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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패치스토리 2인플 후기
  • 2013-10-01 01:00:59

  • 0

  • 1,226

Lv.2 깔군
먼저 토요일에 직접 참여하여 다인플 플레이를 익히고, 2인 룰을 따로 연구한 후 일요일에 진행하였습니다.

같이 플레이한 분께서 약간 장고스타일이라 2인플 기준 1시간 반에서 두시간 사이 걸렸던 것 같습니다.

지난 플레이에 무역루트로 인한 이익이 크다는 것을 깨닫고, 루트를 신설하는데

신경을 썼습니다.


처음 플레이했을때는 정치력이 모자라 힘들었는데, 이번 플레이는

초반에 정치력이 풍부해서 하고싶은 플레이를 마음 껏 했던 것 같네요.


게다가, 시저와 광개토대왕이 제 손에 들어와서 무력이 강했던 이점을 살려 침공을 적극 활용했습니다.





중반 이후 3시대 처음부분입니다.

저 때가 승부의 분수령이 되었던 것 같은데, 계속 쳐들어가서 노략질(?)로 승부를 내려고 했으나,

상대도 꾸준히 칼을 모아두는 플레이로, 전쟁은 이기나 대승을 거두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이 게임의 장점 중 하나는, 전쟁에서 패배해도 대패가 아니라면 상대의 이익만 존재 할 뿐,

나의 손해는 없기에 빈정 상할일이 크게 없다는 점이 아닐까 싶네요 ^^;;;

(그래서 자주 침공할 수도 있고요 ㅎ)





3시대 종료 후 가림판을 치우고 점수내는 중 입니다.

나름 알뜰하게 점수를 먹었던 것 같네요.







아, 텀블벅 프로모카드를 포함해서 플레이했는데, 세종대왕이 2시대에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직관적으로 보기에는 개성이 없고 칸차지를 많이해서 안좋을지도 모르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일단 광물 하나에 정치력 하나, 이동력 하나만 해도 웬만한 일반건물 4칸에 뒤지지 않을뿐더러,

승점에 돈에 먹을것, 군사력까지 다 챙겨주니... 정말 엄청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최종 승점입니다.

사진이 잘 안보이는데 21X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두번째 판에 200점 이상을 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

아무래도 저는 한 번 해보았고, 상대는 처음해보는 분이기에...


첫 판에서는 이 게임이 '승점을 먹는 게임' 이라는 개념이 잘 잡히지 않아서, 무분별하게 자원을 생산하고 낭비한 감이 없지 않았지만, 이번 판에는 승점을 우선시 했던 것이 큰 점수를 낼 수 있었던 요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돈이나 여타 자원은 필요한만큼 생산하고 낭비를 줄인게 컸고, 광물의 중요성도 깨달았다고 할까요?;;;

하지만, 큰 점수를 낸 요인은 다른 데 있었습니다.





저의 종료 직후 보드입니다.


시저와 광개토 콤보로 초반 전쟁에서 승점을 꾸준히 벌었고, 남아도는 정치력으로 투표권도 꾸준히 모았네요.

중반은 세종대왕의 도움으로 부족할 법 한 자원의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3시대는 전부 영웅과 불가사의를 구매하였는데,

체게바라로 투표권 다량 구매가 가능했고, 디즈니랜드로 투표 시 점수 두배 뻥튀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큰 액션이 필요하지 않아 틈틈히 정치력을 투표권으로도 바꾸어주었고요.

롬멜로 계속 침공 신공 콤보가 가능했네요.

(광개토+시저+롬멜 조합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교역로를 3개 깐데다가, 교역로 자원 +1로 부족한 자원을 계속 충당할 수 있었고, 광물을 모으는 것에 주력했습니다.

게다가 제 땅에서는 광물 4개가 고정적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광물이 엄청나게 많았네요. 3라운드 후반에는 스무개 이상 모아둘 수 있었습니다. 전쟁때는 기본적으로 대승을 굳이 노리지 않고 이길 수 있을 정도로만 광물을 사용했습니다. 원래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모든 무역루트의 일꾼을 전진시켜서 3연속 대승을 이끌 생각이었지만, 월스트리트가 나오는 순간 그 계획을 접고 유지비와 전쟁에 필요한 약간의 광물을 제외하고 모두 돈으로 바꿔주었습니다.


그리고 에펠탑은 보너스...

끝날 무렵에는 투표권이 20개정도 됐었는데, 그거 다 1등 투표에 올인하고,

디즈니랜드가 두배 뻥튀기해서 40점 정도를 획득했습니다.

그리고 롬멜+시저+광개토 콤보로 약간씩 전쟁이 우세하였기에 후반에는 15점씩 2~3회 얻었습니다.

(게임 도중 두 번 정도 지긴 했지만, 대패를 당하지 않아서 손해는 크게 없었네요 ㅎ)

그리고 에펠탑으로 24점 정도를 챙겼고, 월스트리트에서 12점 정도를 챙겼습니다.

(지금 보니, 돈 3원당 2점이군요... 그럼 24점이었겠네요;;;)


에펠탑이 2칸 치고는 점수가 컸습니다. 다음 게임에서 에펠탑이 나온다면, 무조건 먹어야겠네요 ㅎ

아무튼 콤보가 잘 터져주고, 운도 좋아서 3시대에만 100점가량 올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상대의 땅인데, 제대로 안찍혔네요.

지금 사진보고 알았는데, 가로가 8칸이네요...=_=...


게다가 게시판 글을 읽고 룰북을 읽고보니 에러플이 하나 있었네요.

물 위에 패치할 수 없다는 규칙은 알고있었지만, 아래에도 패치할 수 없다는걸 몰랐던 것 같습니다.

저는 다행히 물이 많지 않아서 큰 지장이 없었습니다만...


상대방의 패인을 굳이 따지면, 자원이 계속 모자라서 유지비를 제대로 못냈던게 기억에 남습니다.

자원 비대칭이 너무 커서 돈을 많이 얻는 대신, 쌀을 못얻고 그런 상황이 계속 벌어졌네요.

나중에야 쌀을 구하느라 다른 패치를 구하지 못했던 것도 컸고,

전쟁에 광물을 내는 바람에, 광물 못내서 승점 내고... 그런 상황이 계속 있었습니다.


게임 끝나고나서 말씀하시기를, 이거 신경쓰면 저게 터지고 그래서 머리가 아팠다고 하시더라구요.

지금 가져가신 이순신도 좋지만, 의외로 양날의 검이어서...-_-;;;

아예 물테크(?) 쪽으로 컨셉을 잡고 폭풍처럼 싸울게 아니라면 크게 좋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물은 황무지보다 못하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단, 컬럼버스와 이순신이 콤보로 쓰인다면 강력해질 수는 있겠네요.



총평을 하자면, 2인플은 대지 경매가 활발하지 못했던 것 같았습니다.

예를 들면 1번 대지를 둘다 원하는데, 2번 대지도 잘만 쓰면 나쁠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서로 1번대지에 1원씩 경매하면 자동적으로 선이 가져가는 구조라...

그런 상황이 한 7~8회는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굳이 돈을 많이 지출할 일이 없었다고 해야할까요?


하지만, 이 게임의 장점은 후반으로 갈수록 몰입도가 곱절로 상승한다는 점입니다.

처음에는 정치력도 없고 자원도 없어서 무기력한 모습이라면 후반 갈수록 선택의 폭이 다양해지고

할 수 있는 일도 많아서 몰입할 수 있다고 할까요?


그리고 물론, 저도 별로 해보지 못했으니, 에러플로 설명한 부분이 있겠지만...

잔룰이 크게 없어서 함께 게임하신 분이 이 게임을 처음하신 여자분인데도 불구하고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무리없이 플레이하셨습니다.

(7X7을 지키지 못한건 아쉽지만...ㅠ)



하지만, 쉽게 배우는 것과 잘 하는 것이 다른 것도, 이 게임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카드의 배치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많은 상황이 변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승점루트가 정말 다양합니다.

전쟁으로 승점을 가져가느냐, 다른 콤보로 승점을 챙기느냐의 선택이 다양하더군요.


인터액션이 너무 강하지 않은 것도 저에게는 장점이었습니다.

타인과의 인터액션으로 너무 많은 손해를 보게되면, 게임이 더이상 하고싶은 욕구가 들지 않는 게임도

분명히 있습니다만, 이 게임은 전쟁에서 대패한 것이 아니라면 자신에게 손해가 없으니

전쟁도 어느정도 수행할 수 있고,

외교에서 협박도 자신이 주는 승점은 적당하고, 상대도 3정치력의 소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쉬운점이라면, 상대의 패치를 유심히 보지 않으면 플레이가 잘못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가끔 지금 군사력 10 아니에요? 왜 지금 정치력이 5인가요? 라는 식의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데

대부분 이유가 있지만, 가끔은 깜빡하고 바꾸지 않았을 때도 있더군요.


패치 이후 다른 단계에서 상대방이 패치와 요약표의 다른부분을 발견할 때 주는 패널티 같은게 있다면

(틀린 오차마다 1점씩 헌납하기 등의) 서로를 견제할 유인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이러면 너무 게임이 삭막해질까요?ㅎㅎ)





다인플과는 달리 2인플은 딱 심플하게 상대랑 싸운다는 뭔가가 있기 때문에 더 좋았습니다.

다인플에서는 왜 나한테 공격하냐는 등의 시비가 있을 것 같은데, 2인플은 그런게 없어서...ㅎㅎ

다만, 문명게임류에서 느껴지는 동맹과 연합 등이 크게 부각되지 않는 것은 2인플의 단점인 것 같네요.


전쟁, 외교관련 인터액션은 있지만 앞서 이야기하였듯이 자신에게 큰 손해를 주는 구조는 아니기에

적절히 자기할일을 열심히 하는 컨셉으로 플레이하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함께 게임하셨던 분도, 좀처럼 하지 않으시던 다시해~ 를 연발하셨고,

재미있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처음에는 헤맸지만, 익숙해지면 더 잘할 수 있다는 말씀도 하셨네요 ㅎ



디자이너분께서도 롬멜이 강력하다고 말씀하셨던걸로 기억하는데,

정말 3시대 초반에 나오면 폭발적인 카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교역로 세개 깐 상태였고, 이동력 6 정도 되었는데, 계속 침공해서 승리한다는 보장만 있다면,

2번만 전쟁해도 라운드마다 45점이니, 90점을 얻겠네요.

거기에 대승까지 해준다면 정말 엄청난 무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이 게임은 처음 할 때, 방향잡기가 애매하고 계획대로 플레이 되지 않는 점도 어려움으로

작용할 것 같으나, 개인적으로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플레이하는 스타일을 선호하기 때문에

정말 재미있게 플레이했습니다.


함께 플레이했던 상대방도 평이 좋아서, 다시한번 4인플 플레이를 해보고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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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2 깔군
    • 2013-10-01 01:06:13

    아, 생각해보니 월스트리트를 포기하고 마지막 라운드에서 3연속 대승을 노렸다면, 더욱 큰 점수가 날 수도 있었겠네요...;;;
    • Lv.2 깔군
    • 2013-10-01 01:10:33

    두서없이 쓰다보니 정작 가장 중요한 말을 빼먹었네요. 2인플도 다인플 못지 않게 충분히 재미있습니다^^;;
    • Lv.1 young_won
    • 2013-10-01 01:25:24

    헉 사진 저만 엑박뜨는건가요?ㅠㅠ

    롬멜은 진짜 군사력만 있으면 3시대 초반에 사기카드죠

    저도 토요일에 신청해서 11시에 테플했었습니다ㅎ

    저도 조만간 2인플 도전해보겠습니다!!
    • Lv.2 깔군
    • 2013-10-01 01:44:07

    아, 수정했습니다^^;;; 이제 보일까 모르겠네요...
    • Lv.1 우자천려
    • 2013-10-01 13:44:21

    개인적으로 룰등은 안봐서 잘모르겟지만
    여느 국산자체제작 게임들보다도 일러스트나 한글폰트가 최상위군요 ㅎㅎ
    프로모 일러스트가 조금 아쉽네요 ㅋㅋ
    • Lv.2 깔군
    • 2013-10-01 17:24:03

    프로모 카드 일러스트는 웹툰작가님들이 맡아주셨던걸로 알고있어요.
    전 웹툰을 잘 안봐서 모르겠지만, 각자 자신이 그리는 그림과 비슷한 분위기로
    그려서 다른 일러스트와 비교가 되는 것 같습니다 ㅎ
    해당 작가의 팬이라면 더욱 좋아하겠지요 ㅋㅋ
    그리고 실제로 보면 그렇게 이상하지않아요 ㅎㅎ
    • 2013-10-02 09:54:44

    잘 읽었습니다. 재밌어보이네요.ㅎ

    혹시 쓰루를 해보셨다면 비교 리뷰를 좀 듣고 싶네요.
    • Lv.2 깔군
    • 2013-10-03 00:18:23

    쓰루는 제대로 해본적이 없어서... ^^ 문명과의 비교라면 길지만 써볼 수 있겠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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