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지3달이 채 안된 여자친구가 있는데요.. 평소에 동네에서 철권녀라고 불릴정도로 철권을 잘하는

드문 여자에 (누군가 이으면 맨날 이기더군요 ㅋㅋ) 롤도 저때매 어느정도 하게 되고 해서 보드게임이

나의 취미다 하면서 조금씩 운을 띄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자기도 좋아한다면서 말하는 게임들이 역시나 할리갈리의 신이다. 우노를 잘한다 이정도고 가

장 복잡했던 게임이 뭐냐고 물으니 부르마블이라고...ㅋㅋㅋ 절망을하며 일단 러브레터라도 가르쳐 보자

해서 했는데 연속 3판을 하며 재밌어 하더군요 심지어 집에 가서 직접 손으로 그려 핸드메이드하여 (만화,

애니 계열 전공이라서..) 가족들이랑4인이 즐겼다고 하더군요 아버님이 매우 재밌다고 새벽 2시까지 게임

하다 주무신건 처음이라고 ㅋㅋㅋ

그래서 기분이 좋아진 저는 평소 애착을 가지고 있는 버건디를 들이밀어볼까 말까.. 하는 찰나에 어느날

카페에갔는데 체스를 한판 하자고 해서 했습니다. 저는 군대에서 장기대회 우승으로 포상 나온적도

있고 하여 너무 쉽게 이기면 재미없겠지.. 하며 (내기가 걸려있어서 질 수 는 없었지요)수를 안읽고 대충

대충 하려는 찰나에 생각보다 진지한 그녀의 얼굴... 그리고 예상외로 예리한수를 막 두기 시작하는 겁니

다. 당황한 저는 안되 겠다 싶어서 전력을 다해 겨우 이겼죠 ㅋㅋ 그때 느낀것이 생각외로 약간 복잡한 게

임도 먹힐 수 있겠다 싶어 어제 카페를 데려가 버건디 설명을 했습니다.

최대한 거부감이 없게 설명을 ... 동물들이 같이 있길 좋아해서 같은종류 모으면 좋다.. 시민들이 까칠

해서 같은지역에 같은 건물을 지을 수 없다 하며 첫 플레이를 시작했습니다. 물론 이런류의 게임을

전혀 못해본 여친이기에 이러면 어떨까? 이건 어때 하며 넌지시 훈수를 흘리며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중간에 약간 비효율적인 플레이도 섞어가며 봐주긴 했지만 진짜로 질 줄은 몰랐습니다. 헉.. 역시

어느정도 소질이 있는 친구였습니다. 그 순간 여자친구에게 나온말.. 재밌다.. 또해 또! 허... 즐거워진

저는 이번엔 변형맵으로 시작했습니다. 이번엔 제대로 해보자 는 마음으로 좀 상대적으로 어려운맵을

고르긴 했지만 2번째 판을 시작했습니다. 허.. 이번엔 훈수도 두지 않았는데 제 앞에서 광산이고 성이고

필요한건 턱턱 다 끊어 가더니 또 승리를 하더군요.. ㅋㅋㅋ 그러더니 한번더 한번더~ 시간이 없어서

다음에 하기로 기약하고 .. 즐거운 하루를 마쳤습니다. 마음속에 다음에는 뭐를 가르쳐볼까 하는 즐거움

이 차오르는 하루 였습니다.

게임 끝나고 각자의 도시 상황입니다. 다른 분들도 부디 보드게임 전파 성공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