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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8월 3일 전주 '같이놀다가게' 번개모임후기
  • 2012-08-06 22:5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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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모임은 제가 직접 주최한지라 제가 후기를 남기게 되었군요...
다른분들은 모르겠지만 저는 그동안 제가 해보고 싶어서 샀던 게임들 위주로 돌린 탓에 정말 즐거웠습니다.. ^^;
다른분들도 저만큼 즐거우셨는지 모르겠는데요... 즐거우셨죠?
글을 정리하면서 아무래도 저는 후기를 처음으로 정리하는 것이니 각 게임에 대한 간단한 설명도 곁들이는게 좋겠다 싶어서 중간중간 삽입해보았습니다.
게임을 잘 아시는 분은 그냥 넘어가셔도 무방하겟습니다~
그럼 그날의 기억으로 되돌아가보도록 합시다~

prologue.

모임 공지는 10시 30분이었으나 참석자를 파악한 결과 1시 이후에나 3명이 될 듯 해서
저는 전주모임에 주로 같이 참석하는 제 후배(이후 이군)와 함께 당구 한게임을 치고 식사 후에 모임장소로 이동하였습니다.
아침부터 날씨가 만만치 않더군요... 후끈 달아오르는게 움직이기 싫었습니다만... 그래도 간만에 모여서 게임을 하기로 한 기쁨에 더위를 참아낼만 했습니다.
1시가 다 되어갈 무렵 같이놀다가게에 도착한 저와 이군은 히미끼님이 행사준비 때문에 바쁜 관계로 1시에 오기로 한 로간님을 기다리며 둘이서 크로키놀을 시작했습니다.


0. 크로키놀(Crokinole) : 참석자 - 보드게임매니아, 이군

전주 같이놀다가게에서 8월 3일부터 5일까지 행사기간중 4,5일 이틀간 크로키놀 행사를 준비해서 두개의 크로키놀을 샀다고 합니다.
저는 일반 크로키놀일줄 알았는데.... 프리미엄버전이더군요.... 그 고급스러움이란....
사진을 안찍은게 아쉽지만 찍을만한 내용도 거의 없었습니다. ㅎㅎ
크로키놀은 알까기 처럼 그냥 둥근 판위에 말을 올려놓고 팅겨서 적을 밀어내던지 내 말을 높은 점수의 지역에 위치시키던지 하는 게임입니다.
저처럼 손놀림이 약한 사람은 좋은 점수를 얻기가 쉽지 않더군요...
로간님이 오실 때 까지 이군과 열심히 10여판을 했고 그중에서 한 3판정도 이긴 것 같습니다...
한게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매우 짧기 때문에 쉬어가는 게임이나 잠시 짬을 내서 하기에는 할만한 게임인 것 같았습니다.


1. 7원더스 : 참석자 - 히미끼, 로간, 보드게임매니아, 이군

크로키놀을 열심히 달리고 잠시 쉬는 참에 딱 맞춰서 로간님이 오셨고, 마침 히미끼님도 여유가 생겨서 첫번째 게임인 7원더스를 시작했습니다.
7원더스는...


7원더스는 문명을 테마로 하고있는 경영게임입니다. 건설, 자원, 기술, 군사 등 4가지 테마의 카드를 적절하게 활용하여 승점을 모으는 것이 목표입니다.
문명을 테마로 했지만 지도나 영역의 게념이 없기 때문에 바로 옆자리(좌우)에 앉은 플레이어를 이웃 국가로 설정하고 이웃국가간에 자원거래와 군사력 대결 등이 인터엑션으로 발생하게 됩니다.
총 3개의 시대로 이루어져 있으며 1개의 시대에 6번의 턴을 수행하며 총 18번의 턴동안 4가지 테마의 카드를 장비하거나 해당 문명의 불가사의를 건설함으로써 자원과 점수를 획득합니다.
매 턴은 손에 있는 카드중 하나를 설치하거나 하는 간단한 액션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플레이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지만 선택하지 않은 카드는 옆으로 넘겨서 다른 플레이어가 설치하기 때문에 약간의 장고가 발생하기도 하지요...


삼삼오오 모임에서 처음으로 접했던 7원더스는 저에게 상당한 구매욕구를 불러 일으키더군요..
다다에서는 품절이라 중고나 신품 구입을 위해 열심히 돌아다녀본 결과 신품을 파는 사이트를 발견하고 겨우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히미끼님이나 저는 한두번밖에 안해봤고 로간님과 이군은 처음인지라 (맞죠 로간님?) 간단한 룰 설명을 하고 플레이를 시작하였습니다.
다들 경험이 많지 않아서인지 상대방이 어떠한 자원을 생산하는지, 어떤 승점건물을 건설하는지 잘 확인하지 않은 채 자신의 건물에만 집중하다보니...
결국 첫 게임은 다들 점수가 애메~하게 나서 큰 점수차가 발생하지는 않았고 상호 견제도 그다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두번째 게임을 시작해보니 어느정도 경험이 쌓여서인지 이젠 어떤 건물을 짓고 어떤 테크를 타야 되는지 고민을 하기 시작하더군요..
배우기가 어렵지 않지만 게임을 하면 할수록 생각할 것이 많아지는... 아주 즐거운(?) 게임이었습니다.


2. 상트페테르부르크 : 참석자 - 로간, 보드게임매니아, 이군, 히미끼

치열한 문명싸움이 끝나고 잠시 다음 게임을 고민하다가 시간상 편하게(?) 할 수 있는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선택했습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러시아의 표트르대제에 의해 지어진 도시로 18세기경 러시아의 수도가 되었으나 현재는 러시의 제2의 도시가 되어있죠.
이 게임은 이러한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발전시키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게임은 기본적으로 카드만으로 진행하게 되며 카드는 크게 장인, 건물, 귀족과 이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교체 등의 4가지로 나뉘게 됩니다.
플레이어는 각 카드를 효율적으로 구입하고 활용함으로써 더 좋은 건물을 구입하여 돈을 벌고 승점을 올리는 경영게임류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방식 외에 각 종류의 카드를 진열하는 방식이라던지 구입하는 방식에서 전턴에 카드를 구입하거나 가져가는 행위가 이 후의 턴에 영향을 주게되는 독특한 방식을 취함으로써 단순하게 카드를 구입하는 것보다 훨씬 전략적인 요소를 갖고 있습니다.


상트는.... 귀족이 역시 최고였습니다. 전에 같이 두세판을 해본 저와 이군은 로간님에게 친절한 설명과 함께 게임의 진면목(?)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귀족으로 눌러버렸고..
그로인해 어제의 번개모임에서 건물을 구입하는데 열을 올려 1등을 했던 이군의 모습을 기억하던 히미끼님은 끝내 최종점수 계산에서 허우적대고 말았습니다.
역시 게임은 잔인하게 해야 처절하게 깨닫고 성숙한다는 아름다운 대사를 떠올리면서 점수를 각인시켜주었습니다. ^0^


3. 위저드 익스트림 : 참석자 - 로간, 플로린, 보드게임매니아, 이군

게임에 집중해서 해가 뉘었뉘었 서편으로 달려가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을 때 플로린님이 오셨습니다. 플로린님까지 합세하여 무슨 게임을 할까? 고민고민을 하던 차에...
문득 위저드 익스트림이 생각나서... 반 강제로 게임을 제안하고 진행시켰습니다. (제 의견을 따라주신것은 절대 제 나이때문이 아닌 카리스마? 라고 생각하믄 무리일까요? --;)
위저드 익스트림은...


위저드 익스트림은 전형적인 트릭 테이킹의 일종이며 트릭 테이킹은 매우 깊은 역사를 지닌 카드 게임의 한 형태입니다.
기본적인 트릭 테이킹 방식은 매 라운드마다 플레이어들이 각자 카드를 한 장씩 내고, 그 중 가장 높은 패를 낸 사람이 그 카드들(이것을 한 트릭이라고 합니다)을 가져가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매 라운드에 제일 먼저 놓인 카드를 바닥패(Leading Suit)라고 해서, 플레이어들은 이 카드와 같은 수트(suite : 하트, 다이아몬드와 같은 카드의 종류)의 카드를 내야만 하고, 만약 해당 수트가 없다면 다른 수트의 카드를 내야 하는데 이때는 자동으로 지게 됩니다. 하지만 미리 정해놓은 트럼프 수트는 바닥패보다 강하며, 트럼프 수트가 놓일 경우 트럼프 수트중 숫자가 가장 높은 카드는 자동으로 이기게 됩니다.
위저드 익스트림은 트럼프수트가 정해져 있으며 일반적인 트럼프 카드에 비해서 1종이 더 많은 5종의 카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트릭을 가져오는 것이 아닌 자신이 생각한 수의 트릭만을 가져오는 것이 관건입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벌점을 받게 됩니다. 즉 자신이 얼마나 많은 트릭을 가져올 것인가를 미리 예측하고, 그만큼의 승리만을 하는 것이 주 목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위저드 익스트림을 살까 하다가 생각해보니 예전에 사은품으로 받았던 타로카드가 생각나서 4인정도는 타로카드로 가능하겠다 싶었었는데 역시나 가능하더군요...역시 트릭 테이킹 게임 답게 진행도 심플하게 이루어졌고, 마이티 등을 다른 사람보다 많이 플레이해본 저는 3회의 게임동안 4점이라는 놀랍도록 적은 벌점을 받으면서 특히 처음으로 플레이를 하신 플로린님에게 게임의 잔혹함을 일깨워 드렸습니다. 첫판은 연습이었던 터라 가볍게 진행이 되었고, 두번째 판은 로간님의 지원사격으로 말미암아 파괴자를 택한 제가 적은 벌점을 받았으며 마지막 판 역시 아무도 파괴자를 택하지 않은 탓에 저는 무참한 공격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언제나 웃음을 얼굴에 머금고 계시던 플로린님께 죄송과 감사의 뜻을 전해드립니다.^^;;;;


3.5 저녁식사

만두국을 먹으러 갔다가 오래 기다려야 된다길레 결국 수제비를 시켰는데... 역시 오래걸리더군요..ㅠㅠ 만두국 먹을껄..ㅠㅠ


4. 사보타지 딜럭스 : 참석자 - 로간, 플로린, 샤를, 샤를 와이프님(죄송...ㅡㅡ;;; 실명보다는 낫죠?^^; 샤와님이라 부르겠음), 보드게임매니아, 이군

저녁을 먹고 오니 샤를님과 샤와님이 저희를 기다리고 계시더군요. 식사를 너무 오래했나봅니다...(아니 너무 오래 기다렸나봅니다..ㅠㅠ)
역시 사람이 많을때는 파티게임이야~! 라고 생각하며 다들 얼른 사보타지를 꺼내들었습니다.
사보타지는...


요즘 다다에서 밀고 있는(쇼핑화면 메인 한 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는) 2~12인용의 파티게임입니다. 테마는 금광을 캐러 가는 광부입니다. 금광으로 알려진 3개의 장소중 하나에만 금이 실제로 존재하며 플레이어들은 이를 찾아 열심히 땅굴 카드를 깔고 금광을 찾아나서야 합니다. 하지만 다들 같이 땅굴을 판다면 무슨 재미가 있겠습니까? 문제는 금을 캐러 가는 광부들이 전혀 단합이 안된다는 것이죠..
오리지널은 금광을 찾는 광부팀과 이를 방해하는 사보타지 팀간의 대결이며, 딜럭스판에 담겨진 확장에서는 금광을 찾는 녹색 및 파란색광부팀과 두 팀의 대장, 그리고 이를 방해하는 사보타지 팀에, 금보다는 수정을 좋아하는 팀과, 누가 이기든 이기는편이 우리편인 녀석까지... 아주 다양한 양상을 띠게 됩니다. 거기다 다양한 특수카드로 인해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치열한 파티게임이 됩니다.


6명이 모여서 열심히 사보타지를 돌리는 동안 눈물나게 웃으면서 게임을 했던 것 같습니다. 자신의 캐릭터와는 무관하게 플레이하시던 샤와님과 이를 열심히 보조해주시던 샤를님, 그리고 녹색팀이든 파란색 팀이든 다른 팀으로 전향하기 위해 열심히 땅굴을 방해하던 로간님과 이군... 언제나 당하는 듯한 플로린님.... 게임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즐거운 게임이 되었네요.. ㅋ 딱 한가지... 행사로 인해 너무 시끄러웠던게 옥의 티였습니다.


5. 레지스탕스 : 참석자 - 로간, 플로린, 샤를, 샤와, 보드게임매니아, 이군

집에 그만 가봐야 된다는 말에 얼른 붙잡고 지금 인원이 아니면 하기 힘들듯한 레지스탕스를 얼른 꺼내들었습니다.
레지스탕스는...


마피아게임류의 일종으로 2010년에 발표된 게임입니다. 미래사회가 배경이라고는 하지만 전혀 그런 느낌도 없고 저항군과 저항군 내부의 스파이간의 눈치작전이 주 내용입니다. 저항군은 정부의 주요시설을 파괴해야 되나 스파이가 이를 저지하려하기 때문에 스파이를 작전에 보내지 말아야 하며, 이를 위해서 역시 누가 스파이인가를 잘 파악하는 과정이 플레이어간에 계속해서 주요 대화내용으로 끊임없이 진행됩니다.


삼삼오오에서 처음으로 접했던 레지스탕스는 마피아류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어가 아웃당하는 일이 없이 끝까지 같이 진행이 되기 때문에 매우 괜찮은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스파이는 저와 이군... 머 하루이틀 본 사이가 아니라서 쿵짝이 아주 잘 맞아 떨어지더군요. 거기다 기본적으로 장착되어있는 포커페이스까지... 아주 훌륭하게 스파이를 소화해내고.. 저항군들을 패배의 길로 인도하였습니다... 끝나고 나자 사보타지부터 너무 웃어서인지 얼굴근육이 잘 안풀리더군요 ㅋ

6. 7원더스 : 참석자 - 로간, 플로린, 보드게임매니아, 이군

레지스탕스 한판을 끝으로 샤를님과 샤와님이 컴백홈 하시고 남은 멤버들은 행사 준비와 진행으로 바쁘신 히미끼님을 기다리며 7원더스를 다시 했습니다.
7원더스는...


이미 위해서 설명 했자나~!


앞서 게임과는 멤버가 바뀐 탓으로 인해 플레이가 역시 다른 양상으로 흘러가더군요. 거기다가 4인 플레이라서 한명이 자원생산카드를 깔면 좌우에 앉은 사람은 거래만 하려하고 그로 인해 맞은편에 앉은 사람은 자원난을 피하기 위해 어쩔수 없이 자원을 깔게 되는... 대칭적인 구조를 갖게 되는게 재미있었습니다. 다들 조금 게임이 익숙해진 터라 남을 방해하면서도 자신의 테크를 완성시키는 경우가 더욱 발생하고 그로인해 전보다 한장 한장 내려놓는데 더욱 신중하게 되더군요... 기다리던 카드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많은 자원을 투자해서 설치한 카드는 그닥 의미 없어지고... 참 어렵고 신나는(?) 두판의 게임이었습니다.


7. 레지스탕스 : 참석자 - 히미끼, 로간, 플로린, 보드게임매니아, 이군

히미끼님이 오시고나서 5명이서 할만한걸 생각해보다가 최소인원으로 한번 레지스탕스를 하면 어떨까 해서 진행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레지스탕스는...


그새 또 궁금해? 다시 위를 참고하시오.


저는 최소인원으로 게임을 하면 재미없을지도 모르겠다는 걱정을 했으나 그런 생각은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이미 사보타지와 한판의 레지스탕스를 통해 포커페이스로 중무장 된 플레이어들은 아주 진지한 자세로 거짓말을 해대며 스파이 역할을 소화해내기 시작했습니다.
첫판은 플로린님과 히미끼님, 둘째판은 이군과 히미끼님이 각각 스파이에 당첨되어(맞죠?) 열심히 입에 침도 안바르고 거짓말을 해댔습니다.(저는 그래도 앞에서 스파이할 때 입에 침을...)
플로린님은 처음에 스파이가 들어오자 너무 좋아하시는 듯한 표정이(..ㅡㅡ;;;) 역력하여 들켰으나 결국 히미끼님이 들키지 않은 탓에 저항군이 지고 말았고... 둘째판은 3회째의 임무까지 포커페이스로 완벽하게 연기한 이군의 열정과 플로린님의 변함없는 싱글벙글 얼굴 탓에 모두가 속아서 저항군이 다시한번 지고 말았습니다. 최소인원으로 할 경우 저항군이 불리한 것을 알고 시작했지만 그래도 역시 남을 속이는 마피아 게임 답게 아주 즐거운 게임이 되었습니다.


8. 엘그란데 : 참석자 - 히미끼, 로간, 플로린, 보드게임매니아, 이군

어제의 번개 모임에서 히미끼님과 이군, 저 셋이서 플레이를 한번 해보았던 상황이었고 거기다 플로린님도 하고싶어하셔서 자연스럽게 이날의 마지막 게임을 엘그란데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엘그란데는...


엘그란데는 1990년대 중반에 나와서 현재까지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입니다. 그만큼 장수하는 비결도 역시 잘 만들어진 게임 시스템과 쉽게 배울 수 있는 접근성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엘그란데에서 그란데는 일종의 영주를 뜻하는 스페인 말로써 중세 스페인을 배경으로 영주가 자신의 기사력을 잘 활용하여 스페인의 각 지역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올리고 승점을 받는 방식으로 영향력게임의 원조로 불리고 있습니다.
각 플레이어는 매 턴마다 지방에 있는 기사들을 자신의 궁정으로 끌어모아 스페인의 각 지역에 파견하고 파견된 기사의 수만큼 해당 지역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며 점수를 올리는 라운드가 되거나 특수액션으로 점수를 획득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그 중에서 왕이 존재하는 지역은 전혀 손을 댈 수 없다던지, 큰 탑으로 이루어진 성 지역에 안보이게 기사를 배치하여 점수를 셀 때 변화가 이루어진다던지 또한 많은 기사를 데려오기 위해서는 플레이 순서가 늦어질 수 밖에 없다던지 하는 요소로 인하여 게임의 양상이 매우 다양하게 변화할 수 있습니다.


이제까지 플레이하던 모습이나 어제 3인 플레이에서의 여유란 찾아볼 수가 없었고 어떻게 하면 다른사람에게 방해 안받고 기사를 유지할 지, 혹은 다른사람을 방해할지 다들 열심히 고민하다보니 장고에 장고는 거듭되었습니. 파워카드 하나 하나의 선택에 아주아주 신중해지더군요. 최초에 먼저 치고 올라간 히미끼님... 그 사이에 겨우겨우 기사를 참여시켜가며 자신의 영역을 확보해가던 저와 로간님, 경력이 좀 있으셔서 여유있게 선택하시던 플로린님, 끊임없이 기사러쉬를 달리던 이군... 게임은 선두그룹과 후진그룹으로 나뉘에 되었고... 선두그룹에는 역시 경력자인 플로린님과 다수의 기사 확보에 성공한 이군이 자리잡았습니다. 그러나 중반부를 넘어서면서 히미끼님이 빠르게 치고 올라가기 시작하셨고, 약간의 견제에 플로린님이 주춤하게 되었습니다. 그 사이에 저도 경우겨우 다수의 기사를 투입하여 따라잡기에 성공하였고, 결과의 예측은 그 앞을 예측하기 힘든 안개속과 같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워낙 점수를 착실히 잘 쌓은 이군이 선두에서 거의 승리를 확신하게 되었고 그 사이에 저는 저의 경쟁자라 예상되는 히미끼님의 뒤치기에 성공하여 히미끼님과 동점으로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epilogue.

게임이 끝나고 나니 어느새 새벽 2시가 다 되었더군요...
낮에 너무 더워서 게임이 힘들지도 모르겠다던 생각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을 만큼 즐겁게 플레이한 하루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너무 늦었다고 챙겨온 게임을 들고 얼른 돌아가신 로간님을 제외하고 나머지 네명은 뭔가 아쉬움에 자리를 쉽게 떠나지 못하고 10여분을 넘게 대화하면서 보낸 후에... 다음 모임을 기약하며 집으로 향했습니다.
피서가 따로 있겠습니까? 이런게 피서라고 생각되네요..^^
음료수를 열심히 마셔드리긴 했지만 에어컨 전기요금이 더 나올것 같은 장소를 제공해주신 히미끼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히미끼님 만쉐이~!!!!
그리고 주저리주저리 장문이 되어버린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ps. 약간의 사진이 추가되어있는 글을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내용은 동일하고 사진만 4장 추가되어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cloud311/1014459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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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12-08-06 16:37:43

    정성들인 포스팅인데요 ㅎㅎ 잘 봤습니다~
    너무 시끄럽고 부산해서 죄송할 따름입니다 라기보다
    저도 게임하고 싶었어요 ㅠ_ㅠ
    • 2012-08-06 16:46:39

    오오... 익숙한 게임들이 주로 돌아간 번개 였네요~ 엘그란데 오랜만에 해보고 싶네요 ㅎㅎ 보드매니아님은 전주 가시랴 서울 오시랴 동에 번쩍 서에 번쩍 ㅋㅋ
    • 2012-08-06 16:49:10

    히미끼님/ 저도 같이 하고싶었습니다..ㅜㅜ 이제 야시장좀 적당히 하믄 안될까요? ^^;;; 다음번에는 조금 시원해질 무렵에 찾아뵐 듯 합니다~
    • 2012-08-06 16:50:20

    거인의잠님/ 제가 게임을 구매하게 된게 다 거인의잠님 때문입니다... 책임지세요~! ㅋㅋ 조만간 삼삼오오에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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