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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7월 5일 충남 보드게임 모임 후기
  • 2013-07-06 17:3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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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3 초코벌레

이번에 정말 오랜만에 구닥님 집에서 모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맴버 또한 원년맴버들이 모이게 되었네요.

7월 5일 충남 보드게임 모임 (기지시 모임)

참가인원 : 초코벌레, 구닥님, 하나씩님, 그래그래님

플레이 시간 : PM 07:50 – AM 01:35

플레이 게임 : 루핑루이, 와사비, 스파르타쿠스, 아더왕의 기사들

구닥님 집에 도착하니 벌써 그래그래님이 도착해 있으셨더군요. 오랜만에 뵙는 구닥님과 구닥사모님, 그리고 구닥님 주니어를 보고 기뻤습니다. 주니어가 정말 무럭무럭 자랐더군요. 오랜만에 만나니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게임 플레이할 준비를 하였습니다. 그동안 사모님이 홍초를 주셔서 마셨네요. 홍초를 어떻게 먹나 했더니 사이다에 섞어서 먹는 것이었네요. 집에 있는 홍초를 어떻게 마셔야 하나 고민했는데, 해결되었답니다.

얼마안가 하나씩님도 도착해서 본격적인 게임에 들어가게 되었네요. 처음엔 무슨 게임을 할지 고민하다가 하나씩님이 구닥님에게 빌린 게임을 돌려드리면서 꺼낸 물건 중에 처음 보는 게임이 있어서 보니 루핑루이라는 게임이었습니다. 이름만 들어보았지 실제로 본 적이 없는 게임인데, 이번에 플레이 하면서 확실한 재미를 느끼게 되었네요.

1.루핑루이 (Loopin Louie)

<게임 셋팅 모습>

게임 자체의 룰은 무지 쉽더군요. 각자 색깔 칩 3개를 장착한 후 가운데 비행기를 회전시켜 자신에게 다가올 때 방어버튼을 눌러 비행기로부터 자신의 칩을 보호하면서 상대방에게 넘겨주는 게임입니다. 은근히 몰입하게 하는데, 어린아이가 된 기분이네요. 구닥 사모님이 게임에 참여해서 플레이 했는데, 무척이나 즐거워 하셨답니다. 다른 이들 모두 게임을 하면서 즐거워 했네요. 특히 구닥 주니어의 반응은 폭발적이라서 이 게임에 대한 관심이 지대했습니다. 잠깐의 게임 플레이 후 사모님과 주니어가 나가면서 주니어가 게임에 대한 관심이 끊이지 않아 잠시 빌려주기로 했답니다. 그래그래님은 이 게임을 오래전부터 구하려고 했는데, 구하지 못하고 있어서 아숴워 하시더군요.

2. 와사비 (Wasabi!)

루핑루이로 산뜻하게 출발한 우리들은 다음 게임으로 오랜만에 와사비를 하기로 합니다. 거의 2년만에 하는 게임이네요. 요 근래 모임에 갖고 갔지만 번번히 게임을 하지 못해 아쉬워 하던차에 이번에 기필코 하게 되었습니다. 해본 느낌은 역시 이건 전략게임이라는 것과 쉽게 할만한 게임이 아니라는 것이네요. ^^

<초기 셋팅 모습>

게임의 대략적인 설명은 구닥님이 해주셨습니다. 다들 이야기를 듣고 게임에 대해 대략적인 흐름을 알게 되었지요. 제가 카드 한글화된걸 갖고 가서 플레이 했기에 특수카드 사용하기엔 수월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리고 좀더 멋들어 보이기 위해 나무젓가락 1셋트를 넣었는데, 게임 하다보니 그냥 손으로 갖고 오게 되네요. ㅠ.ㅠ

<게임 중반 모습>

4인이 플레이 하니 은근히 압박이 심합니다. 타일이 많이 깔려서 다른 사람의 덕을 볼 줄 알았는데, 덕을 보기는커녕 상대방의 의도하지 않은 훼방에 좌절하는 경우가 여러 번 있더군요. 구닥님은 저에게 당하셨고, 저는 그래님에게 당했습니다. 이 와중에 차근차근 작은 레시피부터 성공시킨 하나씩님이 돋보적으로 나가시게 되더군요. 역시 될사람은 된다는 얘기가 맞나 봅니다. 전 레시피를 몽땅 갈아엎어서 다시 받았는데도 나오는게 없어서 좌절. 구닥님도 막판에 들어서야 레시피를 내려놓게 되더군요. 그만큼 은근한 딴지가 있어서 참 좋은 게임이라 생각됩니다.

<게임 종료 모습>

막판이 되자 구닥님이 와사비 카드를 뿌려 마지막을 장식하려 했기에 남은 그래그래님과 제가 남은 칸을 채우면서 게임을 끝냅니다. 역시 하나씩이 이기신 가운데, 5짜리 레시피를 완성한 구닥님의 뒷심이 발휘되어 하나씩님 다음으로 많은 레시피를 완성했던 그래그래님이 밀리셨네요. 저는 그냥 평범하게 적은 숫자를 완성시켜 꼴찌를 했답니다.

그래도 언제해도 참 좋은 게임입니다. 매우 많은 생각을 요구하는 게임이지만 말이죠.

3. 스파르타쿠스 : 피와 배반의 게임 (Spartacus : A Game of Blood & Treachery)

와사비를 끝낸 뒤 무슨 게임을 할까 고민중에 구닥님이 꺼내 놓으신 게임이 스파르타쿠스입니다. 미드로 유명한 작품으로 잔인함과 선정성으로 명성이 자자하죠. 이것을 게임으로 만든 것입니다. 게임은 유명한 검투사 양성소의 가문들을 맡아 영향력을 12점을 먼저 획득한 이가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게임에 등장하는 가문들은 전부 그리 좋은 녀석들은 하나도 없는 가문이죠. ^^

<초기 셋팅 모습>

구닥님이 게임을 제안했지만 룰 설명은 처음이다보니 게임에 대한 전체적인 룰 파악과 설명, 그리고 플레이 순서에 대해 이야기 하다보니 30~40분은 훌쩍 지나가게 되었네요. 처음하는 게임이다보니 다들 이해가 힘들었고, 놓치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에러플은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게 되었네요. 각자 가문을 맡게 되었고, 저는 글라버 가문을 맡게 됩니다. 글라버 부인이 정말 이쁘면서도 몸매가 훌륭하기 때문이죠. 특히 첫 셋팅 시 받는 노예가 전부 여자들이고, 미인들이 있어 이후 제 게임 진행 취향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게임 중반 플레이 모습>

게임의 거의 경매가 주를 이룹니다. 카드를 통해 최대한 금을 확보한 상태에서 카드경매에서 좋은 검투사나 노예 혹은 무기 아이템을 획득한 후 다음 경기주최자도 경매로 뽑고, 결투상대를 정해서 돈을 걸어 수익을 얻는 방식이라서 돈이 가장 중요한 것이 되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눈치 싸움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특히 스파르타쿠스의 친구 중 한명이며 반란 시 중요한 지도자 중에 한명인 가니쿠스가 경매로 나오면서 그를 얻기 위한 피튀기는 경매가 이어졌습니다. 그래그래님의 과감한 투자로 그를 획득하면서 아무도 그래님과는 결투를 하려하지 않았네요.

중반에 스파르타쿠스의 친구인 바로를 얻게 된 구닥님을 제가 그래님의 가니쿠스와 대결시켜 보았는데, 몇가지 에러룰을 했지만 중반까지 선전하다가 막판에 가니쿠스의 막강한 공격력에 밀려 굴복하게 되었답니다. 부상까지 입어서 결투에 나서지도 못하게 되었지요.

<게임 중후반 모습>

그래님은 자신이 너무 막강한 검투사를 갖게 되어 남들이 자기랑 잘 안싸우려고 하자 남들을 서로 싸움 붙이게 하는 재미에 빠지면서 몇번이나 결투를 주선합니다. 막판에 저랑 구닥님이 쓸만한 검투사가 있는걸 보고 주선했고, 둘이 맞대결을 펼쳤지요. 다행히 제가 일회용 창과 도끼, 방패까지 장착하고 있어 구닥님에 비해 유리했고, 신의 왼손이라 불리는 제 왼손의 주사위 신기가 발동해 구닥님의 검투사를 죽음에 이르게 만들었답니다. 누가 우승하는가 혹은 부상 입는냐에 걸었던 많은 이들의 환호성과 탄식이 쏟아졌습니다. 이 게임에 가장 재미있는 부분이 결투 부분인 것은 확실하더군요.

<초코 가문의 노예들>

초코는 미녀들만 원했기에 노예를 모두 여자로 모았습니다. 아쉽게도 3명의 미녀를 더 얻지 못해 아쉽더군요. 게임을 더 진행했다면 어떻게든 얻을텐데 말입니다. 다들 초코님이 너무 게임을 자기 취향으로 삼는다고 핀잔을 주시더군요. ㅎㅎㅎ 어쩔 수 없지 않습니까? 저도 남자인데 말이죠.

게임은 12점을 확보한 그래님의 승리였지만 다들 에러플을 많이 한 덕분에 승리가 좀 무의미해지긴 했습니다. 처음엔 룰이 잘 이해가 안되어 헤매었지만 역시 1~2턴 돌아보니 게임의 흐름과 플레이 방법을 알게 되었더군요. 나중에 가서는 참 재미있는 게임이라고 느끼게 되었고, 다음에도 해보고 싶은 게임이 되었습니다. 다만 시간이 좀 많이 잡아먹을 게임 같더군요. 이거 플레이 종료까지 3시간 정도 걸렸으니 말입니다. 그것도 단축하기위해 영향력을 꽤나 높게 설정해서 플레이 했는데도 말이죠.

4. 아더왕의 기사들 (Im Auftrag des Konigs)

이번 게임 중에 가장 아쉬움이 많은 게임입니다. 그리고 하나씩님에게 미안한 맘을 갖게 된 게임이죠.

<게임 초기 셋팅 모습>

스파르타쿠스를 플레이 한 뒤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무슨 게임을 할까 고민하던 중 하나씩님이 카드 게임을 꺼냈습니다. 처음 보는 게임인데, 일러스트가 참 고풍스러워서 마음에 들더군요. 다만 룰을 설명하실 때 뭔가 틀린 부분도 있고, 빠뜨린 부분도 있어 잘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것 때문에 설명할 때 집중을 하지 못하고, 그 모습에 하나씩님이 맘을 상해하셨더군요. 정말 미안할 따름입니다. 막상 저도 게임을 설명하라고 하면 버벅이고 제대로 설명도 못하는데 말이죠. 깊이 반성해야할 부분입니다. 보드게임은 매너를 중요시 해야 하는데, 그걸 잊은 건 큰 실수 였네요.

<게임 플레이 모습>

게임을 플레이 하기 위해서는 액션선택 카드를 선택하고, 그걸 다음턴에 내려놓아 원하는 카드들을 획득한 뒤 퀘스트를 해결한 장소에 가서 그 카드를 내려놓아야 승점을 얻는 방식입니다. 다만 이걸 1~2단계로 나누지 않고, 여러 단계로 나눠서 플레이 하게 만들어서 처음 접하는 플레이어나 아님 초보들에게는 쉽게 이해하기 어렵게 만든 것이 문제였던 게임이네요.

많이 아쉬운 게임이었습니다. 다만 2~3턴 돌아보니 게임의 플레이 방법을 알게 되더군요. 다음에 다시 한다면 제대로 해보고 싶은 게임입니다.

더 하고 싶은 게임들이 많았지만 시간관계상 여기까지 하고 일어나게 되었네요. 다음을 기약하면서 작별인사를 나누고 돌아오게 되었답니다. 이번엔 후기가 그렇게 자세하지 못하네요. 오랜만에 게임을 해서 그런가 봅니다. 이번에 매너에 어긋나는 행동을 한 것이 마음에 걸려서 다음부터는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게임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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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1 하나씩!
    • 2013-07-06 23:19:36

    초코벌레님/홍초는 우유에 넣어 먹어도 맛있답니다.그러면 초코님 좋아하셔서 모임때마다 자주 가져오시는 요플레랑 거의 흡사한 맛이 납니다.한때 집에서 홍초로 요플레 많이 만들어 먹어 보았네요.또는 우유에다 요플레나 요큐르트 조금 넣고 햇빛에 하루정도 나둬서 발효를 시킨 다음 냉장고에 넣어두다가 먹고 싶을때마다 잼을 넣어서 섞어 먹어도 맜있습니다.이것도 요플레 맛이 납니다.
    • Lv.1 하나씩!
    • 2013-07-06 23:24:02

    초코벌레님/초코님이 가져오신 덕분에 와사비를 플레이 해볼수 있어서 좋았습니다.그 날 처음 와사비 해본것인데 룰도 별로 어렵지 않고 재미도 있어서 그날 즐거웠습니다.감사합니다!
    • Lv.13 초코벌레
    • 2013-07-08 01:20:52

    하나씩!/ 홍초를 그렇게 해서 먹는군요. 집에 있는 홍초 그렇게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그때 제가 큰 실례를 저지른것에 대해 정말 사과드립니다. 다음부터는 매너를 꼭 지키겠습니다. 게임을 즐겁게 즐겨야 하는데, 우리 모임의 취지를 잠시 잊었네요. 반성할 부분입니다. 마음 상하시지 않았으면 합니다.

    저도 아더왕의 기사들은 다시 한번 해보고 싶어지네요. 이젠 룰도 제대로 알았겠다. 다시 돌려보면 제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ㅎ ㅎ
    • Lv.1 하나씩!
    • 2013-07-08 04:00:27

    초코벌레님/예.지금은 다 풀렸습니다.계속해서 너무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다음번에 즐겁게 하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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