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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여왕 혹은 버진 퀸(Virgin Queen)게임 간략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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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0 12:5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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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3 초코벌레
GMT 가 이번 12년에 발표한 신작 게임입니다. 전작 Here I Stand 의 종교 전쟁의 뒤를 이어 엘리자베스 1세 시대를 다루고 있더군요. 이번에 하텔슈리님이 룰북과 카드 한글화를 완성하고, 게임에 대한 경험을 얻기 위해 인원을 모집하게 되어 이번에 참가하게 되었답니다.
다행히 서울쪽은 눈길이 별로 없어 알맞은 시간에 도착하게 되었네요. 도착해 보니 하텔슈리님과 2분이 게임 셋팅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전 4번째로 도착하였고, 이윽고 남은 2분도 오셨습니다. 이렇게 인원 6명이 다 모여서 게임을 즐기는 경우는 드물어서 어떻게 진행될지 사뭇 기대하게 되더군요. 문제는 게임 룰을 잘 모른다는 거. 야근을 하다보니 룰북을 겨우 절반밖에 읽지 못했답니다. ㅠ.ㅠ
정규 시나리오에 따라 셋팅한 모습입니다. 지도 옆에는 각종 차트가 있는데, 여러 개가 있어서 뭐가 뭔지 모르겠더군요. 나중에 보며 알겠지만 외교영향력 차트, 종교영향력 차트, 결혼관련 차트, 과학자&예술가 후원 차트 더군요. 게임을 이기기 위한 승점을 얻는 차트라서 중요합니다.
약 1시간동안 하텔슈리님이 전반적인 게임에 대한 설명과 진행 방법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이런 게임을 어찌 그리 이해할 수 있는지 부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더군요. 이전에 나폴레옹워와 웰링턴을 조금 해보아서 저는 조금 이해했지만, 워게임을 돌려보지 못한 2분은 정말 감을 잘 잡지 못하는 것 같더군요. 하긴 나도 처음엔 그랬으니깐. 이건 플레이 해봐야 이해가 갑니다.
랜덤으로 각자 국가를 선택했습니다. 일단 뭔가 할 것이 많은 신교는 하텔슈리님, 난 프랑스, 별똥별님은 스페인, 비형스라블님은 잉글랜드, 남은 2분이 오스만과 신성로마를 선택했습니다. 진행순서는 오스만 -> 스페인 -> 잉글랜드 -> 프랑스 -> 신성로마 -> 신교 순서더군요.
첫 1턴 게임 진행 중에 일어난 사건. 오스만과 스페인의 첫 해상 충돌을 다루고 있습니다. 두 국가는 어떻게 보면 자연적으로 싸움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더군요. 몰타 때문에 해전을 벌인 결과 오스만 해군이 전멸을 당하는 비운을 겪은 것으로 기억합니다.
1턴 진행 중 – 프랑스에서 신교 위그노가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여기서 전 큰 실수를 저질렀죠. 중요한 key 라 불리는 사각형 도시에 수비병력을 놓지 않고 라로셸로 위그노를 치러 간 것이다. 이걸 보고 가만 있을 하텔슈리님의 신교진영이 아니다.
곧바로 르네에서도 신교 반란이 일어났고, 수도는 혼란상태에 빠져서 이때부터 한동안 카드를 적게 받고, key 3곳을 잃는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됩니다. 이것이 발목을 잡게 되어 프랑스는 이후 소극적인 플레이를 하게 됩니다.
1~2턴 진행 상황 대략적으로 프랑스는 신교에게 2곳을 잃었고, 거기에 잉글랜드에게 스코틀랜드를 공격당하게 됩니다. 이때 스코틀랜드는 프랑스의 영향력 아래에 있었습니다.
스페인은 아프리카와 남부유럽에서 오스만과 격돌 중이고, 신성로마는 차근차근 군대를 모으며, 동쪽을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신교는 프랑스에서 세력을 구축한 뒤 네덜란드를 노리고 종교적 영향력을 넓히고 있었습니다.
계속 이어지는 상황. 잉글랜드는 프랑스 본토 침공을 위해 함대를 생산해 잉글랜드 해협에 함대를 배치해 프랑스를 자극했고, 프랑스도 이어서 함대를 증강해 제해권을 확보하려고 합니다.
그러는 동안 스페인은 프랑스를 도와 잉글랜드에 가톨릭 세력을 넓히는 행동을 합니다. 오스만 제국은 놀랍게도 1라운드 만에 수에즈 운하 개통에 성공해 상당한 승점을 챙기게 되었습니다.
2~3턴 초중반 상황이랄까 신교측의 반격으로 네덜란드에 서서히 신교의 세력이 퍼지기 시작하네요. 신성로마와 오스만이 동방에서 격돌해 신성로마의 놀라운 주사위 신기로 공성중인 오스만군을 전멸시키는 위업을 달성.
이때 놀랍게도 종교적 영향력 점수에서 프랑스가 어부지리로 높은 점수를 기록해 만약 신교측 영향력을 9개 이하로 하면 프랑스가 승리를 차지하는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어안이 벙벙한 가운데, 하지만 이를 두고 볼 신교가 아니라서 말이죠.
이어진 상황. 스코틀랜드는 신교의 영향권안에 들어갔고, 네덜란드에서도 오라녜공 빌렘이 등장해 세력을 급속도로 확장합니다. 스페인은 신교의 세력 확장에 남은 지역을 보호하기 위해 왈롱군대를 생산했고, 프랑스는 적어진 카드로 인해 원하는 대로 플레이 하기가 어려워 소극적 플레이에 임합니다.
스페인은 프랑스에게 신교를 쳐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저는 주저하게 되는데, 만약 그렇게 되면 잘하면 스페인이 역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줄지도 모르기 때문이죠.
3턴째의 상황. 프랑스는 결혼을 통해 승점을 얻기 위해 마르그레테 드 발루아, 샤를 9세, 앙리 3세를 결혼시키려고 합니다. 두명의 남자는 신성로마제국의 공주와 결혼진행. 마르그레테는 역사대로 나바르의 앙리에게 갑니다.
잉글랜드를 해협을 장악해 프랑스 침공을 준비합니다. 프랑스 위그노는 차지한 2곳을 지키기 위해 병력을 보강하면서 저와 휴전을 맺었고, 그동안 계속 네덜란드를 공략합니다. 이에 질세라 스페인도 맞서 싸웠기에 그곳은 혼전의 연속이더군요. 프랑스와 잉글랜드는 아메리카에 식민지를 건설했습니다.
3턴 중후반. 잉글랜드의 렉스터 백작이 이끄는 잉글랜드 원정군이 칼레로 쳐들어 옵니다. 병력수는 6 정도일까요? 맞나? 이에 따라 앙리 3세가 지원군을 이끌고 칼레로 들어와 원정군을 공격합니다. 전투는 백중세. 다행히 주사위가 잘나와 적을 격퇴했고, 원정군은 퇴각을 못해 모두 전멸하는 비운을 맞이합니다.
이 때문에 잉글랜드 땅에는 육군이 별로 없어 마음만 먹으면 침공도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동안 샤를 9세가 이벤트로 사망해 앙리 3세가 새로운 국왕으로 등극합니다.
그리고 이때 신성로마가 오스만과 정전 후 병력을 돌려 프랑스쪽으로 들어옵니다. 전쟁을 일으켜 싸움을 걸려는 찰나에 다행히 프랑스에게 '그랜드투어' 카드가 있어 전쟁중지와 함께 신성로마에게서 카드를 1개 빼앗아와 진행도 멈추게 하는 신의 한수를 펼칩니다. 이게 없엇으면 프랑스는 대단히 위험한 상황에 빠졌을지도 모릅니다.
마지막 종료 사진. 3턴 끝나고 점수 계산시 가장 많은 점수는 오스만이었고, 제일 적은 점수가 신교였습니다. 고만고만한 가운데, 누가 1명 달려나가기 시작하면 사방에서 물어뜯는 일이 비일비재 합니다. 4턴부터 본격적인 재미가 있을텐데, 차 시간 때문에 자리에서 일어나게 되었네요. 그런데도 3턴 동안 무려 6시간을 진행했으니 좀 힘든 게임이지만 재미있는 게임이라 생각됩니다.
초코의 프랑스 강국참조표 모습. 결혼도 많이 못하고, 키 지역도 4곳이나 잃었다. ㅠ.ㅠ 그래도 파리랑 결혼으로 점수를 좀 챙기게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된다.
게임 자체의 진행은 매우 쉽습니다. 문제는 각 진행별 잔룰이 꽤 많다는거 그거 일일히 기억하면서 진행해야 하기에 상당히 난감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각 국가간의 전략적 가이드가 있어야 해야겠군요. 초보에게는 필요하단 생각이 듭니다. 처음부터 어떻게 해야 하지 갈피를 잡지 못하니 말이죠. 그냥 개략적인 상황을 알려주면 좀더 전략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게임 설명하느라 고생하신 하텔슈리님이나 6시간동안 게임을 함께 한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게임 참 즐거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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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6시간이라니.. ㅠㅠㅠ
완전 대작의 스멜이 물씬 풍기는군요.
그래도 이렇게 함께 워게임을 즐기실 수 있는 분들이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그건 그렇고 초코님과 세키가하라 해보고 싶어요.
룰 익히셔서 저한테 설명해주심 안될까요? ㅋㅋㅋㅋㅋ -
상세하게 후기 적어주셔서 게임에대해 조금이나마 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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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맞춤전략/초보들이 뭉쳐서 하다보니 시간이 오래걸렸네요. 본격적인 재미가 4턴부터 시작인데, 3턴을 마치니 8시 30분이라 차시간 때문에 종료했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정말 신났을텐데 말이죠. ㅎㅎ
세키가하라 중반까지 알겠는데, 카드 사용방법이 묘해서 동영상을 보고 익혀야 겠어요. 무엇보다 다른분 후기를 읽고 전략적인 조언이 있어야 겠네요. 무엇부터 해야할지 감을 잡지 못해서 말이죠. 어떻게든 익혀볼께요. 난이도 2라는데, 왜 더 어렵게 느껴지지. ㅎㅎ
구닥/ 언젠가 모임에서 돌릴 수 있기를 바라고 있어요. ^^ -
댓글이 짤렸네요^^ ㅎㅎㅎ 밑에 내용은 저도 세키가하라 해보고 싶단 내용이었습니다.ㅎㅎ
턴은 3턴 뿐이 못돌렸는데도 정말 많은 일들이 벌어지는 게임이군요~
재밌으셨겠습니다^^ -
아, 이번에도 끝까지 못하셨군요. 주말 근무하느라 참석을 못한 것이 아쉽네요. 언제나 버진퀸을 인원 꽉 채워서 끝까지 즐길 수 있을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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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이포이/ 다시 기회가 되면 꼭 풀인원으로 즐기고 싶더군요. 기회되면 포이님과 함께 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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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보는 배경인데...
게임하러 어디까지 가시는거세요?
가까운사람 옆에두고...ㅠ.ㅠ -
그래그래/ 이 게임을 배우려면 서울가야 하거든요. 이거 돌릴 수 있는 분이 거의 하텔슈리님밖에는 없어요. 이번에 초반부 배웠으니 다음번에는 중후반부도 배우러 다시 가봐야겠어요. 미안한 맘이 들지만 워게임은 정말 아는 사람한테 배워야 하니 어쩔수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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