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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의 "나는 꼽사리 리뷰다.” Vol.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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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03 03:4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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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의 “나는 꼽사리 리뷰다.” Vol.1
플로렌자(FLORENZA)
들어가는 글
“마리오!”, “마리오!”
노인의 목소리는 연신 한 명의 이름을 불러대었다.
방안에 가득 찬 소리는 아쉽게도 복도에서는 크게 들리지 못했다.
“이 멍청한 녀석 같으니라고.”
“이제 늙었다고 날 무시하는 거냐?”
노인은 혼자 중얼거리며 한 풀이만 해 댄다.
늙으면 오히려 잠이 줄어든다더니 남들에게는 한 밤중일 이 시각에
노인은 홀로 깨어 시중을 받으려는 듯 하다.
아무래도 마리오라는 시종은 지금 한창 꿈속을 헤매고 있는 것이리라.
“이래뵈도 예전엔 플로렌자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대 제후였단 말이다.”
대 제후였던 노인은 이제 수척해진 몸을 제대로 가누기 힘든 모양이다.
‘그래.. 그 때가 좋았지, 바로 그 때 말이야.’
노인은 옛날을 떠올리며 깊은 회상에 들어간다.
---------------------------------------------
그 때를 사람들이 뭐라고 부르더라?
그래 맞아 .. 많은 이들이 ‘르네상스’라고 부르던 그 시절이지.
메디치, 파기, 루첼라이, 스트라기, 삐티 이
다섯 가문이 플로렌자를 지배하던 그 시절 말이야.
나는 메디치 가문에서 태어났는데 운명이었는지 몰라도 내가 좋아하는 노란색이 가문을 상징하는 색깔이었지.
다섯 개의 빨간색 구슬과 맨 위에 프랑스 발루아 가문의 백합 세 송이가 그려진 파란 구슬까지 여섯 개의 구슬이 그려진 우리 가문 문장은 사실 그다지 멋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어, 하지만 여전히 나는 노란색이 좋았어.
<그림: 메디치 가문의 문장>
가문의 수장 역할을 맡게 되면서 나는 우리 가문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다른 가문과 경쟁했어. 당시의 유행 같은 것이라고 해야 하나? 자신의 영지에 작업장을 만들어 다양한 자원을 생산하거나 돈을 만들어 내고 가문의 저택과 전용 성당에 예술 작품들을 만들어 놓고 손님을 초대해 보여주며 과시하는 그런 일들 말이야. 그런 작업들이 명성을 드높여 주고 이 망할 놈의 제후 게임에서 최종 승자를 가리는 뭐 그런 역할을 하는 거지.
초반에 나에게는 두 개의 작업장이 주어졌어.
적어도 두 개는 고를 수 있도록 해 주더군. 정말 고맙게도 말이야.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다른 제후들도 똑같이 출발 했다고 하더군, 난 또 우리 아버지가 나를 위해 엄청난 후원을 해주신 줄 알았지 뭐야.
<그림: 초기 세팅시 주어지는 2개의 작업장>
어쨌거나 두 개의 작업장을 뭘로 정해야 좋을지 몰라서
평민들이 사는 도시 지역과 그 유명한 두오모 성당을 자세히 관찰하기 시작했지.
작업장에서 생산되는 자원들을 도시지역과 대성당
지역의 예술 작품들 만드는데 맞추기 위해서였어.
<그림: 6개의 도시지역과 두오모 성당>
당시에 잘나가는 제후라면 평민들이 우리 같은 귀족들에게 존경심과 경외감을 가질 수 있도록 편의성이 있거나 멋진 건물을 지어 주는 것이 관례 같은 것이었거든. 아니면 유명한 예술가들을 고용해서 멋진 작품들을 만들어 주는 것도 좋은 생각이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공장소에 훌륭한 작품들을 전시해 놓고 이 작품은 어느 가문의 어떤 고귀한 분께서 후원해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라고 써 놓는 거지.
그러면 매 해마다 명성이 늘어나거나 감동받은 평민들이 자발적으로 가문에 일하러 들어오거나 성직자들이 가문을 위해 축복을 해주곤 했어.
모두 가문을 위해서 아주 유용한 일들이었지.
하지만 맨 첫 해에 주어진 자원이 6개뿐 이었던 거야. 그것도 종류별로 1개씩 말이야.
가문을 위해 명성 점수를 올릴 수 있는 예술 작품들은 다양한 조합의 자원들을 원하고 있었는데 말이지.
<그림: 6개의 자원들>
다른 제후들은 먼저 자신의 영지에 자원이나 돈을 제공해 줄 건물들을 지을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아. 하지만 나는 매해 받을 수 있는 특혜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지. 자신의 영지에 작업장을 건설하거나 예술품을 만들면 즉시 명성 점수를 받고 그걸로 끝나지만 6개의 도시 구역이나 두오모 성당에 예술작품을 만들어 놓으면 매년마다 특혜를 주거든. 명성 점수를 1점씩 준다던가 일꾼이 한 명씩 늘어난다던가 종교적 영향력이 1점씩 늘어난다던가 하는 것 말이야.
특히 승점이 1점씩 쌓이는 건물을 한 3개 정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봐. 어떤 해에는 바로 명성점수 3점이 올라가면서 게임을 시작하게 된다고. 물론 이런 방법이 최선의 전략이라고 말 할 수는 없겠지. 하지만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했어.
물론 도시 구역과 두오모 성당의 예술 작품들을 완성했을 경우에도 즉시 명성점수를 제공하지, 그것도 상당한 수준으로 말이야.
총 8년간의 경쟁을 해야 하는데 만일 첫 해에 명성 점수 1점을 매년 주는 예술 작품을 완성했다면 이미 7점을 확보한 셈이고 두 번째 해에 똑 같은 기능을 하는 예술 작품을 하나 더 만들었다면 이번에는 6점이 확보된 셈이니 초반 2년 내에 명성 점수 1점을 매해 제공하는 건물을 2개 짓는다면 13점은 이미 확보하고 가는 것이란 말이야.
그래서 매해 승점을 제공해 주는 값싼 예술품들을 물색하기 시작했어. 다행히도 6개의 도시구역에는 그런 건물들이 꽤 있더군. 중복되는 색깔의 자원들은 시장에서 교환하던가 사와도 되고 매해 대리석(흰색 자원)과 목재(갈색 자원)는 하나씩 공급받으니 이왕이면 라스트리카토에 있는 폰타나를 짓는 것이 초반에 유리할 것 같았어. 회색 자원(금속) 하나와 흰색 자원 두 개가 소비되는데 이 정도면 상당히 싼 작품인데다가 기본 자원 말고 하나 더 확보해야 할 것은 흰색 자원 하나 뿐이었거든.
<그림: 폰타나>
시장에 가서 대리석 하나를 사와도 되지만 교환 비율이 영 좋지를 않아서 잠시 주저하게 되더군. 다른 방법으로 석공을 한 명 사 두면 생산 단계에서 대리석이 하나 나오니 좋긴 한데 이 석공 녀석이 폰타나를 만드는데 필요한 회색 자원 하나를 요구해서 조합이 또 안 맞더군, 석공녀석들이 돌만 쳐다 보다가 금속을 보니 환장을 하는 모양이야.
<그림: 석공 건물>
다른 제후의 영지에 내 일꾼을 두어서 원하는 자원을 확보하는 것도 전략 중 하나이긴 한데 그 제후에게 내 명성점수 1점을 주어야 하니 전략적으로 이것 저것 생각할게 많아져.
일꾼 배치가 모두 끝난 후에 시장에서 자원 교환이 먼저 이루어지고 그 다음에 자신의 영지에서 자원과 돈을 생산해 내고 나서야 작품 만들기가 시작되니 계획을 잘 세워야 하지.
스케줄이 약간 엇갈려서 계획대로 작품을 만들지 못하면 명성점수가 1점 깎인다고.
게다가 고용한 작가에게 급료를 지불하지 안으면 추가로 1점을 더 깎더군.
어떤 방식으로든지 간에 자신이 원하는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서 자원 조합도 맞춰야 하고 돈도 확보해야 돼. 망할 놈의 예술 좀 한다는 작자들이 워낙 몸값들이 비싸서 말이야. 나도 차라리 제후를 관두고 작가가 되고 싶더군.
<그림: 작가들>
돈이 들지 않고 제발 고용해달라고 애걸하는 아마추어 작가들도 있긴 한데 그들이 작품을 만들면 명성점수가 오르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 속 편해. 물론 운이 좋아서 주사위 6이 나오면 이 녀석이 필 받았는지 명성 점수 1점은 주는 작품을 만들어 내기는 하더라고. 명망 있는 작가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지만 가끔 돈이 없을 때는 쓸 만 해. 하지만 주사위 1이 나오면 명성 점수를 1점 깎아 버리더군, 정말 이럴 때는 그 아마추어 놈을 조용히 산에 묻어버리고 싶었어.
그래도 말이야.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나 라파엘로라던가 도나텔로 같은 작가들을 고용하고 싶은 것이 모든 제후들의 마음이 아니겠어? 그들이 마스터피스를 완성하면 명성점수를 2, 3점 더 주거든. 이 게임에서는 끝난 후 300플로린 당 1점을 쳐 주기 때문에 돈은 모으기 보다는 있을 때 팍팍 쓰는 게 좋아. 그래야 진정한 귀족이지, 삼촌도 비슷한 유언을 하시고 돌아가셨어. 삼촌의 마지막 유언을 잘 수행해서 돈을 많이 쓴 결과 나도 넉넉하게 물려 받은 돈이 좀 있지.
게다가 또 다른 문제는 원하는 작품을 선점하는 것이었는데 이 게임에서 선플레이어가 되는 것은 마틴월레스의 AOS처럼 랜덤하게 각 플레이어들의 색깔 토큰을 뽑아서 결정이 되거든. 운명의 여신이 나를 돕는 수 밖에 없다는 것이지. 선을 잡게 해달라고 기도를 열심히 했어.
기도하고 일할 테니 소원을 좀 들어달라고. 다행히도 이 게임에는 시식가와 같은 직업이 없어서 선플레이어가 가지고 싶은 것을 먼저 빼앗기는 불행한 일은 벌어지지 않았으니까.
------------------------
이것봐 나도 늙었는지 조금만 오래 생각을 해도 금세 잠이 쏟아지는군.
이제 다시 슬슬 졸려. 몸을 좀 눕히고 머리를 식혀야겠어.
뭐라고? 누군가를 따라 한 듯한 글이라고?
뭐 그럴 수도 있지. 모방은 창조의 아버지라고들 하잖아.
뭐? 그런데 별로 웃기거나 재미있지가 않다고?
이봐 이봐 사람마다 다 자신의 스타일이 있는 법이라고. 나는 그리 재미있는 사람은 아니야.
나는 대 제후였다고.
플로렌자(FLORENZA)
들어가는 글
“마리오!”, “마리오!”
노인의 목소리는 연신 한 명의 이름을 불러대었다.
방안에 가득 찬 소리는 아쉽게도 복도에서는 크게 들리지 못했다.
“이 멍청한 녀석 같으니라고.”
“이제 늙었다고 날 무시하는 거냐?”
노인은 혼자 중얼거리며 한 풀이만 해 댄다.
늙으면 오히려 잠이 줄어든다더니 남들에게는 한 밤중일 이 시각에
노인은 홀로 깨어 시중을 받으려는 듯 하다.
아무래도 마리오라는 시종은 지금 한창 꿈속을 헤매고 있는 것이리라.
“이래뵈도 예전엔 플로렌자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대 제후였단 말이다.”
대 제후였던 노인은 이제 수척해진 몸을 제대로 가누기 힘든 모양이다.
‘그래.. 그 때가 좋았지, 바로 그 때 말이야.’
노인은 옛날을 떠올리며 깊은 회상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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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를 사람들이 뭐라고 부르더라?
그래 맞아 .. 많은 이들이 ‘르네상스’라고 부르던 그 시절이지.
메디치, 파기, 루첼라이, 스트라기, 삐티 이
다섯 가문이 플로렌자를 지배하던 그 시절 말이야.
나는 메디치 가문에서 태어났는데 운명이었는지 몰라도 내가 좋아하는 노란색이 가문을 상징하는 색깔이었지.
다섯 개의 빨간색 구슬과 맨 위에 프랑스 발루아 가문의 백합 세 송이가 그려진 파란 구슬까지 여섯 개의 구슬이 그려진 우리 가문 문장은 사실 그다지 멋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어, 하지만 여전히 나는 노란색이 좋았어.
<그림: 메디치 가문의 문장>
가문의 수장 역할을 맡게 되면서 나는 우리 가문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다른 가문과 경쟁했어. 당시의 유행 같은 것이라고 해야 하나? 자신의 영지에 작업장을 만들어 다양한 자원을 생산하거나 돈을 만들어 내고 가문의 저택과 전용 성당에 예술 작품들을 만들어 놓고 손님을 초대해 보여주며 과시하는 그런 일들 말이야. 그런 작업들이 명성을 드높여 주고 이 망할 놈의 제후 게임에서 최종 승자를 가리는 뭐 그런 역할을 하는 거지.
초반에 나에게는 두 개의 작업장이 주어졌어.
적어도 두 개는 고를 수 있도록 해 주더군. 정말 고맙게도 말이야.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다른 제후들도 똑같이 출발 했다고 하더군, 난 또 우리 아버지가 나를 위해 엄청난 후원을 해주신 줄 알았지 뭐야.
<그림: 초기 세팅시 주어지는 2개의 작업장>
어쨌거나 두 개의 작업장을 뭘로 정해야 좋을지 몰라서
평민들이 사는 도시 지역과 그 유명한 두오모 성당을 자세히 관찰하기 시작했지.
작업장에서 생산되는 자원들을 도시지역과 대성당
지역의 예술 작품들 만드는데 맞추기 위해서였어.
<그림: 6개의 도시지역과 두오모 성당>
당시에 잘나가는 제후라면 평민들이 우리 같은 귀족들에게 존경심과 경외감을 가질 수 있도록 편의성이 있거나 멋진 건물을 지어 주는 것이 관례 같은 것이었거든. 아니면 유명한 예술가들을 고용해서 멋진 작품들을 만들어 주는 것도 좋은 생각이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공장소에 훌륭한 작품들을 전시해 놓고 이 작품은 어느 가문의 어떤 고귀한 분께서 후원해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라고 써 놓는 거지.
그러면 매 해마다 명성이 늘어나거나 감동받은 평민들이 자발적으로 가문에 일하러 들어오거나 성직자들이 가문을 위해 축복을 해주곤 했어.
모두 가문을 위해서 아주 유용한 일들이었지.
하지만 맨 첫 해에 주어진 자원이 6개뿐 이었던 거야. 그것도 종류별로 1개씩 말이야.
가문을 위해 명성 점수를 올릴 수 있는 예술 작품들은 다양한 조합의 자원들을 원하고 있었는데 말이지.
<그림: 6개의 자원들>
다른 제후들은 먼저 자신의 영지에 자원이나 돈을 제공해 줄 건물들을 지을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아. 하지만 나는 매해 받을 수 있는 특혜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지. 자신의 영지에 작업장을 건설하거나 예술품을 만들면 즉시 명성 점수를 받고 그걸로 끝나지만 6개의 도시 구역이나 두오모 성당에 예술작품을 만들어 놓으면 매년마다 특혜를 주거든. 명성 점수를 1점씩 준다던가 일꾼이 한 명씩 늘어난다던가 종교적 영향력이 1점씩 늘어난다던가 하는 것 말이야.
특히 승점이 1점씩 쌓이는 건물을 한 3개 정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봐. 어떤 해에는 바로 명성점수 3점이 올라가면서 게임을 시작하게 된다고. 물론 이런 방법이 최선의 전략이라고 말 할 수는 없겠지. 하지만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했어.
물론 도시 구역과 두오모 성당의 예술 작품들을 완성했을 경우에도 즉시 명성점수를 제공하지, 그것도 상당한 수준으로 말이야.
총 8년간의 경쟁을 해야 하는데 만일 첫 해에 명성 점수 1점을 매년 주는 예술 작품을 완성했다면 이미 7점을 확보한 셈이고 두 번째 해에 똑 같은 기능을 하는 예술 작품을 하나 더 만들었다면 이번에는 6점이 확보된 셈이니 초반 2년 내에 명성 점수 1점을 매해 제공하는 건물을 2개 짓는다면 13점은 이미 확보하고 가는 것이란 말이야.
그래서 매해 승점을 제공해 주는 값싼 예술품들을 물색하기 시작했어. 다행히도 6개의 도시구역에는 그런 건물들이 꽤 있더군. 중복되는 색깔의 자원들은 시장에서 교환하던가 사와도 되고 매해 대리석(흰색 자원)과 목재(갈색 자원)는 하나씩 공급받으니 이왕이면 라스트리카토에 있는 폰타나를 짓는 것이 초반에 유리할 것 같았어. 회색 자원(금속) 하나와 흰색 자원 두 개가 소비되는데 이 정도면 상당히 싼 작품인데다가 기본 자원 말고 하나 더 확보해야 할 것은 흰색 자원 하나 뿐이었거든.
<그림: 폰타나>
시장에 가서 대리석 하나를 사와도 되지만 교환 비율이 영 좋지를 않아서 잠시 주저하게 되더군. 다른 방법으로 석공을 한 명 사 두면 생산 단계에서 대리석이 하나 나오니 좋긴 한데 이 석공 녀석이 폰타나를 만드는데 필요한 회색 자원 하나를 요구해서 조합이 또 안 맞더군, 석공녀석들이 돌만 쳐다 보다가 금속을 보니 환장을 하는 모양이야.
<그림: 석공 건물>
다른 제후의 영지에 내 일꾼을 두어서 원하는 자원을 확보하는 것도 전략 중 하나이긴 한데 그 제후에게 내 명성점수 1점을 주어야 하니 전략적으로 이것 저것 생각할게 많아져.
일꾼 배치가 모두 끝난 후에 시장에서 자원 교환이 먼저 이루어지고 그 다음에 자신의 영지에서 자원과 돈을 생산해 내고 나서야 작품 만들기가 시작되니 계획을 잘 세워야 하지.
스케줄이 약간 엇갈려서 계획대로 작품을 만들지 못하면 명성점수가 1점 깎인다고.
게다가 고용한 작가에게 급료를 지불하지 안으면 추가로 1점을 더 깎더군.
어떤 방식으로든지 간에 자신이 원하는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서 자원 조합도 맞춰야 하고 돈도 확보해야 돼. 망할 놈의 예술 좀 한다는 작자들이 워낙 몸값들이 비싸서 말이야. 나도 차라리 제후를 관두고 작가가 되고 싶더군.
<그림: 작가들>
돈이 들지 않고 제발 고용해달라고 애걸하는 아마추어 작가들도 있긴 한데 그들이 작품을 만들면 명성점수가 오르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 속 편해. 물론 운이 좋아서 주사위 6이 나오면 이 녀석이 필 받았는지 명성 점수 1점은 주는 작품을 만들어 내기는 하더라고. 명망 있는 작가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지만 가끔 돈이 없을 때는 쓸 만 해. 하지만 주사위 1이 나오면 명성 점수를 1점 깎아 버리더군, 정말 이럴 때는 그 아마추어 놈을 조용히 산에 묻어버리고 싶었어.
그래도 말이야.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나 라파엘로라던가 도나텔로 같은 작가들을 고용하고 싶은 것이 모든 제후들의 마음이 아니겠어? 그들이 마스터피스를 완성하면 명성점수를 2, 3점 더 주거든. 이 게임에서는 끝난 후 300플로린 당 1점을 쳐 주기 때문에 돈은 모으기 보다는 있을 때 팍팍 쓰는 게 좋아. 그래야 진정한 귀족이지, 삼촌도 비슷한 유언을 하시고 돌아가셨어. 삼촌의 마지막 유언을 잘 수행해서 돈을 많이 쓴 결과 나도 넉넉하게 물려 받은 돈이 좀 있지.
게다가 또 다른 문제는 원하는 작품을 선점하는 것이었는데 이 게임에서 선플레이어가 되는 것은 마틴월레스의 AOS처럼 랜덤하게 각 플레이어들의 색깔 토큰을 뽑아서 결정이 되거든. 운명의 여신이 나를 돕는 수 밖에 없다는 것이지. 선을 잡게 해달라고 기도를 열심히 했어.
기도하고 일할 테니 소원을 좀 들어달라고. 다행히도 이 게임에는 시식가와 같은 직업이 없어서 선플레이어가 가지고 싶은 것을 먼저 빼앗기는 불행한 일은 벌어지지 않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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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봐 나도 늙었는지 조금만 오래 생각을 해도 금세 잠이 쏟아지는군.
이제 다시 슬슬 졸려. 몸을 좀 눕히고 머리를 식혀야겠어.
뭐라고? 누군가를 따라 한 듯한 글이라고?
뭐 그럴 수도 있지. 모방은 창조의 아버지라고들 하잖아.
뭐? 그런데 별로 웃기거나 재미있지가 않다고?
이봐 이봐 사람마다 다 자신의 스타일이 있는 법이라고. 나는 그리 재미있는 사람은 아니야.
나는 대 제후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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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리플 후감상입니다.
무서울만치(?) 정성들인 리뷰네요. 정독해야겠습니다. -
김재홍님과 외눈박이님은 혹시 글쓰는를 주된 일로 하시나요? 글을 참 재밌게 잘 쓰시네요. 재밌게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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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요즘 다락방 사람들 왜 이래...ㅎㅎㅎ
처음에는 외눈박이님이 시작하더니 어제는 펭군님, 오늘은 재홍님까지....
이런 요상한 후기 및 리뷰를 쓰시니 단순하게 후기쓰는 저는 이제 기죽어서
어떻게 쓰라고.... 다다분들 후기보는 눈만 높여 놓았으니...어휴~~ -
헬로 미스터 킴.
당신의 글을 읽게 되어 매우 영광이라고 말하고 싶어.
처음 이글을 보게 되었을 때. 이것이 정말 무료로 제공되는 리뷰란 사실이 믿기지 않았어. 한편으론 한국의 보드게이머들이 부럽기도 했지. 전문 리뷰어가 제공하는, 사진까지 곁들인 양질의 명품 리뷰라뉘! 이 글이 널리 알려지면 많은 사람들이 플로렌자란 게임에 급 관심을 갖게 될테고. 한 번 쯤 해본 뒤엔 재평가가 이루어지겠지? 그리고 얼마있지 않아 폭풍입고 및 폭풍품절 현상을 목격하게 될 거고 말이야. 그래서 생각해봤어. 차라리 돠돠, 아니, 코보게에서 리뷰어를 몇 명 고용한 다음 한글화 제품 판매촉진을 위해 특정제품 리뷰를 쓰게 하는 건 어떨까하고 말이야. 페이는 꼭 돈이 아니더라도 카드홀더나 프로텍터 모래시계 등으로 대신 할 수 있겠지. 그게 더 싸게 먹히고 리뷰어들도 좋아할 거야.
흠. 아무튼 미스터 킴. 당신의 글로 인해 나와 첼시는 좋은 시간을 갖게 되었어. 덕분에 플로렌자를 구하기 위해 탈퇴했던 아마존도 가입했고. 만일 이 게임이 멋진 리뷰처럼 훌륭한 게임이라면, 좋은 게임을 만나게 해준 그대에게 감사의 말 전할게. 하나 더 덧붙이자면 다음번엔 리뷰어 본인의 사진도 참가하면 어떨까 해. 확실히 그편이 좋을 거야. 그게 더 강렬하고 사람들에게 믿음을 심어줄 수 있을테니까. 그대가 다락방의 브래드피트라는 소문이 사실이라면 말아쥐.
그럼 신의 축복이 그대와 함께하길 바라며 다음 리뷰도 기대할게.
굿 투 씨 유
- 스크랜튼에서 게임을 사랑하는 빌 클린턴이. -
재홍님 저 절대 반말한 거 아닙니다.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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꼽사리 리뷰 아닌데요. 재홍님글 읽고 감명 받았습니다. 너무 재미있게 읽었거든요. 제가 이런식의 글을 좋아해서 말이죠. 플로렌자 당장하고 싶어졌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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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눈박이님의 댓글도 한편의 서사시네요..ㅎㅎㅎ;;
저번주 한 주 쉬시더니 키보드워리어가 되셨나요? -
재홍님의 또 다른 리뷰 ~ 고생 많이 하셨어요 ~~~
꼽사리 리뷰가 아닌 ~~ stand - alone 리뷰랍니다 ^^ -
엄청난 정성이 묻어나는 리뷰입니다~
어제 플로렌자 못해본게 많이 아쉽네요~
조만간 기회가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 -
엄청난 글빨과 깨알같은 유머코드
빵빵터지네요. 엄청 웃었습니다ㅋㅋㅋ
홍보파워도 장난아니네요 당장 플로렌자를 못하면 심심해 죽을것 같은 기분입니다.ㅋㅋ
정말 두분이서 출판하셔도 되겠어요 -
외눈박이님의 글에서 영감을 얻어 비슷한 스타일로 만들어 본 리뷰인데 다들 좋게 봐 주셔서 부끄럽네요.
곰팡맨님의 댓글을 보니 제 글의 스타일이 외눈박이님과 달라서
오히려 함께 출판을 하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여러명의 작가들이 함께 글을 올리는 책에서는 작가들 간의 차별화가 바로 그 글의 스타일에서 나온다고 생각하니까요.
다 만들고 보니 별로 재미가 없고 웃기는 요소도 없고
또 유명한 게임도 아니라 많은 반응을 기대하지 않았습니다만
다들 한 마디씩 좋은 말을 써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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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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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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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코보게 응원합니다. 모든 혐오와 편견에 반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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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4
지금이최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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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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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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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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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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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이머스 게이머들이 전부 매도당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빠 한마디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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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1
꿀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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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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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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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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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