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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8일 당진 보드게임 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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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10 10: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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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3 초코벌레
3주만에 다시 열린 보드게임 모임 후기입니다. 이번에 모임에 기쁜 소식이 있었네요. 우연히 제 블로그에 찾아오신 한 분이 보드게임을 무척이나 좋아하시는데, 주변에 할 사람이 없어서 괜찮다면 모임에 참석하고 싶다고 하셨답니다. 직장도 충남에 있다 보니 저로써는 대환영!! 그래서 모임의 신맴버로써 참석하시게 되었답니다. ㅎㅎ
2012년 7월 8일 당진 보드게임 모임 후기
플레이 인원 : 초코벌레, 구닥님, 깔맞춤전략님, 뚜쟁이님
플레이 시간 : PM 06:20 – AM 02:30
플레이 게임 : 베가스, 에보, 갤럭시트렉커, 글렌모어, 로드오브워터팁
== 서막 ==
모임은 역시 제가 야근한 다음날 쉬는 날에 잡히게 되었습니다. 이번엔 모임에 참석하고 싶어하시던 분이 있어 모임에 참석할 수 있을지 넌지시 구닥님한테 문의 드렸네요. 1주일전에 이사하셨기에 집안이 어수선하고, 정리가 안된 관계로 새로운 분을 집에 초정하기가 어려우실텐데, 구닥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사모님에게 허락을 구하셨답니다. 여기서 우리의 대인배 사모님께서 혼쾌히 허락해 주셨습니다. ^^ 어려운 결정이셨을텐데, 역시 얼굴도 이쁘시더니 마음도 비단같이 고우셔서 신랑의 어려운 부탁도 들어주셨네요.^^ 저희는 그저 그 은혜에 깊은 감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SK님 최고!!!
이렇게 해서 새롭게 찾아오시는 분이신 '뚜쟁이'님이 참석하시게 되었습니다.
연락을 들였더니 뚜쟁이님도 기대하지 않고 있다가 참석이 가능하게 되어서 매우 좋아하시더군요. 내일 찾아갈 장소와 시간을 말씀 드리고 난 뒤 저도 들뜬 마음에 야근을 마무리 했습니다. 아침에 퇴근 후 잠을 설치면서 기대해 부풀었고, 저녁에 준비하고 출발했네요. 가는 도중에 먹을 거랑 이사 선물도 조금 준비했습니다. 뭐~ 주방에서 쓰는 타올이라서 큰 부담도 없었네요. ㅎ 구닥님 집 근처에 도착할 때 쯤 뚜쟁이님에게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벌써 도착하셨다고요. 다행히 5분밖에 시간 차이가 없어서 다행이었답니다. 너무 늦게 도착해서 밖에서 오래 기다리면 정말 미안하니깐요.
문 앞에 계시는 뚜쟁이님의 모습을 보니 구닥님처럼 온화한 모습의 건장한 체격을 갖춘 청년 한분이 계셨습니다.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느낌은 대략 우리랑 비슷한 성격의 분이신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 행동거지나 말투는 조용하지만 그 맘 속 깊은 곳에서는 무시무시한 투지를 불태우는 사람. ^^
구닥님 집에 들어가니 깔맞춤전략님이 이미 오셔서 구닥님과 아이패드로 써머너워즈를 하고 계시더군요. 저희를 반갑게 맞이하는 두 분이셨습니다. 서로 통성명 하고, 반갑게 인사하고 뚜쟁이님은 처음 초대받는 손님인데, 빈손으로 오기 미안해서 수박 1통을 사갖고 오셨답니다. 게임 도중 먹은 수박은 정말 맛있더군요. 잘 먹었습니다. 뚜쟁이님!
인사를 나눈 아름다우신 사모님 SK님은 저희에게 방해되지 않게 아기와 친구분과 함께 잠깐 산책하러 나갔고, 남은 저희는 바로 고대하던 보드게임에 돌입하게 되었습니다.
1.베가스 (Vegas) 6:20 – 7:20
처음 하게 된 게임은 일단 맛보기 차원으로 베가스를 하게 되었습니다. 구닥님이 관심을 가진 게임인데, 룰도 알고 계시기에 돌려보게 되었답니다. 저도 이름은 얼핏 보드게임 쇼핑몰에서 본 기억이 나는데, 얼마나 재미있는지는 몰랐거든요. 설명하시면서 구닥님과 깔맞춤전략님은 이것은 파티게임이라고 누차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모임의 특징상 파티게임도 전략적으로 하는 것이 묘한 전통이다보니 게임도 서서히 파티게임이 아닌 전략성이 짙은 딴지 게임이 되어 가면서 이것도 은근히 대박 게임이 되었네요.
그나저나 게임에 열중하다 보니 사진을 찍지 못했답니다. ㅠ.ㅠ 아쉬워라. 룰 자체는 어렵지 않았네요. 룰이 얼핏 댄싱다이스랑 상당히 비슷했습니다. 개인당 10개의 주사위를 갖게 되는데, 4인의 경우 1가지 색깔 주사위는 중립이 되어 각자 2개씩 받게 됩니다. 그러니깐 자신의 주사위 8개+중립주사위 2개를 갖게 되는 것이죠. 게임 방법은 이렇습니다.
1.자신의 주사위 10개(중립 주사위 2개 포함)를 굴린다. 그 중 한가지 숫자 모음의 주사위를 선택해 그 숫자에 해당하는 경매장에 놓는다.
2.다른 플레이어도 똑같이 행한다. 서로 계속 이런 식으로 주사위가 없어질 때까지 실행하면서 1~6 까지의 경매장에 각각 놓는다.
3.경매장에서 가장 개수가 많은 이가 나중에 1등으로 경매장에 놓여진 높은 가격의 돈을 갖고 간다. (경매장에 놓는 돈의 액수는 룰북 참고!) 여기서 같은 개수의 주사위가 놓여지면 서로 가져가지 못한다. 또한 계산시 중립 주사위는 중립 플레이어로 따로 계산되어 자신과 다른 플레이어를 견제하는 역할을 한다 (딴지가 됨)
4.이렇게 4라운드 동안 가장 돈을 많이 획득한 이가 승리한다.
이런 식의 진행이기에 짧은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여기서 역시 계산 잘하시는 구닥님과 깔맞춤님이 있었지만 저랑 뚜쟁이님도 만만치 않게 중립 주사위를 굴려 상대방을 잡기도 했답니다. 특히 깔맞춤님의 1등이 될 찰나 1개 남은 중립주사위로 동률을 만들어 깔맞춤님의 1등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쾌거도 이루었지요. 오오!! 나의 신의 왼손! 다만 구닥님 견제가 수월하지 못해 막판에 3점을 놓친 게 정말 아쉽더군요.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좋은 게임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던 순간이었고, 워밍업으로 하기엔 딱인 게임이었습니다. ^^
2.에보 (Evo) 8:00 – 9:30
삼삼오오 심군님의 멋진 한글메뉴얼과 한글화 파일 때문에 구입을 하게 된 에보 신판입니다. 막상 읽어보니 룰이 어렵지 않아 구입 후 얼마 안가 바로 돌려볼 수 있었습니다. 게임의 목적은 자신의 공룡을 혹독한 대륙의 환경속에서 잘 살아남아 승점을 얻는 게임입니다. 방식도 간단하고, 은근히 딴지도 가능한 좋은 게임이었네요. ^^
<초기 플레이 모습>
각자 보드판 1개, 자기 공룡 8말, 승점 6점을 갖고 시작합니다. 보드판에는 이동 포인트 2점, 공룡알 1점이 기본으로 있답니다. 4인용 보드판을 놓고 각자 시작지점에서 시작했네요.
게임은 기후단계->변이단계->계획단계->이동단계->출산단계->생존단계 순으로 진행됩니다.
1.기후단계 : 이번 대륙에서 일어나는 기후 변화를 결정합니다. 토큰을 열어 기후를 조종하면서 그 기후에 따라 공룡이 밟고 있는 땅이 죽음의 땅이 되거나 축복의 땅이 되는지 결정됩니다.
2.변이단계 : 나중에 있을 생존단계에서 자신의 공룡을 생존시키기 위해 유전자를 조작할 수 잇는 토큰을 경매합니다. 경매 돈은 승점으로 잘 사용하겠죠. 다만 유전자는 플레이 숫자보다는 1개 적게 나오기에 남은 한 사람은 유전자 말고 1회용 특수카드를 받을 수 있네요. 이것도 의외로 강력한게 많답니다. 다만 1회용이라는거 유전자는 영구적으로 쓰이지요.
3.계획단계 : 경매를 끝마친 후 그 자리에서 가장 위로 올라갑니다. 사지을 보시면 종족마커가 있는 곳이죠. 거기에서 가장 공룡이 적은 사람이 왼쪽으로 가는데, 그 사람이 선이 되죠. 차례로 공룡 개수를 비교해서 순위를 정하고, 똑같다면 경매입찰칸 순서로 이어집니다. 여기서 선이 된다는 건 꽤 중요하더군요.
4.이동단계 : 선부터 자신의 공룡을 이동시킵니다. 각자 기본 이동포인트는 2점으로 공룡 한마리당 1점을 사용해 1칸을 가거나 아님 한마리에게만 2점을 사용해 2칸을 갈 수 있습니다. 이것도 유전자 경매를 통해 이동력을 늘릴 수 있죠. 여기서 살아남을 땅에 미리 선점에 들어가면 살 확률이 높아지죠. 다만 다음 차례 플레이어가 자신이 살기위해 상대방 공룡이 있는 땅에 들어가면 전투가 벌어집니다. 전투는 이동단계에만 벌어지니 기억해 주세요. 전투에 대한 것은 룰북 참고.
5.출산단계 : 이동이 끝났다면 자기 공룡 주위에 1마리의 공룡을 놓을 수 있습니다. 처음엔 기본 1개만 놓을 수 있지만 이것도 공룡알이 많아지면 몇마리도 놓을 수 있죠.
6.생존단계 : 가장 중요한 생존단계입니다. 이제 기후판에 따라 땅에 놓여진 공룡들을 제거하거나 살아남깁니다. 그리고 살아남은 공룡 1개당 1점의 승점을 얻게 됩니다. 이런 순으로 계속 진행하며, 기후토큰에서 유성이 나오면 바로 게임이 종료되고 승점을 계산하면 됩니다.
<초기 플레이 사진 2>
각자 모퉁이에서 시작해 중앙을 향해 전진하는 사람들….
<중반 사진>
뿔을 2개나 갖춰 공격력 막강의 깡패공룡이 된 깔맞춤전략님의 검은 공룡이 중앙을 차지하기 시작합니다. 이때까지는 다들 잘 커져 나갔지요. 하지만 생존단계에서 우수수 나가 떨어집니다.
<중후반 플레이 모습>
깡패공룡을 피하려고 다들 구석진 곳에 위치한 공룡들. 그 와중에 멀티를 뛴 파란색의 구닥님의 공룡. 멀티의 성공으로 구닥님은 안정적인 점수를 얻게 됩니다. 보라색의 뚜쟁이님이 구닥님을 몰아내었어야 했는데, 순한 성격이시다보니 막지 못하셨더군요. 아까워라!
<게임 막판>
강력한 뿔을 갖고도 얌전하게 행동하신 깔맞춤님에 비해 멀티로 야금야금 세력을 늘려 언제나 기본 공룡 5~6개를 생존시킨 구닥님이 압도적인 점수차로 승리하셨습니다. 저랑 2배 차이나더군요. ㅠ.ㅠ 뒤이어 구닥님처럼 위치 선정을 잘해 상당히 많은 공룡을 살아남게 해 점수를 챙긴 뚜쟁이님이 2등을 차지하셨습니다. 처음하는데도 괜찮은 실력을 보여주셨네요. 저는 두분 사이에 끼어서 제대로 크지 못하고 꼴찌했네요. ㅠ.ㅠ
게임은 정말 쉽고, 재미있더라구요. 초보에게도 권할 수 있는 게임이라고 평할 수 있습니다. 깔맞춤전략님도 후한 평가를 주셨고, 나중에 동영상 매뉴얼도 만들고 싶어하시더군요. ^^ 현재 밀려 있는 게임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라서 만들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자~ 여기서 잠깐 쉬면서 산책하고 들어오신 SK 사모님이 순대를 사오셔서 맛있게 먹고, 거기에 뚜쟁이님의 수박, 저의 요하임 요구르트와 자두 등등 먹을거 천지라서 다들 배부르게 먹으면서 게임을 진행했네요. ㅎ
3.갤럭시 트렉커 (Galaxy Trucker) 10:00 – 11:10
이 게임은 깔맞춤전략님이 동영상 매뉴얼을 만들 목적으로 시험삼아 돌려본 게임입니다. 그래서 아직 다들 룰에 익숙치 못했지요. 근데도 조금 해보니 이건 참 마음에 드는 게임입니다. 물론 초보가 하려면 몇 가지 알아야 할게 있더군요.
<시험 플레이 모습>
덮혀진 타일들을 하나하나 열어보면서 각자 자신의 우주선을 만들려고 혈안이 되었다. 이건 첫번째 아직 룰에 익숙치 못해 한 결과입니다. 난장판이 따로 없죠. ^^ 원래는 모래시계를 사용해 굉장히 타이트한 시간내에 우주선을 만들어야 합니다. 무시무시합니다. 원하는 우주선 만들기가 굉장히 어렵지요. 또 잘못 만들면 나중에 벌점도 받으니깐요.
이 게임은 먼저 자신의 우주선을 만들고, 카드덱에서 순서대로 카드를 공개해 카드에 나와 있는 여러가지 이벤트에 따라 공격을 받거나 화물을 얻거나 혹은 전진해 점수를 얻는 게임입니다. 은근히 어렵더군요. 무엇보다 제대로 된 우주선을 만드는게 관건입니다. 그럴려면 우주선 부품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네요.
자! 그럼 여기서 2번째 플레이에서 각자 만든 우주선을 보시죠!
<초코벌레의 우주선>
만들었지만 잘못 만든 곳이 3개나 있어 잘려 나갔다. 옆이나 뒤에서 공격 받으면 얄쨜없이 터져나가겠더군요. ㅠ.ㅠ
"<깔맞춤전략님의 우주선>
은근히 잘 만들었더군요. 거기다 뒤쪽을 제외한 3방향의 방어 레이저 광선까지 장착!
<구닥님의 우주선>
엔진 기본 3개, 터보 2개라는 무지막지한 추진력을 가진 우주선입니다. ㅎㅎㅎ 거기다 전면 방어 최강으로 올린 전투함이네요.
<뚜쟁이님의 우주선>
저와 함께 처음 해보시는 게임인데도 제대로 만드신 우주선이었네요. ^^ 다만 승무원이 더 있어야 하는데, 경황이 없다보니 별로 많이 만들지 못한게 게임 진행에 애로사항이 되었습니다.
이 상태에서 게임을 진행했는데, 안타깝게도 뚜쟁이님에게 나쁜 이벤트가 집중되어 저 우주선이 정말 망신창이가 되더군요. ㅠ.ㅠ 보는 제가 안쓰러울 정도였으니 말이죠. 그래도 선방에서 큰 운석은 막지 못했지만 작은 운석같은건 잘 막아내었답니다.
일단 게임은 어느 정도 진행한 뒤 종료되었네요. 원래 시험용 플레이였기에 진행의 느낌을 알기 위해서였답니다. 다만 초보인 저랑 뚜쟁이님을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우주선의 각 부품에 대한 설명과 이해가 좀더 필요하다고 생각되네요. 이해한 뒤에는 굉장히 재미있는 게임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4.글렌모어 (Glen More) 11:30 – 12:45
예전에 관심을 가졌던 게임인데, 이번에 플레이를 해보게 되었네요. 재미있는 게임이었습니다. 역시 중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게임에 임하시는 구닥님에게는 도저히 이기질 못하겠네요. 다른 이들을 2배이상의 점수차로 발라버리는 실력은 정말 무시무시합니다. 그리고 이 게임 시스템에 아직 익숙치 못한 뚜쟁이님이 안타깝게도 낮은 점수를 얻으셨죠. 워낙 타일을 적게 건설해서 나중에 저랑 구닥님이 뚜쟁이님과 타일 개수 차이가 7개나 나서 -21점을 깍아야 했답니다. ㅠ.ㅠ
<초기 셋팅 및 게임 설명>
깔맞춤전략님의 훌륭한 설명을 통해 게임의 흐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류의 게임을 많이 접해서인지 몇번 돌려보니 알 것 같더군요. 뚜쟁이님이 이런류의 게임을 거의 접해보지 못해서 꼴찌가 되셨지만 역시 이건 경험을 많이 해봐야 잘 할 수 있겠더군요.
<중후반 게임 모습>
게임에 대한 설명은 이건 조금 어렵기에 나중에 깔맞춤전략님의 동영상을 보셨으면 합니다. 검은색 씨족 마커를 잘 활용해야 하는데, 전 활용도가 떨어져서 타일을 많이 활성화 시키지 못했네요. ㅠ.ㅠ 보드판 옆에 있는 각 1턴, 2턴, 3턴 타일더미가 각각 떨어질 때 점수 계산을 합니다. 그러니 타일이 떨어질때쯤이면 각자 최대한 점수를 얻거나 얻을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야 하죠. 중요한 건물도 놓치면 안되는데, 워낙 시스템이 독특하다보니 쉽게 얻기 힘들군요. 론델 시스템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초코벌레의 타일>
괜찮게 지었지만 너무 밀집해서 짓다보니 씨족을 이동시키지 못해 활성화 할 수 있는 타일이 부족했네요. 중요 타일들이 따로 떨어져 있고, 씨족 숫자도 적어서 아쉬운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ㅠ.ㅠ 자원은 많았는데 말이죠.
<뚜쟁이님의 타일>
뚜쟁이님은 이런류의 게임을 처음 하다보니 찾아오는 플레이 순서를 잘 알지 못해서 플레이 순위가 계속 뒤를 밀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른 분에 비해 구할 수 있는 타일 수가 매우 부족해 졌죠. 마지막에 보면 타일 수가 정말로 매우 적었습니다. 그래서 타일 개수 차이가 심하게 나더군요.
<깔맞춤전략님의 타일>
깔맞춤님은 위아래로 확장해 나가면서 씨족을 족장으로 만들면서 점수를 벌릴려고 했네요. 하지만 여기에 변수가 있었으니~~~
<구닥님의 타일>
구닥님도 씨족을 족장으로 만드는 것 뿐만 아니라 2배로 계산하게 하는 것을 만들어 깔맞춤전략님의 전략을 무너뜨리더군요.
사실상 1위는 따놓은 당상에 얼마 정도의 점수를 얻느냐 뿐이었는데, 정말 -21점을 감정 당했는데도 혼자서 40점 후반대를 고수하시더군요. 우리는 겨우 20점대에 머무는대 말입니다. 무서운 사람!!! 역시 이런거에는 무시무시한 능력을 발휘하시는 구닥님이었습니다.
5.워터팁의 군주들 혹은 로드 오브 워터팁 (Lords of Waterdeep) 12:50 – 02:30
마지막 대미를 장식할 워터팁입니다. 워낙 저번 모임에서 재미있게 즐겨서 그런지~ 구닥님도 구입하셨네요. 저도 구입할 맘이 생겼지만 2분이나 갖고 계시니 구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포기하고, 다른 게임을 구입할 생각입니다. 빌리지나 아사라 같은걸 말이죠. ^^
<초기 게임 셋팅 후 플레이 모습>
3명이 어느정도 룰을 알고 있었지만 뚜쟁이님을 위해 다시 한번 게임에 대한 전반적인 룰을 깔맞춤전략님이 설명하셨습니다. 언제봐도 게임은 정말 잘 만든 것 같아요. 글렌모어에서 크게 약한 모습을 보여주신 뚜쟁이님이 걱정되었는데, 그건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이번에는 묘하게 강력한 퀘스트나 인트리크 카드가 나오지 않아서 독주가 별로 이루어지지 않았더군요. 무난한 플레이가 이루어지면서 다들 화기애애한 분위기처럼 진행되었습니다.
뭐~ 저에게 뚜쟁이님이 강제 퀘스트 2번을 주신것만 제외하면 말이죠. ㅎㅎ 특히 7턴 마지막에 주신 퀘스트는 정말 무서웠답니다. 만약 8턴에 해결하지 못하면 마지막 제 퀘스트를 클리어 하지 못해 점수 11점이 날아갈 상황이었거든요. 다행히 운이 좋아 제때에 모험자 토큰을 얻어서 8턴 넘어가기 전에 해결했네요. 그때 생각하면 아찔하답니다. ㅎ
<후반 게임 모습 – 라운드 종료>
위 사진은 일단 라운드 종료 시의 사진입니다. 빨간색 뚜쟁이님의 막판 추격전이 무서웠네요. 초중반 거의 퀘스트를 깨지 않아 걱정했는데, 후반 들어 모아놓은 모험자를 터뜨리면서 갑자기 고득점 점수의 퀘스트를 마구 클리어 하면서 쭉쭉 나가더군요. 그러면서 최종 점수를 계산하니 놀랍게도 깔맞춤전력님과 딱 3점 차이로 1등을 차지하셨습니다. 오! 첫 플레이에서 이런 고득점을 이루어 내시다니 대단하세요. ㅎㅎ 역시 사람에게는 맞는 게임이 따로 있나 봅니다.
이번 게임에서는 구닥님이 퀘스트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아서 인지 꼴찌를 차지하셨네요. 그나저나 인원이 늘어나니깐 퀘스트 깨기가 정말 쉽지 않습니다. 3명이서 할 때 무난하게 100점을 다들 넘었는데, 인원이 증가하니 100점 못 넘는 경우도 생기니 말이죠.
부르심님의 한글화는 여기서도 큰 도움이 되었답니다. 그나저나 퀘스트를 볼때마다 점수 말고 부가적인 기능에 대해서 알아야 하는데, 얼릉 의지님의 한글화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 ^^
언제해도 재미있는 게임 워터팁의 군주들의 후기였습니다.
이 게임을 끝으로 시간이 새벽 2시 30분이었기에 헤어질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랑 뚜쟁이님은 차가 있는 관계로 작별 인사를 하게 되었네요. 깔맞춤님은 바로 내일 아침 버스 타기로 하고 주무셨고, 남은 저희는 구닥님과 함께 주차장까지 가서 서로 재미있고 즐거웠다는 인사를 나뉘면서 다음을 기약하고 헤어졌습니다.
이번 모임에 처음 오신 뚜쟁이님이 즐겁게 즐기셨는지 걱정했습니다. 몇몇 게임은 취향이 맞지 않은 것 같아서 말이죠. 걱정했는데, 다음날 연락해 보니 매우 즐겁게 즐기셨다고 해서 정말 다행이었네요. 다음번에도 모임이 이루어지면 꼭 참석하신다고 하니 저희로써는 정말 새로운 보드게임 친구를 만나게 되어 기쁘기 그지 없습니다. 역시 사람은 많을수록 좋지요. ㅎㅎ 전쟁 게임에도 관심이 있다고 해서 저랑 나중에 한번 전쟁 게임을 하나씩 즐겨볼까 생각 중이랍니다.
그리고 보드게임 모임을 열 수 있게 도와주신 구닥님과 사모님 SK님 감사드리고, 모임에서 여러가지 게임을 설명하느라 힘들텐데도 기꺼이 설명해주는 깔맞춤전략님 모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즐겁게 즐겨주신 뚜쟁이님도요. ^^
다음에도 모임이 또 이루어지길 학수고대하며, 많이 부족하고 엉성한 보드게임 후기를 줄입니다. 아~~ 잠을 잘때마다 재미있던 상황들이 사라져 버리네요. ㅠ.ㅠ 그날 집에 가서 바로 적었어야 하는데….ㅠ.ㅠ
2012년 7월 8일 당진 보드게임 모임 후기
플레이 인원 : 초코벌레, 구닥님, 깔맞춤전략님, 뚜쟁이님
플레이 시간 : PM 06:20 – AM 02:30
플레이 게임 : 베가스, 에보, 갤럭시트렉커, 글렌모어, 로드오브워터팁
== 서막 ==
모임은 역시 제가 야근한 다음날 쉬는 날에 잡히게 되었습니다. 이번엔 모임에 참석하고 싶어하시던 분이 있어 모임에 참석할 수 있을지 넌지시 구닥님한테 문의 드렸네요. 1주일전에 이사하셨기에 집안이 어수선하고, 정리가 안된 관계로 새로운 분을 집에 초정하기가 어려우실텐데, 구닥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사모님에게 허락을 구하셨답니다. 여기서 우리의 대인배 사모님께서 혼쾌히 허락해 주셨습니다. ^^ 어려운 결정이셨을텐데, 역시 얼굴도 이쁘시더니 마음도 비단같이 고우셔서 신랑의 어려운 부탁도 들어주셨네요.^^ 저희는 그저 그 은혜에 깊은 감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SK님 최고!!!
이렇게 해서 새롭게 찾아오시는 분이신 '뚜쟁이'님이 참석하시게 되었습니다.
연락을 들였더니 뚜쟁이님도 기대하지 않고 있다가 참석이 가능하게 되어서 매우 좋아하시더군요. 내일 찾아갈 장소와 시간을 말씀 드리고 난 뒤 저도 들뜬 마음에 야근을 마무리 했습니다. 아침에 퇴근 후 잠을 설치면서 기대해 부풀었고, 저녁에 준비하고 출발했네요. 가는 도중에 먹을 거랑 이사 선물도 조금 준비했습니다. 뭐~ 주방에서 쓰는 타올이라서 큰 부담도 없었네요. ㅎ 구닥님 집 근처에 도착할 때 쯤 뚜쟁이님에게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벌써 도착하셨다고요. 다행히 5분밖에 시간 차이가 없어서 다행이었답니다. 너무 늦게 도착해서 밖에서 오래 기다리면 정말 미안하니깐요.
문 앞에 계시는 뚜쟁이님의 모습을 보니 구닥님처럼 온화한 모습의 건장한 체격을 갖춘 청년 한분이 계셨습니다.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느낌은 대략 우리랑 비슷한 성격의 분이신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 행동거지나 말투는 조용하지만 그 맘 속 깊은 곳에서는 무시무시한 투지를 불태우는 사람. ^^
구닥님 집에 들어가니 깔맞춤전략님이 이미 오셔서 구닥님과 아이패드로 써머너워즈를 하고 계시더군요. 저희를 반갑게 맞이하는 두 분이셨습니다. 서로 통성명 하고, 반갑게 인사하고 뚜쟁이님은 처음 초대받는 손님인데, 빈손으로 오기 미안해서 수박 1통을 사갖고 오셨답니다. 게임 도중 먹은 수박은 정말 맛있더군요. 잘 먹었습니다. 뚜쟁이님!
인사를 나눈 아름다우신 사모님 SK님은 저희에게 방해되지 않게 아기와 친구분과 함께 잠깐 산책하러 나갔고, 남은 저희는 바로 고대하던 보드게임에 돌입하게 되었습니다.
1.베가스 (Vegas) 6:20 – 7:20
처음 하게 된 게임은 일단 맛보기 차원으로 베가스를 하게 되었습니다. 구닥님이 관심을 가진 게임인데, 룰도 알고 계시기에 돌려보게 되었답니다. 저도 이름은 얼핏 보드게임 쇼핑몰에서 본 기억이 나는데, 얼마나 재미있는지는 몰랐거든요. 설명하시면서 구닥님과 깔맞춤전략님은 이것은 파티게임이라고 누차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모임의 특징상 파티게임도 전략적으로 하는 것이 묘한 전통이다보니 게임도 서서히 파티게임이 아닌 전략성이 짙은 딴지 게임이 되어 가면서 이것도 은근히 대박 게임이 되었네요.
그나저나 게임에 열중하다 보니 사진을 찍지 못했답니다. ㅠ.ㅠ 아쉬워라. 룰 자체는 어렵지 않았네요. 룰이 얼핏 댄싱다이스랑 상당히 비슷했습니다. 개인당 10개의 주사위를 갖게 되는데, 4인의 경우 1가지 색깔 주사위는 중립이 되어 각자 2개씩 받게 됩니다. 그러니깐 자신의 주사위 8개+중립주사위 2개를 갖게 되는 것이죠. 게임 방법은 이렇습니다.
1.자신의 주사위 10개(중립 주사위 2개 포함)를 굴린다. 그 중 한가지 숫자 모음의 주사위를 선택해 그 숫자에 해당하는 경매장에 놓는다.
2.다른 플레이어도 똑같이 행한다. 서로 계속 이런 식으로 주사위가 없어질 때까지 실행하면서 1~6 까지의 경매장에 각각 놓는다.
3.경매장에서 가장 개수가 많은 이가 나중에 1등으로 경매장에 놓여진 높은 가격의 돈을 갖고 간다. (경매장에 놓는 돈의 액수는 룰북 참고!) 여기서 같은 개수의 주사위가 놓여지면 서로 가져가지 못한다. 또한 계산시 중립 주사위는 중립 플레이어로 따로 계산되어 자신과 다른 플레이어를 견제하는 역할을 한다 (딴지가 됨)
4.이렇게 4라운드 동안 가장 돈을 많이 획득한 이가 승리한다.
이런 식의 진행이기에 짧은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여기서 역시 계산 잘하시는 구닥님과 깔맞춤님이 있었지만 저랑 뚜쟁이님도 만만치 않게 중립 주사위를 굴려 상대방을 잡기도 했답니다. 특히 깔맞춤님의 1등이 될 찰나 1개 남은 중립주사위로 동률을 만들어 깔맞춤님의 1등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쾌거도 이루었지요. 오오!! 나의 신의 왼손! 다만 구닥님 견제가 수월하지 못해 막판에 3점을 놓친 게 정말 아쉽더군요.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좋은 게임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던 순간이었고, 워밍업으로 하기엔 딱인 게임이었습니다. ^^
2.에보 (Evo) 8:00 – 9:30
삼삼오오 심군님의 멋진 한글메뉴얼과 한글화 파일 때문에 구입을 하게 된 에보 신판입니다. 막상 읽어보니 룰이 어렵지 않아 구입 후 얼마 안가 바로 돌려볼 수 있었습니다. 게임의 목적은 자신의 공룡을 혹독한 대륙의 환경속에서 잘 살아남아 승점을 얻는 게임입니다. 방식도 간단하고, 은근히 딴지도 가능한 좋은 게임이었네요. ^^
<초기 플레이 모습>
각자 보드판 1개, 자기 공룡 8말, 승점 6점을 갖고 시작합니다. 보드판에는 이동 포인트 2점, 공룡알 1점이 기본으로 있답니다. 4인용 보드판을 놓고 각자 시작지점에서 시작했네요.
게임은 기후단계->변이단계->계획단계->이동단계->출산단계->생존단계 순으로 진행됩니다.
1.기후단계 : 이번 대륙에서 일어나는 기후 변화를 결정합니다. 토큰을 열어 기후를 조종하면서 그 기후에 따라 공룡이 밟고 있는 땅이 죽음의 땅이 되거나 축복의 땅이 되는지 결정됩니다.
2.변이단계 : 나중에 있을 생존단계에서 자신의 공룡을 생존시키기 위해 유전자를 조작할 수 잇는 토큰을 경매합니다. 경매 돈은 승점으로 잘 사용하겠죠. 다만 유전자는 플레이 숫자보다는 1개 적게 나오기에 남은 한 사람은 유전자 말고 1회용 특수카드를 받을 수 있네요. 이것도 의외로 강력한게 많답니다. 다만 1회용이라는거 유전자는 영구적으로 쓰이지요.
3.계획단계 : 경매를 끝마친 후 그 자리에서 가장 위로 올라갑니다. 사지을 보시면 종족마커가 있는 곳이죠. 거기에서 가장 공룡이 적은 사람이 왼쪽으로 가는데, 그 사람이 선이 되죠. 차례로 공룡 개수를 비교해서 순위를 정하고, 똑같다면 경매입찰칸 순서로 이어집니다. 여기서 선이 된다는 건 꽤 중요하더군요.
4.이동단계 : 선부터 자신의 공룡을 이동시킵니다. 각자 기본 이동포인트는 2점으로 공룡 한마리당 1점을 사용해 1칸을 가거나 아님 한마리에게만 2점을 사용해 2칸을 갈 수 있습니다. 이것도 유전자 경매를 통해 이동력을 늘릴 수 있죠. 여기서 살아남을 땅에 미리 선점에 들어가면 살 확률이 높아지죠. 다만 다음 차례 플레이어가 자신이 살기위해 상대방 공룡이 있는 땅에 들어가면 전투가 벌어집니다. 전투는 이동단계에만 벌어지니 기억해 주세요. 전투에 대한 것은 룰북 참고.
5.출산단계 : 이동이 끝났다면 자기 공룡 주위에 1마리의 공룡을 놓을 수 있습니다. 처음엔 기본 1개만 놓을 수 있지만 이것도 공룡알이 많아지면 몇마리도 놓을 수 있죠.
6.생존단계 : 가장 중요한 생존단계입니다. 이제 기후판에 따라 땅에 놓여진 공룡들을 제거하거나 살아남깁니다. 그리고 살아남은 공룡 1개당 1점의 승점을 얻게 됩니다. 이런 순으로 계속 진행하며, 기후토큰에서 유성이 나오면 바로 게임이 종료되고 승점을 계산하면 됩니다.
<초기 플레이 사진 2>
각자 모퉁이에서 시작해 중앙을 향해 전진하는 사람들….
<중반 사진>
뿔을 2개나 갖춰 공격력 막강의 깡패공룡이 된 깔맞춤전략님의 검은 공룡이 중앙을 차지하기 시작합니다. 이때까지는 다들 잘 커져 나갔지요. 하지만 생존단계에서 우수수 나가 떨어집니다.
<중후반 플레이 모습>
깡패공룡을 피하려고 다들 구석진 곳에 위치한 공룡들. 그 와중에 멀티를 뛴 파란색의 구닥님의 공룡. 멀티의 성공으로 구닥님은 안정적인 점수를 얻게 됩니다. 보라색의 뚜쟁이님이 구닥님을 몰아내었어야 했는데, 순한 성격이시다보니 막지 못하셨더군요. 아까워라!
<게임 막판>
강력한 뿔을 갖고도 얌전하게 행동하신 깔맞춤님에 비해 멀티로 야금야금 세력을 늘려 언제나 기본 공룡 5~6개를 생존시킨 구닥님이 압도적인 점수차로 승리하셨습니다. 저랑 2배 차이나더군요. ㅠ.ㅠ 뒤이어 구닥님처럼 위치 선정을 잘해 상당히 많은 공룡을 살아남게 해 점수를 챙긴 뚜쟁이님이 2등을 차지하셨습니다. 처음하는데도 괜찮은 실력을 보여주셨네요. 저는 두분 사이에 끼어서 제대로 크지 못하고 꼴찌했네요. ㅠ.ㅠ
게임은 정말 쉽고, 재미있더라구요. 초보에게도 권할 수 있는 게임이라고 평할 수 있습니다. 깔맞춤전략님도 후한 평가를 주셨고, 나중에 동영상 매뉴얼도 만들고 싶어하시더군요. ^^ 현재 밀려 있는 게임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라서 만들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자~ 여기서 잠깐 쉬면서 산책하고 들어오신 SK 사모님이 순대를 사오셔서 맛있게 먹고, 거기에 뚜쟁이님의 수박, 저의 요하임 요구르트와 자두 등등 먹을거 천지라서 다들 배부르게 먹으면서 게임을 진행했네요. ㅎ
3.갤럭시 트렉커 (Galaxy Trucker) 10:00 – 11:10
이 게임은 깔맞춤전략님이 동영상 매뉴얼을 만들 목적으로 시험삼아 돌려본 게임입니다. 그래서 아직 다들 룰에 익숙치 못했지요. 근데도 조금 해보니 이건 참 마음에 드는 게임입니다. 물론 초보가 하려면 몇 가지 알아야 할게 있더군요.
<시험 플레이 모습>
덮혀진 타일들을 하나하나 열어보면서 각자 자신의 우주선을 만들려고 혈안이 되었다. 이건 첫번째 아직 룰에 익숙치 못해 한 결과입니다. 난장판이 따로 없죠. ^^ 원래는 모래시계를 사용해 굉장히 타이트한 시간내에 우주선을 만들어야 합니다. 무시무시합니다. 원하는 우주선 만들기가 굉장히 어렵지요. 또 잘못 만들면 나중에 벌점도 받으니깐요.
이 게임은 먼저 자신의 우주선을 만들고, 카드덱에서 순서대로 카드를 공개해 카드에 나와 있는 여러가지 이벤트에 따라 공격을 받거나 화물을 얻거나 혹은 전진해 점수를 얻는 게임입니다. 은근히 어렵더군요. 무엇보다 제대로 된 우주선을 만드는게 관건입니다. 그럴려면 우주선 부품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네요.
자! 그럼 여기서 2번째 플레이에서 각자 만든 우주선을 보시죠!
<초코벌레의 우주선>
만들었지만 잘못 만든 곳이 3개나 있어 잘려 나갔다. 옆이나 뒤에서 공격 받으면 얄쨜없이 터져나가겠더군요. ㅠ.ㅠ
"<깔맞춤전략님의 우주선>
은근히 잘 만들었더군요. 거기다 뒤쪽을 제외한 3방향의 방어 레이저 광선까지 장착!
<구닥님의 우주선>
엔진 기본 3개, 터보 2개라는 무지막지한 추진력을 가진 우주선입니다. ㅎㅎㅎ 거기다 전면 방어 최강으로 올린 전투함이네요.
<뚜쟁이님의 우주선>
저와 함께 처음 해보시는 게임인데도 제대로 만드신 우주선이었네요. ^^ 다만 승무원이 더 있어야 하는데, 경황이 없다보니 별로 많이 만들지 못한게 게임 진행에 애로사항이 되었습니다.
이 상태에서 게임을 진행했는데, 안타깝게도 뚜쟁이님에게 나쁜 이벤트가 집중되어 저 우주선이 정말 망신창이가 되더군요. ㅠ.ㅠ 보는 제가 안쓰러울 정도였으니 말이죠. 그래도 선방에서 큰 운석은 막지 못했지만 작은 운석같은건 잘 막아내었답니다.
일단 게임은 어느 정도 진행한 뒤 종료되었네요. 원래 시험용 플레이였기에 진행의 느낌을 알기 위해서였답니다. 다만 초보인 저랑 뚜쟁이님을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우주선의 각 부품에 대한 설명과 이해가 좀더 필요하다고 생각되네요. 이해한 뒤에는 굉장히 재미있는 게임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4.글렌모어 (Glen More) 11:30 – 12:45
예전에 관심을 가졌던 게임인데, 이번에 플레이를 해보게 되었네요. 재미있는 게임이었습니다. 역시 중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게임에 임하시는 구닥님에게는 도저히 이기질 못하겠네요. 다른 이들을 2배이상의 점수차로 발라버리는 실력은 정말 무시무시합니다. 그리고 이 게임 시스템에 아직 익숙치 못한 뚜쟁이님이 안타깝게도 낮은 점수를 얻으셨죠. 워낙 타일을 적게 건설해서 나중에 저랑 구닥님이 뚜쟁이님과 타일 개수 차이가 7개나 나서 -21점을 깍아야 했답니다. ㅠ.ㅠ
<초기 셋팅 및 게임 설명>
깔맞춤전략님의 훌륭한 설명을 통해 게임의 흐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류의 게임을 많이 접해서인지 몇번 돌려보니 알 것 같더군요. 뚜쟁이님이 이런류의 게임을 거의 접해보지 못해서 꼴찌가 되셨지만 역시 이건 경험을 많이 해봐야 잘 할 수 있겠더군요.
<중후반 게임 모습>
게임에 대한 설명은 이건 조금 어렵기에 나중에 깔맞춤전략님의 동영상을 보셨으면 합니다. 검은색 씨족 마커를 잘 활용해야 하는데, 전 활용도가 떨어져서 타일을 많이 활성화 시키지 못했네요. ㅠ.ㅠ 보드판 옆에 있는 각 1턴, 2턴, 3턴 타일더미가 각각 떨어질 때 점수 계산을 합니다. 그러니 타일이 떨어질때쯤이면 각자 최대한 점수를 얻거나 얻을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야 하죠. 중요한 건물도 놓치면 안되는데, 워낙 시스템이 독특하다보니 쉽게 얻기 힘들군요. 론델 시스템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초코벌레의 타일>
괜찮게 지었지만 너무 밀집해서 짓다보니 씨족을 이동시키지 못해 활성화 할 수 있는 타일이 부족했네요. 중요 타일들이 따로 떨어져 있고, 씨족 숫자도 적어서 아쉬운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ㅠ.ㅠ 자원은 많았는데 말이죠.
<뚜쟁이님의 타일>
뚜쟁이님은 이런류의 게임을 처음 하다보니 찾아오는 플레이 순서를 잘 알지 못해서 플레이 순위가 계속 뒤를 밀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른 분에 비해 구할 수 있는 타일 수가 매우 부족해 졌죠. 마지막에 보면 타일 수가 정말로 매우 적었습니다. 그래서 타일 개수 차이가 심하게 나더군요.
<깔맞춤전략님의 타일>
깔맞춤님은 위아래로 확장해 나가면서 씨족을 족장으로 만들면서 점수를 벌릴려고 했네요. 하지만 여기에 변수가 있었으니~~~
<구닥님의 타일>
구닥님도 씨족을 족장으로 만드는 것 뿐만 아니라 2배로 계산하게 하는 것을 만들어 깔맞춤전략님의 전략을 무너뜨리더군요.
사실상 1위는 따놓은 당상에 얼마 정도의 점수를 얻느냐 뿐이었는데, 정말 -21점을 감정 당했는데도 혼자서 40점 후반대를 고수하시더군요. 우리는 겨우 20점대에 머무는대 말입니다. 무서운 사람!!! 역시 이런거에는 무시무시한 능력을 발휘하시는 구닥님이었습니다.
5.워터팁의 군주들 혹은 로드 오브 워터팁 (Lords of Waterdeep) 12:50 – 02:30
마지막 대미를 장식할 워터팁입니다. 워낙 저번 모임에서 재미있게 즐겨서 그런지~ 구닥님도 구입하셨네요. 저도 구입할 맘이 생겼지만 2분이나 갖고 계시니 구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포기하고, 다른 게임을 구입할 생각입니다. 빌리지나 아사라 같은걸 말이죠. ^^
<초기 게임 셋팅 후 플레이 모습>
3명이 어느정도 룰을 알고 있었지만 뚜쟁이님을 위해 다시 한번 게임에 대한 전반적인 룰을 깔맞춤전략님이 설명하셨습니다. 언제봐도 게임은 정말 잘 만든 것 같아요. 글렌모어에서 크게 약한 모습을 보여주신 뚜쟁이님이 걱정되었는데, 그건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이번에는 묘하게 강력한 퀘스트나 인트리크 카드가 나오지 않아서 독주가 별로 이루어지지 않았더군요. 무난한 플레이가 이루어지면서 다들 화기애애한 분위기처럼 진행되었습니다.
뭐~ 저에게 뚜쟁이님이 강제 퀘스트 2번을 주신것만 제외하면 말이죠. ㅎㅎ 특히 7턴 마지막에 주신 퀘스트는 정말 무서웠답니다. 만약 8턴에 해결하지 못하면 마지막 제 퀘스트를 클리어 하지 못해 점수 11점이 날아갈 상황이었거든요. 다행히 운이 좋아 제때에 모험자 토큰을 얻어서 8턴 넘어가기 전에 해결했네요. 그때 생각하면 아찔하답니다. ㅎ
<후반 게임 모습 – 라운드 종료>
위 사진은 일단 라운드 종료 시의 사진입니다. 빨간색 뚜쟁이님의 막판 추격전이 무서웠네요. 초중반 거의 퀘스트를 깨지 않아 걱정했는데, 후반 들어 모아놓은 모험자를 터뜨리면서 갑자기 고득점 점수의 퀘스트를 마구 클리어 하면서 쭉쭉 나가더군요. 그러면서 최종 점수를 계산하니 놀랍게도 깔맞춤전력님과 딱 3점 차이로 1등을 차지하셨습니다. 오! 첫 플레이에서 이런 고득점을 이루어 내시다니 대단하세요. ㅎㅎ 역시 사람에게는 맞는 게임이 따로 있나 봅니다.
이번 게임에서는 구닥님이 퀘스트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아서 인지 꼴찌를 차지하셨네요. 그나저나 인원이 늘어나니깐 퀘스트 깨기가 정말 쉽지 않습니다. 3명이서 할 때 무난하게 100점을 다들 넘었는데, 인원이 증가하니 100점 못 넘는 경우도 생기니 말이죠.
부르심님의 한글화는 여기서도 큰 도움이 되었답니다. 그나저나 퀘스트를 볼때마다 점수 말고 부가적인 기능에 대해서 알아야 하는데, 얼릉 의지님의 한글화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 ^^
언제해도 재미있는 게임 워터팁의 군주들의 후기였습니다.
이 게임을 끝으로 시간이 새벽 2시 30분이었기에 헤어질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랑 뚜쟁이님은 차가 있는 관계로 작별 인사를 하게 되었네요. 깔맞춤님은 바로 내일 아침 버스 타기로 하고 주무셨고, 남은 저희는 구닥님과 함께 주차장까지 가서 서로 재미있고 즐거웠다는 인사를 나뉘면서 다음을 기약하고 헤어졌습니다.
이번 모임에 처음 오신 뚜쟁이님이 즐겁게 즐기셨는지 걱정했습니다. 몇몇 게임은 취향이 맞지 않은 것 같아서 말이죠. 걱정했는데, 다음날 연락해 보니 매우 즐겁게 즐기셨다고 해서 정말 다행이었네요. 다음번에도 모임이 이루어지면 꼭 참석하신다고 하니 저희로써는 정말 새로운 보드게임 친구를 만나게 되어 기쁘기 그지 없습니다. 역시 사람은 많을수록 좋지요. ㅎㅎ 전쟁 게임에도 관심이 있다고 해서 저랑 나중에 한번 전쟁 게임을 하나씩 즐겨볼까 생각 중이랍니다.
그리고 보드게임 모임을 열 수 있게 도와주신 구닥님과 사모님 SK님 감사드리고, 모임에서 여러가지 게임을 설명하느라 힘들텐데도 기꺼이 설명해주는 깔맞춤전략님 모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즐겁게 즐겨주신 뚜쟁이님도요. ^^
다음에도 모임이 또 이루어지길 학수고대하며, 많이 부족하고 엉성한 보드게임 후기를 줄입니다. 아~~ 잠을 잘때마다 재미있던 상황들이 사라져 버리네요. ㅠ.ㅠ 그날 집에 가서 바로 적었어야 하는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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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재미있는게임 많이 돌리셨네요 ^^ 깔춤님의 승률은 어떠했나요 ㅋ 에보는 생각없이 했다간 진짜 한방에 훅갈수도 있는게임같아요. 갤럭시트럭커 안그래도 방치중인데 깔춤님께서 영상을 만들어주신다면 더할나위없이 좋은 소식이 되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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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가스 저도 파티게임으로 대박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ㅋㅋ흰색주사위의 묘미는ㅋㅋ 저희는 4인플레이 했는데 4인이 가장 재밌다고 하네요. 그 이유는 4인 플레이시 흰색주사위는 돈을 못가져가고 동점자의 역할만 하지만 그 이후에는 흰색주사위도 돈을 가져가서 그렇다고 하네요. 민첩성게임(할리갈리류)이 아니면서 초반 분위기를 업시키는 좋은 파티게임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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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맨이야// 기다려주세요. 곧 깔맞춤님의 동영상이 공개될 거예요. ^^
발로//정말 해보니깐 마음에 드는 게임이었답니다. 4인용이 최고인것 같아요. 가격만 좀더 저렴해지면 지를 물건 중 하나일것 같아요. -
오오오!! 기다리던 모임의 후기군요!
알짜베기 게임들만 플레이 하셨네요 ㅎㅎ 조인트 엠티 때문이 아니라 충남,당진 모임보면 저희모임이랑 성향이 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후기 수고하셨습니다^^ -
오오옷~ 갤럭시 트럭커 영상이 올라오는 건가요? 기대 중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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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즐거운 모임이였습니다.
우리 모임은 8시간이든, 하루 종일 하든 항상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요 ㅎㅎ
다섯 가지 게임 모두 정말 즐거웠습니다.
처음 뵜던 뚜쟁이님도 정말 반가웠고, 이대로 발목이 잡히셔서 고정멤버가 되시길 희망합니다. *-_-*
18일날 안중에서 뵐 수 있다면 정말 좋겠군요.
아직 이사 날짜가 확실히 잡히지 않아서 곧 연락드리겠습니다.
쓰루 숙련 및 본격 게임 동영상을 올린 뒤..
갤럭시 트럭커도 촬영하도록 하겠습니다.
부르심님 때문에 죄송해서라도 얼른 올려야겠네요.
던전 펫츠는 어찌 익힐지 벌써 걱정입니다. ㅠㅠ -
즐거우셨겠어요 둘째낳고 모임다운 모임은 엠티때한번한것같네요 어흑 ㅠㅠ 게임하고싶어요
즐거우셨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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