푸코는 확장이 딱히 필요 없는 것 같습니다.
3.Dice Town 다이스타운
주사위 굴려서 그 조합에 따라 액션을 수행하고 승점을 모으는 게임. 자세한 설명은 예전 소감 링크를 겁니다. 이 게임은 요령보다는 스페이드를 낀 강력한 역을 잘 터뜨리는 운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4.로얄터틀
피스크래프트 디자이너 에디션으로 출시된 이 게임은 카드를 이용한 레이싱게임이지만, 각자 직접 달리지는 않고 비밀리에 배팅을 하고 자신이 배팅한 동물이 이기게 만들어야 합니다. 자신의 턴이 되면 동일한 동물 카드를 원하는 만큼 낼 수 있는데, 그렇게 턴이 돌다 나온 카드가 7장이 되거나 한 동물이 4장이 되면 나와있는 카드의 장수에 따라 달립니다. 거북이는 0~3장까지 1칸, 4장일 때 2칸이고, 토끼는 1~3장일 때 2칸, 4장일 때 0칸, 오리는 장수만큼, 양은 장수 +1칸이지만 맵의 풀밭에서 반드시 멈춥니다. 이와 같이 각각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이 능력들을 플레이어 나름대로 평가하고 배팅을 하는 것이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또 다른 플레이어의 배팅을 예상하며 견제하는 것도 중요하죠. 쉽고 간단하고 빠르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인데, 어떤 카드를 몇 장 모아서 사용함으로써 배팅을 바꾼다든가, 각자 일정량의 자본을 가지고 시작해서 배팅량을 결정하는 등의 추가적인 규칙이 있으면 좀더 흥미로운 게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독일을 배경으로 한 발렌슈타인의 리메이크작으로, 삼국지를 하는 듯한 분위기가 일품입니다. 지역 카드를 섞어서 A 아니면 B 혹은 덱에서 무작위로 뽑는 형식으로 일정 수의 초기 지역을 받은 후 병력을 배치하고 게임을 진행합니다. 각자 지역별로 실행할 커맨드를 골라놓고 반쯤 무작위로 나오는 실행순서에 따라 수행하는데, 커맨드가 표시된 보드에 지역 카드를 놓는 방식이기 때문에 한 지역에서 둘 이상의 커맨드를 수행할 수는 없습니다. 커맨드에는 성 건설, 신사 건설, 극장 건설, 식량 징발, 세금 징수, 징집1, 2, 충원 및 이동, 전투 A, B가 있습니다. 게임은 2년을 진행하고 계절마다 명령을 새로 내리는데, 겨울에는 점수 계산만 하기 때문에 실제로 명령을 내릴 기회는 6번 뿐입니다. 점수는 자신의 지역 수와 건물 수에 지방별로 성이 가장 많은 플레이어, 신사가 가장 많은 플레이어, 극장이 가장 많은 플레이어가 각각 3, 2, 1점을 더합니다. 그리고 쌀이 무작위 수정치 + 지역 수만큼 소모되는데, 이때 모자란 숫자에 따라 민란이 일어납니다. 민란은 쌀이나 돈을 한 지역에서 두번 이상 걷을 때도 일어나는데, 운이 없으면 지역 자체가 초토화되고 소유권을 잃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쌀을 많이 걷어두든지, 아니면 민란을 제압할 병력을 많이 준비해야 합니다. 또한 건물 개수에 따른 점수도 크기 때문에 꾸준히 건설하고 남의 건물은 빼앗으며 자기 건물은 지키는 플레이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한 지역에서 한 번에 한 개의 액션 밖에 할 수 없고 시간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쉽지 않죠.
그리고 이 게임은 전투가 일어난 지역의 마커를 배틀 타워에 쏟아넣고 나온 개수를 비교한다는 독특한 룰로도 유명한데, 이 시스템은 일견 단순하고 운의 요소가 지나치게 큰 것처럼 보이지만 들어가서 나오지 않은 마커는 이후의 전투에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주사위를 사용하는 것보다 운의 요소가 적고, 직관적이며 나름의 독특한 재미가 있습니다.
(긱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사진 중 한 장. 출처 보드게임 긱)
칭찬 일색이긴 했지만 사실 이 게임에도 여러가지 문제는 있습니다. 우선 보드가 기형적으로 길어서 플레이할 테이블을 찾기가 쉽지 않고, 세팅이 적잖이 귀찮으며, 지역 카드를 보고 위치를 찾기 어려운데다 보드에는 지역의 생산량이 적혀있지 않아 옆 지역을 침공할 때 생산량을 개인보드의 표에서 확인해야 한다는 불편이 있습니다. 또한 한번에 선택해야 할 명령이 무려 10가지나 되는데다 카드를 엎어놓기 때문에 자기 자신도 뭘 했는지 까먹는다는 점도 아쉽습니다(게임보다는 자신의 두뇌에). 왕좌의 게임처럼 카드가 아니라 보드에 명령토큰을 놓는 방식이 조금 더 낫지 않나 싶기도 하고, 카드 스탠드가 있으면 훨씬 나을 것 같기도 합니다.
어쨌든 그래도 쇼군은 워 게임+국가 경영 게임으로 간단하고 진입장벽이 낮으며 재미있고, 그런 것 치고는 2시간~3시간 정도로 짧고, 한글화 정식 출시가 된 작품이기 때문에 여러모로 훌륭한 작품입니다.
초기의 황량한 땅들
차츰 건물이 건설되고, 디굴님(보라색)이 저(흑색)를 바다 건너 침공. 한편 서부지방에서 자리비움님(적색)과 디굴님의 병력 경쟁도 심화되는데
저는 결국 남부지역 탈환에 성공하고, 서부의 무한 경쟁은 무승부가 되어 폭력으로는 아무것도 낳을 수 없다는 교훈만이 남았습니다.
수많은 민란마커가 전국시대의 현주소를 말합니다.
6. Loot 루트
진행이 빨라서 사진을 까먹었군요. 링크로 대신합니다. 플레이어가 3명 뿐이라 전만큼 재미있지는 않았습니다. 역시 파티성 게임은 4명은 있어야 하는 듯.
관련 보드게임
- 관련 보드게임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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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코는 확장이 없어도 정말 재미있죠. 그래도 확장이 있으면 원판과는 다른 전략이 필요해서 나름 또 좋죠. ^^
쇼군 플레이하는 긱 사진이 참으로 멋지네요. 쇼군이 재밌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아직 할 기회를 얻지 못했습니다. 언젠가는 기회가 오겠죠. ^^ -
사진이 너무 시원하게 잘나와 있어서, 내용도 즐겁게 읽었습니다. 쇼군, 3인플로 딱 한번 해봤는데, 그때의 기억을 잊을 수가 없군요. 이런저런 비판적인 얘기가 많지만, 저에겐 그냥 '재밌다' 그 자체였습니다. 정말 나의 장병들로 전쟁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우리 군사가 많은데 이길수 있을까? 지면어떻하지?ㅋㅋ
이런 고민들과, 이번에 지면 나 완전 망하는데... 등등
마치 실제 전장의 고민들이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다시살까말까 수없이 망설이다가 요즘 나온 게임들에 대한 호기심으로 계속 미루게 되네요. 언젠가는 다시 한번 경험해 보고 싶습니다. -
쇼군, 스몰월드, 전부 다 사람이 많아야 재밌지만, 3 명도 충분히 재밌었습니다. 다음에는 좀 더 많은 인원으로 플레이 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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