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느낌을 보시고 남기신듯 싶네요.
룰은 어렵다고 느끼지 않았지만 중구난방이라고 느꼈어요.
요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룰이 어렵다고 말하는건 이해가 어렵다는 뜻이지만
룰이 중구난방이라 말하는건 이해는 되지만 산만하다는 의견이거든요.


게임 내내

종교를 의미하는 빨간 신전
외교를 의미하는 초록색 상업
왕권을 의미하는 검은색 군사
농사를 의미하는 파란색 농업..

이걸 염두하고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그냥 빨강은 이거하고 파랑은 저거하고 이렇게
외우는게 대부분이라 생각합니다.


타일 그림을 보고 이해하려고 해도 그림이 다 비슷비슷하여
4가지 타일을 상징과 매칭하기가 헷갈렸구... 그 상징들이
게임에서 어떤 작용을 하는지 느끼기 어려웠어요 :(
그러다보니 붕 뜬 느낌이 너무 강했습니다.


운적인 요소는 거의 없는게 아니라... 운으로 시작하지 않나요?
전략을 세우기 위한 핵심인 타일을 주머니에서 뽑아오는거 자체가 운인걸요.
제가 3판을 했는데 두번째 판이 특히 심했습니다. 분쟁이든 확장이든
필요한 타일은 안나오고 어떻게 해도 상대방에게 힘에서
밀리는 타일만 나오더라구요. 하고픈건 많았는데 모든 싸움에서
패퇴하니... 결국 엄청난 차이로 대패 했습니다 :(

테마에 관하여...

바둑 같은 경우는 '좁은 땅에서 땅따먹기'라는 테마가 바둑을 모두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몰입감이 강합니다. 체스도 '전쟁이 벌어졌다.
상대방 말들을 죽이고 상대방 왕을 체크메이트 시켜 꼼짝도 못하게 해라'라는
테마 하나가 게임의 목적을 관통하니 직관적이구요.

두 게임이 롱런 하는 이유는 단순&직관적인 테마 / 깔끔한 룰 / 운 0% / 실력
이런 요소가 모두 어우러졌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티유가 호불호가 강한 게임임은 분명한거 같네요.

타일 네개의 의미도 염두하지 않고 게임을 했다면 역시 설명자 문제이네요.
티유에서 전쟁만 하면 당연히 운적 요소밖에 없죠. 당연한거 아닌가요?
바둑이 테마가 높다고 하시니 뭐 할말이 없네요 도대체 테마의 기준이 뭐죠?
살다살다 바둑이 테마가 높다는 소리는 처음들어보네요

이런~ 바둑과 체스를 예를 들때 '굳이 테마를 붙이자면'을 빼먹었네요.
타일 네가지의 의미를 알고 했다면 조금 느낌이 달랐을지도 모를까요.

게임 설명 받을때 '왜?' 를 이해하지 못한채 한게 나쁜 이미지로 박혀서
티유는 거들떠도 안보게 된게 아쉽네요.

너굴너굴님이 티유를 안좋아하시는 것은 잘 알겠으나 티유글을 따라다니시면서

일일이 반박하는 글을 남기시는 것도 좀 그러네요.

그냥 이렇게 최고의 게임이라 보는 사람도 있다고 생각하고

그냥 넘어가도 될 듯합니다.

보드게임이 주는 단점이 제대로 나타는것 같네요

첫 플레이시 이미지가 안좋은게임은 오래간다는 것이요..
플레이해보진 않았지만 워낙 티유가 명성이 자자해서 게임은 대충 알고있는데
원래 테마보다 게임성을 중요시하시는 분이 만든 게임이잖아요

수개월 후에 다시 돌리실 기회가 생기신다면 그때는 좋은 느낌을 받아서
티유의 매력을 느껴보셨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MMM // 네. 제 후기에 대한 반응성 후기라고 혼자 짐작하고 반박 댓글을 다는 경솔함을 보였네요.. 사람 100명이 있으면 100개의 다른 생각이 있는거라고 늘 다른 의견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는데, 이번에 그렇지 못한것 같습니다 :( 반성..

저도 개인적으로 최고의 게임으로 생각했던 라이너 크니치아의 작품이군요. 불행하게도 우리나라에서는 너무 저평가되어버렸죠. 5판 정도만 진지하게 해보면 참맛을 알꺼란 생각이 드는 게임이죠... 즐겜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