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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커플을 위한 2인플 게임을 찾아서.(2부)
  • 2012-10-05 23: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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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30

+_+; 원래는 주말에 올리려 했는데 댓글 달아주신분들이 고마워서 더 올리겠습니다. ㅎ; 글은 평소에 틈틈이 적어 놓은 것들을 수정해서 올리고 있는데 분량은 제 생각엔 5부에서 6부가 될거 같군요. ㅎ; 사실 모 거창하게 부라고 지칭할것도 아니지만 말이죠.ㅎ; 여튼 이어서 글을 올리겠습니다. ㅎ

(2)서머너워즈(추천=마스터셋)
다음은 서머너워즈입니다. 한동안 아주 핫한 게임이었고 저는 지금도 아주 핫한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다에서 어떤 리뷰어는 능히 100개의 게임과 맞먹을 정도로 재미난 게임이다라고 하신 분도 있었고 모 보드게임 전문가는 극찬하기도 한 그 게임입니다.
저는 사실 크게 게임의 방식에 대해선 리뷰를 하지 않습니다. ㅎ 황투도 그랬지만 전반적인 게임의 룰 보다 그 게임의 즐거움과 편의에 대해서 알리는게 제 글의 목적이니까요. +_+;

일단 서머너워즈는 어디까지나 2인전용게임입니다. 변형으로 다인으로 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 기본은 전형적인 2인 대결게임입니다.
2인 대결게임하면 떠오르는 것이 한가지 있죠. 바로 스트라테고 입니다. 스트라테고는 대부분의 보드게이머라면 아실테고 또 많이들 플레이 해봤을 것입니다.
특히나 반지의 제왕 컨프론테이션 같은 경우는 스트라테고를 대중적으로 끌어들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죠.
하지만 저는 스트라테고가 개인적으로 별로 재미가 없었습니다.(너무 예전이라 지금은 룰도 기억이 안나지만 말이죠. ㅎ;;)
사실 게임의 완성도는 무척이나 높다고 생각되는데 이상하게 손이 안 갔습니다.
나중에 반쪽이랑 얘기를 해봤는데 이유는 대략 이런 이유였습니다.
게임 자체가 너무 건조한 경향이 있고 반지의 제왕이라지만 테마가 게임과 조금 안 맞는 듯한 느낌과 한글화의 어려움으로 게임자체가 루즈해진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러니 저러니 결국 누가 먼저 먹고 먹히느냐의 단순한 문제라 크게 재미를 느낄수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측면에 있어서 오히려 더 깔끔한 가이스터가 더 재미있었다는게 저희 둘의 공통된 견해였습니다. 가이스터(고스트)에 대해선 나중에 나오겠지만 말이죠. ㅎ
그리고 여기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저희는 깨닫게 되었죠.
수많은 보드게임들 중에서 만족도가 대체적으로 높았던 게임들은 바로
성장이나 비슷한 요소들이 포함된 게임이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세력확장일 수도 있고 건설적인 요소일 수도 있습니다. 황투에 있어서는 세력확장과 우주개발등을 통한 자신의 성장면이 참 재미있었듯이 말이죠.
(여담이지만 대체적으로 긱순위가 높은 게임들은 대부분 성장요소가 포함되어 있네요. ㅎ_ㅎ)

물론 컨프론테이션의 심리싸움 같은 면에 있어서 누군가에겐 최고의 게임이 될 수 있을 수도 있으나 그러한 면에서는 상당히 무미건조한 건 틀림이 없었습니다.

여담이 길어졌는데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서머너워즈는 진짜 재밌어요. 정말 재밌어요. 왠만한 사람들은 다 재미를 느낄 겁니다.
일단 서머너워즈의 휴대성은 별로 설명할 거리가 없을 정도입니다.
보드판과 카드와 몇개의 마커 주사위가 다입니다.
만약 스타터셋을 한다면 보드판이 두꺼운 보드판이 아니라서 그 휴대성은 더욱 높아지죠.
편의성도 아주 높습니다. 보드판위에 카드가 말이 되어 움직이는 거라서 자리도 별로 차지 하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깔끔한 맵 디자인(마스터 셋 기준)과 카드들의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은 게임을 유치하지 않게 만들어주며 거부감도 들지 않게 만들어줍니다.

게임성은 서머너워즈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많은 종족들이 있으며 저마다 특징이 다 다르다는 것, 그러면서도 룰은 직관적이고 쉽다는 것, 이것이 저는 서머너워즈의 최대장점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그에 비례해서 돈지랄이.ㅠㅠ,저는 마스터셋만..ㅎㅎ;;)
일단 제가 느낀 서머너워즈의 재미는 스피디함과 적을 무찌르고 얻은 마나로 고급유닛을 소환해 상대방과 전투를 벌이는 어떻게 보면 rpg적인 요소입니다.
저마다 종족 특성이 다르고 고급유닛(챔피언)이 다른 만큼
챔피언이 자신의 손에 들어올때마다 뽑고 싶어서 상대방과 더욱 혈전을 벌이게 되는 점(상대방 몹의 퇴치는 바로 자신의 마나상승=자신의 소환수에 필요한 마나상승)은 자칫 루즈해질수 있는 이러한 수싸움 게임에 있어서 감칠맛을 더해주죠. 더군다나 공격을 주사위로 하기에 주사위를 굴림에 있어서 서로의 희비가 엇갈리는 등 약간의 파티게임적인면도 존재합니다.
따라서 게임의 양상은 서로 치고박고 싸우게 되는 난타전이 됩니다. 하지만 종족에 따라서 수싸움으로 가기도 하고 보기보다 전술적인 면도 봐야하는 등 마냥 핵엔슬래쉬게임이 되지는 않습니다. 거기다 향신료로 등장하는 이벤트 카드들은 게임의 풍미를 더해줍니다.
서머너워즈의 기본 플레이시간은 약 30분에서 40분 정도로 카페에서 커플이 즐겁게 놀 수 있는 아주 좋은 게임임은 틀림없습니다. ㅎ
저와 제 반쪽은 처음 하고 눈 돌아가 마스터셋 여섯종족을(세 게임) 그 자리에서 다 해봤습니다. ㅎㅎ;

새로운 종족을 구하고 싶지만 대부분이 품절이고 스타터셋의 가격이 만만찮다는 점에서 너무 돈이 많이 들어갑니다. 따라서 저는 마스터셋만 추천드리고 완전히 빠져든다면 그때 새로 지르는게 지갑사정상 정신건강상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요. ㅎ중고장터에서 인기있는 게임들은 그 이유가 있는 법이지요. 다만 저는 신품을 사는 것을 즐기는 터라.ㅎ;;;;;
다다는 서머너워즈 좀 입고해주세영...ㅠㅠㅠㅠ 옆동네는 많이 입고하던뎅....;;

참, 그리고 제가 소개해드리는 게임은 기본적으로 한글화를 전제로 하고 하는 얘기입니다. ㅎ; 사실 보드게임에 포함된 텍스트는 아캄호러급이 아닌이상은 크게 어렵지는 않습니다만 확실히 직감적이지 못합니다. 해석하느라 신경이 분산된다는 것이죠. ㅎ;;;
제가 영어수준이 그만큼 낮아서 그런것일수도 있지만 한글화는 무조건 필수라고 봅니다. 둘 중의 한 사람만이라도 수준이 약간 낮다면 즐겁게 할 수가 없습니다. +_+;;

이러한 분들에게는 비추.....라지만 서머너워즈는 일단 해보면 별로 남성이든 여성이든 보드게임에 흥미가 있으신 분들이라면 그닥 싫어하시는 분들은 없을 것 같네요. 다만 황혼의 투쟁이나 푸코, 아콜 같이 좀 더 빡빡함을 즐기시는 분들은 모 또 다르겠지만 말예요. ㅎ

결론 상당히 재밌는 2인 전용이니 구매하셔도 충분히 돈 값 뽑는다. 설사 재미없다고 한다면 중고가가 높으니 처분도 용이하다는 것.
스타일리쉬하고 스피디한 플레이도 가능하고 수싸움으로 머리대결도 가능한 서머너워즈는 진짜 말그대로 능히 100게임을 감당할수 있는 팔방미인.

(3)잠보(추천 확장1,2)

누구나 다 아는 그 잠보입니다. 잠보 재밌습니다. 2인 전용 게임이자 코스모스 게임중에 이렇게 재미난 녀석이 별로 없습니다.
잠보의 휴대성과 편의성에 대해선 별 말을 하지 않겠습니다. ㅎ;
사실 제가 추천해드린 작품들은 무엇보다도 편의와 휴대성이 좋은 작품들이기에 그 두 가치를 얘기하는 거 자체가 그냥 시간낭비일뿐이죠. ㅎㅎ;
잠보가 앞의 두 녀석들보다 훨씬 스케일이 작은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사실 컴포넌트 정리가 조금 힘듭니다. ㅎ;; 이것저것 컴포 종류가 많아서요.ㅎ;;;
여튼 잠보의 재미는 서로 상호작용을 하면서 누가 많이 팔아재끼느냐에 있고(경제적인 요소) 그 와중에 마치 무기처럼 장착하거나 하는 특수 카드들과 역시나 포함되어 있는 성장요소(자신의 개인판매대의 업그레이드)입니다.
그러한 업글요소와 상호작용은 확장1,2를 거치면 더욱 다채로워집니다. ㅎ 어쨋든 이런저런 말이 많았지만 결국 잠보는 승점벌기 게임입니다.
대결과 경쟁보다는 경제게임에 가깝지요. ㅎ; 따라서 앞의 두 게임보다는 자극적인 요소는 좀 덜 한 편입니다. 물론 상품의 견제를 통한 상호작용이 이 게임의 묘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잠보는 단점이 조금 뚜렷한 편입니다. 앞의 두 게임들은 게임 내적인 단점보다는 외적인 단점이 있는 반면 잠보는 게임 시스템 내에서 단점이 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액션시스템입니다. 제가 도미니언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액션시스템의 헷갈림 때문입니다.
서로 주고 받고 하는 턴제가 아닌 다섯번의 행동을 주고 받는 다는 것은 사실 저의 취향엔 조금 맞지 않았습니다. 액션 마커 움직이는 것도 매번 할때마다 움직여줘야하니 좀 번거롭습니다.;;;;;해보시면 느끼실듯.ㅎ;;
가끔 두번했는지, 세번했는지 헷갈릴때도 있죠. 익숙해져도 말이죠. 이러한 면에서 직관적인 면이 조금 부족한편입니다.
액션시스템의 장점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재량을 늘려줘 다채로운 면을 준다인데 잠보는 자신의 턴에 너무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보니 생각보다 좀 버겁고 헷갈리지 않나 하는 생각이 저는 자주 들었습니다. 이부분이 좀 매끄럽지가 못하더군요. 하지만 이러한 부분을 감수하고도 게임의 재미가 굉장하기에 잠보도 머스트해브아이템입니다.
요 부분만 잘 견딘다면 잠보도 누군가에겐 최고의 게임이 될 수 있습니다.

플레이 타임은 약 한시간정도로 생각보다 오래걸리긴 합니다만 부담없는 수준입니다. ㅎ

이러한 분들에겐 비추
액션 시스템에 대해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들, 잠보의 액션시스템은 한번에 다섯번의 행동을 하는 것인데 사실 하다보면 많이 헷갈리고 루즈해질때가 있습니다.

결론 잠보란 게임 자체는 누구에나 어필할 수 있는 재미가 있다. 하지만 리플레이하다보면 액션시스템의 단점을 느낄테고 이 것을 견디느냐 못 견디느냐가 관건.

오늘은 여기까지 올리겠습니다. 지루하지만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하고 많이 도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ㅎ; 다음은 로스트 시티와 가이스터입니다. 이 녀석들은 글이 좀 짧은 편입니다. ㅎ;;;
그럼 다시 한번 불금 잘 보내시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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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12-10-06 08:10:22

    음~~ 글을 아주 맛깔나게 쓰셨네요~~
    반쪽 분이랑 같이 하시니 부럽습니다~~
    혹시 님과 반쪽 분이 상트하셨을 때는 어떠셨나요?
    스트라테고같은 경우는 심판 버젼으로 했을 때가 훨씬 재밌다고 생각을 합니다. 님의 말씀대로 둘이 하기엔 비추같에요.
    상트도 2인용으로 강력히 추천대곤 하던데요!!
    • 2012-10-06 08:48:59

    아.네 ㅎ 지금은 2인전용 게임만 소개하고 나중에 따로 2인이 되는 다인용을 올릴에정입니다. ㅎㅎ; 상트도 나중에 소개할 겁니다. ㅎㅎ
    • 2012-10-06 09:56:45

    어제 1부를 재미있게 봤었는데 바로 2부를 보게되니 반갑네요.
    커플게임으로서의 서머너워즈의 재발견이군요.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급관심이 땡기네요.
    한글화는 너무 귀찮아서 한글화된 중고를 사야겠어요 ㅠㅠ
    • 2012-10-06 10:20:41

    3부…3부가 궁금합니다.
    • 2012-10-06 10:37:13

    저희는 잠보 본판만 가지고 할때는 재미있게 했었는데 확장 1,2를 다 넣으니 카드가 너무 많아서 너무 정신이 없었습니다. 카드 능력 익히는데도 시간이 너무 오래걸리구요.
    최근에 재미있게 하고 있는 게임은 자이푸르인데, 이 게임에 대한 느낌은 어떠신지요?
    저희가 취향이 워낙 라이트한가봅니다. 조금만 복잡하고 생각할게 많으면 흥미가 떨어져요.
    • 2012-10-06 12:07:31

    다들 리플 감사합니다. ㅎ. 그리고 한솔님 말처럼 사실 잠보가 확장 다 끼고하면 정신이 없는 면이 분명있습니다. ㅎㅎ;;더군다나 액션도 많이 해냐하니까요. ㅎ
    사실 잠보는 무엇보다 귀찮고 생각할거리를 싫어하시는 분들에겐 잘 안맞는 경향이있습니다. ㅎ 말씀해주신 자이푸르는.....솔직히 제가 접해보지못했네요. 물론 위시리스트에 있기때문에 조만간 해볼건데 해본다음 내용을계속 추가하겠습니다. ㅎㅎ
    자이푸르의 소문은 익히 들어왔기에 기대가 큽니다. ㅎ
    • 2012-10-06 12:51:42

    자이푸르 저도 우연히 중고판매하다가 교환해서 구하게 되었는데 잠보처럼 복잡하지 않고 굉장히 간단하면서도 재미있습니다. 와이프랑 제가 가장 좋아하고 자주 즐기는 2인용게임입니다. 물론 TS나 써머너워즈같은 게임은 해보지 않았지만요. ㅎㅎ
    • Lv.18 하이텔슈리
    • 2012-10-07 23:28:54

    서머너워즈... ... ... 구입 전에 예상대로 전시품이 되버렸습니다.

    뭐 예상했던 문제이지만 극복 불가능... "메노버라는 비슷하면서도 더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으니 할 리가 없"네요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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