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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구청 추석연휴 모임 3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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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28 01: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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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6 옥동자Ω
2013. 9. 20. 금.
모임 3일차.
<<01:00 village (옥동자, 정우준, 안양러브)>>
잘 죽여야 이기는 잔인한 게임 빌리지입니다.
각각의 일꾼들이 교회, 의회 등에서 로비도 하고 여행도 가고 물건도 만들고 상품도 팔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한 명씩 죽어나가기 시작하는데..
명예의 전당에 등재되어 후세까지 이름을 떨치느냐, 교회 뒷마당에 묻히는 개죽음을 당하느냐는
오로지 플레이어들이 하기 나름!!
독특한 시스템으로 저는 수작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날 게임에서 저는 해보지 않은 여행으로 달려보려다 실패하고,
우준님도 상인으로 나가보려다가 뜻대로 되지 않아,
의회 등에서 재미를 톡톡히 보신 안양러브님의 승리로 돌아갔습니다.
<< 02:40 Lords of Waterdeep (옥동자, 정우준, 안양러브) >>
한때 화제의 게임이던 워터딥의 군주를 드디어 해보네요.
설명해주신 안양러브님의 말씀처럼 초보자에게 들이밀어도 될 만큼 쉬운 룰이었습니다.
퀘스트에 필요한 동료들(큐브로 되어 있어 그냥 자원이라고 해도 될 듯)을
일꾼 놓기 방식으로 고용해서 퀘스트 완수하고 다음 퀘스트..를 반복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게임은 심심한 느낌이 들지 않았어요.
이날 게임에서는 플롯 퀘스트의 재미를 톡톡히 본 저의 승리.
<< 숙면 >>
<< 11:30 Dominion (chany, 은찬이) >>
제가 씻고 준비하는 동안 chany님 부자가 도미니언을 하고 있었습니다. ㅎㅎ
<< 12:00 Tichu (옥동자, 정우준, chany, 은찬이) >>
chany님 부자와 티츄를 돌렸습니다.
홍콩 포커로도 불리는 티츄는 그 엄청난 중독성 때문에 몇몇 모임의 금지게임이 되기도 했었죠.
이날 chany님 부자의 엄청난 공세로 1015 : 285로 처참하게 패배하였습니다 ㅠㅠ
<< 13:40 Lords of Waterdeep : Scoundrels of Skullport (옥동자, 정우준, chany, 은찬이, duck, 까를로스조) >>
본판을 세팅해 두고 5명이서 오매불망 스컬포트를 들고 오실 까를로스조님만을 기다렸습니다.
새벽에 안양러브님과 본판을 할 때 "확장을 넣으면 2배로 재밌다"고 하셨기에 기대감은 증폭!
결국 생소한 서울지하철을 무사히 잘 타고 오신 까를로스조님이 앉자마자 바로 시작되었습니다.
확장을 넣으니 할 행동이 많아지고 퀘스트나 인트리게 카드도 더 다양하고 풍부해진 느낌이었습니다.
본판보다 확장이 더 비싼 판국에도 폭풍품절이 빈번히 발생하는 이유를 알겠더군요.
그러나 저는 이날 해골의 무서움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초반부터 와구와구 집어먹다가,
아무도 해골을 뱉어내주지 않는 상황이 되자 결국 자승자박의 꼴이 되고 말아 완벽한 꼴찌.
반면, 건물당 점수를 받는 역할 카드를 들고 시작하신 까를로스님은
건물만 예닐곱개를 운영하는 거물 임대업주가 되어 사뿐하게 승리를 거머쥐셨습니다.
<<15:50 Die Kutschfahrt zur Teufelsburg (옥동자, 정우준, chany, 은찬이, duck, 까를로스조, 상아, 힘이) >>
점점 인원이 늘어 어느덧 8명이 되었습니다. 행복합니다 우히힛
드디어 제가 좋아하는 마피아류 게임중 하나인 악마성의 마차가 돌아갑니다.
결국 여타 마피아류처럼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게임을 진행하다가
자신과 같은 편을 찾고 자신의 팀이 승리할 수 있는 아이템 3개를 먼저 모으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이날 두바퀴쯤 턴이 돌 때부터 어느 정도 팀의 윤곽이 잡혔구요.
아이템을 많이 확보하신 까를로스조님 팀과 chany님 팀으로 정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엄청난 기세로 아이템을 획득하신 까를로스조님에 의해
그 팀의 승리가 거의 일보직전으로 보일 때도 있었지만,
서로가 서로의 필수 아이템들을 뺏고 뺏기며 다시 공방전이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결국 마지막에 상아님께서 들고 있던 chany님 팀에 필요한 아이템 2개가
저와 힘이님의 연속 공격으로 인해 모두 빼앗기게 되고...
duck님께서 승리선언으로 완벽하게 매조지하게 되었습니다.
극적인 역전승과 같은 느낌이라 한동안 흥분이 가시질 않았던 것 같습니다. ㅋㅋ
<< 17:10 Bang! (옥동자, 정우준, chany, 은찬이, duck, 까를로스조, 상아, 힘이) >>
배신자 2명이 들어가는 8인 뱅!입니다.
레지스탕스가 등장하기 전까지만 해도 마피아류 게임의 최강자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저는 공교롭게 보안관을 맡게 되었고 양 옆에는 부관이라 주장하는 상아님과 힘이님.
저는 그 두분이 이미 굇수인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의심을 거두지는 않으면서
확실히 무법자로 보이는 분들부터 야금야금 피를 갉아먹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자신이 부관이라고 주장한, 그리고 제가 보기에도 가장 믿음직해 보였던 은찬이가
모두의 눈을 스캔하더니 "아빠는 나쁜 놈이야"를 외치며 처절하게 응징하여 chany님이 비명횡사.
그리고 은찬이는 남은 부관 1명이 까를로스조님이라고까지 제게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그 때까지는 반신반의하면서 무법자 둘과 배신자 하나가 떨어져나갈 때까지 계속 진행을 했는데,
가장 부관스럽게 행동하던 상아님과 힘이님이 아니나 다를까 무법자와 배신자임이 탄로났고,
정확히 까를로스조님을 부관으로 지목해내고 본인의 역할도 완벽히 수행한 은찬이의 활약으로
보안관 팀이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어린이'의 눈은 속일 수가 없어요. chany님의 모습을 보니 '아들' 눈은 더욱더인듯 ㅎㅎㅎ
<< 저녁식사 >>
<< 19:30 Saboteur (옥동자, 정우준, chany, 은찬이, duck, 까를로스조, 상아, 힘이, 예찬이, 안양러브) >>
무려 10명이 되었습니다. 10명으로 사보티어 이번에는 제대로 돌아가봅니다.
10명이서 플레이하다보니 정말 재미있는 일이 많이 벌어졌는데요.
일단 예찬이와 은찬이 형제는 광부여도 사보티어, 사보티어여도 사보티어같은 포커페이스로
좌중을 모두 웃음바다로 만드는 데 한몫을 했구요.
첫 라운드에 광부들이 우여곡절끝에 길을 완성했는데
광부가 너무 많아 아무도 점수를 못먹는 해프닝도 발생했습니다.
수정 카드 하나만 내려도 지질학자라며 갈굼을 당하고,
카드 세장만 버려도 사보티어라고 갈굼을 당하는...정말 연신 웃으면서 플레이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이날 게임은 3라운드 진행 끝에 공교롭게 마지막 라운드에 사보티어였던
저와 안양러브님, 예찬이의 승리로 돌아갔습니다.
<< 21:00 Diamant x2 (옥동자, 정우준, 은찬이, 까를로스조, 상아, 힘이, 예찬이, 안양러브) >>
누가 더 용감한지, 누가 더 인간의 욕심의 끝을 보여주는지를 여실히 드러내는 다이아먼트입니다.
이 게임은 잉카의 황금(Incan Gold)로 재판이 된 바 있습니다.
게임룰은 간단한데, 동굴 탐험을 계속할지 멈추고 나올지만을 정하면 됩니다.
계속 들어가면 남들보다 많은 보석을 먹겠지만,
위험요소들을 만나면서 지금까지 따낸 모든 보석을 토해내고 탈출해야 하는 리스크가 따릅니다.
결국 배짱 내지는 물욕과의 싸움인 것이죠.
이 게임도 진행 내내 유쾌하게 돌아갔습니다.
첫 판에는 절묘하게 먹고 빠지기를 잘 한 예찬이의 승리,
둘째 판에는 배짱있게 혼자 남아 보석들을 마구 캐내는데 성공한 안양러브님의 승리였습니다.
<< 22:00 Stone age (옥동자, 정우준, 까를로스조) >>
이 때부터 두 팀으로 나뉘어서 게임이 진행되었는데요.
안양러브님, 힘이님, 상아님은 옆 쪽에서 닌자토를 진행하셨습니다.
닌자토의 결과는...상아님께서 점수 한바퀴를 따라잡았다는 소리가 들렸던 것으로 기억을...
안양러브님께서 계속 위병들에게 막혀 헛탕을 치시고는 '이 게임 나랑 안맞네'라고 하셨던 것으로..
어쨌거나 저희는 석기시대를 돌렸습니다.
쉽고 간단한 룰의 일꾼놓기 게임이죠. 자원먹고, 그 자원으로 건물 사고 카드 사고...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지만, 숙련자와 하면 절대 이기기는 힘든 요상한 게임입니다.
이날도 겉으로 보기에 도구 점수를 열심히 올리시는 우준님이 집중 견제 대상이 되었는데
막상 점수를 까보니 초록카드 7종류를 모은 제가 승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 23:00 Divinare (옥동자, 정우준, 까를로스조) >>
아직 저쪽 팀이 닌자토가 끝나지 않은 관계로 간단히 디비나레를 돌렸습니다.
서로가 들고 있던 카드들의 총 장수가 색깔별로 몇 장인지 맞추는 게임입니다.
이날 아랍계 캐릭터를 잡은 우준님이 '술탄의 힘'이라며 무슨 투시력과 같은 능력을 발휘하며
대부분의 장수를 정확히 맞추는 신공을 보이면서...
거의 뭐 압도적으로 승리하셨습니다. 3점짜리 토큰이 수북이 쌓였던 것이 생각나네요.
<< 23:30 Paris Connection x2 (옥동자, 정우준, 까를로스조, 안양러브, 상아, 힘이) >>
다시 잠시 합쳐 간단한 게임을 하자고 하여 돌아간 파리 커넥션입니다.
외관은 기차 건설 게임을 표방하고 있는데, T2R이나 시카고 익스프레스를 연상하면 큰 코 다치는
그냥 협잡과 딴지의 파티성 게임입니다.
자기가 처음에 보유한 기차를 주식처럼 생각하여
주식 값을 높이기 위해 그 색깔 기차들을 도시로 건설해 나가는데..
이것을 방해하기 위해 한 자리를 빙빙 도는 정신나간 기찻길들이 탄생하기 시작하고..
그러면 다시 똥이 된 자신의 주식을 값나가는 주식으로 바꾸고..
이런 과정들이 반복되다보면 어느 순간 게임이 끝나게 됩니다.
워낙 이번 인원의 성향들이 내 주식 올리기보다 남의 주식 똥만들기에 재미를 느낀 분들이 많아서
대부분의 기차 점수가 하향 균등화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첫 게임에서는 무려 3명이 동점이었고, 둘째 판에서는 힘이님이 1점차로 승리했습니다.
이제 4일차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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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최곤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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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아이들과 놀아주신 7분께 감사드리고 몇시간동안 파티게임만 하신거 같아서 좀 죄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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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chany님 아들분들과 놀고 싶어요 담에 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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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이 흥하고 있군요. 리뷰 잘 보았습니다.ㅅ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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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도 너무 재밌었어요 ㅋㅋ 워터딥 중간에 도착하니 옥동자님이 해골 마이너스 점수에 허덕이고 계셨더랬죠 ㅋㅋ
그후로 돌아간 악마성에서 다 졌다고 생각했는데 극적인 역전승을 이뤄냈을때의 그 쾌감이란 ㅋㅋ
나머지 게임들에서도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알찬 3일 차였던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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