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르심입니다.

비도 내리고 날씨도 춥지만 보드게임을 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꿈꾸는다락방에 갔습니다. 밤샘하는 인원이 생각보다 적었지만 그래도 마지막까지 재밌게 놀 수 있었네요. 역시 보드게임하는 건 즐겁습니다~.

1. Gosu 2 고수 2 ★★★☆

참가자: 부르심, 사피엘님

이번 달 들어서 고수를 정말 자주 합니다. 특히 제 동생이 맘에 들어해서 밤 늦게 집에 도착하면 자기 전에 한두 판씩 거의 매일같이 했네요. 그렇다고 제가 잘한다고 여겨지진 않네요. 제 승률이 많이 높지는 않거든요.

사피엘님께 규칙을 설명하고 바로 게임을 했습니다. 사피엘님이 금방 게임에 적응하시더군요. 하마터면 질 뻔했습니다. ^^; 간신히 게임 유경험자의 위엄을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 실력이 부족해서 다음에 또 하게 되면 이길 수 있을지 잘 모르겠네요. ^^;;

2. Snowdonia 스노도니아 ★★★☆

참가자: 부르심, 사피엘님, 레오님

스노도니아는 철길을 두는 게임입니다. 철길이 다 놓이면 게임이 끝나죠. 기본 메커니즘이 일꾼 놓기 게임입니다. 제가 이 메커니즘을 잘 하는 편이 아닌데 스노도니아는 이상하게 제 승률이 무척이나 높은 편입니다. 이번 게임에서도 제가 147점을 얻으며 승리했습니다. ^-^v

계약 카드를 4장 챙겼는데 이들 보너스를 모두 얻어서 큰 점수를 얻었습니다. 초기 셋팅이 좀 번거롭지만 하드하지 않은 중간 정도의 무거움을 지닌 일꾼 놓기 게임이라 꺼내기가 그리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규칙 설명이 쉽고 플레이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아서 좋습니다.

3. Dungeon Lords 던전로드 ★★★★

참가자: 부르심, 사피엘님, 레오님

정말 오랜만에 던전 로드를 플레이 해보네요. 던전로드 확장: 축제의 계절 플레이를 위한 포석으로 레오님과 던전 로드를 해보았습니다. 레오님은 이 게임이 처음이셨으나 저보다 높은 점수를 얻으셨습니다. 저는 게임은 재밌게 하는데 잘 못하겟어요. ^^; 사피엘님이 무척 잘하시더군요. 너무 제가 선량하게 플레이를 해서 못 이기는 것 같았습니다. 다음에는 악명 수치가 올라가든 말든 악랄하게 플레이를 해서 꼭 이길 겁니다~. ㅋ

확장 규칙도 꽤 많아서 던전로드 유경험자가 아니면 게임 설명이 정말 정말 길어질지도 모르겠더군요. 던전로드 경험자를 좀 더 늘리고 이후에는 확장을 껴서 해볼 계획입니다~. ㅋ

4. Garden Dice 가든다이스 ★★★☆

참가자: 부르심, 레오님

겉보기와 다르게 결코 가볍지 않은 주사위 게임인 가든 다이스입니다. 게임 제목에 다이스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가벼운 게임이란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적힌 플레이 시간은 무려 1시간입니다. ㅎㄷㄷ 4인플 기준이고 설명 시간을 포함하면 1시간 조금 초과될 거 같네요.

농장 테마이다 보니 씨앗을 심고, 물을 주고, 수확을 합니다. 딴지 요소로 심은 씨앗이나 수확 준비가 된 채소가 다른 플레이어의 새와 토끼에게 먹히기도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씨앗을 보호하기 위해 허수아비를 두기도 하고요. ㅎㅎ 나름 테마가 잘 살아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모두 주사위로 해결합니다. 게임 제목이 참으로 잘 어울리죠.

채소는 모두 다섯 종류가 있고 종류에 따라 적힌 숫자가 1부터 5까지 다양합니다. 수확할 때 적힌 숫자만큼의 점수를 즉시 얻습다. 게임이 끝나면 수확한 타일에 따라 보너스 점수가 주어집니다. 게임에서 이기려면 이것을 잘 고려해야 하지요. 다섯 종류가 하나씩 모두 있으면 15점. 한 종류가 세 개면 10점, 네 개면 15점, 다섯 개면 20점입니다. 잘만 하면 상당한 점수를 얻죠.

4인이서 하면 훨씬 치열하게 게임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네요. 가든다이스는 가벼워 보이나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주사위 게임입니다. 재밌게 했네요. 다음에는 인원을 늘려서~해보고 싶습니다.

5. 금광은 나의 것 ★★★☆

참가자: 부르심, 레오님

레오님 덕분이 금광은 나의 것을 플레이해 볼 수 있었습니다. 어떤 게임인지 많이 궁금했거든요. 둘이서 하니까 게임이 정말 금방 끝나더군요. 주사위를 상당히 많이 쓰는 게임이었습니다. 바로 전에 가든다이스를 해보았기 때문에 당연히 비교가 되었습니다. 가든다이스보다 많이 가벼운 게임이었습니다. 플레이 시간도 짧고요.

처음에 광산 세 개와 주사위 세 개가 주어집니다. 굴린 주사위를 광산에 적절히 배치하여 돈을 얻고 그 돈으로 다시 광산을 사거나 아니면 주사위를 승점 관련 위치에 배차하여 점수를 챙기는 게임이었습니다. 광산의 수는 5개가 최대이고 그 이상 광산을 구입하면 소유하는 광산을 폐광시켜야 합니다. 이 때 폐광된 광산의 점수도 게임 끝에 인정됩니다. 굴린 주사위 눈금에 따른 최선의 선택을 원하는 게임이었습니다. 턴수가 12턴으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턴을 잘 고려해서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초반에는 주사위를 늘리는게 필요하고 중후반에는 주사위 결과와 플레이어의 성향에 따라 플레이 방식이 다양해질 거 같았습니다.

레오님은 주로 주사위로 돈을 얻어서 광산을 지속적으로 구입하셨습니다. 저는 광산 구입보다는 승점을 주는 광산을 몇 개를 사서 그쪽에 주사위를 집중 투자해서 승점을 챙겼죠.

행운 광산 덕분에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었네요. ㅋㅋ

아직 정식으로 나오지 않은 게임인데도 무척 재밌네요. 무거운 게임 중간에 돌리기에 좋아보입니다.

아쉬움 점은 리플레이성이 주사위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한다는 점입니다. 광산의 종류가 너무 적어요. 플레이 경험이 쌓이면 분명 선호하는 광산 즉 테크가 생길 테고 그러면 플레이 방식이 정형화될 소지가 큽니다. 이것을 극복하라면 광산의 종류를 늘리고 이 중 몇 개를 무작위로 골라서 셋팅하는 방식이 좋아보입니다. 마치 도미니언처럼요. 그러면 리플레이성이 상당히 올라가죠. 당장 생각나는 건 이것밖에 없네요.

지금도 충분히 재밌지만 조금 더 보강하면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

던전로드가 많이 길어져서 다른 게임을 더 못 한게 아쉽네요. 그래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정말 재밌게 했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