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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샤를마뉴 : 구관이 명관, 2인용으로는 최고의 영향력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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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22 16:4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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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엘 그란데(1995년 작)가 긱에서 19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영향력 게임의 원조이며, 그 이후로 엘 그란데보다 더 좋은 영향력 게임이 나타났는지도 의문입니다. 하지만 엘그란데의 단점은 엘그란데는 4~5인 이상이 모였을 때 진가가 드러나기 시작한다는 것이죠.
Carolus Magnus (2000)
Average Rating: 6.91/10 | Board Game Rank: 474 |
하지만 엘그란데와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카드 플레이 요소가 없어서 더 간단하며, 2인 전용이라고 해도 될 만큼 커플들에게 안성 맞춤인 영향력 게임도 있습니다. 바로 카롤루스 마그너스 ( 프랑스식으로는 샤를마뉴 ) 입니다. 2인이서 보드 게임을 하다 보면 3~4인 이상일때 재미있고 2인 플레이로 하게 되면 심심하게 되는 게임들도 많아서 ( 무늬만 2인용이어서 2인용으로는 그 게임의 맛만 보게 되는 경우.. ) 서러울 때가 많습니다만, 샤를마뉴는 2인~4인 게임이지만, 4인 게임은 2:2 팀플이고, 2인 게임도 훌륭한 재미를 보장합니다. 카드가 없어 한글화 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점도 장점이고요 ㅋ
플레이 타임은 30분~45분 정도로 너무 길지도 너무 짧지도 않네요. 물론 요즘 3시간 넘는 워 게임들에 맛들인 우리 아내는 1시간 이내 게임은 다 심심풀이 땅콩 게임처럼 보이나 봅니다만 ;; 세키가하라 3시간 반 한 다음에 한다는 소리가 " 간단해서 좋다 " 였거든요. 길든 짧든 저는 샤를마뉴의 게임성을 매우~ 높게 평가합니다.
이 게임은 그야말로 영향력 게임의 훌륭한 표본이자 눈치 게임의 극에 있는 게임입니다. 팔라딘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할지, 영지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할지, 상대방은 무슨 색깔이 강한지, 무슨 색 팔라딘(큐브)을 가져갔는 지, 상대는 무슨 숫자를 낼 건지, 나는 뭘 내야 유리한지 첨부터 끝까지 눈치만 보다가 끝나는 게임이고, 또한 의외로 빨리 끝납니다. 끝없이 눈치를 보는 게임이다 보니, 유럽 각국이 좁은 데서 오밀 조밀 서로 눈치를 보는 모양이 연상되기도 하고 재밌어요. 특히나 세계대전을 2번이나 일으켰다가 피를 본 독일 게임계에서는 `내가 너를 잡아 죽이는` 종류의 본격 전쟁 게임은 거의 금기시 되다 보니 ( 독일에서 워 게임 만들면 GMT보다 훨씬 잘만들 것 같은데 아쉽긴 합니다 ) 간접적인 워 게임, 즉 영향력 게임이 탄생하게 된 것이죠.
주사위를 3개씩 던져야 하는데, 며칠 전에 산 투명 다이스 타워, 다이스 부트가 큰 도움이 되더군요. 마치 샤를마뉴를 위해 태어난 것 같아요. 샤를마뉴엔 주사위가 4개 들어 있는데, 나무에요. ^^ 5가지 큐브 색깔이 나와 있고 한 면은 왕관 표시. 왕관 표시는 아무거나 원하는 데로 집어 가도 된다는 뜻이죠. 자칫 주사위 빨로만 갈 수 있는 게임에 전략성을 부여하는 역할을 하죠. 물론 기본적인 주사위 진행은 항상 이기는 사람만 이기지 않게 해주고, 주사위 굴리는 짜릿함을 선사해주는 도구이죠. 그렇다고 이 게임이 무조건 "주사위빨 게임"인 것은 절대 아니구요.
"숫자 디스크 내고 순서 정하기->큐브로 영향력 배치하기 -> 왕 움직이기 -> 주사위 굴려 큐브 가져가기"
이런 식의 무한루프라고 볼 수 있는데, 저 주사위 색에 맞는 큐브를 가져가게 됩니다. 엘그란데를 구하려고 다다 중고장터에 잠복한 지가 2개월이 넘었는데 어쩌다 보니 샤를 마뉴를 구했네요. 샤를 마뉴라도 구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2000년에 퍼블리쉬 된 게임인데 무려 밀봉 제품을 구하게 되었답니다. ㅎㄷㄷㄷㄷ 그런데 그 게임에서 무려 왕, 영향력 표시 컴포넌트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거 어디다 따져야 되는 건가요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박스를 보니 이 게임은 리오그란데가 아니라 Venice connection 이라는 이탈리아 게임 회사에서 퍼블리쉬 되었습니다. 항의 이메일 보내면 컴포넌트 주나요? ㄷㄷㄷㄷ 다행히 집에 있는 게임이 한두개가 아니라서 다른 대체품 ( 1912의 warehouse 컴포넌트를 영향력 큐브로, 이클립스 확장판에 들어 있는 선 마커를 왕으로 ) 으로 겜 하는데 아무 지장은 없었지만, 그래도 밀봉 뜯고 났는데 컴포넌트가 부족하니 좀 당황스럽네요. ㄷㄷㄷㄷㄷㄷ 저에게 파신 분이야 뭐 아무것도 모르실테고~
셋이 아닌 둘이서만 게임 해도 상황은 매턴 급변합니다. 그래서 정신 바짝 차려야 하죠. 각 영토의 병합이 수시로 일어나고, 지배권이 한타에 바뀌고 순식간에 게임이 끝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정신 바짝 차려야 합니다. 두명이서도 항상 이렇게 급변하는 상황이 만들어진다는 게 놀랍군요.
게임할 때 항상 좋은 보조 도구가 되어 주는 밥그릇 ㅋㅋㅋ
이클립스 확장판에는 선 마커를 엄청 큰 거 두개를 제공하는데 그 중 회색을 왕으로 ㄷㄷㄷ
큐브가 색색이 고운 게임이죠. 위 사진 오른쪽 하단의 컴포넌트들로 영향력 큐브를 대신하는 중입니다
아직 2판밖에 하지 않아서 평점을 먹이긴 힘들지만, 저는 무척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특히 막판에 영향력 역전 시키고 아내의 영토를 뺏어 올때의 그 짜릿한 쾌감이란 ㄷㄷㄷㄷ 반전의 맛이 살아 있는 게임인 것 같아요. 아내와 스코어는 1:1입니다. 좀 더 해보고 나중에 평점까지 올릴께요.
집에서 아내와 둘이 있을 때도 2명 플레이가 재밌고, 집에 친구나 후배 한명 더 왔을때도 3명 플레이도 흥미있고, 부부가 저희 집에 방문해도 2:2 팀플이 가능한 게임, 왠지 사랑하게 될 것 같습니다. 저는 땅따먹기 식의 영향력 게임은 다 재밌더라구요. 황투도 그렇고 카르카손도 그렇고.
약 10년 전 쯤의 유럽 게임이 심플한 룰에 간단한 게임들이 많았는데, 요즘의 룰북만 단행본 한권짜리 비슷한 게임들보다 오히려 더욱 매력적일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엘그란데도 구할 수 있으면 구하고 싶네요. 그런 의미에서 상태가 아주 좋지는 않아도 되니 파실 분은 연락 좀... 컴포넌트만 다 있으면 되고 한글화는 안되어 있어도 됩니다. 10주년 기념판이면 더 좋고요 ㄷㄷㄷㄷ ( 리뷰 글이 갑자기 왜 구매 글로 빠지지 ㄷㄷㄷㄷ )
위 글을 쓴 후 몇판을 더 진행하였으며 마침내 평점을 먹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평가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재미>
0 : 차라리 일을 하겠음. / 1 : 별로 재미 없다. / 2 : 그럭저럭.. 누가 하자면 해줄 순 있음 / 3 : 지루하지 않고 할만하다, 괜찮다. / 4 : 이건 재밌다! / 5 : 오 대박, 너무 재밌어 시간 가는 줄 모름.
<전략>
0 : 뇌가 없이도 플레이가 가능. / 1 : 뻔할 뻔. / 2 : 가볍게 즐기는 정도? / 3 : 좋은 수를 위해 어느 정도 고민. / 4 : 잘하기 위한 전략을 궁리. / 5 : 최선의 한수를 두고 싶다
<중독>
0 : 바로 방출. / 1 : 언젠간 하겠지 / 2 : 가끔 생각날 때가 있을 듯 / 3 : 또 하고 싶은데? / 4 : 구매하거나 가까운 곳에 두고 계속 하고 싶다. / 5 : 필구! 평생 소장용. 멈출 수가 없다.
아내 : 저
1. 재미 4.0 / 5.0
2. 전략 4.5 / 4.5
3. 중독 4.0 / 4.0
< 총점 26점 / 30점 만점 중 >
< 그간의 우리 부부의 게임 평점-30점 만점 = 23점 이상은 강추! >
1. Quoridor : 23점 ( 추상전략, 길막기 게임 )
2. Quarto! : 22점 ( 추상전략, 빙고게임 )
3. Dominion : 30점 ( 많은 확장팩 포함 ) ( 덱 빌딩, 카드게임 )
4. Ticket to Ride : 28점 ( 기본+1910 , 북유럽, 유럽+1912 ) ( 기차 건설 )
5. 카후나 : 17점 ( 추상전략, 연쇄작용, 약간의 테마)
6. Blokus : 28점 ( 추상전략 , 도형 맞추기, 바둑과 유사한 면 )
7. 루미큐브 : 23점 ( 추상전략, 숫자 )
8. 카르카손 : 24점 (여관+상인 확장포함) ( 마을 건설, 중세 )
9. 아그리콜라 : 23점 ( 일꾼놓기, 전략게임, 카드, 중세 )
10, YINSH : 27점 ( 추상전략, 오목과 유사 )
11. 로스트 시티 : 19점 ( 단순 카드게임, 2인전용 )
12. 팬데믹 : 26점 ( 협력계임, 패밀리 게임이자 전략게임. 연쇄작용 ) : 평점에 변동이 있었습니다. 해당 글 참조해 주세요.
13. 황혼의 투쟁 : 30점 ( 전략게임. 보드게임으로 타임머신 타보기 )
14. Haggis : 24점 ( 간단하면서도 이상한 매력, 상당한 중독성 )
15. Love Letter : 8점 ( 좀 더 복잡한 가위바위보 )
16. 샤를 마뉴 : 26점 ( 2인용에게는 최고의 영향력 게임 )
16. 샤를 마뉴 : 26점 ( 2인용에게는 최고의 영향력 게임 )
p.s : 혹시나 해서 회사 홈페이지인 http://www.venice-connection.com 에 들어가보니 없어졌네요. 도메인 파는 중이네요 ㄷㄷㄷㄷ
관련 보드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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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마뉴군요~
저하고는 꽤 인연이 깊은 게임이고 또한 너무 잼있게 했던 게임입니다.
시민케인님의 글을 보니 예전에 느꼈던 상황이 상상되면서 잼있네요. 2:2는 안해보신것 같은데 제 경험으로는 2:2가 이게임의 꽃이라 생각됩니다. 왜냐면 2:2로 하면 저 낸 디스크에 따라서 같은편이 연달아서 턴을 가질 수도 있고 서로 다른편과 번갈아 가면서 할 수 도 있는데 이로써 많은 고민거리가 생기고 즐겁습니다. 또한 연달아서 턴을 가질려면 숫자가 낮은 디스크를 내야 하는데 그럼 본인이 원하는 땅에 못가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고 오히려 이것이 상대편에게 어부지리로 좋은 위치를 줄 수도 있습니다.더구나 상대편이 낮은 숫자의 디스크까지 안쓰고 남아있으므로 크게는 상대편이 다음턴을 연달아 먼저 가지면 같은 편이 총 4번의 턴을 계속 가지므로 예기치 못한 상황에 빠지기도 합니다.(한방에 훅 가는거죠 ^^)
그리고 디스크를 낼때 같은 편끼리 내는 디스크를 서로 협의 할 수 있게 하는것 또는 서로 일체 말 없이 각자 판단으로 디스크를 내게 하는 것만으로도 게임의 양상이 많이 달라지고 잼있습니다.
나중에 기회되시면 2:2도 해보시고 평가 부탁드립니다.~~ -
알쏭이님. 네 설명서 읽어보고 그런 상상이 되더군요. 그때는 숫자 디스크 내는 것까지 눈치 보는 게 아주 극렬해지겠다는 생각. 설명서에도 나와 있다시피 한 팀에서 내리 4번을 연속 할 수 있으니까 그러면 정말 중요한 순간에는 한방에 훅 갈 것 같아요. 그러니 서로 그렇게 하려고 눈치 싸움 대박일 것 같고, 그러다 보면 벼러 별 상황이 다 일어날 것 같네요. 완전 파티 게임 될 것 같고요. 나중에 인원수 맞춰지면 꼭 한번 돌려보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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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3인플이 제일 잼있더라구요.
2명일 때 보다 한명이 더끼면
토큰에 변수가 생겨서 맘같이 선을 가져오기가 힘들어져서 예측 불가능한 재미가 ㅎ -
사진을 보다보니까 두분이셔 하셨는데 토큰을 다 사용하신 건가요? 제가 알기론 2인플은 각각 한색을 맡아서 1-5까지 다섯토큰만 가지고 하고 2:2 팀플일때 같은편 같은색을 구별하려고 초생달 같은것이 있는 토큰을 쓰는 것으로 기억이 나는데 사진을 봐서는 같이 써서 하시는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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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보니까 전에 해기스 관련해서도 여쭤보려고 했던것이 두분이서 하실때 2-10,J,Q,K 이렇게 한 문양의 카드 전부를 제거후 플레이 하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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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이님. 네 첫판에 에러플입니다. 설명서 다시 참조 후 두번째 판 부터는 1~5까지 하나씩만 가지고 게임했습니다. 안그래도 매의 눈을 가진 분들이 지적하겠구나 싶었어요 ㄷ ㄷ ㄷ ㄷ
그리고 해기스, 한문양 전체 제거해야되는군요 ㄷ ㄷ ㄷ ㄷ ㄷ ㄷ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ㄷ ㄷ ㄷ ㄷ ㅎ ㄷ ㄷ ㄷ ㄷ ㄷ ㄷ ( 제거 안해도 재밌긴 했는데 제거 하고 다시 해볼게요 ) -
샤를마뉴 재미 있지요. 이게 3인플로 할 때가 가장 전략적이 되는 편이랍니다. 주사위 게임이다 보니 운의 요소가 있지만, 미리 대처하다 보면 어느 정도 어려움을 이기게 되지요. 토큰으로 순서를 정한다는 점도 참신하다고 봅니다. 2:2 팀플도 상당히 매력 있구요... 물로 1:1 대전도 괜찮습니다. 간단하지만 이기기는 쉽지 않은,,,지고 나면 주사위 탓하면 되는... 오래 두고두고 할 수 있는 그런 게임이란 생각 듭니다. 리뷰 잘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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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거 구입하고 싶은데 현재 판매하고 있는 곳이 있을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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