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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4일(토) 인천 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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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16 14:4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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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26 minerva
날림 후기 전문가 미네입니다.
이번에는 회장님이 없으셔서 그런지 많은 분들이 오시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10분 정도의 인원이 오셔서 게임을 할수 있었습니다.
특히 신작들이라 할수 있는 작품들이 많이 돌아간 것이 고무적이네요...
간단한 후기 날립니다.
1. 상트 페테르부르크 + 확장
제가 도착한 3시경에는 도미노님, 시아진님, 라오님 세분이서 상트 확장을 돌리고 계셨습니다.
옵저버터리랑 똑같은데 더 비싼 건물이 있던게 인상적이었습...?
옆에서 구경하다가 매직 릴리즈 파티 드랩하는거 기웃거리다가...승달님이 오셔서 바로 서머너워즈 한글화 작업에 투입됩니다 ㅠㅠ
개그는 결국 이렇게 한글화 해놓고 게임을 못돌렸다는거...
2. Help Me
한글화하다보니 bmbm님이 오셔서...6인 게임을 뭐 돌려야하나 고민하다가 bmbm님이 가져오신 간단한 필러게임을 돌리기로 합니다.
각자 시작할때 동물 타일을 하나씩 가지고 정체를 숨깁니다.
그 다음 바닥에 깔린 동물 타일을 이동시키게 되는데, 이동시킬땐 상하좌우로 한칸씩, 다른 타일 위로만 이동시킬수 있습니다.
필연적으로 타일이 겹쳐지게 되는데, 겹쳐진 타일들은 한꺼번에 이동시켜야하고, 타일 숫자가 곧 점수가 됩니다.
더이상 타일을 이동시킬수 없을때 게임이 끝나며, 자신의 동물이 가장 위에 있는 타일들 숫자가 곧 자신이 획득한 점수, 그리고 그 밑에 자신의 타일이 같이 깔려있을경우 거기 적혀있는 숫자가 보너스 점수로 점수계산을 해서 가장 높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간단하고 나름 눈치 싸움이 꽤 있는, 괜찮은 게임이었습니다. 저는 펭귄이었는데 제 타일은 다 한쪽에 몰려있어서 ㅠㅠ 한무더기를 먹긴 했지만 결국 다수의 타일을 모은 bmbm님의 승리로 돌아가게 됩니다.
3. 뱅
뚱지님까지 7인이 됐는데...타이쿤이 너무 붐벼서 테이블을 나눌수가 없다보니 결국 7인게임을 돌리기로 하고 뱅이 돌아갑니다.
초반 도미노님이 보안관인데...윌리 더 키드를 잡으시면서 강보안관으로 시작합니다. 거칠게 없는 보안관은 아무나 찍어서 공격을 시전, 별 이유없이(?!) 라오님이 찍히고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보안관 옆에서 부관으로 시작한 저는 충성을 다짐하며(!) 라오님을 공격하기로 결심...합니다만 제가 맘에 안들었던 초승달님의 공격으로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그런데 라오님은 탈출하지 못하고, 제가 탈출하면서 라오님을 공격해 상당한 피해를 입힙니다.
역시 한국인의 뱅답게(?!) 상호 공격하는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며 모두 피가 간당간당...제 차례가 왔는데 개틀링이 손에 있네요...에라 모르겠다 하면서 시전. 결국 시아진님이 피하지 못하고 맞으면서 1킬. 라오님도 제가 마무리하게되면서 2킬. 둘다 무법자였기 때문에 카드 6장을 받으며 보안관팀이 굉장히 유리한 고지를 점령합니다. 무법자 bmbm님이 재빨리 역시 빨피가 된 부관 뚱지님을 잡지만 부관은 잡아도 카드 보너스가 없죠...저는 감옥을 두 장이나 들고있던 배신자 초승달님의 무한 감옥 플레이로 감옥에 계속 갇혀서 하는 일이 없게 되지만...제가 무법자들을 쓰는동안 힘을 비축해놓은 보안관 도미노님의 원맨쇼로 나머지 배신자와 무법자를 처단하며 보안관팀의 승리로 게임 끝!
4. 버켓킹
역시 장사 잘되는 타이쿤...의 자리 사정으로 인해 계속 돌아가는 파티게임. 이번에는 라오님을 제외한 6인이서 버켓킹을 돌립니다.
버켓킹은 5가지 색깔의 양동이를 3개씩 받고, 5-4-3-2-1의 탑을 쌓은다음, 자신의 카드를 사용하여 방어하는 게임입니다. 카드도 역시 5가지 색깔이 있는데, 플레이중에 한장씩 카드를 내게 되며, 옆사람이 낸 카드보다 더 크거나 같은 숫자의 카드를 내야지 무사히 통과할수 있습니다. 카드를 내지 못하면 바로 그 색깔의 양동이 하나를 무너뜨려야하는데, 그 양동이가 탑 위에 있다면 큰 피해가 없지만, 밑에 있어서 위에 있는 양동이를 더이상 지탱하지 못하게 될 경우 위층에 있는 양동이가 통째로 무너지게 됩니다. 그래서 처음 카드를 받고 양동이 탑을 쌓을때 균형있게 탑을 쌓아야합니다. 한쪽 색깔이 밑에 몰리게 될경우...굉장히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죠.
초반에는 비슷비슷하게 시작하나...이 게임에 익숙치 못하신 bmbm님과 뚱지님은 카드를 내고 리필 받는걸 자꾸 까먹으셔서(...) 카드가 12장에서 5장 가까이까지 줄게됩니다...이 게임의 핵심은 바로 카드리필이죠. 카드가 유지가 안되면 방어가 힘들어지는데 카드 리필은 오직 카드 쓰고 나서 받는 것밖에 없기 때문에 내고 안받아간 상태로 지나치게 되면 핸드가 순식간에 줄어들게 됩니다. 로보77과 비슷한 시스템이랄까요...
결국 카드가 부족한 두 분이 일찍 탈락, 게임에 익숙한 초승달님, 시아진님, 저와 고수이신 도미노님 4파전으로...그러나 예상외의 공격을 많이 받았던 초승달님과 시아진님 두분이 탈락하고 저와 도미노님과의 1:1 대결 끝에 제가 승리하게 됩니다.
bmbm님은 이 게임을 하시고나서 굉장히 머리가 아프시다고...놀라운 전략게임 버켓킹이랄까(...)
5. 로즈 오브 워터딥
새로 산 워터딥의 펀칭을 열심히 하고 계시던 발로님의 합류와 타이쿤에 좀 여유가 남게 되면서 두 테이블로 나눠서 게임을 돌립니다. 한쪽은 제가 가져온 이노베이션(본판), 그리고 저와 bmbm님 라오님 발로님 네 명이서 워터딥을 돌립니다.
로즈 오브 워터딥은 D&D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일꾼놓기 게임입니다. 일단 테마가 판타지인데 일꾼놓기. 이것만해도 범상치않은 포스가 느껴집니다. 기본적으로 각 플레이어는 하나의 성을 맡아서 그 성을 발전시키는 방식으로 플레이 하게 됩니다. 성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여러 인물(전사, 마법사, 성직자, 도둑. 이 게임에서는 일반적인 일꾼놓기 게임에서 쓰이는 자원들을 이렇게 표시합니다)들과 각종 건물들, 그리고 돈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모은 인재들을 술집에서 들어오는 각종 퀘스트에 보내서 명성을 얻는것이 게임의 주요 점수 루트입니다. 퀘스트 중에는 일시적으로 명성치나 돈, 많은 인재들을 주는 일시적 보상을 주는 퀘스트와 게임내내 지속적으로 보상을 주는 지속 보상을 주는 퀘스트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보상들을 또 적절히 이용해서 새로운 퀘스트를 해결하고...이런식으로 게임이 진행되어 최종적으로 가장 많은 점수를 모은 플레이어가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일단 일꾼놓기 게임으로서 굉장히 세련된 시스템을 가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꾼놓기 게임은 오랜시간동안 보드게임계의 유행을 선도했던 인기있는 스타일입니다만, 최근에 나온 일꾼 놓기 게임들은 기존 게임들의 장점을 적절하게 융합시키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입하며 점점 세련되고 깔끔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워터딥도 기본적으로는 케일러스 시스템에 기반하고 있으나(일꾼을 놓아 건물을 짓고, 그 건물에 다시 들어가 일을 하고 하는 등) 퀘스트라는 독특한 점수루트의 도입과 상대방을 방해하거나 이익을 얻을수 있는 인트리게 카드의 사용으로 케일러스에 비해서도 플레이어간의 상호작용을 크게 높여 역동감있는 게임을 만들어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케일러스가 약간 투박하고 건조한 게임 분위기와 복잡한 계산으로 인해 초심자가 접근하기 힘들다는 생각이 드는 반면, 워터딥은 그러한 부분을 훨씬 간소화하고 승점루트를 훨씬 단순하게, 그러나 달성하기는 쉽지 않게 함으로써 초심자가 접근하기에는 훨씬 좋은 게임으로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주 즐겁게 플레이 했네요.
다만 역시 여러 게시판들에서 단점으로 지목되는 부분...테마와 따로 노는 게임 시스템에 대해서는 약간 위화감이 들긴 했습니다. 굳이 판타지 테마가 아닌 다른 테마에 적용했어도 충분히 비슷하게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수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게임 중에서도 "여기 전사 2명이랑 마법사 4명..." 보다는 "주황색 3개랑 보라색 4개..."라는 식으로 이야기 하는 경우가 압도적이었습니다. 일꾼놓기의 거장인 우베 로젠베르그의 게임이 그 게임성뿐만 아니라 테마와의 결합에서도 칭송을 받는 것을 생각하면 이런부분은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단순하게, 자원들을 그냥 큐브가 아니라 미플 형태로만 만들었어도 좀 더 테마에 몰입감 있게 게임을 즐길수 있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더군요. 그 외에도 테마와 게임 시스템이 맞물려 들어가게 하는 방법은 이것저것 있었을거 같습니다. 아쉬운 부분입니다.
게임은 초반 제가 건물 러시, 그리고 발로님과 bmbm님이 퀘스트 러시에 들어가는 형태로 진행되었습니다. 라오님은 중간에서 적당히 퀘스트와 건물을 모았습니다. 특히 라오님이 초반에 건물을 지을때마다 4점을 얻는 퀘스트를 성공시키면서 건물을 많이 지으시려고 했으나...제 견제로 인해 독주는 못하고, 많은 퀘스트를 준비하시던 bmbm님과 발로님은 중반 이후 서서히 퀘스트를 이뤄나가면서 많은 점수를 모으시기 시작합니다. 특히 bmbm님은 엄청난 자원이 드는 일꾼 증가 퀘스트를 성공시키면서 일꾼을 하나 더 확보하셔서 남들보다 우월한 위치에 서시게 됩니다. 저도 후반 건물로 얻은 이익을 통해 퀘스트를 달성하면서 따라가게 됩니다.
운명의 마지막 라운드...다들 게임을 이길수 있는 한방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저는 20점짜리 퀘스트를 달성하기 위해 도둑 2명과 돈 4원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제 앞에서 바로 도둑 2명을 끊어가시는 bmbm님! 저는 그냥 엘리와 다름 없는 상황이 되고 ㅠㅠ 나머지 2명이 여전히 간을 보고 있는데, 일단 제가 돈 4원을 끊으면서 돈 2원이 필요한 발로님이 절망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나...게임판에 돈 2원과 퀘스트 하나 칸이 아직 있었다는걸 못본 발로님...바로 뒤에서 bmbm님이 발로님 차례가 지나가자 마자 그걸 끊게 되자 바로 비명을 지르게 되고...그러나 뒤에서 아직 눈을 빛내는 라오님이 계셨으니...
"퀘스트는 이거 가져갈게요"
"으아아아아~~"
이미 퀘스트를 다 달성하시고 자원이 하나도 없는 bmbm님은 정말 4장 중에 아무거나 뽑아갔는데...그게 하필이면 라오님이 노리고 있던 역전의 한방 퀘스트였던겁니다 ㅋㅋㅋㅋ 결국 bmbm님이 마지막 라운드에 3명 전부를 완벽하게 견제하면서 상당한 차이를 벌리고 승리를 거두시게 됩니다.
아주 흥미롭고 재미있게 진행된 게임이었습니다. 저도 사고싶을 정도였네요. 아마 구매는 안하지 싶습니다만, 기회가 되면 다시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6. 메세지 : 첩자의 위기
밤 늦게 무랭님께서 도착하셔서 무랭님이 들고오신 메세지 : 첩자의 위기를 다시 하게 됩니다.
이번 게임은 9명이 꽉 차서 돌아가면서 저번보다는 훨씬 복잡하게 돌아가게 됩니다. 이게 9명이 되면 3:3:3이 되더군요(사실상 MOF는 단독이니 3:3:1:1:1 이지만...) 저는 MOF로 둘다 남캐라서 좀 슬퍼하다가(...) 좀 더 달성이 용이한 쪽으로(나머지 한명은, 여자 캐릭터가 승리선언하면 같이 이기는 괴악한 캐릭터였습니다;;) 선택을 하는데...하필 천적 캐릭터를 바로 옆에서 뚱지님이 플레이 하시는 바람에 망했습니다. 저는 정체를 까면서 '전달'을 쓸수 있는 캐릭터로 전달로 누구 한명을 죽여야 이기는 캐릭터였는데 뚱지님이 숨겨진 캐릭터 정체를 까버리는 캐릭터라서...ㅠㅠ 저는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지만 결국 뭐 없이 끝나고, 승달님과 bmbm님의 멋진 콤비플레이로 KDR이 승리를 거두게 됩니다. 이게 9명이 되니 카드도 엄청 많고 지령 전달할때마다 각종 카드들이 날아다니게 되니까 이길 게임도 못이기게 되더군요. 초반에는 러시아 쪽이 굉장히 유리했는데...
7. 빌리지
메세지 이후, 뒤늦게 비버님이 합류하면서 5:4:1(은 라인님과 매직...)로 나눠지게 되어 저는 4인 빌리지 테이블에 합류합니다. 나머지 한 테이블에서는 로즈 오브 워터딥이 돌아갔습니다.
빌리지는 중세(아마도?) 한 마을에서 각자의 가문을 부흥시키기 위한 플레이어들의 경쟁으로 이루어지는 일꾼놓기 게임입니다. 이 날 일꾼놓기 게임 신작만 2개를 플레이하게 되어 아주 좋았습니다.
각 플레이어는 가문을 하나 조종하여 마을의 여러가지 행동(의사당, 성당미사, 여행, 시장 등)을 통해 자신의 가문의 명성을 드높이기 위해 경쟁을 하게 되고, 이는 곧 점수로 표현됩니다. 여러가지 행동을 통해 점수를 많이 얻으면 이기는 형태는 일반적인 일꾼 놓기 게임과 다를 것이 없지만, 빌리지만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하나는 자원 시스템과 일꾼 사망 시스템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빌리지에서는 행동을 하기위해서 일반적인 일꾼놓기 게임과 다르게 자원을 가져감으로써 행동을 수행할수 있게 되고 한 곳에 쌓인 자원이 다 떨어지게 되면 더 이상 그 액션을 할수 없게 됩니다. 자원 습득과 액션 표시를 동시에 수행하게 되면서 자원이 필요한 액션을 수행할 경우 가져가는 자원에도 신경을 써야하게 되면서 좀 더 섬세한 플레이를 하도록 유도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결국 아무자원이나 가져가서 3개 모아 추가액션 하는 식으로 쓰긴 했습니다만(...)
그리고 일꾼 사망 시스템도 참신했습니다. 각 플레이어는 시간을 표시하는 개인 보드를 하나씩 받게 되는데. 이 시간이 한바퀴 돌면 일꾼을 하나 죽여서 무덤으로 보내야합니다(...) 이 시간은 보통 자원이 없을때 대용으로 소모하는 형태가 되기 때문에, 자원을 소모할 것인가 일꾼을 소모할 것인가 양자택일을 해야합니다. 보통 가져가는 자원이 거의 비슷하게 되므로(액션을 한번씩 돌아가면서 하니까) 자원을 소모하게 되면 추가액션을 못하거나 자원을 소모하면서만 할수 있는 시장 액션을 못하게 되거나하는 패널티를 갖게 되고, 시간을 소모시키면 일꾼이 빨리 죽게 되므로 필요한 액션을 못하게 되거나 얻은 점수를 날리게 되기때문에(그것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죽이는게 아니기 때문에) 계산을 잘 해서 선택하는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죽어서 명예롭게 무덤에 가는 것 자체가 큰 점수가 되므로 적절한 타이밍에 죽여서 무덤에 보내는 것도 중요하구요.
게임은 저와 무랭님이 시장 위주 공략, bmbm님이 미사 공략, 캠핑인 뚱지님의 여행 공략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아예 모든걸 포기하고 시장 공략에 모든걸 바친 제가 공격적으로 타일을 가져가게 되면서 시장에서는 무랭님보다 좀 우위에 서게 되었고, 결국은 제가 원하는 타이밍에 게임을 끝내게 되면서 근소한 차이로 제가 승리하게 됩니다.
로즈 오브 워터딥에 비하면 좀 심심한 느낌의 게임이긴 했지만 재미있었습니다.
8. 아그리콜라
다시 테이블을 나눠서, 6명이 무랭님의 패닉스테이션을 다시한번 하게 되고, 저랑 도미노님, 시아진님 라인님 네명이서 아콜을 하게 됩니다. 악마굴 테이블...이지만 뭐 악마는 사실 저희 동아리에 더 많기 때문에(12등급 아그리콜라 파워가 감지되었습니다. 카오스쟁이가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카오스쟁이랑 호각을 이룰수 있는 놈들이 2명이나 있어서...4명이서 하면 제가 항상 꼴찌 ㅋㅋ) 이정도 압박은 익숙해졌달까요...긴장을 안하게 되었다는 것만 해도 충분한 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도미노님과 라인님 시아진님은 지나친 강자들이지만 ㅋ
저는 드래프트 1픽을 엄청 타는 편인데, 1픽이 치안관...아...날빌성 올인 플레이를 주로 하는 저한테는 잘 안맞는 직업이네요. 그런데 집을 직업이 정말 없었습니다. 2픽은 다행히 치안관과 궁합이 좋은 쟁기꾼이네요(그래도 쟁기꾼 2픽은 좀 암울합니다 ㅠ). 픽을 치안관 중심으로 하고 설비는 연못류 설비와 치안관 대비용 축사를 집었습니다. 그런데 나무쓰는 설비를 좀 많이 집었던게 안좋았던거 같네요...
초반에 첫 집을 밀리게 되면서 제가 전령을 써서 일부러 가족늘리기를 뒤로 미뤘습니다. 그 사이에 자원을 좀 모으려고...그래서 2방 자원을 모으긴 했는데 치안관 때문에 나무가 부족하지 싶어서 그냥 1방으로 가기로 했던게 패착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냥 2방 가고 가족 수로 압도를 했어야하는데...드래프트 픽도 좀 잘못했고(쟁기를 끊었어야 됐는데 쟁기꾼이 있어서 안끊었더니) 여러가지로 상황이 안좋았네요. 그래서 결국 33점으로 꼴찌 ㅋ 뭐 강자들이랑 아콜을 맨날 한다고 해서 제가 강자가 되는건 아니죠. 아직 갈 길이 멀고도 험하네요.
9. 마이티(아...)
아콜이 끝나니 거의 2~3시쯤 되어서, 더이상 버틸수가 없게된 초승달님이 가시겠다고 생떼를..(?!) 부려서, 결국 초승달님을 붙잡기 위한 무한 마이티를 시전하게 됩니다...무려 마이티를 처음 해보신다는 도미노님과 매직전사 성민님, 시아진님과 저, 초승달님이 마이티, 비버님 bmbm님 무랭님 라오님이 이클립스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안타깝게도 와삽님이 원하시는 이클립스 후기는 없습니다(...)
마이티는 후기를 따로 적지 않겠습니다. 뭐 마이티는 마이티니까요...런 2번 한걸로 만족합니다.
성민님과 도미노님은 역시 만만치 않은 고수시더군요. 마이티를 처음 배우셨는데 그렇게 잘 적응하시는 분들은 처음봤습니다.
끝나니 6시...라면을 먹고 헤어져야 하나...몸이 지친 저와 시아진은 나와서 바로 집으로...
이렇게 또 정모가 끝났습니다.
아 이제 밤샘 안해야지...
이번에는 회장님이 없으셔서 그런지 많은 분들이 오시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10분 정도의 인원이 오셔서 게임을 할수 있었습니다.
특히 신작들이라 할수 있는 작품들이 많이 돌아간 것이 고무적이네요...
간단한 후기 날립니다.
1. 상트 페테르부르크 + 확장
제가 도착한 3시경에는 도미노님, 시아진님, 라오님 세분이서 상트 확장을 돌리고 계셨습니다.
옵저버터리랑 똑같은데 더 비싼 건물이 있던게 인상적이었습...?
옆에서 구경하다가 매직 릴리즈 파티 드랩하는거 기웃거리다가...승달님이 오셔서 바로 서머너워즈 한글화 작업에 투입됩니다 ㅠㅠ
개그는 결국 이렇게 한글화 해놓고 게임을 못돌렸다는거...
2. Help Me
한글화하다보니 bmbm님이 오셔서...6인 게임을 뭐 돌려야하나 고민하다가 bmbm님이 가져오신 간단한 필러게임을 돌리기로 합니다.
각자 시작할때 동물 타일을 하나씩 가지고 정체를 숨깁니다.
그 다음 바닥에 깔린 동물 타일을 이동시키게 되는데, 이동시킬땐 상하좌우로 한칸씩, 다른 타일 위로만 이동시킬수 있습니다.
필연적으로 타일이 겹쳐지게 되는데, 겹쳐진 타일들은 한꺼번에 이동시켜야하고, 타일 숫자가 곧 점수가 됩니다.
더이상 타일을 이동시킬수 없을때 게임이 끝나며, 자신의 동물이 가장 위에 있는 타일들 숫자가 곧 자신이 획득한 점수, 그리고 그 밑에 자신의 타일이 같이 깔려있을경우 거기 적혀있는 숫자가 보너스 점수로 점수계산을 해서 가장 높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간단하고 나름 눈치 싸움이 꽤 있는, 괜찮은 게임이었습니다. 저는 펭귄이었는데 제 타일은 다 한쪽에 몰려있어서 ㅠㅠ 한무더기를 먹긴 했지만 결국 다수의 타일을 모은 bmbm님의 승리로 돌아가게 됩니다.
3. 뱅
뚱지님까지 7인이 됐는데...타이쿤이 너무 붐벼서 테이블을 나눌수가 없다보니 결국 7인게임을 돌리기로 하고 뱅이 돌아갑니다.
초반 도미노님이 보안관인데...윌리 더 키드를 잡으시면서 강보안관으로 시작합니다. 거칠게 없는 보안관은 아무나 찍어서 공격을 시전, 별 이유없이(?!) 라오님이 찍히고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보안관 옆에서 부관으로 시작한 저는 충성을 다짐하며(!) 라오님을 공격하기로 결심...합니다만 제가 맘에 안들었던 초승달님의 공격으로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그런데 라오님은 탈출하지 못하고, 제가 탈출하면서 라오님을 공격해 상당한 피해를 입힙니다.
역시 한국인의 뱅답게(?!) 상호 공격하는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며 모두 피가 간당간당...제 차례가 왔는데 개틀링이 손에 있네요...에라 모르겠다 하면서 시전. 결국 시아진님이 피하지 못하고 맞으면서 1킬. 라오님도 제가 마무리하게되면서 2킬. 둘다 무법자였기 때문에 카드 6장을 받으며 보안관팀이 굉장히 유리한 고지를 점령합니다. 무법자 bmbm님이 재빨리 역시 빨피가 된 부관 뚱지님을 잡지만 부관은 잡아도 카드 보너스가 없죠...저는 감옥을 두 장이나 들고있던 배신자 초승달님의 무한 감옥 플레이로 감옥에 계속 갇혀서 하는 일이 없게 되지만...제가 무법자들을 쓰는동안 힘을 비축해놓은 보안관 도미노님의 원맨쇼로 나머지 배신자와 무법자를 처단하며 보안관팀의 승리로 게임 끝!
4. 버켓킹
역시 장사 잘되는 타이쿤...의 자리 사정으로 인해 계속 돌아가는 파티게임. 이번에는 라오님을 제외한 6인이서 버켓킹을 돌립니다.
버켓킹은 5가지 색깔의 양동이를 3개씩 받고, 5-4-3-2-1의 탑을 쌓은다음, 자신의 카드를 사용하여 방어하는 게임입니다. 카드도 역시 5가지 색깔이 있는데, 플레이중에 한장씩 카드를 내게 되며, 옆사람이 낸 카드보다 더 크거나 같은 숫자의 카드를 내야지 무사히 통과할수 있습니다. 카드를 내지 못하면 바로 그 색깔의 양동이 하나를 무너뜨려야하는데, 그 양동이가 탑 위에 있다면 큰 피해가 없지만, 밑에 있어서 위에 있는 양동이를 더이상 지탱하지 못하게 될 경우 위층에 있는 양동이가 통째로 무너지게 됩니다. 그래서 처음 카드를 받고 양동이 탑을 쌓을때 균형있게 탑을 쌓아야합니다. 한쪽 색깔이 밑에 몰리게 될경우...굉장히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죠.
초반에는 비슷비슷하게 시작하나...이 게임에 익숙치 못하신 bmbm님과 뚱지님은 카드를 내고 리필 받는걸 자꾸 까먹으셔서(...) 카드가 12장에서 5장 가까이까지 줄게됩니다...이 게임의 핵심은 바로 카드리필이죠. 카드가 유지가 안되면 방어가 힘들어지는데 카드 리필은 오직 카드 쓰고 나서 받는 것밖에 없기 때문에 내고 안받아간 상태로 지나치게 되면 핸드가 순식간에 줄어들게 됩니다. 로보77과 비슷한 시스템이랄까요...
결국 카드가 부족한 두 분이 일찍 탈락, 게임에 익숙한 초승달님, 시아진님, 저와 고수이신 도미노님 4파전으로...그러나 예상외의 공격을 많이 받았던 초승달님과 시아진님 두분이 탈락하고 저와 도미노님과의 1:1 대결 끝에 제가 승리하게 됩니다.
bmbm님은 이 게임을 하시고나서 굉장히 머리가 아프시다고...놀라운 전략게임 버켓킹이랄까(...)
5. 로즈 오브 워터딥
새로 산 워터딥의 펀칭을 열심히 하고 계시던 발로님의 합류와 타이쿤에 좀 여유가 남게 되면서 두 테이블로 나눠서 게임을 돌립니다. 한쪽은 제가 가져온 이노베이션(본판), 그리고 저와 bmbm님 라오님 발로님 네 명이서 워터딥을 돌립니다.
로즈 오브 워터딥은 D&D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일꾼놓기 게임입니다. 일단 테마가 판타지인데 일꾼놓기. 이것만해도 범상치않은 포스가 느껴집니다. 기본적으로 각 플레이어는 하나의 성을 맡아서 그 성을 발전시키는 방식으로 플레이 하게 됩니다. 성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여러 인물(전사, 마법사, 성직자, 도둑. 이 게임에서는 일반적인 일꾼놓기 게임에서 쓰이는 자원들을 이렇게 표시합니다)들과 각종 건물들, 그리고 돈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모은 인재들을 술집에서 들어오는 각종 퀘스트에 보내서 명성을 얻는것이 게임의 주요 점수 루트입니다. 퀘스트 중에는 일시적으로 명성치나 돈, 많은 인재들을 주는 일시적 보상을 주는 퀘스트와 게임내내 지속적으로 보상을 주는 지속 보상을 주는 퀘스트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보상들을 또 적절히 이용해서 새로운 퀘스트를 해결하고...이런식으로 게임이 진행되어 최종적으로 가장 많은 점수를 모은 플레이어가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일단 일꾼놓기 게임으로서 굉장히 세련된 시스템을 가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꾼놓기 게임은 오랜시간동안 보드게임계의 유행을 선도했던 인기있는 스타일입니다만, 최근에 나온 일꾼 놓기 게임들은 기존 게임들의 장점을 적절하게 융합시키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입하며 점점 세련되고 깔끔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워터딥도 기본적으로는 케일러스 시스템에 기반하고 있으나(일꾼을 놓아 건물을 짓고, 그 건물에 다시 들어가 일을 하고 하는 등) 퀘스트라는 독특한 점수루트의 도입과 상대방을 방해하거나 이익을 얻을수 있는 인트리게 카드의 사용으로 케일러스에 비해서도 플레이어간의 상호작용을 크게 높여 역동감있는 게임을 만들어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케일러스가 약간 투박하고 건조한 게임 분위기와 복잡한 계산으로 인해 초심자가 접근하기 힘들다는 생각이 드는 반면, 워터딥은 그러한 부분을 훨씬 간소화하고 승점루트를 훨씬 단순하게, 그러나 달성하기는 쉽지 않게 함으로써 초심자가 접근하기에는 훨씬 좋은 게임으로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주 즐겁게 플레이 했네요.
다만 역시 여러 게시판들에서 단점으로 지목되는 부분...테마와 따로 노는 게임 시스템에 대해서는 약간 위화감이 들긴 했습니다. 굳이 판타지 테마가 아닌 다른 테마에 적용했어도 충분히 비슷하게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수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게임 중에서도 "여기 전사 2명이랑 마법사 4명..." 보다는 "주황색 3개랑 보라색 4개..."라는 식으로 이야기 하는 경우가 압도적이었습니다. 일꾼놓기의 거장인 우베 로젠베르그의 게임이 그 게임성뿐만 아니라 테마와의 결합에서도 칭송을 받는 것을 생각하면 이런부분은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단순하게, 자원들을 그냥 큐브가 아니라 미플 형태로만 만들었어도 좀 더 테마에 몰입감 있게 게임을 즐길수 있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더군요. 그 외에도 테마와 게임 시스템이 맞물려 들어가게 하는 방법은 이것저것 있었을거 같습니다. 아쉬운 부분입니다.
게임은 초반 제가 건물 러시, 그리고 발로님과 bmbm님이 퀘스트 러시에 들어가는 형태로 진행되었습니다. 라오님은 중간에서 적당히 퀘스트와 건물을 모았습니다. 특히 라오님이 초반에 건물을 지을때마다 4점을 얻는 퀘스트를 성공시키면서 건물을 많이 지으시려고 했으나...제 견제로 인해 독주는 못하고, 많은 퀘스트를 준비하시던 bmbm님과 발로님은 중반 이후 서서히 퀘스트를 이뤄나가면서 많은 점수를 모으시기 시작합니다. 특히 bmbm님은 엄청난 자원이 드는 일꾼 증가 퀘스트를 성공시키면서 일꾼을 하나 더 확보하셔서 남들보다 우월한 위치에 서시게 됩니다. 저도 후반 건물로 얻은 이익을 통해 퀘스트를 달성하면서 따라가게 됩니다.
운명의 마지막 라운드...다들 게임을 이길수 있는 한방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저는 20점짜리 퀘스트를 달성하기 위해 도둑 2명과 돈 4원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제 앞에서 바로 도둑 2명을 끊어가시는 bmbm님! 저는 그냥 엘리와 다름 없는 상황이 되고 ㅠㅠ 나머지 2명이 여전히 간을 보고 있는데, 일단 제가 돈 4원을 끊으면서 돈 2원이 필요한 발로님이 절망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나...게임판에 돈 2원과 퀘스트 하나 칸이 아직 있었다는걸 못본 발로님...바로 뒤에서 bmbm님이 발로님 차례가 지나가자 마자 그걸 끊게 되자 바로 비명을 지르게 되고...그러나 뒤에서 아직 눈을 빛내는 라오님이 계셨으니...
"퀘스트는 이거 가져갈게요"
"으아아아아~~"
이미 퀘스트를 다 달성하시고 자원이 하나도 없는 bmbm님은 정말 4장 중에 아무거나 뽑아갔는데...그게 하필이면 라오님이 노리고 있던 역전의 한방 퀘스트였던겁니다 ㅋㅋㅋㅋ 결국 bmbm님이 마지막 라운드에 3명 전부를 완벽하게 견제하면서 상당한 차이를 벌리고 승리를 거두시게 됩니다.
아주 흥미롭고 재미있게 진행된 게임이었습니다. 저도 사고싶을 정도였네요. 아마 구매는 안하지 싶습니다만, 기회가 되면 다시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6. 메세지 : 첩자의 위기
밤 늦게 무랭님께서 도착하셔서 무랭님이 들고오신 메세지 : 첩자의 위기를 다시 하게 됩니다.
이번 게임은 9명이 꽉 차서 돌아가면서 저번보다는 훨씬 복잡하게 돌아가게 됩니다. 이게 9명이 되면 3:3:3이 되더군요(사실상 MOF는 단독이니 3:3:1:1:1 이지만...) 저는 MOF로 둘다 남캐라서 좀 슬퍼하다가(...) 좀 더 달성이 용이한 쪽으로(나머지 한명은, 여자 캐릭터가 승리선언하면 같이 이기는 괴악한 캐릭터였습니다;;) 선택을 하는데...하필 천적 캐릭터를 바로 옆에서 뚱지님이 플레이 하시는 바람에 망했습니다. 저는 정체를 까면서 '전달'을 쓸수 있는 캐릭터로 전달로 누구 한명을 죽여야 이기는 캐릭터였는데 뚱지님이 숨겨진 캐릭터 정체를 까버리는 캐릭터라서...ㅠㅠ 저는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지만 결국 뭐 없이 끝나고, 승달님과 bmbm님의 멋진 콤비플레이로 KDR이 승리를 거두게 됩니다. 이게 9명이 되니 카드도 엄청 많고 지령 전달할때마다 각종 카드들이 날아다니게 되니까 이길 게임도 못이기게 되더군요. 초반에는 러시아 쪽이 굉장히 유리했는데...
7. 빌리지
메세지 이후, 뒤늦게 비버님이 합류하면서 5:4:1(은 라인님과 매직...)로 나눠지게 되어 저는 4인 빌리지 테이블에 합류합니다. 나머지 한 테이블에서는 로즈 오브 워터딥이 돌아갔습니다.
빌리지는 중세(아마도?) 한 마을에서 각자의 가문을 부흥시키기 위한 플레이어들의 경쟁으로 이루어지는 일꾼놓기 게임입니다. 이 날 일꾼놓기 게임 신작만 2개를 플레이하게 되어 아주 좋았습니다.
각 플레이어는 가문을 하나 조종하여 마을의 여러가지 행동(의사당, 성당미사, 여행, 시장 등)을 통해 자신의 가문의 명성을 드높이기 위해 경쟁을 하게 되고, 이는 곧 점수로 표현됩니다. 여러가지 행동을 통해 점수를 많이 얻으면 이기는 형태는 일반적인 일꾼 놓기 게임과 다를 것이 없지만, 빌리지만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하나는 자원 시스템과 일꾼 사망 시스템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빌리지에서는 행동을 하기위해서 일반적인 일꾼놓기 게임과 다르게 자원을 가져감으로써 행동을 수행할수 있게 되고 한 곳에 쌓인 자원이 다 떨어지게 되면 더 이상 그 액션을 할수 없게 됩니다. 자원 습득과 액션 표시를 동시에 수행하게 되면서 자원이 필요한 액션을 수행할 경우 가져가는 자원에도 신경을 써야하게 되면서 좀 더 섬세한 플레이를 하도록 유도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결국 아무자원이나 가져가서 3개 모아 추가액션 하는 식으로 쓰긴 했습니다만(...)
그리고 일꾼 사망 시스템도 참신했습니다. 각 플레이어는 시간을 표시하는 개인 보드를 하나씩 받게 되는데. 이 시간이 한바퀴 돌면 일꾼을 하나 죽여서 무덤으로 보내야합니다(...) 이 시간은 보통 자원이 없을때 대용으로 소모하는 형태가 되기 때문에, 자원을 소모할 것인가 일꾼을 소모할 것인가 양자택일을 해야합니다. 보통 가져가는 자원이 거의 비슷하게 되므로(액션을 한번씩 돌아가면서 하니까) 자원을 소모하게 되면 추가액션을 못하거나 자원을 소모하면서만 할수 있는 시장 액션을 못하게 되거나하는 패널티를 갖게 되고, 시간을 소모시키면 일꾼이 빨리 죽게 되므로 필요한 액션을 못하게 되거나 얻은 점수를 날리게 되기때문에(그것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죽이는게 아니기 때문에) 계산을 잘 해서 선택하는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죽어서 명예롭게 무덤에 가는 것 자체가 큰 점수가 되므로 적절한 타이밍에 죽여서 무덤에 보내는 것도 중요하구요.
게임은 저와 무랭님이 시장 위주 공략, bmbm님이 미사 공략, 캠핑인 뚱지님의 여행 공략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아예 모든걸 포기하고 시장 공략에 모든걸 바친 제가 공격적으로 타일을 가져가게 되면서 시장에서는 무랭님보다 좀 우위에 서게 되었고, 결국은 제가 원하는 타이밍에 게임을 끝내게 되면서 근소한 차이로 제가 승리하게 됩니다.
로즈 오브 워터딥에 비하면 좀 심심한 느낌의 게임이긴 했지만 재미있었습니다.
8. 아그리콜라
다시 테이블을 나눠서, 6명이 무랭님의 패닉스테이션을 다시한번 하게 되고, 저랑 도미노님, 시아진님 라인님 네명이서 아콜을 하게 됩니다. 악마굴 테이블...이지만 뭐 악마는 사실 저희 동아리에 더 많기 때문에(12등급 아그리콜라 파워가 감지되었습니다. 카오스쟁이가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카오스쟁이랑 호각을 이룰수 있는 놈들이 2명이나 있어서...4명이서 하면 제가 항상 꼴찌 ㅋㅋ) 이정도 압박은 익숙해졌달까요...긴장을 안하게 되었다는 것만 해도 충분한 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도미노님과 라인님 시아진님은 지나친 강자들이지만 ㅋ
저는 드래프트 1픽을 엄청 타는 편인데, 1픽이 치안관...아...날빌성 올인 플레이를 주로 하는 저한테는 잘 안맞는 직업이네요. 그런데 집을 직업이 정말 없었습니다. 2픽은 다행히 치안관과 궁합이 좋은 쟁기꾼이네요(그래도 쟁기꾼 2픽은 좀 암울합니다 ㅠ). 픽을 치안관 중심으로 하고 설비는 연못류 설비와 치안관 대비용 축사를 집었습니다. 그런데 나무쓰는 설비를 좀 많이 집었던게 안좋았던거 같네요...
초반에 첫 집을 밀리게 되면서 제가 전령을 써서 일부러 가족늘리기를 뒤로 미뤘습니다. 그 사이에 자원을 좀 모으려고...그래서 2방 자원을 모으긴 했는데 치안관 때문에 나무가 부족하지 싶어서 그냥 1방으로 가기로 했던게 패착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냥 2방 가고 가족 수로 압도를 했어야하는데...드래프트 픽도 좀 잘못했고(쟁기를 끊었어야 됐는데 쟁기꾼이 있어서 안끊었더니) 여러가지로 상황이 안좋았네요. 그래서 결국 33점으로 꼴찌 ㅋ 뭐 강자들이랑 아콜을 맨날 한다고 해서 제가 강자가 되는건 아니죠. 아직 갈 길이 멀고도 험하네요.
9. 마이티(아...)
아콜이 끝나니 거의 2~3시쯤 되어서, 더이상 버틸수가 없게된 초승달님이 가시겠다고 생떼를..(?!) 부려서, 결국 초승달님을 붙잡기 위한 무한 마이티를 시전하게 됩니다...무려 마이티를 처음 해보신다는 도미노님과 매직전사 성민님, 시아진님과 저, 초승달님이 마이티, 비버님 bmbm님 무랭님 라오님이 이클립스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안타깝게도 와삽님이 원하시는 이클립스 후기는 없습니다(...)
마이티는 후기를 따로 적지 않겠습니다. 뭐 마이티는 마이티니까요...런 2번 한걸로 만족합니다.
성민님과 도미노님은 역시 만만치 않은 고수시더군요. 마이티를 처음 배우셨는데 그렇게 잘 적응하시는 분들은 처음봤습니다.
끝나니 6시...라면을 먹고 헤어져야 하나...몸이 지친 저와 시아진은 나와서 바로 집으로...
이렇게 또 정모가 끝났습니다.
아 이제 밤샘 안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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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지는 워터딥에 비하면 상당히 평화로운 분위기의 일꾼 놓기 게임이죠. 워터딥은 음모와 계략이 난무하며 여러 자원을 주고 받는 재미가 있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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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님 후기 잘봤습니당ㅋㅋ 워터딥 막판 bm님의 신의 한수로 인한 광역 맨붕이 넘 재밌었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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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보드게임 모임... 너무 재미있어보여요..
부럽습니다... -
아 워터딥 광역멘붕 상황 생각하면 지금도 웃겨요ㅋㅋㅋ
그리고 한글화는 역시 모임에서 해야 제맛..(?)
어서 업그레이드 된 뱅가드를 써먹어봐야 할텐데 말이죵 ㅋ.ㅋ -
그리고 후기에는 없는 패닉스테이션 소감.
; ...여러가지 의미로 패닉이다.
1라운드 지났을 뿐인데 벌써 2/3가 외계인!=ㅁ=;
그리고 이클립스 해보고 싶었는데 아쉬워요ㅠ -
정모했었군요~ 다음주 시험이라 참석못했는데..다음번에 참석하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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