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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9월 25일 당진 보드게임 모임 후기
  • 2012-10-05 22: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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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3 초코벌레
오랜만에 참석한 보드게임 모임이었습니다. 다만 몇 분이 개인적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해 조촐하게 이루어졌네요.

구닥님이 며칠 전에 공고했지만 워낙 짧은 시기다 보니 다들 일이 있거나 다른 약속이 있어 몇 분만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오복님이 찾아오셔서 기뻤습니다. 저녁시간에 모이기로 했기에 그에 맞춰 출발했습니다. 언제나 보드게임 모임에 빠지지 않는 건 주전부리. 이번엔 역시 인기만점인 요하임 요구르트와 빵. 그리고 포도 2송이. 저녁용이다 보니 많이갖고가지않고조금만갖고갔는데, 오히려다른먹을거리를먹게되었네요.



생각보다 퇴근시간이 겹치다보니 차량이 밀려 약속시간보다 30분 늦게 도착했습니다. 보니깐 벌써 다른 분들은 도착해 계셨더군요.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난 뒤에 바로 게임에 돌입했습니다. 우리에겐 언제나 부족한게 시간이니 말이죠. ㅎㅎ



이번에도 그 예상이 빗나가지 않아 새로 하는 게임이 많다보니 게임시간이 많이 소비되어 겨우 3개 게임만 플레이 하게 되었네요.



2012년 9월 25일 보드게임 모임 후기

플레이 인원 : 초코벌레, 구닥님, 오복님, 하나씩님

플레이 시간 : PM 08:00 – AM 01:30분

플레이 게임 : 로마에게 영광을, 스타워즈 엑스윙 미니어처 게임, 일루전



== 서막 ==
1.로마에게 영광을 영문판 (Glory to Rome)

요 근래 인기를 얻고 있는 '로마에게 영광을' 이란 게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구닥님이 영문판을 구입하셨기에 한번 돌려보게 되었네요. 제가 도착했을 때 보드판에 열심히 한글화 파일을 붙이고 계시더군요. ^^ 처음 해보는 게임이다 보니 다들 익숙하지 못해서 설명과 플레이에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하지만 역시 하다 보니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게 되더군요. 시스템 자체를 보면 여러 가지 게임이 생각납니다. 7윈더스나 푸에르토 리코, 그외 이름이 생각 안나는 게임들 말이죠.



구닥님이 게임에 대해 설명하는 동안 구닥 사모님이 멋진 센스를 발휘하여 찐만두를 갖고 오셨습니다. 전 저녁을 먹지 못해 배고파 하던 참에 맛있게 먹었답니다. ^^ 사모님은 센스쟁이!! ^^ 안좋아할 수가 없네요. 들어올 때 보니 아기도 무럭무럭 자라고 있더군요. 똘망똘망한 눈망울로 저를 보는 모습이 '넌 누구냐?' 란 표정이었습니다. ^0^

맛있게 만두를 먹으면서 게임 설명을 들었는데, 근 20~30분을 소요했습니다. 구닥님이 자세히 알려주셨는데, 카드 자체가 여러 가지 기능을 갖고 있기에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이 좀 있더군요. 플레이 하면서 물어보기로 하고, 게임에 들어갔습니다. 다행히 구닥님이 최대한 한글화를 했기에 게임 진행이 수월했네요. 또 건물의 특수기능까지 사용하기로 했기에 시간이 걸렸지만 게임의 재미는 더 좋았습니다.



<열심히 게임을 설명하는 구닥님의 모습과 바로 눈앞에서 향기로운 냄새를 풍기며 어서 먹으라는 느낌을 팍팍 주는 왕만두>


게임은 각자 손에 카드 5장을 갖고 시작하며, 자신의 차례에 총 6가지의 캐릭터 능력 중 하나를 골라 그에 해당하는 색깔의 카드를 내려놓아 진행합니다. 이때 다른 이들은 그가 하는 캐릭터 능력을 똑같이 하려면 같은 색의 카드를 내려 놓아야 하며, 그렇지 못하면 카드더미에서 카드를 갖고 오거나, 혹은 잭 카드를 갖고 오거나, 핸드제한만큼 카드를 채워야 하더군요.


카드는 여러가지 기능을 담고 있는데 설명하기가 참 어렵더군요. 이건 직접 배워야 할 것입니다.



<게임 중반쯤의 모습>

몇턴이 돌아가자 게임의 진행방식에 눈에 띄게 된 우리들은 열심히 테크트리나 아님 건설을 꾀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쉽지 않더군요. 헌데, 건물 짓는게 쉬운게 아니더군요. 고급 건물일수록 재료 구하는게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 와중에 오복님은 아주 강력한 건물 몇개를 지으면서 달리기 시작하시더군요. 건물 완성전까지는 힘들어하셨는데, 말이죠. 하나씩님도 강력한 건물을 지으려는데, 재료 모으기가 쉽지 않은 것을 고르셔서 완성에 애를 먹으시더군요. 구닥님도 양쪽 분들의 틈바구니에서 실속을 챙기면서 진행했고, 저도 강력한 건물보다는 짓기 쉬운 건물을 위주로 건설했습니다.


<게임 종료 사진. 흔들려서 제대로 된 사진이 나오지 않았군요. ㅠ.ㅠ>

오복님이 게임의 성격을 안 뒤 상인을 통해 재료를 창고에 넣어 승점을 얻는 방식을 다른 이들이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더군요. 다른분들에 비해 굉장히 많은 재료를 창고에 넣어 승점을 획득했습니다. 저는 아예 상인이 나오질 않아서 다른 사람들이 창고에 넣을때마다 그저 입맛만 다셨답니다. 이렇게 되니 사실상 승자는 오복님이 되셨더군요. 승점 계산시 몇몇 자원을 선점하지 않아 놓친 보너스 카드를 보고 다들 아쉬워 했고, 저 같은 경우 1장만 갖고 있는데, 아무도 갖고 있지않아 어부지리로 보너스 점수 3점을 얻기도 했습니다. ㅎㅎㅎ


전 건설된 건물의 보너스 점수로 다른 이에 비해 3점이 앞서 2등을 차지했네요. 일단 해보니 꽤 마음에 드는 게임입니다. 다음번에 룰을 좀더 알아서 돌려본다면 아주 재미있을 것 같네요. 독어판은 어떻게 되어 있길래 사람들이 독어판을 좋아하는지 궁금해집니다.




2.스타워즈 : 엑스윙 미니어처 게임 (Star Wars : X-Wing Miniatures Game) & 확장팩 4개


구입 한지 얼마 안된 스타워즈 게임을 들고 갔습니다. 다만 룰북을 제대로 읽지 못한게 게임이 길어지게 된 원인이 되었네요. ㅠ.ㅠ

로마에게 영광을 플레이 한 뒤 가벼운 마음에 오래걸리지 않을 것이라 예상하고 이 게임을 꺼내서 플레이 하게 되었습니다. 한 1시간이면 되겠지! 하는 예상을 갖고 게임에 임했는데, 설마 이렇게 잘 터지지 않을 줄이야. 생각보다 게임이 무척이나 길어졌습니다. 에러플을 했나? 아님 확장팩까지 가세해서 그렇게 된건가?

먼저 진영을 결정했습니다. 구닥님과 하나씩님이 저항군, 저랑 오복님이 제국군 측을 맡고, 80포인트로 각자의 전투부대를 준비했습니다. 다만 룰에 익숙치 못해서 다들 이름있는 파일럿을 골랐네요. 팀당 유명 파일럿은 1명만 있어야 하는지 조금 헷갈렸습니다. 그리고 포인트를 파일럿에 맞추다보니 정작 업그레이드 카드에 쓰려고 할때는 포인트가 모자라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그래서 대충 1~2장만 넣고 게임을 하게 되었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에러플 난무였을지도 모릅니다. ㅠ.ㅠ



<초기 이동 모습>

제국군이 먼저 움직여서 벌써부터 사정거리에 저항군이 들어오더군요. 서로 짧은 거리에서 시작하다보니 바로 전투에 돌입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 저항군은 체력이 좋고, 제국군은 회피율이 좋더군요. 서로 잘 죽지 않았답니다. 정말 누구말마따나 1대만 골라 다구리 쳐야 이기겠더군요.



<중앙에 모여 서로 견제하느라 제대로 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양 진영! 그나저나 여기가 3차원의 세계이다보니 옆에 전투기가 있어도 저 멀리에 있는 전투기를 공격할 수 있는것으로 아는데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동하다보면 서로 인접하거나 플라스틱 베이스가 충돌하는 경우가 잦아 이때 판정이 참 애매하더군요. 이건 사례를 봐야 알 것 같습니다. 이동시에도 여러가지 제약이 있을텐데, 그것도 제대로 안하고 말이죠. 역시 첫 게임은 이런 에러플이 난무하죠. ㅎ



<게임 중후반 – 기어코 타이 파이터 1기가 터져서 격추되었다. ㅠ.ㅠ>

그러나 역시 다구리에는 장사가 없다고, 타이 파이터가 기어코 격추되고 마는군요. 이때 오복님이 시간이 되어서 어쩔 수 없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게 되었답니다. 오랜만에 모여서 게임을 많이 즐기지도 못하고 떠나게 되어서 정말 마음이 아프더군요. 아쉬운 맘이 들었지만 역시 가족이 있기에 오래 있을 수는 없지요. 작별 인사를 하고 난 뒤 계속 이어갈지 중단할지 고민을 햇는데, 하나씩님이 끝가지 해보자고 해서 끝가지 플레이 하기로 했습니다.



<게임 후반 모습 - 어느덧 타이 파이터 2기만 남았다>

열심히 이동했지만 다구리 앞에서 다스 베이더경이 탄 타이 어드밴스드도 터지는 뼈아픈 손실이 있었지만 Y-wing을 잡을 수 있었네요. 무지막지한 실드와 체력을 지닌 그놈을 잡다보니 다른 얘들이 털려나가 마지막 타이 파이터 1기가 열심히 싸워보지만 역부족 장렬하게 산화하게 되었습니다.


제대로 룰북 파악을 못해 게임이 길어진게 못내 아쉽지만 생각보다 재미있는 게임이었습니다. 여러가지 특수능력도 사용할 수 있고, 저항군과 제국군의 기체에 대한 여러가지 상반된 능력으로 밸런스도 괜찮더군요. 다만 역시 다들 확장팩이 너무 비싸다는것에는 의견을 일치했습니다. 확장팩 1개당 1만원내라면 불티나게 팔릴텐데, 2만원대에 근접하니 쉽사리 구입하기 어려울거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게임하면서 게임 재질이 좋지 않을 걸 느꼈습니다. 플라스틱 베이스에 파일럿 이름이 써진 판을 까는데, 잘 안들어가고, 어쩌다보니 판도 까지더군요. 비싼만큼 재질도 좋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좀 그렇더군요. 그래도 확장이 나오면 계속 지를거라는 맘은 변함이 없더군요. 아아~~

스타디스트로이어만 나와주길~~~ 다음번에는 제대로 룰북을 읽고 해야겠습니다.




3.일루전 (Illusion)

시간이 1시를 넘었기에 새로운 게임 하기엔 시간도 참 애매해서 아주 짧게 할 수 있는 딘코 게임의 일루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해본 경험이 있는데, 정말 헷갈리는 게임입니다.

여기서도 서로 스톱! 을 외치고 카드를 살펴보았지만 없는 것이 나와 상대방에게 주는게 많더군요. 특히 하나씩님이 도전을 많이 하셨는데, 실패가 많았고, 구닥님도 그렇게 되다보니 어부지리로 제가 토큰을 제일 많이 확보해 승리할 수 있게 되었네요. ㅎ



<게임 진행 사진 – 꽃은 이쁘지만 조금 있으면 이 꽃이 어디에 들어 있었더라? 하면서 자신의 기억력을 저주하게 될 것입니다. ^^>

오랜만에 게임에서 이긴 초코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남은 30분여분 동안 이런저런 게임 얘기를 하고, 다음에 해볼 배틀 갤럭시카의 내용을 대충 들었답니다. 다음번 모임에 어떤 게임을 할지도 상의해보고 말이죠.


이번엔 게임 몇 개에 너무 시간을 소비하다보니 다른 분들이 갖고 온 게임을 못해보는 불상사가 발생했네요. 다음번에는 시간을 잘 조절해서 많은 게임을 즐겨보고 싶네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다 같이 즐겨주신 구닥님, 하나씩님, 오복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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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12-09-29 19:27:35

    후기 잘 보았어요^^
    로마에게 영광을... 요즘 화제가 되고 있어서 조만간 해봐야 게켔다고 생각했는데... 재미있으셨겠다~
    룰을 잘못알고 계신것 하나 있으신데...일루전에서 확인하고 같은 꽃그림이 없을경우 상대에게 칩을 주는것이 아니라 그냥 하나를 버리는 걸루 알고 있습니다. 다시한번 확인해 보세요
    추석 잘 보내세요^^
    • Lv.6 부르심
    • 2012-09-29 22:05:07

    로마에게 영광을 게임을 요즘 많이 하시네요. 제 후기를 보시면 독어판이 어떤 카드인지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일러스트가 새롭거든요. ^^
    • Lv.1 영준이
    • 2012-09-29 23:07:16

    스타워즈 사진을 보니 포커스와 회피 토큰이 두개 있는 타이파이터가 보이는데
    제 기억으로는 포커스 혹은 회피토큰이 두개를 가지고 있는게 불가능 합니다.
    베이더의 경우도 액션이 두번 가능하지만 같은 액션을 두번 하지 못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도 기억이라서 룰북 한번 확인해 보겠습니다.
    • Lv.16 블랙마켓
    • 2012-09-30 02:52:13

    오랜만에 일루전 보니 반갑네요.ㅎ 이번 추석때 한 번 조카의 기억력을 시험해 봐야겠습니다.ㅎㅎ
    • Lv.13 초코벌레
    • 2012-09-30 08:07:14

    북두고성//헉! 그런건가요? 에러플이군요. 전 없으면 상대방에게 주는 줄 알았습니다.

    부르심// 정말 보니깐 일러스트가 너무 이쁘더라구요. 어서 블랙에디션이 품절되어야 들어올텐데 말입니다. ㅠ.ㅠ

    영준이//아! 그렇군요. 역시 룰북을 제대로 읽지 못한게 화근이었습니다. 왜이리 안터지나 했네요.

    블랙마켓//네! 가족들과 즐기기에는 딱인것 같더군요. ㅎㅎ
    • Lv.13 깔맞춤전략
    • 2012-10-03 02:44:49

    아아 X윙... 위엄돋는군요.
    다만 돈이 많이 들어갈까봐 선뜻 손을 못 내밀겠네요.
    그저 손가락을 빨고만 있을뿐 ㅎㅎ
    지금도 모임하고 계실지 모르겠군요. 그저 부럽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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