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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바롯사와 엘알라메인에 관한 개인적 잡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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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27 21: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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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8 하이텔슈리
이 글은 완전 개인적 잡설입니다.
일본 아크라이트사의 덱빌딩게임 바르바롯사와 엘알라메인. 이 두 작품은 일러스트 때문에 화제가 된 작품이죠. 물론 이 회사 게임중에 이런 일러스트인 게임이 이것만 있는 건 아닙니다만 (대표작 탄토쿠오레도 있고 리틀버스터즈 정식 보드게임화까지 했으니) 그럼에도 화제가 될만한건 판치라도 아닌 판모로, 즉 "팬티를 노골적으로 보여주고 강조하는" 일러스트를 사용했기 때문이죠. 그나마 바르바롯사는 러시아라서 그나마 낫지 엘알라메인은 더운 사막지역 배경이라고 아주 대놓고...
<탄토쿠오레와 바르바롯사의 표지모델. 이것만 봐도 일러스트의 지향점이 보입니다.>
<...엘알라메인은 차마 올리질 못하겠 OTL >
그래서 게임성은 묻히기 쉽상입니다. 탄토쿠오레조차도 그러니 이건 뭐...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시리즈의 시스템 자체를 꽤 좋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일러스트가 아니라 게임 자체만으로도 이 게임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보는 거죠. 이유를 한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덱빌딩 게임을 워게임으로 만든 부분에서 최고."
워게임과 덱빌딩의 조합? 가장 유명한 건 눈덮힌좁은땅이겠죠. 하지만 그 게임은 "워게임에 덱빌딩 요소를 도입한 것"입니다. 카드 관리만 덱빌딩이죠. 전투요소라면 룬에이지와 어센션도 포함되어 있습니다만 이건 전투이지 전쟁이 아닙니다. 정확히 말하면 그냥 "다른 자원적 요소를 하나 추가한 것"이지 전쟁의 느낌은 안납니다.
예시로 든 게임을 깎아내리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모두 충분히 좋은 평가를 받은 게임들이죠. 하지만 덱빌딩 게임을 워게임으로 만든다는 면에서 보면 이 게임이 최고라는 겁니다.
대체 왜 이런 평가를 내렸냐면...
가장 중요한 건 배치 규칙입니다.
이 규칙 자체는 탄토쿠오레에서 시중들기 시스템으로 도입되어 있었습니다. 바닥에 카드를 고정시켜 다른 도움을 주게 만드는 시스템이죠. 탄토와 이시리즈의 차이는 탄토에서는 시중들기가 게임 진행에 도움을 주는 부분인 반면에 이 시리즈에서는 점수 얻기의 핵심 요소가 되었다는 겁니다.
왜 이게 전쟁의 느낌이냐 하면... 전투를 준비한다는 것을 아주 훌륭하게 표현해냈기 때문입니다. 전투를 벌일 때는 그냥 병력을 보내서 될 일이 아닙니다. 병력을 준비하고 편셩해 전투를 벌여 지친 부대를 재편해야 합니다. 이게 바로 배치 시스템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일단 돈은 보급물자입니다. 보급물자를 사용해 후방에서 전방으로 병력을 보내는 것이 구입이죠.
그리고 공격하기 위해 보낸 병력을 준비, 편성합니다. 이것이 배치입니다. 공격할 준비를 마친 거죠.
이 게임에 사용한 카드는 두가지 상태를 가집니다. 활성상태와 소모상태. 당연히 소모상태는 이미 전투 같은 임무를 수행해 휴식이 필요한 상태죠.
그러나 좀 더 힘든 임무나 고생을 하게 되면 편제 자체가 무너지고 좀 더 제대로 관리해줘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흩어진 병력을 모으고 병력을 재배치해야 되는 거죠. 이게 배치된 카드를 버리는 겁니다. 이 카드를 지휘(액션)를 통해 다시 배치하는 게 다시 병력을 사용할 준비가 된 거죠.
이런 간단한 시스템으로 이걸 표현해낸 거죠.
그리고 개개 병종의 특성은 유닛의 능력을 어떻게 만드는가로 결정되죠. 이점에서 꽤 잘만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전차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자원을 사용해야 됩니다. 자원을 사용하지 않으면 더 약하게 사용되고 다시 재배치해야 되게 만들었습니다. 당연히 연료를 먹는 전차이기에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보급물자를 소모하는 거죠. 엘알라메인에 오면 더 현실적(?)이 되는데 적의 전차를 격파할 때 정비부서를 사용해 그 전차를 가져갈 수 있습니다. 이 전차는 배치해 사용할 수 있는데 전투에 사용하면 게임에서 제거됩니다. 2차대전에서 종종 발생했던 적의 노획전차 사용을 아주 훌륭하게 표현한 거죠. 이탈리아군 전차도 재미있어요. 독일 소속이 아닌 이탈리아군 소속이니 능력은 더 약하지만 추가자원 소모는 없습니다. (이탈리아에게 알아서 내리고 한듯?) 그런데 얘들 영국 전차를 만나면 아예 파괴됩니다. 영국전차만 만나면 박살나기만 하던 이탈리아전차를 훌륭하게 표현한 거죠.
이외에도 유닛들의 능력은 잘 생각하면 그 병력의 특성을 덱빌딩 게임이라는 시스템 안에서 꽤 훌륭하게 표현했다고 생각해요. 바르바롯사도 충분히 흥미롭게 표현했지만 엘알라메인은 바르바롯사보다 더 훌륭해졌어요. 적 전차에 카운터인 88mm대전차포, 배치된 보병이 많을수록 강력해지는 야포(보-포 제병협동) 같이 말이죠.
...일러스트가 문제입니다만 게임 자체의 가치도 충분합니다. 그래서 구입한 결과물
<일러스트가 문제면 일러스트 문제가 없는 판을 구하면 돼! 라는 생각에 구해서 한글화중... 그리고 한글화자료의 오류 수정본 제작중입니다.>
덤1
둘 다 2차대전 사상 최고의 전략가로 불리는 만슈타인 (...)
개인적으로 유명 밀덕들에게 이 게임들 보여주고 싶어요. (특히 대놓고 자신의 덕력을 보여주는 모님같은 분들에게...)
덤2
조기교육의 현장... (충격과 공포...)
덤3
저걸 구한 덕분에 하트오브크라운을 안살 수 있었습니다.
디굴디굴대마왕님에게 재차 감사를...
아, 그리고 엘알라메인 프로모션카드는 자료실에서 알라메인으로 찾아보시면 나오는 카드한글화수정자료에 있습니다.
관련 보드게임
- 관련 보드게임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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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엉..저 카드 이름은...ㄷㄷ 바르바롯사 실사판버전이네요.. 절판된제품인데.. 부..부럽다. ㅠ.ㅠ
엘알라메인만 실사판버전이라.. 둘다 똑같이들고싶어 덕버전으로삿는데.. 친구들끼리밖에못돌린다죠 아하하하하하하..ㅠ 실사판버전이면 모임에도들고갈텐데.. -
전 더 이상 안구할걸요. 같은 게임을 두개 살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라 둘중에 하나만 일러스트버전으로 구할 텐데... 아무래도 더 쉬운 게임은 더 가볍게 들이댈 수 있으니 더 쉽게 들이댈 수 있는 게임으로 더 부담없는 바르바롯사를 실사버전으로... 완전 절판이라 어쩔 수 없이 엘알라메인 실사판 구할 생각을 하고 있었죠. (...아마 이랬으면 엘알라메인 일러판 팔고 바르바롯사 일러판 샀을겁니다...)
이제 남은 건 수정자료 붙이고 일반 보드게임모임에 들고 갈 일... -
흐미 ㅎ 이..이건 따라갈 수가 없네요 ㅎ
바바롯사는 동부전선이고 엘 알라메인은 아프리카 전선인데....
저 일러스트는 감당하기가 쉽지 않네요 ㅎㅎ
하지만 게임성이 좋다고 하시니
실사판이 영문으로 나와준다면 좀 끌릴 것 같네요 ㅎ -
일본 보드게임들이 알게모르게 내공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저는 요즘 동방사쟁록을 자주 하는데 내용이야 그냥 도미니언 컨버전이지만 동방 캐릭터 능력에 어울리게끔 정말 절묘하게 잘 배치했고 확장별 밸런스도 상당히 고심한 흔적이 엿보였습니다. 저야 오덕이고 같이 게임하는 친구들도 다 같은 오덕이라(...) 별 문제가 없는데 일러스트 때문에 거부감이나 저평가를 받는 경우에는 많이 아쉽겠네요.
그나저나 몇달전쯤에 아크라이트가 동인행사에서 동방 보드게임을 냈다가 그게 다른 동인게임을 베꼈다고 트위터 등에서 화제가 되는걸 잠깐 봤었는데 무슨 일이었던건지 자세한 내역은 잘 모르겠군요... 뭐 아직 영업하고 있다면 심각한 결과는 없었나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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