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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로쿠의역, 불의전차 후기 (2013년 8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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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18 18: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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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8 하이텔슈리
붉은남작님과 돌린 후의 간단한 플레이 후기입니다.
1.분로쿠의 역
사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작품입니다. 이거 구한 이유는 단 하나, 시대당 게임 하나였어요.
물론 한국에서야 가장 중요한 전쟁으로 손꼽히지만 보드게임이라는 입장에서는 그게 아니죠. 보드게임이라면 있는 게 신기한 게 임진왜란이니까요. 여기에 규칙도 쉬운편 같아서 부담없다는 생각에 구입.
<게임 종료 시점>
결론은 꽤 물건이었습니다. 딱 하나 단점은 마커 꺼낸 후 굴리는 행군주사위의 운이 지나치게 큰 거 같다였습니다. 이거 안나오는 동안에는 정말 답이 없더군요.
하지만 그 외에는 주사위운이 납득할만한 수준이었어요. 능력치에 의한 운의 조절이 괜찮게 맞았거든요.
게임 시스템도 쉬우면서도 충분히 납득할만 했습니다. 직관적이고 설명만 제대로 되면 바로 이해할 수 있더군요.
추가적인 생각으로, 매뉴얼에 국가별 기본 운영에 대한 약간의 팁이 필요했습니다. 같은 숫자의 병력이라도 조선과 명-일본은 완전히 다르더라고요.이것에 대한 기본 팁이 없으면 말리게 생긴 게임.
<주 전장이었던 한양. (마커 위치를 잘못 옮겨서 한양의 병력이 흩어진...) 일본군이 두번이나 한양에서 포위 전멸당한 게 결정적으로 게임의 승패를 갈랐습니다.>
2.불의 전차
두번째 돌리는 기본규칙 GBoH. 뭐 처음도 이 게임이었지만 너무 오래되서 말이죠.
... ... ...어쨌건 확실히 어려워요. GBoH에서도 그나마 쉬움에도 이건 뭐...
아마 에러플 초 난무였을 겁니다. 두세번 읽고 번역 오류 있나 번역 확인까지 했습니다만 그래도 참...
<수메르 전투 초기 셋팅. GBoH 시리즈 사상 가장 단촐한 전투가 아닐까 추정합니다. 그냥 게임 배우기용 시나리오>
<게임 끝나기 직전 오른쪽 아래 참패유닛들의 재편 시도를 하지 못한 결과 한방에 몰살당해서 게임 종료>
하지만 그만한 가치는 있는 게임입니다. 전술단위에서 한시간의 가벼운 게임이 아닌, 몇시간의 무거운 게임을 돌리고 싶다면, 그것도 현대가 아니라 그 이전의 전투를 하고 싶다면 최선의 선택이죠.
<아스파르타강 전투. 수메르 다음으로 쉽지만 이 시나리오부터 본격적인 전투입니다.>
<시간관계상 여기까지... 히타이트(하늘색)의 주사위운이 꽤 좋은 편이라 참패된 유닛이 대부분 흩어지지 않고 군기까지 후퇴(위에 모여있는 유닛들)했습니다만 그래도 중전차와 충격보병 모두 측면을 공격당해서 히타이트의 피해가 상당히 큰 상황.>
무거운 게임이라 왠만한 워게임 내공이 없으면 시도도 못할 게임입니다만... 시도할 수 있다면 꼭 시도해보셨으면 합니다. 이 게임 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낀 걸 추가하자면... 이 게임을 더 확실히 하고 싶다면 매뉴얼만이 아니라 유닛 상성같은 것도 미리 충실히 연구해야 하겠다라는 것. 게임 시작하고 생각해서 될 게 아니었습니다. ...그야말로 전쟁 준비를 해야겠더군요.
관련 보드게임
- 관련 보드게임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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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오랜만에 참 재미있게 읽은 리뷰였습니다. 임진왜란은 잘 모르겠지만 GBoH는 확실히 흥미진진해 보이네요. 심플룰 말고 기본룰로 한번 돌려보고 싶네요. 언제한번 뵈야할텐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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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만든 임진왜란 보드게임이라니 기분이 씁쓸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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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톰트루퍼//할 사람이 없어서 문제+주말에 시간나니 언제 일정이 맞기를...
abalon//일본의 우익적 역사인식중에 그나마 가장 왜곡이 적은 게 임진왜란이에요. 모두의 평가는 "그런 짓은 하지 말아야 했는데 히데요시는 그 사실을 몰랐어." 히데요시빠들조차도 그의 인생 최악의 실수라고 평할 정도죠. 뭐 어쨌건 전쟁의 한쪽 당사자가 일본이니만큼 나오는게 당연하고 왜곡이 문제인데 이 게임은 그런대로 납득할만 합니다. 뭐 조선군이 약하긴 한데 임난 초기임을 감안하면 이게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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