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이라서 조촐히 하려던 모임이긴 한데
정말 조촐히 되버렸네요~~~ 그치만 리뷰는 그리 조촐하지 않다는~~~ ㅎㅎ

1. RRR(2인) : 양쌤, 꽃집총각
호기심에 구해본 RRR입니다. 그림체가 참 매력적입니다. 딱 제가 좋아하는 스탈중의 하나죠~ 강한 외곽선 처리로 깔끔한듯, 힘있는듯~!!!
게다가, 희소성! 사실상 국내에서 정식으론 구할 수 없는 게임이죠~
기본적으로 게임은 각 케릭터의 능력을 이용해, 상대 케릭을 파괴 또는 추방하고, 때론 회유해가면서, 보드판의 9번째 칸이 채워지면 즉시 종료되는 방식입니다. 종료시 더 많은 아군을 보유하고 있으면 승리하게 되구요~ 플레이어들은 서로 왕 세력과, 교황 세력으로 나뉘어 견제를 하게 되고, 21종의 중립 케릭터들 중 7장이 게임에 투입되 변수로 작용을 하게 됩니다.
총각님께 양해를 구하고, 2번정도 테플을 해보았는데, 무엇보다. 각 케릭터들의 기능을 훤하게 알아야 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게임이였습니다.
헌데, 와이프와의 2인플을 염두에 두고 구한 게임이 와이프에겐 그닥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네요~~~
아마 곧 방출하게 될지도... 고민고민~~~

과수원경비대님의 명품리뷰http://www.divedice.com/community/content.php?tid=opi&mode=view&n=6512&p=1&q=2&ss=1&key=rrr&act=search

2. 쓰루 디 에이지스(3인) : 꽃집총각(254), 양쌤(187), 강원도(165)
간만에 쓰루였네요~ 쓰루는 참 할때마다, 새로워요~ 그래서 더 어려운듯 하구요 ㅎ
꽃집님이 저희를 그렇게그렇게 봐주시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점수차가 엄청 벌어져버렸네요~ 일부러 져주거나 적당히 이기는게 실로 어렵다는 게 다시금 확인되는 순간이였지요~ ㅎㅎ
강원도님은 농장 업그레이드를 하신 뒤, 생산처리 단계에서 음식을 하나만 버리면 되는데, 거스름 없이 꼬박꼬박 2개짜리를 내신 탓에, 매 턴 사람을 못 뽑아 힘들어하시다 나중에 알게 되셨고,
전, 동의보감 준비하고, 완성 못해서 아무런 득을 못보는 바람에 심각한 정신적 데미지를... T-T
뭐 저나 강원도님은 그 외에도 수많은 실수들을...
결과적으로 총각님은 정말 대놓고 지는 겜을 하지 않고선 도저히 저희에게 질 수가 없는 입장이셨죠~ ㅎㅎ 이 점에서 총각님도 나름 힘드셨으리라 생각되네요~~~
사실, 전 아직까지 쓰루가 빅재미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나름 여운이 길긴 한거 같아요~ ^^

3. 퍼레이드(2인) : 염플리, 상민
다소 늦게, 친구 상민군을 데려온 염플리~~~
쓰루가 한참 진행중인 탓에, 일단 두사람에게 퍼레이드를 알려주고, 1회 테플 후, 본게임을 하도록 했습니다.
보드게임이 첨이라는 상민군을 제대로 이겨준 염플리~~~ 총각님과 원도님은 야유를 보냈지만, 양쌤네에선 뭐 오케바리랍니다~~~ 처절히 당하고, 나도 다음엔 이기고 말겠다란 마음이 생길때, 진정 보드게임에 눈을 뜨게된다!!!가 양쌤이 신입을 이끄는 기본방향이기 때문이죠~ 사실, 전 룰 설명하고 1등하기의 달인인데, 그것 역시 1등 욕심이 아니라,상대가 이기고 싶단 맘을 먹길 바라는 맘에서죠~~~ 그런 사람이야말로 함께 하면 할 수록, 스스로 보드겜에 관심도 애정도 보이기 마련인거 같구요~
다만, 계속해서 그렇게 이기면 안되겠죠~ 이글이글 불타며, 다시 하자고 했을때, 아슬아슬한 게임을 만들어주는 게 진정한 묘미!!!

4. 버건디의 성(2인) : 염플리, 상민
쓰루가 막바지라 옆 테이블에 신경을 못 써서,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겠네요~ 허나, 이번에도 역시 염플리의 승~! 다행인 점은 상민군이 이와중에 보드겜에 재미를 느꼈다는 점이 아닐까 싶네요~ 안산에 근성있는 보드게이머가 또 한명 생긴거 같아 흐믓했답니다.

5. 쉐도우헌터(5인) : 양쌤, 꽃집총각, 강원도, 염플리, 상민
옆 테이블에서 퍼레이드 두판, 버건디 한판 돌리고, 저녁 먹고 올때까지도 쓰루는 계속 진행중이였죠~ 약 4시간만에 쓰루가 끝나고, 다같이 쉐헌 고고!!!
쉐헌은 제가 참 좋아하는 게임 중 하나랍니다. 지난번에 확장케릭들을 했던게 좀 밍숭밍숭했기에, 아예 새로 만들었었는데, 역시나 밸런싱에 문제가 좀 있는듯 하네요~
어쨌든 게임은 5인플 기본룰로 했는데, 헌터 2명, 쉐도우 2명, 뉴트럴 1명이다보니 아무래도 긴장감이 떨어지더군요~ 게다가 뉴트럴 한명은 확연히 심심한 상황이 발생되구요~ 한번 더 해봤는데, 역시 마찬가지...
그래서 아예 난전으로 가자는 데 의견을 모아, 헌터 2장, 쉐도우 2장, 뉴트럴 3장해서 총 7장을 섞은 뒤, 무작위로 나눠주고, 세번째 판을 진행 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헌터나 쉐도우의 경우 내편이 있을 수도 있고, 아예 없을 수도 있는 상황이 펼쳐지니, 확실히 더 긴장감 있고, 재밌어졌답니다. 정말 빵빵 터져가며 잼나게 했네요~ 쉐헌 5인플의 재탄생!!!
특히, 잼났던 점은 제가 다윗을 잡았을 때인데, 다윗 승리조건과 특수능력을 살짝 바꾼 게, 정말 대박이였답니다. 물론, 그 와중에도 살짝 손 볼 부분이 생기긴 했지만, 전 아마 담엔 다윗 하면 정말 잘 할 수 있을거 같아요 ㅋㅋ

6. 아티카(4인) : 꽃집총각(승리), 양쌤, 양싸, 염플리
강원도님과 상민군이 가고, 와이프가 와서 다시 4인~
뭘할까 고민하다 역시나 요즘 제가 좋아라하는 겜 중 하나인 아티카를 돌렸답니다. 3인도 힘든데, 4인이라니...
지난 모임때의 아티카에 이어 이번에도 총각님의 능수능란한 플레이는 대단했답니다. 제가 거의 이길뻔 한 게임인데, 어느 순간 총각님이 사원 연결을 끝내버리시면서, 겜이 종료되버렸지요~
아~~~ 아티카... 지금까지 제가 좋아라 해서 구매한 겜, 1등 못하고 있는 겜은 아티카가 유일하네요~ 언제쯤 승리해보려나~~~ T-T

7. 레이스 포 더 갤럭시(3인) : 염플리(42), 양쌤(34), 꽃집총각(22)
마무리를 뭘로 할까 고민하다, 요즘 아콜에 이어 염플리가 노래를 부르는 레포갤을 선택했답니다.
염플리가 그냥 노래만 부르는게 아니더군요~ 제법 전략적으로 겜을 운용하는데, 역시나 1등은 염플리 몫이였답니다. 여러 의견들을 보면 레포갤은 3인플은 별로라는 평들이 많은데, 지난번 모임도 그랬고, 이번에도 역시 3인플이 돌아갔지만, 두번다 참 재밌게 했답니다. 그런걸 보면 역시 게임의 재미에 있어, 게임성만큼 혹은 게임성보다 중요한 게 바로, 누구와 함께 하느냐란 문제란 확신이 드는거 같네요~~~


이번 모임의 메인은 쓰루였지만, 변수는 아무래도 쉐헌 5인플이였다고 생각됩니다. 평소 8인플을 베스트라고 생각해서 5인플은 사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8인플만큼 재밌게 했네요. 제멋대로 손본 확장패치도 나름 한몫한거 같아 뿌듯하구요 ㅎ 혹시, 쉐헌 확장패치 궁금하신 분은 댓글에 메일주소 주시면 개인적으로 보내드릴 수 있습니다. 공개하려 했는데, 제가 사용한 원본파일을 공개하신 분의 허락을 구하지 못해 공개하면 안될거 같아요~

양쌤네 사진없는 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