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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 대통령 만들기 리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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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11 23: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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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월인천강
아래 내용은 블로그에 쓰다보니 반말입니다. 해량한 마음으로 양해를ㅎ
#0
(사진출처 : http://www.gateplay.com/1960-the-making-of-the-president-board-game.aspx)
게임명 : 1960 대통령 만들기
게임장르 : 카드 드리븐/지역 영향력/선거 테마/2인용
플레이어 일시 : 12.05.10
플레이어 : 1. GTG(닉슨) 2.키티(케네디)
#1
시간 관계상 테스트 플레이겸 첫 플레이만 돌렸다.
나도 룰북만 몇번 읽어본 상태라 사실상 처음이나 다름 없었다. 우선 룰의 설명을 먼저 시작했다. 컴포먼트의 설명을 일일히 하다보면 지칠것이 뻔하기 때문에, 크게 턴의 흐름부터 설명.
대강의 룰 설명이 끝나고 자잘한 것은 플레이를 하면서 맞춰가기로 했다.
둘다 미국 지명에는 박식하지 않은 지라 50개 주의 토큰을 배치하는 데도 꽤 많은 시간이 걸렸고, 이벤트로 발동되는 주를 찾느라 한참 버벅 거렸다. 그리고 이것은 이후 크나큰 변수로 작용하게 된다.
어쨌든 게임의 시작.
#2
닉슨인 나는 서부 캘리포니아에서 시작했고, 케네디인 키티는 동부에서 시작했다(시작 주 이름은 지금 기억 안난다). 초반에는 카드 플레이 하는 방법 등에 대해서 설명하느라 1턴 자체는 굉장히 길었다. 하지만 2턴 이후부터는 꽤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3-1
실제로도 그럴테지만, 거의 대부분의 접전은 뉴욕과 펜실베니아가 있는 동부에서 이루어졌다. 아무래도 뉴욕+펜실베니아 만 해다 근 80표에 달하는 표를 확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서부의 대부분의 주는 평균 6표 밖에 되지 않는다) 초반에는 적절한 이벤트를 앞세운 닉슨이 뉴욕과 펜실베니아에 5개의 지지큐브를 쌓아 철옹성을 구축했다. 그리고 남부의 텍사스(24표)를 먹기위해 내려갔으나 바로 그때부터 역습이 시작되어 토론회(Debate) 턴 직전턴인 5턴에 케네디에게 이미 동부 지역의 주요 주를 빼았겼다. 닉슨은 바로 동부로 역습하기 보다는 텍사스의 지지를 다진 후에 중서부(Mid-west)지역으로 올라가 그곳의 지지를 쌓아올리기 시작했다.
토론회 직전까지 대부분의 이슈(논쟁) 타일은 닉슨이 독점했고, 그 결과 지지표명 아이콘은 모두 닉슨의 차지였다. 미디어 전략의 경우 초반의 에러플이 있어서 닉슨이 동부에 구축한 미디어 장악이 풀려버렸으나, 케네디는 이슈 선점이나 미디어 지지 보다는 동부에 철옹성을 구축하고 이벤트 카드로 닉슨을 꾸준히 견제하는 방법을 택했다.
#3-2
토론회 턴이 시작되고, 가장 덜 중요한 이슈부터 순서대로 국방, 인권, 경제가 배치되었다. 초기 세팅과는 차이가 있는데 그것은 닉슨이 선거전략에 쌓인 카드들을 보면서 자신이 유리한 이슈가 경제임을 깨닫고 카드 이벤트 등을 통해 경제 이슈를 가장 높은 곳으로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케네디는 미리 'harvard brain trust' 카드를 토론회 이벤트로 발동을 걸어놨기 때문에, 모든 토론에서 +1CP의 이점을 보았다.
토론회는 경제에서는 닉슨이 압도적으로 승리하였으나, 국방과 인권 이슈를 모조리 케네디가 승리하면서 결과적으로는 케네디의 승리로 끝났다. 토론회 보상으로 받은 보너스 큐브로 치열하게 수 싸움을 한 뒤, 다시 막바지 선거 턴에 돌입.
#3-3
7,8턴의 막바지 선거 턴에서는 총 7장의 카드를 받게 된다. 카드를 사용하는 일반 페이즈는 변함없이 5번이기 때문에 총 2장의 카드가 선거전략 스택에 쌓이게 된다. 닉슨은 카드를 받자마자 이벤트 발동시 자신에게 유리한 카드와 불리한 카드를 나누고, 큰 표를 가지고 있는 주가 새겨진 카드를 따로 분류하였다. 이는 선거일 턴에 선거전략 스택에 쌓여있는 카드의 주에서 총 3개의 지지확인을 하기 때문인데 운만 좋다면 전세를 역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케네디는 그런 부분은 고려 안하고(나는 설명했다!)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다.
케네디는 전용기 카드를 통해 모든 지역을 CP소모 없이 이동하면서 전국의 닉슨의 지지를 와해하고 자신의 지지를 구축하였다. 특히 소외지역으로 아무도 가지 않았던 하와이와 알라스카를 직접 방문하면서(CP소모가 없으니까) 지지를 세웠다. 그리고 닉슨에게 가장 뼈 아프게도, 닉슨의 서부 지지기반인 캘리포니아(32표)를 빼았았다.
닉슨은 케네디가 발동한 각종 이벤트 카드 때문에 제대로 된 운신을 하기 힘들었지만, 동부지역의 미디어를 장악한 이후, 마침내 뉴욕(45표)을 탈환하였다. 그리고 이벤트등을 통해 간신히 캘리포니아에서 케네디의 영향력을 모두 제거할 수 있었다.
그리고 8턴의 마지막 페이즈 까지 끝나고 대망의 선거일 도입!
#3-4
선거일에서는 우선 각자의 선거전략 스택에 쌓인 4장의 카드를 통해 지지확인을 했다. 케네디는 4장중 3장만 자신을 지지하는 주였기 때문에 의미가 없었지만, 닉슨은 뉴욕, 캘리포니아등 주요 도시와 케네디를 지지하는 도시 1개 등 상대적으로 유리한 카드들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닉슨에게 화기애애한 지지확인이 끝나고, 쌓여 있던 선거전략 이벤트 카드들이 발동 되었다. 총 두장의 선거일 이벤트 카드가 있었고, 한장은 닉슨이 원하는 주에서 3개의 지지확인을 하는 카드였고 이는 큰 의미없이 지나갔다. 그러나..공포의 카드 한 장이 발동 됐으니 그것은 바로
바로 이 카드였다. 닉슨은 선거일 이벤트 란에 이 카드가 쌓여 있는 것을 확인했으나, 코네티컷 주의 위치가 어디인지 확인하지않았다. 그저 막연하게 중서부나 서부 어디쯤일 것이라 생각하고, 그곳을 확인하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코네키컷은 동부에 있었고 지지큐브 2개로 케네디가 앞서고 있었다. 그리고 이 이벤트카 발동되면서 케네디는 캘리포니아주에서 5개의 지지확인을 했고....그 결과 캘리포니아는 케네디의 수중으로 넘어가고 말았다.
#4
선거 개표는 본 게임에는 없는 방식으로 했다. 원래 게임에서는 자신의 색깔의 큐브가 놓인 곳의 주 토큰(마커)를 가져와 그 뒷면에 써있는 투표수를 일괄 합산하는 것이나..Boardgamegeek의 한 유저가 아래와 같은 점수 계산 표를 만들어 주었다.
(출처: http://boardgamegeek.com/filepage/73466/1960-motp-scoring-aid-with-poll-closing-times)
이것은 마치 실제 미국 대선처럼 시간별로 개봉되는 투표를 맛보게 하는데, 실제로 이렇게 하니 손에 땀을 쥐는 승부가 이루어졌다.
오후 7시 개표 : 닉슨 26표, 케네디 32표
오후 7시 30분 개표 : 닉슨 25표, 케네디 22표 /총 닉슨 51표, 케네디 54표
오후 8시 개표 : 닉슨 35표, 케네디 154표/총 닉슨 86표, 케네디 208표
오후 9시 개표 : 닉슨 140표, 케네디 25표/총 닉슨 226표, 케네디 233표
오후 10시 개표 : 닉슨 25표, 케네디 0표 / 총 닉슨 251표, 케네디 233표
오후 11시 개표 : 닉슨 15표, 케네디 36표 / 총 닉슨 266표, 케네디 269표(캘리포니아 32표의 위력)
오전12시, 1시 개표 : 닉슨 0표, 케네디 6표
총 닉슨 266표, 케네디 275표로 케네디를 고른 키티의 승리.
#5
아쉬운 패배였고, 초반의 에러플(미디어 광고 할때의 지지확인, 휴식큐브 챙기기, PCB에서 지지확인 한 큐브는 큐브 공급처에 놓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점 등)들도 있어서 한 판정도 더 하고 싶었으나 시간이 너무 오래된 관계로 다음에 하기로 하였다.
막판에 선거전략으로 캘리포니아를 뺐긴 점, 하와이와 알라스카라도 미리 선점해놓았으면 좋았을껄 하는 점 등 아쉬운 부분이 많은 플레이였다. 하지만 키티 역시 토론회나 선거일을 대비한 일반 선거 턴의 플레이를 하지 않은 점이나 이슈(논쟁) 선점에 미흡했던 점 등 이 있기 때문에 다음번에 격돌한다 해도 쉬운 싸움이 될 것 같지는 않다.
생각보다 밸런스가 굉장히 팽팽하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할건 많은데 취할 액션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우선순위를 결정해야 하는 것 등이 괜찮았다.
키티는 자신이 우세인지 열세인지를 중간중간에 알기 힘들다는 단점을 지적했지만, '선거'라는 테마에서는 그정도의 '모호성'이 있는 것이 더 맞을 것이라는 내 말에 어느정도 수긍했다. 먼저 1960을 플레이 했던 다른 플레이어들의 리뷰를 보아도 비슷한 지적이 있고, 그것의 '황혼의 투쟁과는 달리'라는 말이 붙어 있는 것으로 보아서 언젠가 황혼의 투쟁을 하면 키티 역시 재미있게 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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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황투를 재밌게 하고 있는데 이것도 끌리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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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정말 훌륭한 후기 잘 보았습니다. ^^ 박진감 있는 흥미진진한 선거전에 몰입해서 읽었네요. 이 겜도 한번 구해봐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소개해 주신 점수계산표 참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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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담//1960도 TS를 만든 디자이너가 만들었다고 알고 있어요ㅋ 전 TS를 해보고 싶네요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초코벌레//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D 시간되는대로 룰+게임진행 등에 대한 글(룰북이 자세하긴 한데 좀 더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을 올려보겠습니다. -
1960 대통령 만들기. 좋은 게임입니다.
하지만 TS에 비할 게임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여기 게시판에
제가 글도 남겼지만, 1960은 멋보다 동부에서 싸움박질이 너무 지루해요, 결국은 뉴욕 펜실베니아 그리고 어디더라,, 암튼 세군대? 정도의 동부 먹는 사람이 이깁니다. 당연히 플레이어들은 다른 곳 신경쓸것 없이 동부에서 피터지게 싸우겠죠, 그리고 3포인트 나오면 계속 여론칸에 하나씩 놓는다든지,,
TS보단 부족하다고 생각되긴 했어요 전,, -
풀카운트//저, 여친님도 플레이하면서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당시 선거가 그런식으로 돌아갔으니(이 선거인단제도의 비합리성은 2000년에 제대로 한번 터졌죠;) ㅎ TS도 소련이 초중반에 좀 우세라고 하는 평이 있듯이 아무래도 테마를 살리다보니 그런 단점이 있는것 같습니다. 말씀들으니 TS를 더 하고 싶네요 ㅎㅎ 라비린스도 요즘 눈독 들이고 있는데 말이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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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를 잘 살렸단 점에선 완전 동감입니다. 선거란 테마를 참 잘살렸죠. 하지만 호평을 할 수 없는 게임인거 같아요
TS는 초중반 소련이 유리한건 사실이지만 그걸 뒤집는 과정 그리고 방어하는 과정이 매우 재미나지요 ㅋㅋ
적재적소에 스코어링 카드를 쓰는재미,, 어떻게 하면 상대 이벤트카드를 덜 이득보게 하면서 쓸까 고민하는 재미,,등등ㅋㅋ
꼭 한번 해보시길 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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