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르심입니다.

휴일이라 신나게 집에서 게임을 했습니다. 정말 드물게 집에서 5인 게임을 해봤네요. ^^

1. The Resistance: Avalon 레지스탕스 아발론 연속 4판

참가자: 부르심, soteria, zioin, stocksj, wanderer

멀린이 누구인지 발각되어서 배신자가 승리!

정말 보기 드물게 5인이 되어서 최근에 구입한 레지스탕스 아발론을 해보았습니다. 처음 세 번은 레지스탕스 기본 규칙으로 하였고 마지막 게임 때는 아발론 기본 규칙, 즉 멀린을 넣어서 해보았습니다.

마피아류 게임이 처음인 사람이 두 명이 있었는데 첫 게임 때 두 사람이 배신자여서 아주 쉽게 충성팀이 승리하였습니다. 서로 당황해서 그런지 배신자 티가 팍팍 났습니다. ㅋ 이것으로 다들 게임의 감을 잡은 듯 보였습니다. 그 이후로 내리 배신팀이 승리하였습니다. ^^;

레지스탕스룰 포함한 이같은 마피아류 게임은 자기가 속한 팀이 이기면 좋지만 이기지 못 하더라도 과정 자체가 재미 있어서 승패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즐기게 되더군요. 4판 다 정말 재밌게 했습니다.

아발론 규칙으로 해보았는데 확실히 멀린의 역을 정말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티나게 하면 배신자들이 알아채더군요. 그리고 확실히 선한팀이 멀린을 감추기 위한 역할도 잘 해야 하고요. 좀 더 게임이 심오해진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다음에는 다른 캐릭터들을 넣어서 해보고 싶습니다.

2. Pictomania 픽토매니아

참가자: 부르심, soteria, zioin, wanderer

언제 해도 유쾌한 그리기 게임~.

정말 오랜만에 픽토매니아를 해보았습니다. 역시나 재미난 파티 게임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이 게임,ㅎ이기면 더 좋긴 하지만 승패가 크게 중요한 게임이 아닙니다. 서로의 그림을 보면서 웃고 즐기는 거죠. 제가 그림을 못 그려서 이렇게 말하는건 아닙니다. ㅎㅎ 하여튼 하면 재밌습니다. 그림에 자신이 없어도 해보세요. 빵 터집니다~. 못 그리면 더 재밌습니다. ㅎㅎ

3. The Palaces of Carrara 카라라의 성

참가자: 부르심, soteria, zioin, wanderer

일러스트가 참으로 수려합니다~. 평화로운 게임, 카라라의 성입니다.

카라라의 성을 기본 규칙으로 해봤습니다. 확실히 처음 플레이할 때는 이 규칙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확장 규칙을 끼면 변수가 더 많아지고 게임의 생각할 거리가 많이 생기거든요. 그만큼 게임이 하드해지죠. 처음에 하실 때는 기본 규칙으로 하는 걸 추천합니다.

게임 규칙은 돌 구입, 도시에 건물 건설, 스코어링하기로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그야말로 간단하기 그지 없죠. 그렇지만 게임에서 이기는 것은 정말 쉽지 않습니다. 몇 돌짜리 건물을 어느 도시에 놓을지, 어떤 종류의 건물을 계속 구입할지, 어느 시기에 할 지, 이런 것들이 계속 생각하게 하는 게임이 카라라의 성입니다. 규칙 설명은 5~10분? 하여튼 정말 짧게 하고 게임을 바로 할 수 있습니다. 게임을 진행할수록 하나 둘씩 생각이 깊어지는 사람이 늘어가죠 ㅎㅎ

게임의 인터액션은 크지 않습니다. 자기 거 열심히 하다보면 남을 방해하는 수준이죠. 덜 공격적이고 자기 것에 몰입해서 하는 것을 즐기는 분들이 더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4. Space Alert 스페이스 얼럿

참가자: 부르심, soteria, zioin, wanderer

우주선이 결국 파괴되고 말았네요. 역시 바로 미션 도전은 무리~!

쓰루 디 에이지, 메이지 나이트의 디자이너로 잘 알려진 블라다 크바틸의 실시간 협력 게임 스페이스 얼럿입니다. 할 때마다 감탄이 나오는 게임이죠. 어떻게 이런 게임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놀라울 뿐입니다. 할 때마다 재밌게 합니다. 첫 플레이하는 사람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미션 도전했더니 역시 우주선이 파괴되네요. 튜토리얼부터 하나씩 도전하는게 역시 중요합니다. 현재 룰북을 번역 중인데 개인적으로 좀 바빠서 진행이 좀 더디네요. 절반 정도 번역했습니다. 가능하면 1월 중에 완성하고 싶은데 좀 늦어지면 2월까지 갈지도 모르겠습니다.

5. GOSU 2: Tactics 고수 2 탁틱스

참가자: 부르심, soteria, zioin

soteria가 15장을 내려놓아서 승리했네요. 이렇게 이기기 정말 어렵습니다.

최근 가장 많이 플레이하는 고수 2 입니다. 오랜만에 3인플을 해보았네요. 3인플은 게임이 참으로 복잡합니다. 1명이 앞서 나간다고 느끼면 다른 두 명이 공격을 하거든요. 또 하다보면 2명을 견제해야 할 필요늘 느끼기도 합니다. 이 때 판단을 잘못하면 바로 또 패배로 이어지고요.

저의 초중반 전략은 알파(녹색) 고블린 9장을 내려놓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즉시 승리하죠. 7장까지는 내려놓았는데 8장 내려놓기가 정말 쉽지 않더군요. 다른 두 사람이 계속해서 카드를 제거하거나 제 진영의 카드를 뒤집었거든요. 나중에는 결국 포기하고 다른 종족의 카드를 내려놓았습니다.

후반부는 soteria나 zion 중에서 누가 먼저 15장 내려놓기 승부였습니다. soteria가 zion보다 한 발 앞서 15장을 내려놓아서 승리하였네요. 정말 간발의 차라고 느껴집니다. 3인도 할만하긴 한데 그래도 저는 2인이 좀 더 낫다고 느껴지네요. 3인은 게임이 길어지거든요. 4인이면 더 하죠. 자기 턴에 너무 늦게 돌아옵니다.

하면 할수록 고수 2만의 매력이 분명히 있고 계속해서 플레이하게 되네요. 한 동안은 고수 2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거 같습니다.

6. Love Letter 러브레터

참가자: 부르심, soteria, zioin

정말 가볍게 즐기기 좋은 게임이란 생각이 드네요

마지막 게임으로 러브레터를 하였습니다. 다들 오랫동안 게임하느라 지쳐 있을 때였죠. 이 게임이 제격이었습니다. 크게 고민하지 않고 플레이가 가능하고 좀 어이없는 상황을 통해서 재미와 웃음이 나오거든요. 재밌게 했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중간에 주사위 게임 라스베가스도 했네요. 5인으로 했었는데 역시나 재미 있게 했습니다. 좋은 파티 게임이란 생각이 듭니다. ^^

새해를 맞이 해서 게임 많이, 재밌게 했네요.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게임을 많이, 꾸준히 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