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보드게이머다의 공동 진행자로서
어떤 방식으로든 답변을 달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실은 영상으로 대신 할 생각도 있었습니다만,
저희 사정상 영상을 길게 녹화할 수 없기 때문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먼저
조회수가 천이백오십여건에 가까울 정도로
많은 분들이 봐주셨고
댓글도 50분이 남겨주셔서
너무나도 고맙습니다.
저 개인적인 예상을 훨씬 넘어선 수치라
어떤 말로 이 감동적인 상황을 표현해야 할지
모를 정도입니다.

저희는 말 그대로 '가볍게' 또는 '유쾌하게'
시작하고자 하였지만
너무나 많은 관심에
한편으로 책임감도 느끼게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나
중압감으로 느끼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또한 뜻하지 않게 몇 몇 분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았나 조심스럽기도 합니다.
아이디를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그와 별반 다를 바 없는 상황을 연출한 듯 합니다.
다른 분들의 아이디를 너무 가볍게 언급하여
보시는 분들 중 어떤 분들은 그리 썩 유쾌하지
않으셨을 수도 있고 이 방송이 개인의
성향이나 코드와
맞지 않으셨을 수도 있습니다.

별로 개의치 않는 다고 농담조로 말은 하지만
사실 소심한 사람이라
남에게 조금이라도 폐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면 미안한 마음이 생겨버립니다.

쓰다보니 쓸데없이 진지해지고
수상소감도 아닌 것이 사과문도 아닌 것이
참 요상한 글이 되어버렸네요 ㅎㅎ

이 방송은 가볍고 경박하며
자기 맘대로 하는 방송입니다.
하지만 소심해서 또 그렇게 막 밀고 나가지도
못하는 애매함과 우유부단함을 동시에
수반하고 있는 사람이 하기도 합니다.

뭐라고 해야할까 사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뭔가 하기는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ㅎㅎㅎ

결론적으로
대단히 고맙습니다.
막무가내로 만들지 않고
살짝 조심스럽게 주의할 부분은 염두에
두면서 그러나 되도록이면 재미있게
만들어 보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격려 대단히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