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르심입니다.

꿈꾸는다락방 금요밤샘후기입니다. 꿈꾸는다락방 공간이 리모델링으로 아주 멋있어졌습니다. 방 두 개가 따로 생기고 그러면서 보드 게임할 테이블은 줄지 않았더군요. 악기를 칠 수 있는 곳도 생기고요. ^^

1. Smash Up 스매시업 ★★★☆

갤럭시 트럭커를 하고 계셨는데 좀 기다리니 끝나고 스매시업을 하게 되었네요.

스매시업은 8가지 종족있고 각 종족은 20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게임을 할 때는 각 플레이어 별로 무작위로 2종족을 섞어 40장의 카드를 가지고 게임을 하게 됩니다. 중앙에는 플레이어들이 공략해야 할 기지가 놓입니다. 기지마다 방어력과 특수한 기능들이 있습니다. 게임 진행은 간단합니다. 플레이어들은 자기 턴이 되면 미니언과 액션을 하나씩 사용할 수 있습니다. 미니언은 자기가 공략하고 싶은 기지 앞에 놓습니다. 액션 카드는 보통 한 번 쓰고 버려집니다. 그런 후 기지를 공략할 수 있는지 체크를 합니다. 그 기지에 놓인 모든 플레이어들의 미니언들의 파워 합이 기지의 방어력 이상이며 기지는 공략당합니다.(이 게임은 협력 게임이 아닙니다) 가장 공헌도가 높은 플레이어 세 명에게 기지에 적힌 점수가 각각 주어집니다. 그런 다음 카드 2장을 얻고 자기 턴을 마칩니다. 한 플레이어가 기지 공략을 통해 얻은 점수가 15점 이상이면 게임이 끝납니다.

게임 진행 방법은 정말 간단합니다. 어려움은 점은 카드에 있는 텍스트의 이해입니다. 읽었을 때 기능이 이해가 잘 안 되는 카드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난감하게 느껴지는 종족들도 있고요. 룰북에 종족별 활용 팁이 있으면 좋을 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어찌되었든 쉬운 규칙으로 바로 즐길 수 있는 카드 게임입니다. 종족마다 개성이 뚜렷하고 공략할 기지도 다양해서 리플레이성도 좋습니다. 그러나 사용이 까다로운 종족들을 처음부터 하게 되면 첫 인상이 그리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룰북에는 28가지 종족 조합이 가능하다고 나옵니다. 각 조합마다 활용 방법이 다를테니 그걸 찾아가는 재미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종족 확장이 나올텐데 이들을 더 하면 더 많은 조합이 가능해지고 게임은 더 다양해질 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종족 참조표와 한글화 자료를 공개해주신 kremespgt님과 BK_LOVE님께 정말 감사합니다. ^^

2. Rockband Manager 락밴드 매니저 ★★★(첫 번째), ★★★★(두 번째)

락밴드 모집, 데뷔, 절정기를 다루는 게임 락밴드 매니저를 했습니다. 이 게임은 플레이하는 사람들의 성향을 많이 탄다는 느낌이 듭니다. 다락방에서 처음하게 되었을 때는 게임이 많이 늘어져서 솔직히 좀 지루하더군요. 그러나 한참 뒤에 다른 멤버들이랑 하니까 게임 분위가 확 달라지면서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플레이하는 사람에 따라 제가 느끼는 게임의 재미가 왔다갔다 하네요. ^^; 그렇지만 음악 테마나 일러스트는 맘에 들고 제게는 이런 방식의 게임은 처음이라 몇 번 더 하게 될 거 같네요.

3. Vanuatu 바누아투 ★★★☆

뜨레모아님의 설명으로 게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바누아투라는 섬의 생활 상을 다룹니다. 3-5인까지 되는 일꾼 놓기 게임입니다. 특이점은 플레이어마다 5개의 일꾼을 받는데 여러 가지 액션 칸에 하나씩 놓는 것이 아니라 필요하면 여러 개를 둔다는 점입니다. 또한 다른 플레이어들이 이미 일꾼을 둔 공간에도 자신의 일꾼을 둘 수 있습니다. 액션은 선 플레이어부터 돌아가면서 하게 되고 이 때 액션 칸에 놓인 일꾼을 회수하면서 그 액션을 실행하게 됩니다. 액션 칸의 여러 플레이어들의 일꾼이 놓인 경우 우선 순위를 정해집니다. 우선 순위는 놓인 일꾼의 수와 선이냐를 따집니다. 가장 우선 순위가 높은 일꾼을 메이저라고 부르는데 메이저인 상태인 일꾼만 액션을 수행 수 있습니다. 우선 순위가 높은 일꾼이 액션 칸에 같이 있을 경우 우선 순위가 낮은 일꾼은 그 액션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이것 때문에 딴지가 생기고 되고 자기의 의도대로 액션 수행을 할 수가 없습니다. 잘못하다가 액션을 한 번도 수행하지 못 한 채로 라운드를 마치는 경우도 생깁니다. ^^;

게임은 재밌습니다. 처음에는 어리버리했다가 라운드를 진행하다 보니 점점 재미를 더했습니다. 아마도 게임의 이해도가 올라가면서 그런 거 같습니다. ㅎㅎ

재미있긴 하지만 생각보다 플레이타임이 깁니다. 첫 플인 경우 아마도 설명 시간 포함해서 3시간 정도 걸립니다. 진행이 빠르신 분들은 더 단축되겠죠. 하지만 게임 박스에 있는 90분으로 하기에는 정말 힘듭니다. 그리고 이 게임이 원하던 원하지 않던 딴지가 많습니다. 또 작정하고 딴지 걸면 정말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있어서 호불호가 갈릴 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어찌되었든 좋은 게임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일꾼 놓기 게임을 좋아하신다면 재밌게 하실 수 있을 겁니다.

이것으로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그리고 스매시업은 게임이 쉬워서 제가 없어도 다른 테이블에서 계속 돌아갔습니다. 금요밤샘모임에 계셨던 많은 분들이 해보셨 거란 생각이 드네요. ㅎㅎ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보드 게임해서 좋네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