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보드게임 라이브!] #34 폴리스(Polis): 패권쟁탈전
-
2013-10-12 22:34:37
-
0
-
1,615
-
-
Lv.5 스톰트루퍼
참으로 오랜만에 보드게임 라이브! 동영상을 올리게 되었네요.
생업에 쫓기는 삶으로 보드게임 모임도 잘 못하고 살아왔습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리는 보드게임은 <폴리스: 패권쟁탈전> 이라는 제목의
2010년 작품으로 고대 그리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 테마로 아테네와 스파르타가
여러 그리스 도시국가에게 영향력을 경쟁하며, 실제로도 육전과 해전을 치르기도
하고 무역과 징수를 통해 국가를 운영하기도 하는 게임입니다.
유로전략게임 특유의 빡빡한 자원관리와 수싸움 속에 짜릿한 전투가 가미되어
독특한 느낌을 주는 훌륭한 작품입니다.
게임 설명은 몽칼름님이 수고해 주셨고요. 언제나 그렇듯이 게임 방법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는 영상인데요. 설명에 약간의 오류가 있을 수 있으니 꼭 매뉴얼을 다시
확인하셔서 게임을 하시는데 참고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동영상은 총 3개의 영상으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즐거운 감상 되세요.
제목: 폴리스: 패권쟁탈전 플레이 리뷰
참여: 몽칼름님(아테네), 스톰트루퍼(스파르타)
일자: 2013년 10월 11일 금요일
오랜만에 리뷰를 써보는 것 같습니다. 작년이던가 보드엠에서 예약판매를 했던 게임인
<폴리스: 패권쟁탈전> 라는 제목의 고대 그리스 펠로폰네소스 전쟁 테마의 2인전용 전략 게임입니다.
몽칼름님과 함께 게임을 하였는데요.
저는 처음 해보는데, 스파르타로 하였고, 몽칼름님이 아테네로 플레이 하였습니다.
1시간 가량 게임 설명을 해주셨는데, 보드게임 라이브! 영상으로 올렸으니 참고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아테네는 해상권 장악이 용이하여, 상대의 무역로를 차단하거나 해상이동을 방해할 수
있는 반면, 스파르타는 육상전투에 유리하여, 자원을 획득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총 4라운드로 진행되는데, 첫번째 두번째 라운드 보다는 3번째 라운드에서 궁극의
치열한 혈투와 수싸움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선택지가 좀 다양하여, 처음에는 뭐 부터 할지 어리둥절해지는데요. 결국에는
유리한 전쟁이 아니면 전쟁에서 후퇴하는 것이 낫고, 자원을 획득을 위해 적절한 타이밍을
노려야 한다는 점이 독특합니다. 자원이 빡빡한데, 이 게임도 라운드 끝에 밥을 먹여야 되는
게임이라, 식량의 압박이 좀 심한거 같습니다. 게다가 식량을 남겨야 인구 증가가 가능해서
무역이나 시칠리 및 그리스 남부 지역에서 적극적으로 밀을 수급해야 하는데, 이것 저것
해야할 것도 많고, 궁핍하고 뭐 그런 상황에서 게임이 흘러간다고 말해야 겠습니다.
명예점수+획득인구가 가장 많으면 승리하는 게임인데, 재미있는것은 명예점수 역시 게임 중에 유용하게
소모되는 자원같은 것이어서, 명예점수 획득이 승리를 위한거라기 보다는 게임 운영을 위해서 획득하게
되었던것 같습니다. 막판에는 좀 아끼기는 할 것 같고요. 안타깝게도 시간관계상 총 4라운드 중에서
3라운드를 마저 끝내지 못했습니다. 게임의 맛만 보긴 했는데, 큐브 등의 리소스가 부족하면 더 이상
대체물로 사용할 수 없는 규칙이라, 육상병력을 너무 많이 생산한 스파르타는 도시 인구를 더이상
늘릴 방도가 없더군요. 전쟁을 위해 병력을 너무 많이 생산하는 것도 상당히 위험한 진행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투는 <한니발: 로마 대 카르타고> 비슷하게 카드 배틀로 진행되는데, 좀 더 업그레이드 된 느낌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느낌은 뭐 더 낫다거나 그렇지는 않은데, 나름 맘에 들었습니다. 공수가 번갈아가면서
진행되고, 공격자가 2개의 카드를 내면, 방어자는 매치되는 카드를 내지 않으면, 병력의 손실을 입게
되는 식입니다. 이번 게임에서는 병력이 비등하지 않으면, 전투에서 후퇴하기 일수여서 육상전만 두
어번 치러졌는데 역시 스파르타가 육상전은 유리한 느낌이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스파트타는 육상
전에서 무조건 선제 공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아테네는 선빵을 먹어야 된다고 해야 할까요. 여러모로
전투는 잘 안일어날거 같은 게임입니다. 설사 이겼다 해도 별로 큰 득은 안되는데, 패자에게는 큰 손실
이긴 할거 같습니다.
도시 점령이나 상품의 시세 결정에서만 유일하게 주사위 굴림이 있는데, 4면체 주사위를 사용합니다.
별로 선호하는 주사위는 아닌데, 도시 점령 시 실제로 주사위 굴리는 느낌은 상당히 강렬합니다.
이번 게임에서는 전략적 요충지인 코린토스를 도시 점령 굴림으로 점령한 경험이 있는데,
4면체 주사위로 4의 결과가 나와야 성공인 도시입니다. 좀 무모한 시도이긴 한데, 스파르타가
단 한번의 시도로 성공을 했습니다. 뭐 다음 라운드에 아테네의 외교관에게 돈으로 매수되서
빼앗기기는 했습니다. ㅎㅎ. 전략게임이지만, 주사위의 요소도 첨가되어 있고, 느낌도 나쁘진 않습니다.
중간에 게임이 끝나서 아쉬웠는데, 처음이라서 좀 생각을 많이했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지난것
같습니다. 룰설명 후에 8시부터 11시까지 3시간 동안 플레이를 했는데,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네요.
좀 익숙해진다면, 3시간 이내에는 끝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보드게임긱에 표시된 시간은 150분
인데, 얼추 그정도 걸릴것 같습니다.
이쪽 테마에 관심이 있어서 페리클레스(마틴월레스)라는 게임도 상당히 좋아합니다. GMT의 헬레네스
라는 블럭게임도 해볼까 하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이 게임도 상당히 훌륭한거 같습니다. 조만간
헬레네스 플레이를 해봐야 겠습니다. 콜롬비아 블럭게임과 동일한 시스템이라, 큰 어려움 없이
플레이 가능할 것 같은데, 폴리스 보다는 전투에 좀 더 초점을 맞춘 게임일 듯 싶네요.
암튼 좋은 게임이긴 한데, 2인 전용인데다, 생각을 많이 해야 되기도 하고, 플레이타임도 2시간이 넘으니
전략게임 매니아들에게 어필할만한 게임인거 같습니다. 훌륭한 시스템임에도 불구하고, 널리 플레이
되지 못하는 비잔티움(마틴월레스)과 상당히 비슷한 느낌으로 대중성이 떨어지기는 할 거 같습니다.
취향 문제라고 해야 할듯요. 암튼 참으로 오랜만에 멋진 게임을 만나게 되어 즐거웠습니다. <끝>
관련 보드게임
- 관련 보드게임이 없습니다.
-
스톰님 글 ᆢ너무 오랜만이심! ㅠㅠ 반가운 눈물 ᆢ
-
visionroad // 네.ㅜㅜ 저도 너무 오랜만에 보드게임을 했습니다. 먹고 사는게 뭔지 원. 근데 폴리스는 국내 재고가 없는 듯요.
-
사고팔기 게시판에서 검색해보시면 폴리스를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
boardman // 친절한 정보 감사합니다. 제작사 홈페이지에서는 제작사 품절이더군요. 중고장터 밖에는 구할 길이 없는거 같기도 하고 그렇네요. 일단 저는 지인이 판매중이셔서 간신히 중고로 구했습니다. 더 싸게 파시는 중고판매자 분도 계시긴하더군요.
-
아테네로 처음 해보니 스파르타 육군의 무서움을 절감하겠더군요 병력을 지나치게 뽑으면 안된다는 교훈도 타산지석 격으로 배우게 된 나름 의미있는 게임이었습니다. ^^
-
거의 동영상으로 보드게임을 배워왔는데..
동영상도 없이 이 게임을 구입하기에는 망설여 졌지만.. 너무 매력적이라 그냥 구매해버렸죠..
결국에는 먼지만 쌓여가고 있었는데,
이렇게 동영상을 올려주시니 너무 감격스러울 따름입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
몽칼름 // 오랜만에 보드게임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거 같습니다.
의심이 되면 역시나 오류가 있다더니...패스 룰은 원문을 읽어보니 한글 번역룰이 잘못되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글 번역룰에는 "한 번 또는 두 번의 액션을 하고난 다음 패스를 할 수 있다"고 되어 있었지만, 이것은 번역 오류더군요.
아무리 생각해도, 액션을 두 번 다 수행했는데, 패스를 한다는게 이해가 안되었는데 역시나 원문에는 "한 번 또는 두 번의 액션을 수행하는것을 멈추고 패스할 수 있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 얘기인 즉슨, 수행할 액션이 한 번 남았거나 두 번 남았을 때 그 남은 액션을 수행하지 않고, 패스가 가능하다는 뜻이라고 이해하면 될 거 같습니다.
벤더 // 도움이 되셨다니 저도 좋네요. -
ㅎㅎㅎ 이거 괜찮은 물건이죠. 2인용 게임을 정리하고 있는 저로서도 이 게임과 황투만큼은 판매하지 않았답니다. 제가 이 게임에서 높이 평가하는 점은 '블럭'이나 '카드' 없이도 상대의 행동이 무슨 의미를 갖는지 즉각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즉 정보가 모두 공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정 행동의 의미는 불명료할 때가 많은 것이죠. 이를 간파해서 딴지를 놓고, 또 이 딴지를 예측해서 자신의 전략을 재고하는 것... 이것이 이 게임의 주된 긴장감 중 하나입니다. 매판 세팅때마다 개발카드 3장, 이벤트 카드 1장 밖에 바뀌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플레이할 때마다 게임의 양상이 놀라울 정도로 달라지는 것도 주된 장점 중 하나고요(즉 리플레이성이 높다는 얘기). 물론 테마와 맞지 않는 규칙들(왜 병사들은 밥을 먹지 않지?)이 좀 있고, 공성전이 4면체 주사위 굴림으로 해결된다는 점이 불만족스럽긴 하지만, 시스템적으로 볼 때는 굉장히 잘 짜여져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의 사항이 하나 있다면, 이 게임은 워게임이라기보다는 테마가 전쟁인 유로게임에 가깝다는 것...
베스트게시물
-
[콘텐츠]
[만화] 일단사는만화 2 - Lv.10
-
Lv.11
당근씨
-
7
-
246
-
2024-11-18
-
Lv.11
-
[자유]
엄마가 정신차리지 않으면 보드게임 페스타에서 일어나는 일
-
Lv.10
뽀뽀뚜뚜
-
7
-
809
-
2024-11-18
-
Lv.10
-
[자유]
기업 이미지가 중립이 아닌 한쪽으로 치우친 이미지로 가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
Lv.7
플리페
-
9
-
527
-
2024-11-14
-
Lv.7
-
[자유]
왜 충성 보드게이머를 폐륜아으로 몰고 가신 거죠?
-
Lv.11
vallentine
-
9
-
465
-
2024-11-14
-
Lv.11
-
[자유]
뒤늦게 사건을 접했습니다. 그리고 코보게에게 크게 실망하였습니다.
-
Lv.3
두이니
-
9
-
437
-
2024-11-16
-
Lv.3
-
[자유]
묻고 싶습니다. 특정 단어가 게임 디자이너의 의견인가요?
-
Lv.18
닥터M
-
19
-
646
-
2024-11-13
-
Lv.18
-
[자유]
코보게 명예 훼손으로 신고해도 되나요?
-
redhoney
-
9
-
660
-
2024-11-12
-
-
[자유]
코보게의 입장문에 대해
-
Lv.23
leonart
-
12
-
800
-
2024-11-13
-
Lv.23
-
[자유]
코보게 응원합니다. 모든 혐오와 편견에 반대합니다.
-
Lv.14
지금이최적기
-
11
-
966
-
2024-11-12
-
Lv.14
-
[자유]
게이머스 게이머들이 전부 매도당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빠 한마디 올립니다.
-
Lv.11
꿀떡이
-
8
-
1043
-
2024-11-13
-
Lv.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