촐킨과 함께 질러놨던 안티크 듀엘럼을 큰 기대속에 여자친구 앉혀놓고 돌려봤습니다.

론델은 처음 접해보는지라 플레이가 매끄럽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한판이었습니다.

맵은 로마 vs 카르타고. 제가 로마(흰색), 여자친구가 카르타고측(갈색)을 잡았습니다.

설레는 맘으로 열심히 세팅중입니다.

초반이라 그런지 평화로운 분위기속에서 각자 확장하며 세를 키워갑니다.

전 좀 빨리 테크를 탈 목적으로 골드시티 위주로 키워갈 생각이었으나

인접도시 추가금이 초반엔 상당히 크게 다가와서 쉽지만은 않더군요.

그에 반해 카르타고는 밸런스 있게 발전해 가는 편입니다.

어느 정도 초석이 마련되고 제가 먼저 살짝 찔러보러 갑니다.

효율을 떠나 두 도시 접수하니 기분은 좋더군요.

그런데 이게 결국 벌집 건드린 꼴이 되었으니..

당연한 반응이지만...사시미 눈뜨고 발끈러쉬 준비중입니다 ㅋㅋ

먹자마자 다시 둘다 뺏기기가 뭐해서 보험 하나씩 세워뒀습니다;

분노하는 카르타고를 보고 있습니다 ㅋㅋ

그냥은 못넘어 가겠나 봅니다; 돈과 철모아 쭉쭉 배치후 침략의 순간~ 기세는 한니발;

또 거병할 분위기의 사시미눈 한니발에 쫄아 주변도시에 신전도 세우고 성벽도 좀 추가해 줍니다 ㅡㅡㅋ

저는 초반에 철도시 건설에 소홀해서 아직 병력배치가 용이치 못한 상황이라

최대한 막고 막고 또 막아내야 합니다. 대국을 꿈꾸며 꾹 참습니다 ㅋ

그나마 스킬트리에서 도시방어+1이 개발되어 있는게 천만 다행이었죠.

그런데 어쩌다보니 로마가 로마를 빼앗겼네요 이런 써글; 원래 게임은 여기서 끝나야 되는거였나 OTL

대륙에서 주로 전쟁이 벌어져 맵 좌우가 격전지로 황폐해져 가던 사이 안되겠다 싶었는지

카르타고는 중앙으로 눈을 돌리며 배 좀 띄우더군요.

사시미눈 한니발은 무섭습니다. 또 해안도시는 성벽이 추가된걸 보실 수 있습니다;

군사력이 딸리는 대신 그나마 자원이 풍부해서 최소한의 자원으로 방어해가며

스킬카드를 큰 무리없이 획득해 나갔습니다.

그런데 확실히 배 띄우는데 너무 소홀했던데다가 갤리 운용을 엉뚱하게 하는 바람에

딸리는 기동력에 군사대응이 느려져 결국 정복 당하는 도시가 하나씩 생기는건 불가피 하더군요.

그 와중에 로마신전이 하나 부서지고

졸지에 로마가 사시미눈 한니발에 의해 2등분 되는 피눈물의 역사가 시작되는 순간입니다.

그러나 이후 풍부한 자원빨로 스킬카드와 신전카드에서 우위를 보이며 엔딩까지 카드 1장이 남은 순간,

사시미눈 한니발측은 인물카드가 7장...크할할할 내가 스키피오가 되는 것인가!

다음 2턴으로 방어력이 딸리는 도시 2개와 빈지역 도시 1개 건설을 통해

마지막 도시카드 접수로 승리를 결정지으려고 마음 먹고 있을때 갑자기..

해안따라 침략만 옅보던 사시미눈 한니발의 조롱받던 돛단배들이 갑자기.......

항해자 카드 1장을 슬그머니..................................응???

내 배들은 어딨지....;; 왼쪽 구석에 배 띄워놓고 술판 벌리고 있는 로마군선들 ㅡ.,ㅡ

갤리의 잘못된 운용으로 항해자 카드를 연속으로 다 뺏기며 게임은 역전패. 다음을 기약해야 했습니다.

너무 허무하게 끝나서 아쉬운게 많았지만, 그만큼 다음이 더 기대되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테마라던가 비주얼이 그렇게 화려하진 않아서 호불호가 좀 갈릴 수는 있겠으나

간단한 규칙에 비해 게임에 상당히 많은 요소들을 넣어 버무려 놓고 론델로 쪼이는 맛이 일품입니다.

특히 전쟁의 바람이 불기 시작할때 그 압박감이 시종일관 텐션을 유지시켜 주므로

게임 하는 내내 심심할 틈은 없습니다.

다만 국력이 커지기 전,

즉 도시확장이 미비한 상태 또는 신전이 없다시피 하는 도시 상태에서의 무리한 거병과 정복은

엄청난 플레이타임 추가로 배가 산으로 가는 진행을 맛볼 수 있으니 주의 하시길~!

그리고 기본 플레이타임도 기재된 시간보다는 훨씬 더 걸린 듯 합니다.

2인 전용이 걸림돌이긴 하지만, 게임의 재미는 확실하니 2인플 주로 하시는분들이면 한번 해보세요~!

p.s : 한글화 자료 공개해 주신 하텔슈리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