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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6일 충남 보드게임 모임후기 (기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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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30 22:4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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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3 초코벌레
이번에 짧게나마 시간이 나서 구닥님 집에서 조촐하게 열렸습니다. 평일에 열리다 보니 소수의 분들만 모이게 되었네요. 일단 저는 근무를 한 뒤에 가야 하니 가장 늦게 도착하게 되었답니다.
P.S 다음날 바로 후기를 적었어야 하는데, 컨디션 난조로 후기를 미루다 보니 그때 기억이 상당량 사라져서 이번엔 날림 후기가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8월 26일 충남 보드게임 모임 후기 (기지시)
플레이어 : 초코벌레, 구닥님, 하나씩님, 노피어님
플레이된 게임 : 라파누이, 위대한 짐바브웨, 하나비, 겟빗!
- 라파누이 (Rapa Nui)
도착해 보니 하나씩님, 노피어님, 구닥님이 라파누이라는 게임을 즐기고 있으셨답니다. 시작한지 40~50분이 지나서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더군요. 전 잠깐 앉아서 게임을 구경했지요. 묘한 게임이란 느낌이 들었답니다. 신에게 바친 곡물의 종류와 양에 따라 나중에 받는 승점이 다르더군요. 거기에 모아이를 건설하면 추가 점수도 얻구요.
<라파누이 게임 모습>
막바지에 이른 모습입니다. 카드더미가 다 떨어지면 게임이 종료되는 것 같더군요. 게임은 고구마인가요? 어느 한 작물에 엄청난 힘을 쏟으신 하나씩님의 승리로 기억하고 있답니다.
다음으로 한 게임이 이번 모임의 메인 게임이 되겠습니다.
2. 위대한 짐바브웨 (The Great Zimbabwe)
노피어님이 위대한 짐바브웨라는 게임을 갖고 오셨는데, 국내 쇼핑몰에서는 찾기 힘든 게임이더군요. 얼핏 들은 얘기로는 해구 하셨다고 하는데, 가격에 비해 내용물은 정말 평범한데, 게임 시스템이 신선하고 재미있습니다.
<게임 초기 셋팅 모습>
아직 비딩 전의 모습입니다. 노피어님의 설명을 듣고 있는 중이지요.
제 기억을 더듬어 본다면
1. 비딩을 통해 순위를 정합니다. 이 게임 순위가 무진 중요하더군요.
2. 순번대로 신 카드와 특수 카드 2종류 중 1개를 선택합니다. 신카드는 1장만 소유 가능하고, 특수카드는 턴마다 남아 있다면 선택할 수 있답니다.
3. 자기 차례에 3가지 액션을 취한다고 합니다. 액션 취하기 전 1번에서 얻은 신 카드나 특수카드를 쓸 수 있습니다.
1) 자신의 디스크 놓기
2) 장신구(공장) 놓고, 장인카드 구입 후 가격결정
3) 디스크 쌓기(자원체크, 공장 운용 소마커 지불, 허브 소마커 지불)
4. 승점 체크
이런식으로 간단하게 진행됩니다. 다만 카드 나 공장 사용때는 소마커를 꼭 지불해야 하며, 장신구 놓을때나 자신의 디스크 놓을때 조건이 있어서 그걸 꼭 확인해야 합니다.
게임 설명을 처음 들으면 잘 이해 안가는데, 한번 플레이 해보면 아하~~ 이렇게 진행하는구나 라고 느끼게 됩니다. 나중에 가면 은근 머리를 써야 하더군요.
<초기 디스크 배치 모습>
중앙에 밀집한 형태가 되었는데, 이 때문에 저곳이 최대 각축장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전체적으로 컴포넌트는 참 소박하면서도 이쁘장합니다. 헌데, 가격이 너무 비싸더군요. 참 아쉽습니다. 근데 게임성은 괜찮은게 꼭 워게임 콜럼비아 게임즈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그쪽도 내용물은 별로인데, 게임성은 아주 괜찮아서 말이죠.
<중후반 모습 – 강을 통해 최대한 자원과 공장에 근접하게 만들어 자신의 디스크를 높게 만들려고 혈안이 되었다.>
처음부터 다들 묘하게 중앙지역에 디스크가 집중하게 됩니다. 그런 와중에 구닥님이 소마커를 증가시키는 특수카드와 한꺼번에 디스크 2개를 놓을 수 있는 신카드를 갖고 가면서 중후반에 두각을 나타냅니다. 하나씩님도 배팅때 소마커 3개씩 지원받는 신카드를 갖고 가셨는데, 배팅에 생각보다 큰 투자를 안하셔서 이게 주춤하게 된 원인이 되었습니다. 전 약간 이해부족으로 좋은 카드를 갖고 갔는데도 활용을 못했네요. 노피어님도 남들에게 설명을 참 잘하셨는데, 순번에서 밀리면서 카드 선점에 실패하면서 꼬이기 시작하셨습니다. ㅎ
서서히 모양새를 갖추면서 구닥님이 중후반 소마커가 장난 아니게 불어나면서 급성장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다들 배팅의 중요성을 알게 되어 후반들어 불꽃튀는 비딩경쟁이 붙었습니다. 비딩 별로 잘 안하는 초코마저 남은 돈 거진 털어서 들어갈 정도였으니 말이죠. 특이하게 이렇게 비딩을 하지만 비딩한 후에 돌려받는 소마커가 꽤 있어 큰 손실을 보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들 열심히 하시더군요.
하긴 선이 되어야 자신의 디스크를 올릴 수 있는데, 이때 주변 공장과 자원을 잘 사용해야 하니깐요. 먼저 사용하면 뒷사람들은 손가락만 빨아야 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최종 종료전 모습- 구닥님이 저렇게 디스크를 쌓으면서 자원을 소비해 버리니 뒷사람들은 그냥 손가락만 빨아야 하는 신세가 되었네요>
하지만 역시 구닥님이 비딩을 통해 선을 잡은 상태에서 디스크 4개를 한꺼번에 올리면서 얻은 점수로 인해 누구도 따라잡지 못하고 게임은 끝나게 됩니다. 다들 근소한 차로 벌렸는데, 전 좋은 카드를 얻는데 욕심내다 보니 승점과 실제 얻은 점수와의 간격이 너무 멀어서 – 점수를 받았네요.
3. 소란속의 고요 (Schrille Stille)
예전 안면도 MT 때 처음 해본 게임인데, 재미있었던 게임입니다. 이번에 구닥님이 트루라이즈님이 만들어 공유하신 한글룰북과 국내 아이돌 그룹 버전으로 바꾸셨더군요. 그러니깐 게임이 새로워 보였습니다. 몰입도는 두말하면 잔소리일정도로 몰입하게 됩니다.
<초기 맛보기 그룹 소개>
첫 게임때 다들 토큰을 넣은 뒤 판을 모으다가 그만 판이 어긋나면서 토큰들이 빠져버려 게임이 미묘해 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들 동의하에 다시 게임을 하게 되었네요.
<2번째 게임 진행>
이때부터 제대로 돌아가게 됩니다. 아는 그룹이 나올때마다 초코는 흥분하면서 오오! 그애가 나왔네! 하면서 좋아라 했습니다. 초코는 아이돌을 사랑합니다. ㅎ 하나씩님은 녹색 소속사를 얻었는데, 상위권에 녹색의 가수들이 많아서 점수를 차곡차곡 쌓으셨더군요. 전 카라팬이라 카라의 색깔이 들어 있는 소속사를 선택해 열심히 키워나갔는데, 쉽게 올라가지 않더군요. 역시 카라의 초기 역사와 비슷했습니다. 그 와중에 노피어님이 지지하는 미쓰에이에게 – 점수를 던진거 바로 저였습니다. '미안하다! 수지야!' 구닥님과 노피어님은 서로서로 윈윈하자는 맘에 밀어주기를 하는데, 그걸 막으려고 열심히 수작을 부린 초코였습니다. ^^
<마지막 종료 모습>
하지만 시간이 많치 않다보니 딱 50점까지 하기로 합니다. 보니깐 하나씩님이 독보적으로 앞서 나가고 순위권안에도 녹색의 그룹들이 많다보니 다들 하나씩님이 이긴것으로 하고 게임을 종료하게 되었습니다. 제 카라는 끝까지 살아남아 8위까지 올라가는 기염을 토했네요. 계속 했다면 순위권까지 넣었을지도 모릅니다. ㅎㅎㅎ 게임 하면서 느낀 것은 역시 6인용이 되어야 진정한 재미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이렇게 끝내고 머리도 식힐 겸 짧은 게임을 해보기로 합니다.
4. 하나비 (Hanabi)
구닥님이 꺼내 놓으신 게임입니다. 협동게임이더군요. 각자 카드를 4장을 받는데, 자기 카드는 자신이 못보고 남들이 볼 수 있게 공개합니다. 그리고 각자 힌트 6개를 이용해 상대방에게 힌트를 주어 상대방으로 하여금 그림과 숫자의 순서에 따라 카드를 내려놓아 최종 카드 합계를 구하는 게임입니다.
해보니 은근히 어렵더군요. 잘못 알고 아쉽게 버린 카드도 있고 말이죠. 협동결과 점수는 17,18 점 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게임 첫번째 모습>
나중에 게임을 종료한 후에는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왜 우리가 이렇게 점수가 많이 안나왔는지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3번의 실패토큰을 두려워하지 말자. 힌트를 최대한 적게 하면서 효율적으로 알려주도록 하자는 얘기등 다음번 모임 플레이때 고득점을 얻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게 되더군요. 불타오르게 되니 다시 한번 기회가 닿으면 해보고 싶은 게임입니다.
시간이 서서히 갈 시간이 되어서 마지막으로 짧게 즐길 게임을 또 하나 하게 되었습니다.
5. 겟빗! 틴케이스 에디션 (Get Bit!)
다른분의 후기를 보고 재미있을 것 같아 구입한 게임입니다. 역시 해보니 파티게임이더군요.
게임은 각자 카드를 인원수에 따라 받고, 그 중 1장을 몰래 내려놓고 동시에 공개합니다. 숫자가 가장 낮은 이가 맨 앞줄로 가고, 그다음 낮은 숫자가 바로 뒤에 동률인 숫자를 낸 사람들은 그 자리 가만히 있고, 맨 마지막에 있는 사람이 상어에게 팔다리 중 1개를 먹히게 됩니다. 그 사람은 다시 맨앞줄로 이동하고, 카드를 회수해 가죠. 다른 사람들은 공개한 카드는 그냥 놔두고요.
이렇게 2사람이 남을때까지 진행하면 됩니다. 가히 눈치 싸움의 게임이죠.
<첫 게임 플레이 모습>
초코는 바로 상어에게 한쪽팔을 뜯긴 뒤 맨 앞줄로 이동했습니다. 이제 다시 카드를 내려놓아 누가 될지 결정해 봅니다. 서로 눈치 보면서 어떤 카드를 내려놓을까 고민하게 되더군요.
<게임 최종 모습>
이렇게 둘이 남게 되면 앞사람이 승자가 되고, 뒷사람은 상어에게 잡아 먹히게 된다고 합니다. 재미있긴 한데, 역시 인원이 풀로 채워져 있을 때 제대로 된 재미를 느낄 것 같은 게임이더군요.
어느덧 돌아갈 시간이 되어서 다들 자리 정리하고 일어서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역시 해보고 싶은 게임은 많은데, 시간이 부족한 게 모두의 문제더군요. 또다시 후일을 기약하면서 이번 모임도 아쉽게 끝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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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짐바브웨를 이전에 해봤는데 여러 모로 기억이 남는 게임이에요. 게임 소장자가 적어서 앞으로 해볼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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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가 정말 재밌더군요. 게임 이후에도 계속 생각이 나는 간만의 게임이었습니다~^^ 소란속의 고요는 한국화가 정말 필수인 것 같아요. 몰입도가 틀리더라구요~ 라파누이도 생각보다 재밌게 플레이됐습니다~ 후기 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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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심/ 저도 이번에 해보고 꽤 인상에 남은 게임입니다. 다음번에는 제대로 한번 해보고 싶네요. ^^ 비딩에서 이겨야돼!!
구닥/ 정말 괜찮더라구요. 특히 구닥님의 소 치는 카드가 말이죠. 다음에 또 해보고 싶어지네요. 언제 또 시간이 날지 궁금합니다. ㅠ.ㅠ -
아 너무 그리운모임이네요.. 구닥님 말씀이 생각나는군요 이때 많이 놀아놔야된다는말.. ㅠㅠ
언젠가 꼭 한번뵙고싶은분들과 모임이네요 부럽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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