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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금천구청 추석연휴 모임 4일차
  • 2013-10-01 01: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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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6 옥동자Ω

2013. 9. 21 토.

모임 4일차.

<<00:30 Small World (옥동자, 정우준, 힘이, 까를로스조) >>

다시 팀을 나누어 이쪽에서는 스몰월드를, 안양러브님과 상아님은 촐킨을 시작하셨습니다.

스몰월드는 생각보다 정말 단순한 규칙으로 재밌게 땅따먹는 게임이었습니다

다인플로 할 경우에는 결국 누가 말빨이 좋은가, 누가 불쌍하게 연기하는가의 싸움이 됩니다.

아무래도 누구와 플레이하느냐에 따라 게임의 재미가 상당히 달라질 듯 합니다.

이날 게임은 다소 에러플은 있었지만 게임만은 상당히 유쾌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우준님과 힘이님의 언변은 거의 로비스트 수준이더군요 ㄷㄷㄷ

그러나 최종승리는 조용히 불쌍한 척하며 찌그러져있던 제가 힘이님을 1점차로 따내었습니다.

<<02:00 Automobile (옥동자, 정우준, 힘이, 까를로스조, 상아) >>

상아님께서 가져오신 마틴 월러스의 오토모빌을 돌려보았습니다.

전체적으로는 AOS를 연상시키는 시스템에 경영 테마를 삽입한 느낌이었습니다

진행 자체는 회사를 짓고 염가에 자동차를 뽑은뒤 비싸게 완판하는 단순한 구조입니다.

새벽이 깊은 터라 다들 회사 회계 관리하는 것에 힘겨움을 느끼고 있었는데

그 와중에 까를로스님은 회사가 감당할 수 없을만큼 자동차를 무작정 최대로 뽑아 놓으시고는

"우리 회사라면 이 정도는 문제없이 완판한다, 못팔면 부도내면 되지 뭐"라는

부산사나이 특유의 배짱을 보이셨습니다.ㅋㅋ

그러나 역시 경영은 현실이었던지 게임 종료시의 결과는 참담하더군요..

하지만 정말 진지해야할 게임이 까를로스님 덕분에 배꼽잡는 게임으로 변모될 수 있었죠.

게임의 승리는 중형차 위주로 뽑아내며 뛰어난 회계 능력을 보인 힘이님에게로 돌아갔습니다.

<<05:00 Auf Achse (옥동자, 정우준, 힘이, 까를로스조, 상아) >>

레이싱 카드게임 악셀을 밟아라입니다.

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속도를 떨어뜨리지 않고 가속페달만 밟아야 하는데

중간중간 딴지가 난무해서 의외의 웃지못할 상황이 발생하게 되는 파티성 게임입니다.

이날 게임은 딴지가 워낙 많이 나와서 스코어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 속출하는 가운데

그래도 굴하지 않고 꾸준히 막판 스퍼트하신 힘이님이 승리하였습니다.

<< 숙면 >>

<< 12:00 Hanabi (옥동자, 정우준, 힘이) >>

힘이님이 배신자의 오명을 씻겠다고 각오하여 하나비를 다시 돌려보았습니다.

확실히 힘이님도 게임을 완벽히 적응하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최고점을 갱신하지는 못하고 20점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 12:30 Vom Kap Bis Kairo (옥동자, 정우준, 힘이) >>

카이로와 희망봉을 잇는 대륙횡단 철도를 가장 먼저 건설해야 한다는 테마의 카드 게임입니다.

경매와 건설이라는 두 단계가 반복해서 진행되는데

컴포가 카드 뿐이라 경매 진행을 위해 펜과 종이를 준비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만 극복한다면 경매의 쫄깃함, 건설의 뿌듯함, 그리고 상호작용은 덤으로

잘 버무러진 느낌을 접할 수 있습니다.

이 날 게임은 마지막 라운드에 카드빨을 잘 받은 제가 한 끗차이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 14:00 Lords of Vegas (옥동자, 정우준, 힘이) >>

널리 알려진 베가스는 단순 주사위 놀음에 라스베가스 테마를 입힌 것이지만,

(라스 베가스가 쉬운 규칙으로 상당한 재미를 보장하는 게임임은 분명합니다)

베가스의 제왕은 차이나타운처럼 투기와 교섭이 난무하는 부동산업 시스템에

도박성 짙은 라스베가스 테마를 찐하게 입혀서 탄생한 진정한 도박장 게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라스베가스 겜블판에서 주사위 하나에 웃고 우는 사람이 나오듯이,

이 게임에서도 모든 플레이어들이 주사위 눈금 하나 하나를 초조하게 지켜보게 되고

그 결과에 따라 환호성과 탄식이 교차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우와!" "으악!" "제발!"은 게임 도중 백번은 넘게 듣는 것 같습니다.

이 날도 이 게임을 하다가 소리를 너무 많이 질러 목을 쓸 수 없는 지경이 될 뻔했습니다..

결과는 저와 힘이님이 동점이었는데 타이브레이커로 돈 몇 달러 보유 차이로 제가 신승하였습니다.

<< 15:30 Divinare (옥동자, 정우준, 힘이) >>

힘이님이 새벽에 저희가 하던 디비나레를 해보고 싶다고 하셔서 돌아갔습니다.

제가 새벽에 플레이할 때는 체력이 딸려서 조용조용히 플레이하는 편인데,

낮에 쌩쌩한 기운으로 입을 좀 놀리면서 플레이를 했더니

힘이님이 이리저리 휘둘리시면서 감점을 잔뜩 모으셨고

저는 우준님을 1점차로 따돌리며 승리하였습니다.

<< 16:00 Dark Minion (옥동자, 정우준, 힘이) >>

악마의 군주가 되어 부하들을 보내 마을을 정복한다는 다크 미니언입니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무겁지 않게 즐기기 좋은 주사위 게임입니다.

다만 이날은 우준님의 춘천행 막차 시간을 고려하여 조금 간략히 진행했던 까닭에

같이 하신 분들이 싱거운 게임이라고 생각하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승리는 높은 점수 마을을 많이 획득한 힘이님에게 돌아갔습니다.

<< 17:00 Alea Iacta Est (옥동자, 정우준, 힘이, doch) >>

이번에는 '잘 알려진 무겁지 않게 즐기기 좋은' 주사위 게임인 '주사위는 던져졌다' 입니다.

주사위 게임이니 주사위빨인 것은 피할 수 없지만 전략적인 요소도 잘 가미된 수작입니다.

다만 이 게임도 제가 우준님의 막차 시간이 신경쓰여 좀 엉성하게 룰 설명을 한 관계로

'대충 설명하고 내가 짱먹기' 신공이 발동된 저의 승리. 우히힛.

<< 저녁 식사 >>

<< 18:40 Finca (옥동자, 힘이, doch) >>

아름다운 배경과 아기자기한 컴포로 인해 여성 게이머의 사랑을 많이 받는 핀카입니다.

론델은 아니지만 론델스러운 느낌의 풍차 위에 일꾼을 올려놓고 서로 꼬리잡기 식으로 돌고 돌면서

과일을 많이 수확하고 원하는 마을에 적절하게 잘 팔면 되는 게임입니다.

쉬운 규칙, 다인플게임이지만 2인플 최적화, 그리고 앞서 언급했듯 예쁜 일러와 컴포 때문에

"와이프(또는 여친)와 즐기기 정말 좋은 게임"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날은 손써볼 틈 없이 무섭게 초반부터 치고 나간 doch님의 압승.

<< 20:00 Dominion x3 (옥동자, 힘이, doch) >>

설명이 필요없는 덱빌딩 게임의 선구자 도미니언을 확장 다 넣어서 세판연속 돌렸습니다.

첫번째판은 스무스하게, 어찌보면 심심하게 진행되다가 doch님 승리.

두번째판은 저주와 폐허가 난무해서 콜로니를 보면서는 침만 흘리며 지겹게 플레이하다 힘이님 승.

세번째판은 정반대로 빅머니로 시원시원하게 플래티늄, 콜로니를 먹다가 힘이님 승.

역시 게임의 재미는 시원시원했던 마지막 판이 압권이었습니다.

<< 21:30 Ginkgopolis (옥동자, 힘이, doch) >>

징코폴리스의 설명은 1일차에서 했으니 생략하고..

힘이님의 새로운 전략에 맥없이 당했던 판이었습니다.

처음부터 그냥 개발로 점수와 타일을 먹는 카드만 깔더니

매턴마다 개발하며 점수 4~5점과 타일 2~3개씩 챙겨서

다른 사람이 손써보기도 전에 속전속결로 게임을 끝내버렸습니다.

몇 턴만 더있었으면 타일 구역 독점을 많이 했던 doch님이 우세했을 것으로 예상되었기 때문에

이를 필승전략이라고 말할 수는 없었지만

당하고 나니 허망하면서도 신선한 시도였다고 느꼈습니다.

<< 22:30 Emerald (옥동자, 힘이, doch) >>

보드게임 초보자에게 들이밀기 좋은 파티게임 에메랄드입니다.

용한테 잡아먹히지 않으면서 금은보화가 가득한 용 소굴로 들어가야 합니다.

물론, 용한테 잡히면 금을 토해내면서 목숨을 부지할 수도 있습니다.

이날 게임도 초반에는 기세좋게 금을 잔뜩 먹기 시작한 힘이님의 우세가 이어졌지만,

이후 다른 플레이어들이 힘이님의 기사를 포로로 잡아 용에게 먹히도록 하고,

또는 힘이님 스스로 직접 용 아가리로 뛰어드는 셀프 디스를 하는 등으로 인해

먹었던 금을 죄다 게워내는 바람에 승리는 doch님이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마지막 5일차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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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1 young_won
    • 2013-10-01 01:29:34

    추석을 알차게 보내셨네요!!!ㅎㅎ

    도미니언 금,은,동 저 카드 일러는 어느판에 들어있는건가요?

    일러가 살아있네요 ㅎㅎ
    • Lv.6 옥동자Ω
    • 2013-10-01 08:06:13

    영원 // dominion base card라고 해서 만구천원정도에 파는게 있는데, 금,은,동,저주,승점,포션등 200여장의 일러 보완된 카드를 넣어놓은 팩입니다^^
    • Lv.14 접접
    • 2013-10-01 08:08:59

    오토모빌 사실 던지는 플레이 잘안하는데 오토모빌 돌릴때쯤 잠이 쏟아져서ㅜㅜ
    꼭 다시 해보고 싶어요 ㅋ 하워드쨔응 고급차러쉬 해보고싶어요 ㅋ
    • 2013-10-01 09:11:37

    오토모빌은 적당히 던져주면서 언플을 해야... 낚는 재미가...ㅋㅋㅋ
    • 2013-10-01 12:59:21

    베가스는 제가 특히 좋아하는 협잡류 게임이라 정말 너무 재밌었어요 ㅋㅋ 차이나 타운도 꼭 해보고 싶어요~

    이날은 주사위 게임이 많이 돌아가서 그런지 더 유쾌하고 주사위 눈금 하나에 탄식과 탄성이 오갔던거 같아요 ㅋㅋ

    4일째였지만 즐거운 열기가 가시지 않았던것 같네요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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