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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금천구청 9월말 모임 2일차
  • 2013-10-09 02: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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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58

Lv.6 옥동자Ω

2013. 9. 29. 일.

<< 02:00 Koryo x2 (옥동자, 힘이, 상아, 우준) >>

우준님께서 전날 비콘에서 바로 구매하신 고려입니다.

우준님은 비콘 현장에서 너무 재밌어서 10회플 돌리고 오셨다고 합니다.

일단 테마를 중시하는 분들에게는 비난의 여지가 있어 보이긴 합니다만,

비슷한 류의 다른 게임에서도 테마성은 찾아보기 힘든 점을 참작한다면 충분히 용인되며,

다만 그래도 제목이 고려라면 동양적인 일러였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았습니다.

게임의 전체적인 느낌은 시타델스럽기도 하고 길드홀스럽기도 하지만

많은 게임을 접해보지 않은 제 기준에서는

시스템적으로 대체가능한 다른 게임이 떠오르지는 않았습니다.

총평으로는 무난하게 브릿지로 두어판 돌리기 좋은 잘 만든 게임이 아닐까 하는 의견입니다.

이클립스로 인해 지친 몸이 아니었다면 더 후한 평가가 가능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03:00 Brugge (옥동자, 힘이, 상아, 우준) >>

한 번 해보고 반했던, 노틀담-버건디에 이어 결정적으로 스테판 펠트를 제게 각인시킨 브뤼헤입니다.

노틀담의 작가답게 매 라운드마다 위협 마커들로 플레이어들을 긴장하게 만들고,

버건디의 작가답게 주사위로 여러 행동에 대한 기준점을 잡습니다.

그것에 추가로 160여장의 카드로 다양한 액션들을 선택하게 하는 시스템입니다.

(165장의 카드 일러가 모두 다른 점은 놀랍군요. 일러스터의 노가다 고통이 전해집니다...)

카드 운에 크게 좌우되는 점이나 전략게임치고는 뭔가 깊은 맛이 떨어지는 점 때문에

호불호는 분명히 갈릴 거라고 예상해 보지만,

저는 오히려 간단하게 돌릴 수 있으면서도 전략성을 조미료처럼 첨가한 맛이 맘에 쏙 들었습니다.

카드 게임하면 꼭 이상하게 내 카드는 똥이고 남의 카드는 짱짱 세보인다는 점이 문제인데요.

이 날도 상아님이 깔아 놓으신 '다른 애가 인물 깔때마다 2원씩' 카드가 너무 부럽더군요.

아무튼 인물 카드를 6~7개씩 깔아두신(제가 암살자로 2명이나 죽였는데도..ㅠㅠ) 상아님께서

아주 가뿐한 승리를 거머쥐셨습니다.

그와 별개로 우준님이 이 시점에서 엄청 피곤하셨는지 꾸벅꾸벅 조시면서 플레이 했는데

정말 영혼없는 플레이의 끝을 보았습니다. ㅋㅋ

마지막 라운드였는데 분명히 손에 유일하게 있던 빨간색 카드를 버리며 빨간 일꾼 2개를 받으시고는,

"왜 필요없는 일꾼을 받으시냐"는 질문에 "아...카드 있어요...카드 있어..." 하시다가

정작 다시 턴이 돌아오고 카드를 보시더니 "뭐야.....아...망했어...." ㅎㅎㅎㅎ

아마 우준님 본인은 기억 못하실 수도 있는데, 보는 사람으로서는 엄청 귀여웠고

아주 즐거운 추억이었기 때문에 코멘트 남겨놓습니다 ㅋㅋ

<< 숙면 >>

<< 출근 >>

.....?

<< 12:30 Terra Mystica (힘이, 안양러브, doch) >>

아무튼 여차저차 저는 테라 룰만 설명해주고 출근을 하러 간 사이...

인어를 잡은 힘이님이 하플링 doch님을 7점차로 제쳤다고 하는군요..

<< 14:20 Coloretto x2 (힘이, 안양러브, doch) >>

안양러브님이 컬러레토 10주년판을 구매하셔서 저희 모임에서 첫 개봉을 해주시는 영광스런..

10주년판이 확실히 일러가 더 예쁘더군요 오오오

2판 진행하여 힘이님 1회, doch님 1회씩 승리.

<< 15:10 For Sale x2 (힘이, 안양러브, doch, 노피어) >>

파티성 경매게임 포세일도 돌아가는군요..아아 전 아직 퇴근하려면 멀었어요..

게임은 두번 모두 힘이님의 승리.

보지는 않았지만 힘이님의 언플하시는 소리가 들리는군요...

힘이님은 노홍철을 능가하는 사기 캐릭임 ㅋㅋㅋ

<< 15:50 Cardline:Animals (힘이, 안양러브, doch, 노피어) >>

아 해보지는 않았지만 이것도 언플이 쩌는 게임이라고 하는군요.

파우나보다 흥미진진하다는 평이 있었네요.

노피어님 승리!

<< 16:10 Timeline (힘이, 안양러브, doch, 노피어) >>

이번에는 타임라인.

안양러브님 승리!

<< 16:30 Small World (힘이, 안양러브, doch, 노피어) >>

언플의 황제 '언황' 힘이선생과 다른 세 종족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좁은 땅덩어리에서 벌어지는 그들의 계략과 암투는 더욱 진하게 전개되는데..

우선 안양러브님이 화장실 간 틈을 이용해 3인 담합!!(화장실도 못간다 이게임은)

비둘기 효과로 안양러브님과 노피어님의 동맹!!

노피어님은 네번 연속 10점대 점수!!

그 사이 저조한 점수만을 달리던 doch님은 불쌍 모드 발동...

그러는 사이 저는 미친듯이 달려 집으로 도착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힘이님의 말씀...

게임모임은 처음이지? 편하게 있어~ (물론 존댓말로)

ㅋㅋㅋ내ㅋㅋㅋ집ㅋㅋㅋ이ㅋㅋㅋ야ㅋㅋㅋㅋ

암튼 게임 결과를 공개해보니 불쌍모드 제대로 발동한 doch님의 압승!

나머지 세명이 멘붕된 표정을 다행히 저도 볼 수 있었네요.

<< 18:00 Last Will x2 (옥동자, 힘이, 안양러브, 노피어) >>

힘이님이 그토록 해보고 싶다고 노래부르던 라스트 윌입니다.

저는 테마를 크게 중요시하지 않지만...이 게임은 정말...테마가 예술이더군요~!

어떤 대부호가 마지막 유언을 남기는데

"내 조카들 중 가장 돈을 잘 쓰는 놈한테 유산을 물려주겠다"

그 때부터 각자는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빨리 쓰는 것에 집중하는 플레이를 시작합니다.

돈을 쓰는 방식은 정말 다양하더군요.

집을 고가에 사서 매일 친구를 불러 난장판 파티를 열어 똥값을 만들어 판다거나,

개나 말을 잔뜩 키워서 사료값이 잔뜩 들게 한다거나,

여자친구를 사귀어서 같이 밥먹고 술마시고 여행가고...

가끔은 여자친구 두명과...오이잉?!?!?

아무튼 가장 돈쓰기 좋은 방법은 여자친구를 사귀는 것이더군요...

여성 비하 목적은 전혀 없습니다. 게임이 그래요, 게임이.

너무 재밌어서 연달아 두판을 했는데 첫판은 힘이님, 둘째판은 제가 이겼네요.

정말 조금만 싸게 풀리면 꼭 사고 싶은 게임이 되었습니다.

<< 저녁식사 >>

<< 21:40 Chronicle (옥동자, 힘이, 안양러브, 노피어, doch) >>

어제 파티게임으로 재발견되었던 크로니클을 이번엔 전략게임스럽게 돌려보았습니다.

게임우승 점수 3점은 진작에 넘는 사람이 나왔지만

계속 동점자가 생겨서 타이브레이커를 위해 그 이후로도 계속 플레이했네요.

<< 22:10 Magical Athlete (옥동자, 힘이, 안양러브, 노피어, doch) >>

제가 암살자를 잡고 안양러브님의 아마존을 죽여 트롤을 뽑게 만들었는데..

트롤이 우승을 할 줄이야 ㅋㅋ

"게임 몰라요~"

<< 23:00 Coloretto (옥동자, 힘이, 안양러브, 노피어, doch) >>

저도 아름다운 일러의 컬러레또 10주년판을 만져보았네요 ㅋ

doch님의 우승을 막을 자가 없다 싶을 정도로 압도적으로 여기고 있었는데

카멜레온 6종류를 다모은 힘이님이 의외로 점수가 꽤 나오더군요.

역시 먹는 것을 두려워하면 안되는 게임인 듯.

<< 23:20 Parade (옥동자, 힘이, 안양러브, 노피어, doch)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테마이지만 테마와의 연관성은 전혀 찾을 수 없는,

줄 잘서서 카드 안먹기 게임 퍼레이드입니다.

퍼레이드는 먹은 카드의 숫자가 그 즉시 감점이므로 최대한 먹지 말아야 하는데,

다른 사람보다 그 색깔의 카드가 많다면 장당 1점씩만 감점이므로 고민을 하게 만듭니다.

알 에코 때에도 언급했었지만 사실 퍼레이드를 해보고 난 이후로

일본 작가의 게임이 심플한 룰이면서도 전략적이어서 매력적이라고 각인되어 왔었습니다.

이 날 게임에서는 막판에 doch님이 저를 견제하는 카드를 2장 내리면서

제가 우위를 지키고 있던 색깔을 죄다 똥으로 만드시는 바람에 제가 압도적으로 꼴찌가 되었고,

안양러브님은 단 2장을 먹었지만 2와 9라서 11점,

노피어님은 많이 드셨지만 모두 우위에 있으셔서 9점으로 승리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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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9. 30. 월.

모임 3일차.

3일차는 짧으므로 같이 올립니다.

<< 00:30 Blood Bowl: Team Manager card game (옥동자, 힘이, 안양러브) >>

광폭한 미식축구 게임 블러드 보울입니다.

약간 덱빌딩적인 요소도 있고, TCG 느낌도 꽤 받을 수 있으며

복불복 해골 마커나 주사위로 인한 재밌는 상황 연출도 가미가 되어 있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수작이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이 날 게임에서도 웃지못할 상황이 많이 발생하였는데요.

특히 재밌었던 부분은 사진 좌측 하단에 보이는, 커다란 롤러 들고 태클 4번하겠다고 들어오던 애가

두번째 태클때 1/36의 확률인 XX 주사위를 굴리면서 혼자 나자빠진 상황과,

점수를 쫙쫙 뽑아낼 수 있었던 안양러브님의 팀에게만 심판이 유독

레드카드를 5번이나 먹여서 점수를 다 날리게 한 정말 재수 오지게 없는 상황을 꼽을 수 있네요.

심판이 퇴장 5번을 해주는 덕택에 어부지리로 제가 몇 점차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 02:30 Caylus (옥동자, 힘이, 안양러브) >>

아침 출근시간은 5시간 밖에 남지 않았지만 근성으로 케일러스 달려봅니다.

일꾼놓기 게임의 선구자격인 케일러스는 할 때마다 깊은 맛이 우러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출시 당시에는 정말 획기적인 시스템이 아니었을까...추측해봅니다.

케일러스를 처음 하신 안양러브님은 초중반부터 금광만 캐시며 금 점수로만 20점이 넘으셨지만,

그 사이 힘이님은 석조 건물을 혼자 대부분 다 올리는 건물 테크로 점수를 어마어마하게 나셨고,

저는 성을 위주로 한 총애 점수 테크를 제대로 타면서 5점씩 꾸준히 올렸습니다.

힘이님과 마지막까지 접전을 펼치다가 정말 힘겹게 제가 이겼네요.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정말 '힘들게 힘이님을 떼놓았다'는 표현이 어울릴 것 같습니다.

이번 모임 후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후기는 10월 첫 월요모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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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6 부르심
    • 2013-10-09 08:56:05

    부러운 폭풍 게임 후기입니다~
    • Lv.2 노피어
    • 2013-10-09 09:12:57

    저도 나중에 껴서 한거지만 정말 많은 게임들을 돌리셨군요 체력도 좋으셔.. ^^
    • 2013-10-09 10:04:40

    저도 라스트윌 해보고 싶어요. 스몰월드는 언플게임 ㅋㅋㅋ
    • Lv.1 whdnjs33
    • 2013-10-09 10:27:24

    ㅋㅋ스몰월드가 자주 돌아가니 주인으로써 흐믓하네요 ㅋ
    • 2013-10-09 12:04:04

    고려가 테마 때문에 뭔가 큰 문제가 있었나요??
    비난의 여지 -> 비판의 여지인거죠?
    • Lv.1 whdnjs33
    • 2013-10-09 12:26:08

    비난과.비판이 어떤부분이 다른건가요 궁금해서요 ㅎ
    • 2013-10-10 03:08:51

    비난은 누군가(어떤것)에 대해 헐뜯으며 좋지 않게 말한다는 뜻이고
    비판은 누군가(어떤것)에 대해 옳고 그름을 판단하며 이야기 하는걸 거예요.

    같은 내용을 가지고 안좋은점을 꼬집더라도,
    비난은 전혀 건설적인 내용이 아니지만 비판은 훨씬 건설적인 내용이다~

    이런식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글 읽다가 비난 받았다길래 무슨 욕을 그리 먹었지? 했네요 ㅋㅋ

    혹시 제가 틀렸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 2013-10-10 03:09:49

    아 다시 읽어보니 비난이라는 표현이 맞기도 하네요 ㅋㅋ 사람들이 싫다고 욕하면 그게 비난이니 ㅋㅋ
    • Lv.1 whdnjs33
    • 2013-10-10 03:30:41

    넵 부정적 측면에서는 비난이 좀더 강한거군요 ㅎㅎ
    • Lv.6 옥동자Ω
    • 2013-10-10 13:28:28

    네 너굴님의 설명은 맞는데, 저는 "비난"의 의미로 쓴것입니다 ㅎㅎ

    욕을 먹었다는게 아니라 테마로 흉볼지도 모르겠다란 말이지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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