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9. 28. 토

<< 10:00 Android:netrunner (옥동자, 힘이) >>

토요일 급번개 모임을 열었는데 힘이님이 가장 먼저 달려오셨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러너를 잡고 했는데 역시 마구 터니까 코프는 답이 없더군요.

뽑는 족족 아젠다가 나오는 운도 한 몫하여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 11:00 Small World x 3 (옥동자, 힘이,duck) >>

다른 분들이 오실 때까지 스몰월드 2인플, 3인플을 연거푸 돌렸습니다.

스몰월드가 다인플이 되면 말빨과 불쌍한 척이 중요하게 되므로 승부를 알 수 없지만,

2인플은 저도 꽤 적응이 되었는지, 선방할 수 있었습니다.

<< 14:00 Homesteaders (옥동자, 힘이, duck, 상아) >>

상아님이 들고 오신 Homesteaders를 돌렸습니다.

예전 4월달 모임때 상아님께서 들고 오신 적이 있는데 상당히 재밌게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테마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딱봐도 미개척의 서부시대 느낌이 물씬 풍기며,

원시시대마냥 물물교환의 위대함과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해주는 게임입니다.

('빨간클립'한개로 집을 장만했다는 캐나다 청년이 이 게임을 보면 '좋아요' 하겠군요)

게임은 어떤 건물을 지을지, 어떤 보너스를 얻을지, 선을 누가 잡을지를 정하는 경매 단계를 거쳐

(경매 단계는 아문레와 유사한 방식입니다)

산 건물에 일꾼을 배치하여 그에 따라 자원과 물물교환 토큰을 얻고,

자유롭게 물물 교환을 해가며(유저간이 아니라 참조표에 따라) 승점을 불려나가는 방식입니다.

초판이 나왔을 때 극악의 컴포임에도 그 엄청난 게임성으로 울면서 산다던 게임인데

2판은 컴포도 나쁘지 않습니다. 구매욕을 부르는 게임이네요.

게임은 상아님을 집중 견제한 틈을 타 제가 힘이님을 1점차로 승리 ㅋ

<< 16:00 Small World (옥동자, 힘이, duck, 상아) >>

스몰월드 엄청 돌아가는군요 ㅋㅋ (안양러브님이 두고 가신 틈에 뽕을 뽑는..ㅋㅋ)

4인플로 진행되자 초반부터 저에 대한 집중 견제로 이미 꼴지가 확정이 된 가운데,

거의 말없이 플레이하시던 duck님께서 후반 라운드에 엄청나게 점수를 뽑아 내시면서 승리!

승자를 예측불허라 더 묘미가 있는 것 같네요.

<< 17:30 Felix (옥동자, 힘이, duck, 상아, 우준) >>

유쾌한 경매게임 펠릭스입니다.

일러가 귀엽고 깔끔한데다가 경매 게임 중에서는 엄청나게 낮은 난이도라서

논 게이머나 여성분들에게도 잘 먹히는 편입니다.

각자 카드를 뒤집어 두고 누군가 경매를 포기할 때마다 하나씩 공개하며 경매를 진행하는데,

마이너스 점수 카드나, 특정 카드와 같이 없어지는 개 카드들이

의외의 변수로 작용하면서 파티성이 높아집니다.

저와 힘이님은 마이너스 폭탄 한방씩 크게 먹고 회복 불가가 되었으며

상아님께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주셨습니다.

<< 18:00 Last night on earth (옥동자, 힘이, duck, 상아, 우준) >>

힘이님이 좀비를 잡고 나머지 4명이 영웅이 되었습니다.

이번 미션은 중앙 건물에 좀비 9마리가 못 들어가도록 막는 것이었는데요.

좀비왕 힘이님의 미친 듯한 주사위 컨트롤로 인해 상아님이 초반 앨리를 당하며 고전.

그러나 옥수수밭에 숨어서 야금야금 좀비를 암살하며 꾸역꾸역 버텨나가게 되면서

영웅에게도 반전의 기회가 주어지게 됩니다.

남은 턴은 단 2턴!! 2턴만 버티면 영웅이 승리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막판에 결국 육상선수 출신인듯한 좀비 한 마리가 건물로 스플린트하며 아쉽게 영웅팀 패배 ㅠㅠ

<< 저녁식사 >>

<< 20:00 Magic Athlete (옥동자, 힘이, duck, 상아, 우준) >>

이 한장의 컷이 얼마나 치열한 레이싱이었는지를 보여주는군요.

예전에 제가 잡았던 승리의 마술사가 이번에는 다른 분의 승리를 거머쥐게 했습니다.

이쯤되면 승리 보증수표가 될 듯 하군요. 붙어들어온 닌자는 어부지리 2등 ㅋ

상인은.."망했어요~"

duck님과 우준님이 상당히 높은 스코어를 내셨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 21:00 Chronicle (옥동자, 힘이, duck, 상아, 우준, chany) >>

러브레터의 작가 카나이씨의 트릭테이킹 게임 크로니클입니다.

기본적인 트릭테이킹 룰에 각 카드마다의 의무적인 특수능력을 부여해 놓음으로서

예측불허의 의외성이 게임의 묘미를 가져옵니다.

3~4인플일 때는 전략게임스럽고, 5~6인플일때는 파티게임성이 추가되는 듯 합니다.

이 날 게임에서는 특히 파티성 부분이 강조가 되었던 것 같은데요 ㅋㅋ

공동 선두를 달리던 저와 상아님, duck님 중 승자가 결정될 수 있는 마지막 라운드를 진행중인 상황.

카드를 먹으면 안되는 미션이었음에도 duck님 좌측에 계시던 상아님께서

트릭을 그 즉시 끝내버리는 5번 카드를 계속 내려놓으시면서 duck님께서 카드를 계속 드시더니,

결국 정말 말도 안되게 거의 모든 카드를 duck님이 독식하시는 배꼽잡는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한바탕 눈물을 흘려가며 웃었고 게임은 저와 상아님의 공동 승리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 게임을 끝으로 쓸쓸히 퇴장하신 duck님께서 모임을 안 나오고 계세요..돌아와요 덕님....ㅠㅠ

<< 22:00 Eclipse (옥동자, 힘이, 상아, 우준, chany) >>

이 날이 오고 말았군요. 이클립스 5인플 하는 날!

TI3의 간략판이라고 하지만 오히려 더 깔끔해지고 쉬운 룰로 인해 긱순위 10위권내에 이름을 올린

우주전쟁 게임 이클립스입니다.

항상 2~4인플만 해오다가 5인플을 하게 되니 게임 자체가 많이 달라보였습니다.

모두의 본거지가 가깝게 붙어있다보니 탐색을 할 공간이 많지 않아 타일운에 따라 고립되기 쉬웠고,

빈집털이를 당할지 모를 두려움으로 동맹을 정말 많이 맺게 되며,

그에 따른 당연한 결과로 배신자도 속출하게 되었습니다.

빡빡한 맛이 강하게 들면서도 인터액션이 더 활발하게 일어나는 것 같아 신선했습니다.

게임의 양상은,

고립이 되자 고양이를 무는 쥐의 심정으로 중앙 우주기지를 점령한 제가 우위에 서는 듯 했으나

그 사이 활발한 탐색으로 많은 땅을 확보하신 chany님과 상아님이 우승권으로 올라섰고,

고립 상태에서 군사력만 계속 키우던 우준님께서 마지막 2라운드 동안

우승후보였던 저와 상아님에게 차례로 침공을 해오시면서 결국 chany님의 승리로 마무리!

힘이님은?? 홀로 저 먼 우주에서 고대 우주선 하나와 몇 라운드에 걸친 혈투를 벌이고 있었다는...

2일차 곧 올라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