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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토요일 대학로 다다 소감 몇줄. (사진 없어요)
  • 2013-06-24 09:59:40

  • 0

  • 963

한시간 40분을 달려 다다에 갔네요.

그래도 보람찬건, 무려 8가지나 되는 게임을 했다는 거.


대충 돌린 것만.


갯빗, 슈파이어, 펠릭스, 7원더스, 카멜롯의 그림자, 뱅, 맨하탄프로젝트, 촐킨, 보라보라.


써놓은건 아홉개지만, 촐킨을 안 해서 8가지 했습니다.


대충 소감들.


1. 갯빗.

일단, 점심시간에 하기 최적의 게임 중 하나라고 봅니다. 테마와 컴포넌트에 위트가 넘치고,

게임 양상도 워낙 분위기가 코믹한지라 견제가 들어가도 적당히 기분 안 나쁘게 킬킬 대기 좋습니다.

2~7 인 가능이지만, 4~6인 일 때 즐기는게 좋다는 생각이네요. 플레이타임도 5~10분 정도로 점심시간에 딱이죠.


2. 슈파이어.

첨보는 게임이었습니다. 재미있었고, 초심자도 몇가지 팁만 설명 듣고 나면 적응에 문제 없는 게임 같습니다.

룰 간단하고, 플레이타임도 한시간 이내이고. 역시 점심시간에 돌 릴 수 있는 게임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테마에 비해 약간은 추상전략처럼 느껴지는 면이 있긴 합니다.


3. 카멜롯의 그림자.

어렵다고 잔뜩 겁먹고 시작했던 5인플. 실제로도 어렵더군요. 만만히 보던 공성기가 어느새 압박으로 다가오고.

초반에 흩어져서 막다가, 나중에 몰려가기 시작하니 어느 순간 클리어가 되버리는 허무함은 좀 있었습니다.

뭐랄까, 진행은 재미진데 고스트 스토리즈의 보스 같은 존재가 없어서 끝이 약간 허무한 감은 있네요.

그림자 분께서 그림자로써의 활약을 별로 안 하셔서 고발 같은게 없어서 그랬을까 싶기도 하고.

그래도 클리어 했습니다.


4. 펠릭스.

설명이 필요 없는 경매게임의 명작이라 봅니다.

첫 경매를 좀 잘 먹는 바람에 쉽게 1등을 하긴 했습니다만, 이게임은 최종 승자는 별로 중요하지 않고

라운드 라운드에서 다른 사람은 '메기는' 재미와 희열이 더 큰 게임이죠. 비슷한 예로는 게임 승리보다

'내가 마법사지롱~!!' 하는 희열이 더 큰 마녀의 물약 이란 게임도 있죠.

펠릭스는 5인 풀로 채워서 해야 맛이 나는 게임이라 보구요. 타임 자체는 점심시간에 돌리기 좋지만,

인원 만들기가 만만치 않은 게임이긴 합니다. 회사에서 해보면 3인이랑 4인 다르고, 5인은 또 엄청 다르죠.


5. 세븐 원더스.

가끔 서울쪽으로 게임 하러 갈 때 꼭 한번씩 하게 되는데, 아직 애매하게 모르는 룰도 있고,

다른 분들에 비해 경험치가 적어서 그런가... 아직도 내가 뭐하고 있는지 잘 모르고 있는 게임입니다.

지금도 노란 카드들의 사용법을 모른다는.... ㅠㅠ

그래서 뭐 여유있게 꼴등.


6. 뱅.

전 왜 이렇게 부관 인 척을 못 하는지... 아직도 입터는 능력이 많이 부족한 거 같네요.

그리고 언제나 무법자만 잡히고.. 차라리 부관 잡고 부관인 척(?) 실패해서 보안관한테 죽는 장면을

연출 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은데... 언제나 무법자 아니면 배신자일 뿐이고. 언제나 1,2 번 안에 죽는 다는거.

페이스가 무법자의 페이스 인 듯.


7. 맨하탄프로젝트.

사실 지난 번 다다에서 4인플 했을때 좀 엄하게 끝나서, 안 가져 갈 까 하다가 그래도 오늘 분들 희생양으로

한번만 더 해보자 싶은 마음에 중고로 팔아야 겠다 생각해서 돌렸습니다. 근데, 이번엔 3인플로 돌려보니

3인플에 좀 더 밸런스가 맞는 느낌이네요. 4인플의 경우 50 점인데, 폭탄 두개 완성으로 50 점이 되버려서

좀 허무했는데, 60 점만 되도 좀 만만치 않게 흘러갑니다. 거기다 전부 한턴 차이로 게임이 끝난 점도 있고.

그래서 좀 더 유지하고 몇번 더 갖고 놀아봐야 겠네요.

(확인해보니 스타팅 카드가 한방 분실 되서 중고거래 포기 했다는 점도... ㅠㅠ)


8. 보라보라.

건대에서 한번, 대학로에서 두번째 플레이로 세번째 인데. 재미는 있지만, 세팅이 너무 괴로운 게임이죠.

그리고 이번 게임도 그랬지만, 능숙도와 주사위 빨이 없으면 진행이 힘든 게임이기도 한 거 같습니다.

18번의 주사위를 던져서 기억에 6이 한개, 5가 한개 가 나오고 수많은 1, 2 만 나와서 엄청 고생했네요.

그나마 신카드가 =6 이 좀 나와 줬으면 좋았겠는데, 그마저도 한장 밖에 못 집고. 두장을 조커로 쓰는 룰도

잊어먹어서 못 썼고(이걸 누구 탓을해...) ... 총체적 난국의 게임이었네요.



게임 후기라기 보다는 좀 애매한 소감이 됐네요.

하여간 재밌었습니다. 또 가서 놀고 싶네요. 좀 더 빨리 갈 수 있는 루트를 좀 찾아야 겠네요.

왕복 세시간이 넘으니 진이 빠져서 일요일 내내 잠만 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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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13-06-24 11:53:16

    잼있으셨겠네요. 뜬금없는 질문이긴 한데, 혹시 불페너신지 ?
    • 2013-06-24 12:24:22

    대악당 // 맞아요. ^^
    • Lv.6 부르심
    • 2013-06-24 14:21:34

    게임 많이 하셨네요. 대학로 다다가 게임하기 참 좋아요
    • 2013-06-24 15:19:46

    부르심 // 네... 왕복 세시간을 넘게 걸렸지만, 8판의 게임과 회비없음으로 보상받았네요.
    • Lv.18 하이텔슈리
    • 2013-06-24 21:48:13

    이날 왠일인지 매직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죠.

    게임 하느라 집중해서 다른 테이블에서 뭐하는가 못봤지만 다들 재미있게 하신다는 건 확실히 알 수 있었죠.

    *.참고로 워게임 하고 있었던...

    *2.뱅의 경우 부관인 척을 못한다면 "거의 아무 말 안하고 조용히 앉아있는" 것도 대책입니다. 보통 열심히 떠는 사람이 있다보니 그 사람에게 집중되느라 조용히 있는 사람은 무시되기 쉽거든요. 이러면 생존하기 좋아요.
    • 2013-06-25 09:42:54

    하텔슈리 // 그러고 보니, 누가 부관인 척 할 때 저도 뜨끔해서 같이 부관인척 열심히 떠들었던게 패착인듯...
    비루하지만 그래도 여기저기서 룰설명 하는 역활을 많이 하다보니 말이 많아진지라 침묵이 잘 안 되는 듯요... ㅠㅠ 확실히 쥐죽은 듯이 좀 있어봐야 겠네요.
    • 2013-06-25 15:10:28

    꼬무인간님 자주 자주 뵙고 싶네요.
    시간나시면 언제든 오세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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