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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아홍홍양과 웅군의 혼인이야기 -1-
  • 2012-12-12 17: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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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1 카이슈
4살차이의 저희는 연상연하 커플임다.--^

그녀를 처음 만난 건 3년 전 트위터 모임에서 였어요. 당시 강사를 하던 그녀의 포스는 정말 남달랐죠.

암만 술 모임이라지만 백에서 나온 건 다름아닌 [스페인산 샴페인]이었어요. 저 여자 근처로는 가지 말자 그랬는데 홀짝 거리는 술이 문제 였지요. 뭐가 씐 건지 4차 막걸리 집에서 술이 되어서 그녀에게 넙죽 입을 맞춘 것이 화근이었죠. 어퍼컷이 날려와야 하는데 그녀는 술이 되어 아홍홍 거리고 저는 웅군이라 그녀를 고이 집으로 모셔다 드리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죠.

그것이 계기가 되어 1년을 죽자사자 붙어다녔더니 결혼을 하고 벌써 애기가.. 5개월임다.. ㅎㅎㅎ

아홍홍양과 저 웅군의 처음 보드게임은 인지니어스 였어요. 아홍홍양은 남다른 두뇌를 자랑한다며 멘사클럽에서 추천한 게임이라는 말에 두눈을 번쩍이며, "이거다" 그러셨지요. 그러나 그 게임은 정말 저 웅군의 두뇌를 보여주는 게임이었어요.

신세계 찜질방배 아홍홍양vs웅군 인지니어스 1라운드는 아홍홍양이 보라색을 다 채우면서 우세하는 듯 보였으나 늘 한 곳만 주시하는 스퇄을 고수하는 주의라 관망하는 듯한 저의 주황색과 노란색 공격으로 한쪽 끝을 다 막아버린 전략을 미처 간파하지 못한 채 1라운드는 접히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아홍홍양님이 말씀을 하셨습니다.
"넌 좀 못 된 것 같아. 네가 날 좋아한다면 어느 정도는 봐주고 해야지. 이게 뭐야."
"무슨 말씀을.. 절대로 게임에서 봐주는 게 없다며 호언장담을 하고선 머리가 좋다는 사람은 어디갔나?"
그렇게 대꾸를 하자 양머리로 변신한 수건이 눈을 정통으로 과격해서 들어왔습니다.
그렇게 통쾌한 1라운드를 끝내고 수십라운들을 거쳐오는 동안 아홍홍양의 두뇌에 의심이 가기 시작했슴다.

--;; 앗.. 2세가 무쟈게 걱정되는데...?

그렇게 저희의 두 번째 보드게임은 인생게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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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12-12-12 17:20:41

    헐 첫만남이 특이하네요 ㄷㄷ
    • Lv.1 에스텔
    • 2012-12-12 20:07:39

    보드게임계의 2세 이야기를 듣고 있어보면...

    아 내가 오래살면, 언제가는 보드게임이 메이져한 취미가 될 수 있겠구나.. 라는 소박한 꿈을 꾸게 만들어줍니다.
    • Lv.11 카이슈
    • 2012-12-14 11:43:41

    BK_LOVE/ 평범하진 않았죠 저의 야수본능이 크허~~ㄹ 결혼까지 올 수 있었죠.

    에스텔/ 전 제 딸과 같이 할 생각으로 하나 둘씩 다른 교육용품보다 보드게임으로 대신 채워 줄 생각입니다. 이제 보드게임 입문한지는 2년 되어가는데, 제대로 된 보드게이머가 된건 임신기간 중이었던 것 같네요. 지금은 새로운걸 많이 시도해보고 싶어요. ㅎㅎ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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