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입문한지는 오래됐지만 2인플만 하는 보드게이머입니다.

워터딥은 일꾼놓기 게임입니다. 워터딥이라는 도시 곳곳에 일꾼을 놓을수가 있고 배치된 장소에 따라 액션을 수행하게 됩니다. 커플들이 많이하시는 보드게임 중에서 비교하자면 석기시대나 에기지아, 카르카손과도 비슷하다고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제가 워터딥을 추천하는 이유는 이게임은 뭘 해야 하는지가 좀더 알기 쉬운 게임이라는 겁니다. 보통 커플들이 카르카손을 한다고 할때 룰만 설명하고 시작하면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그림맞추기 게임이 되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카르카손은 남의 성 못먹게 만들고 먹음직한 성은 큰형님으로 뺏으러 들어가는 전형적인 딴지게임입니다. 하지만 처음 할때는 감이 잘 오지 않죠. 비슷한 이유로 석기시대를 했을 때 어떤 자원부터 모을것인가, 문명카드와 건물 사이에서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고민을 하게됩니다.

하지만 워터딥은 첫 플레이부터 그런 고민이 적은 게임입니다. 시작할 때 랜덤하게 비공개로 쥐는 워터딥의 군주카드로 그 게임에서 나의 목적이 어느정도 정해지고 초기 퀘스트 카드를 통해 어떤 식으로 초반에 자원을 모으게 될지 대략적인 가이드가 됩니다. 게다가 이 모든 설명이 5분내외에 끝나는 룰이 매우 간결한 게임입니다. 단순히 쉬운 게임이 아니라 어떻게 이겨야 하는지가 직관적이라 초보들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이제 워터딥이라는 무대를 배경으로 본격적으로 도시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승점레이스를 하게됩니다. 그리고 워터딥은 보드와 카드 일러스트 모두 아주 좋습니다. 컴포넌트가 만족스런 게임입니다. 커플용 게임에선 이게 또 중요하니까요.

게임의 흐름은 퀘스트를 수행하기 위해 곳곳에 일꾼을 배치하면서 진행이 됩니다. 처음에는 도시내에 배치 할수 있는 공간이 한정적이지만 좀 더 진행이 되면 퀘스트를 수행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추가건물들이 생겨 배치 할 수 있는 곳이 늘어납니다.

단순히 퀘스트만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인트리그 카드가 존재하는데 이것을 사용되면서 두 사람간에 인터액션이 생깁니다. 일종의 딴지카드라고 생각하시면 쉬운데요. 상대방의 퀘스트 수행을 방해해 승점레이스를 방해 할 수 있습니다. 커플이 하기에 마음 상할 정도의 딴지는 아니므로 적절하게 상대방을 견제해주는 재미가 있습니다.

배치한 일꾼을 통해 자원 획득하고, 배치한 일꾼으로 추가적인 퀘스트와 인트리그 카드를 획득해서 사용하고 이런식으로 매 라운드마다 일꾼들을 사용하는게 전부입니다. 게임의 마지막에 처음 주어졌던 군주카드를 공개하면서 달성률에 따라 추가적인 승점을 계산하고 게임은 끝이납니다. 너무 간단한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실수도 있겠지만 직접해보면 도시운영하는 재미와 카드쓰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시작시에 받는 군주카드가 매번 달라지기 때문에 게임마다 목표가 달라질 수 있고 그에 따라 주로 사용되는 퀘스트 카드가 달라지기 때문에 리플레이성도 좋은편입니다. 이 소감글에 워터딥의 모든 요소를 적은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해보시면 중립 일꾼과 추가되는 일꾼등의 요소가 있습니다. 자세한 것은 룰북이나 가이드 영상을 참조하세요. 이상 워터딥 2인플 소감이었습니다. 파티게임은 너무 쉽고 무거운 전략게임은 다소 버거운 초보커플들에게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깜빡한 것이 있는데 로즈오브워터딥의 테마는 판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