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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고려 : 카드로 즐기는 쫄깃한 영향력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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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26 15: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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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 6회플 후의 간단한 감상. 6전 2승 4패 기록 ㅋ >
( 동전은 도미니언에서 나온 겁니다. 착오 없으시길 )
아내는 같이 C&C 스티커 붙이다가 역시나 거실에서 미리 뻗어서 자고, 저는 잠이 안와 글을 적습니다. 얼마 전에 샤를 마뉴 라는 게임에 대해서 극찬에 가깝게 칭찬한 적이 있는데, 그 게임과 고려가 비슷한 점이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그동안 고려에 관한 글을 이따금씩 보긴 했지만, 고려를 영향력 게임이라고 분석한 글은 없지 않았나 싶은데, 고려는 말 그래도 영향력 게임의 성질을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향력 게임이 항상 그러하듯이, "눈치보기 혹은 임기응변" 그리고 적당한 운이 가미되어서 승패가 좌우되지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이런 게임 매우 좋아합니다. 아내도 한판 해보고 나서부터 벌써 `좋다 좋다, 재밌다 재밌다`를 연발합니다. 조짐이 좋죠?
사실 고려를 받고 나서 플레이 해본 다음에는 제 성향상 리뷰 비스무리한 글을 인터넷에 올릴 것이고, 또 재미 없는데도 돌려 돌려 말하면서, 재미 없는 것을 없다고 하지 못하고 ,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그런 글을 쓰게 될까봐 애초에 (게임 플레이를 나중 나중으로 미뤄놓고 ) 그냥 리뷰 자체를 포기할까도 생각했습니다만... 이번에는 참 다행입니다. ( 아직 패치스토리가 제 보드겜 책장에서 리뷰를 기다립니다 ㄷㄷㄷ ) 그냥 앞으로도 재미 없으면 없다고.. 나는 이러 이러한 상황에서는 재미 없었다고 솔직하게 쓸 생각입니다. 다만 저의 개인적인 경험에 한정한다고 ( 그리고 내 생각은 이렇다고 - 어떤 사람에게 어울릴 것 같다던지... ) 꼭 명기하고서 말이죠. 아무튼 이 게임은 카드 게임의 휴대성, 간편함에 더해서 상당한 정도의 전략성과 눈치보기를 갖춘 영향력 게임입니다. 카드 게임으로 영향력 게임을 만들다니 참 발상의 전환이 대단하네요. 그 전에도 이런 게임이 있었나요? 제가 보드줄이 짧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저에겐 참신해 보입니다.
아참, 전략성이라고 했는데, 전략성이라기 보다는 임기응변에 더 가까워보입니다. `나는 이번판 어떤 전략을 짜야지`하고 들어가는 게 별로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카드 한장 내려놓을 때마다 상황이 급변하고, 매번 새로 받게 되는 카드 들로만 판을 짜가게 되어서 게임을 시작 하기 전략이란 별로 의미가 없고 계속 상황에 적응해나가고 그 상황에서의 최선이 무엇인가 고민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건 전략보다는 임기응변이라는 말이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샤를 마뉴, 도미넌트 스피시즈 류의 게임이 이러합니다. ( 반면 아그리콜라는 처음에 카드를 받아본 이후 , 직업/보조 카드에 따라서 전체적인 판을 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전략은 거의 바뀌지 않고 가족 뽑아내는 타이밍 정도만 조금 바뀌는데, 이런 임기응변류 게임과는 반대입니다. 성향에 따라서 좋아하는 쪽이 갈리게 마련이죠 )
이 게임의 설명서에도 나와 있지만, 카드를 내려놓고 그 카드를 가장 많이 내려 놓은 사람이 `지배력`을 갖게 된다고 합니다. ( 대놓고 영향력 게임임을 표방하고 있는 셈입니다. ) 1번 카드는 동수 일때도 자기가 영향력을 갖게 해주는 카드이지만, 아무튼 카드 번호마다 일정 능력이 있고, 그 능력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그 카드의 갯수가 가장 많아야 합니다. 즉, 카드에 대한 영향력을 갖게 됨으로서 그 카드로 무언가를 해낼 수 있고, 그러면서 자기가 더 유리해지는 것이죠.
또한 이 게임은 밸런스가 상당히 잘 맞춰져 있는데, 카드의 좌측 상단의 숫자가 결국에는 자신의 점수가 됩니다. 물론 그때에도 자신이 지배하게 된 숫자만 더해서 자신의 영향력이 되죠. 대체로 작은 숫자는 능력이 좋습니다. 대체로 큰 숫자는 능력이 나쁩니다. 9는 가장 큰 숫자지만 아예 능력이 없습니다. 8은 그래도 숫자 자체도 크면서 능력도 좋은 편이네요. 아무튼 경향적으로는 그렇습니다. 그리고 가장 강력한 카드, 이벤트 카드 두 종류는 아예 점수가 -1 점이며, 리미트 체크 시에 제거하지도 못합니다. 강력하면서도 골치 아픈 카드가 되는 거죠. 이런 식으로 밸런스를 맞출 수 있게 해줍니다.
또한 초반에는 카드를 많이 줍니다. 10장. 그런데 라운드가 하나씩 진행되면서 새로 주어지는 카드가 한장씩 줄어듭니다. 초반엔 카드가 많은데 뭘 내려놔야 할지 ( 뭘 선택해야 할지 ) 고민이고, 나중엔 7,8,9 등의 점수 카드를 먹고 싶은데 주어지는 카드가 3장밖에 되질 않는 상태에서 게임이 끝나게 되죠. 처음엔 뭘 선택할까 고민이고, 나중엔 왜 점수 카드가 안들어올까 고민인 게임이죠.
또한 카드간의 상성이 꽤 괜찮습니다. 수호자를 모으면 야만인 이벤트 카드를 막아주지만, 수호자는 그 뿐입니다. 더 없네요. 스파이 카드는 로비스트를 막아주고요. 승점을 뺏어가네요. 근데 2점짜리 뿐이 안됩니다. 상인 카드는 승점을 벌어 들이고, 사제 카드는 이벤트 카드를 제거할 수 있게 해주고, 2가지 카드를 한장씩 내려놓게 해주는 카드 등등 카드 간의 상성이 딱딱 맞아 떨어지며 물고 물리기 때문에 거참 고민스럽게 만듭니다. 이런 고민 , 유쾌합니다.
총 8라운드가 진행되는데, 6라운드 쯤 되면, `아, 이제 점수 카드 모아야 한다`라고 정신이 확 듭니다. 7,8,9 카드에 대한 지배력이 많이 아쉽고 후달리는 상황이 되죠. 어떨 때는 말리던 아내가 게임 후반부에 9 카드를 3개나 폭탄처럼 내려놓는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사하시면서 저를 또 패배 시켰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저는 3연패 했습니다. -_-;; 게임 가르쳐주고 져주는 착한 남편입니다. ㄷㄷㄷㄷ 아무튼 타이밍 잡기도 빡센 게임입니다. 언제부터 점수 카드에 목을 매야 하는지, 빨리 점수 카드 달리면 도미니언에서 승점카드 일찍 달리다 피보는 것처럼 게임에서 말릴 수 있습니다.또한 너무 점수카드에 대한 지배력에 쿨하게 굴다가는 죽도 밥도 되지 않고 점수에서 크게 뒤질 수 있죠. 이런 고민이 몇분 안되는 사이에 일어나지만 역시 즐거운 일입니다.
게임 시간은 약 20분~25분 정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아무래도 이 카드가 무슨 카드인가 능력표 보느라고 조금 시간이 걸렸는데, 게임에 익숙해진다고 해도... 그때는 또 상대방을 어떻게 골탕 먹일까 고민하느라 시간을 쓸 것 같아 시간이 확 줄어들 것 같진 않고 적당해 보입니다.
게임은 <카드 받기> => <카드 정해서 내려놓기>=><이벤트 처리 및 지배력 체크>=><리미트 체크 : 일정 카드 장수만 남기고 나머지는 버리기>
이렇게 구성되는 것이 1라운드 입니다. 이게 8라운드까지 진행되는데, 지배력 체크를 하면서 자신이 카드가 한장이라도 많거나 ( 혹은 1번 카드가 있으면 동수이더라도 자기가 지배력을 갖게 되는데 ) 그럼 그 효과를 바로 바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상대편이 지배력 체크 할 때는 또 다른 변동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마치 샤를마뉴에서 각 팔라딘에 대한 영향력을 하나라도 더 가진 사람이 실제 영지에서는 모든 것을 다 차지하듯이, 이 게임도 카드 하나라도 더 가진 사람이 모든 것을 차지합니다. 그리고 그 변화는 계속 일어나기에 긴장을 늦출 수 없죠. 자꾸 샤를마뉴가 떠오르는 게임입니다. 샤를마뉴에서는 주사위가 운빨을 표현한다면, 이 게임에서는 셔플되어 각 라운드마다 나에게 공급되는 카드가 운빨을 표현하는 거겠죠.
아무튼 이 게임은 전략과 눈치 사이에서 치열하게 방황하게 되는 게임입니다. 카드로 간단히 영향력 게임을 만들어 낸 게 참 재밌습니다. 밑의 사진도 그렇고 카드 상성에 의한 간단한 카드 게임이라는 점에서 러브레터와 닮았다는 인상도 잠깐 받았는데 , 러브레터는 운9기1의 게임이라면, 고려는 운4,기6 정도의 게임이 아닐까 합니다. 언제든 일발 역전의 기회는 있습니다. 리미트 체크 자체가 한 사람의 영향력이 매우 커지는 것을 방지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항상 차이는 한두장 차이죠. 러브레터 류 보다는 생각도 훨씬 많이 해야 하고 다양한 전략과 심리전이 가능하겠습니다. 리플레이성은 -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이 하지만 않는다면 -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적어도 20판 이상은 충분히 돌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반지의 제왕 대결도 어제 도착했는데, 대결도 마찬가지로 서로의 심리적인 헛점을 찌르려고 발악(?)을 해야 하는 게임이라고 들었습니다. 이 게임도 심리 게임의 측면이 다분합니다. 그러면서 물고 물리고 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아내는 방어를 위해 7번 수호자를 내려놓았고, 지배력을 획득합니다. 하지만 저는 다른 종류의 카드를 1장씩 내려놓을 수 있는 카드에 지배력이 있었고 일단 로비스트를 내려놓아서 아내의 수호자를 치운 후에, 야만인 카드로 아내의 카드를 제거하여 치명타를 주는 식이죠. 하지만 제가 야만인 카드만 2장 내려놓았다면? 수호자 카드 때문에 이도 저도 못하고 그냥 마이너스 2점만 먹었을테지요. 리미트 체크에 걸려 쌩떼같은 다른 카드도 제거해야 하구요. 이런 식으로 물고 물리는 게임입니다.
현재 긱에서는 베스트 플레이어가 2명이라고 나와 있는데 신경 쓸 거 없습니다. 투표자 수가 2명에 불과합니다 ㄷㄷㄷㄷㄷ 그러니까 통계로 보기에는 의미가 없는 숫자라는 것이죠. 저는 2인플밖에 안해봐서 투표하기가 좀 그렇군요. 하지만 이런 게임들이 그렇듯이 2인보다는 3~4인이 하면 더 물고 물리면서 즐거워지는 게 보통입니다. ( 혹은 더 빡치거나 ㅎㅎ ) 한 이벤트 카드는 두 상대방의 카드를 바꿀 수도 있는데, 그러면 참 의외의 상황도 많이 많들어 질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 의외성은 러브레터 못지 않을 것 같네요.
박스 깔끔하고, 카드 고급스럽고 구성물 깔끔하고 좋습니다. 다만 한국어 설명서에 보면 로비스트 이벤트 카드에 대해서 설명이 매끄럽지 못한데, `내 이벤트 카드와 상대방의 캐릭터 카드를 바꿀 수 있는 지`에 대해서 명확하게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냥 카드끼리 바꿀 수 있다고 하죠. 영문 설명서를 보면 캐릭터 카드끼리만 바꿀 수 있다고 명확히 나와 있습니다. 바쁘다 보니 한글 설명서는 대충.. ㅋㅋㅋㅋ
위 아래 사진들은 보드라이프에서 어떤 분이 공유해주신 Deus님 것을 프린트 해와서 샘플 삼아 한장 끼워봤습니다. 아내가 이런 것에 민감해 하지 않아서 오히려 한글이 적혀 있어 덜 헷갈린다고 너그러히 생각해주니 감사할 다름이죠. 저도 한글이 있어 덜 헷갈리겠다 싶어서 시험삼아 뽑아왔는데, 커팅하고 프로텍터에 넣고 하는 거 귀찮아서 그냥 카드 게임 진행 했더니 이제 대충 어떤 카드가 어떤 카드다 감이 오려고 합니다 ;; 카드 아래 기호로 대충 어떤 카드라는 것을 상징화 해 놓았거든요. 저 피곤한 짓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입니다. 하긴 해야 될 것 같기도 하고...
왜냐 하면 이 게임은 무척 셔플질이 많은 게임이기 때문이죠. 이 게임의 최대 단점입니다. `도미니언급 셔플`이기 때문에 도미니언 할 때 셔플 많아 짜증나더라 라는 사람은 이 게임 권하기 힘들 수 있습니다. 각 라운다마다 버린 카드를 모두 모아서 셔플 다시 해서 배분하기 때문입니다.
1라운드 시작 : 10장씩 배분 -> 내려놓은 카드 외에 핸드에 남긴 카드 없이 모두 버리고 섞어서
2라운드 시작 : 9장씩 배분 -> 상동
3라운드 시작 : 8장씩 배분 -> 상동
4라운드 시작 : 7장씩 배분 -> 상동
5라운드 시작 : 6장씩 배분 -> 상동
6라운드 시작 : 5장씩 배분 -> 상동
7라운드 시작 : 4장씩 배분 -> 상동
8라운드 시작 : 3장씩 배분 -> 상동
네, 보시다시피 게임 한판에 이렇게 많이 섞어야 합니다... 뭐 안섞고 대충 하는 것도 복불복이다 생각하면서 해도 되지만 ;;;
그리고 상대방이 몇장을 내려놓는가도 상대방의 카드가 무엇인가를 추측할 수 있는 좋은 단서가 됩니다. 이걸 가리고 하라는 말이 없는 걸 봐서는 몇장을 내려놓느냐 하는 것도 공개되는 단서인 것 같기도 한데 ; 확실치는 않습니다.
또 한가지 단점을 굳이 꼽는다면, `고려`라는 게임의 제목과, 내용적인 테마, 그리고 "스팀펑크"적인 세계관이라고 설명은 하는데 정작 게임에서는 별로 느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스팀펑크는 증기기관에 의한 산업혁명 시기를 기반으로 하여 기계적인 미학을 다룬 세계관인데 , 이게 고려 시대랑 무슨 상관인지 전혀 상관성을 찾기가 힘듭니다. 게다가 `교황` 혹은 `추기경` 정도로 보이는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고려라니요. 그래서 저렇게 미소녀들로 디자인을 대체해 버리고 게임 이름을 `베르세르크의 장미` 정도로 지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것입니다. 게임 디자이너 분이 한국적인 어떤 이름을 붙이고 싶어서 `고려`라는 낱말을 찾았고, 어쩌다 보니 프랑스 디자이너가 그래픽 테마를 유럽에서 먹힐 듯한 스팀펑크라고 하자고 했고.. 그래서 좀 따로 노는 이름, 디자인, 세계관이 되어 버린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스팀펑크라는 세계관이나 테마는 설명서에만 있고 기실 겜 속에는 없습니다. 사실 뭐 아무래도 게임성과는 상관 없지만 말입니다.
스팀펑크에 관해서는 위키피디아를 참조하세요. http://ko.wikipedia.org/wiki/%EC%8A%A4%ED%8C%80%ED%8E%91%ED%81%AC
또한, 게임에 등장하는 무사는 고려의 무사 혹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우리의 장수, 무사처럼 생기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일본의 사무라이처럼 생겼죠 ㄷㄷㄷ 저 이미지를 보고 우리나라 장수 이미지라고 생각하는 한국 사람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아마 프랑스의 디자이너가 고려 무사의 이미지는 구할 수 없어 대충 비슷하겠지 싶어서 사무라이 장수 이미지를 차용해다가 만들었나 봅니다 ㄷㄷㄷㄷ 정말 아쉬운 점이죠. 캐릭터만 대충 조선의 장수 비슷하게 만들어줬어도 제가 이렇게 궁시렁 대지는 않았을 겁니다. 왜 우리 게임으로 일본 사무라이 이미지를 홍보... 2번의 스파이.. 말은 스파이인데 전형적인 일본의 닌자 ㅠㅠ 괜찮습니다. 저는 어차피 일본산 미소녀들이나 보면 됩니다... (응?)
여담입니다만, 9번 상인 카드 이미지를 볼 때 마다 요즘 한창 듣고 있는 보톡스 방송의 사회자가 생각나는군요. 꼭 저리 생기셨을 것만 같은 불경한 생각이 자꾸 듭니다 ㄷㄷㄷㄷㄷㄷ 전대도 어울리는 이미지구요.
( 이미지는 보드게임 긱에서 퍼왔습니다. 긱에서는 2070x1140 의 해상도로 모든 캐릭터 카드를 보여줍니다.
대놓고 프린트 해서 쓰라는 말인가요? 후덜덜 )
( http://www.boardgamegeek.com/blogpost/23358/game-preview-koryo )
일전에 Haggis라는 게임에 좋은 평가를 내린 적이 있는데, 이 카드 게임에도 좋은 평가를 내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게임을 3판 밖에 진행하지 못했기 때문에 몇판 정도는 더 진행해보고 평점을 먹이든 해야겠습니다. 지금 보드게임 긱에 평점을 먹인 사람이 47명으로 그 수 자체가 무척 적습니다. 그래서 긱 랭킹이 3600등 정도 그래요. 고려가 한국에 풀리고 그래서 고려에 좋은 평점을 먹이는 사람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긱 순위도 상당히 개선될 것이 확실해 보이네요.
아참, 카드 크기가 애매하기 때문에 적당한 프로텍터가 있는 지 모르겠습니다. 이 겜은 셔플을 무척 많이 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카드가 금방 상할 수 있습니다. 카드 상하는 거 싫어하는 분들은 카드 프로텍터 얼른 알아보셔야겠습니다. 찾으면 있겠지요? 저는 슬슬 저 미녀들 커팅 해서 저걸로 겜 하던가 해야겠어요 ㄷㄷㄷㄷ
이런 분에게 권합니다.
1. 영향력 게임을 좋아하는 분 ( 카드로 하는 영향력 게임이 신기한 분 )
2. 이것 저것 생각할 거리가 많은 가운데 최선의 수를 찾아야 하는 게임을 좋아하는 분
3. 남의 판과 내 판을 끊임없이 비교하면서 눈치 보는 게임을 좋아하는 분
4. 매턴마다 판세가 순식간에 변하는 것을 즐기시는 분
5. 적당한 정도로 브레인 버닝 시키는 브릿지 게임이 필요한 분
6. 한국 사람이 만든 적당한 게임성의 게임을 소장하고 싶은 분
7. 2인이 할 때도 게임성이 별로 손상되지 않는 게임을 원하는 분 ( 커플에게도 좋습니다 )
8. 휴대성이 매우 좋은 게임을 찾는 분
( 사실 카드 한덱이 이 카드의 전부입니다. 승점토큰은 주머니의 백원짜리로 대체하시면 됩니다 )
이런 분에게 권하지 않습니다.
1. 박스 큰 거 좋아하는 분 ㅋㅋ
2. 카드 게임 자체를 무조건 싫어하는 분
3. 셔플 많이 하는 걸 싫어하는 분
4. 20분 정도에 끝나는 게임은 무게감이 없어 싫은 분
사실 이 게임을 하지 않을 이유를 잘 찾기 힘듭니다. 그래도 억지로 짜내봤습니다.
이 게임을 하지 않을 이유는 단 하나, 이것보다 훨씬 재밌는 다른 게임들 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르기 때문.. 정도 뿐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검색해보니 이 게임을 영향력 게임이라고 표현한 블로그가 있었네요.
고려의 프로토 타입 사진도 있으니 한번 구경 가 보시길.
http://blog.naver.com/lein?Redirect=Log&logNo=60201311403
글이 너무 칭찬 일변도로 흐르는 것 같아 긱에서 평점 5점 남긴 사람의 코멘트를 한번 참고해 보시길 바랍니다.
" Koryo has simple rules and easy to understand game mechanics. The game can be appealed to boardgamers in many ways. However, this game also shows several weak points. The main problem of the game is hard dependence on card luck. Especially, at the last two or three rounds, which are the most decisive moments, are destined by card luck. From time to time, players have just nothing to do, but accept their daily card fortune "
위 글을 쓴 후 몇판 더 진행해 보았습니다. 평점을 매겨 보았습니다.
평점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재미>
0 : 차라리 일을 한다 / 1 : 별로 재미 없다. / 2 : 누가 하자면 해줄 순 있음 / 3 : 괜찮다. / 4 : 이건 재밌다! / 5 : 오 대박, 너무 재밌어 시간 가는 줄 모름.
<전략>
0 : 무뇌 플레이가 가능. / 1 : 뻔할 뻔 / 2 : 가볍게 즐기는 정도? / 3 : 좋은 수를 위해 고민. / 4 : 잘하기 위한 전략을 궁리. / 5 : 신의 한수를 두고 싶다
<중독>
0 : 바로 방출. / 1 : 언젠간 하겠지 / 2 : 가끔 생각날 때가 있을 듯 / 3 : 또 하고 싶은데? / 4 : 가까운 곳에 두고 계속 하고 싶다. / 5 : 멈출 수가 없다.
아내 / 나
재미 4 4.5
전략 4 4
중독성 3.5 3.5
< 총점 23.5 / 30점 만점 >
재미 4 4.5
전략 4 4
중독성 3.5 3.5
< 총점 23.5 / 30점 만점 >
< 그간의 우리 부부의 게임 평점 (2인플 기준)-30점 만점 = 23점 이상은 강추! >
1. Quoridor : 23점 ( 추상전략, 님아, 지금 내 길막 하는 거임? )
2. Quarto! : 22점 ( 추상전략, 빙고 게임이 이렇게도 세련되다니! )
3. Dominion : 30점 ( 일반인을 보드게이머로 바꿔준다 )
4. Ticket to Ride : 28점 ( 기본+1910 , 북유럽, 유럽+1912 ) ( 아내의 베스트 게임 )
5. 카후나 : 17점 ( 추상전략, 연쇄작용, 약간의 테마 )
6. Blokus : 28점 ( 추상전략 , 도형 맞추기, 바둑과 유사한 면 )
7. 루미큐브 : 23점 ( 추상전략, 숫자 )
8. 카르카손 : 24점 ( 같이 예쁜 마을 만들자고 시작했다가 멱살잡이로 끝나는 게임 )
9. 아그리콜라 : 23점 ( 일꾼놓기, 전략게임, 카드, 중세 )
10, YINSH : 27점 ( 추상전략, 세련된 오목과 만날 시간 )
11. 로스트 시티 : 19점 ( 크니지아 표 - 간단한 시스템, 적당한 게임성, 테마는 무늬 )
12. 팬데믹 : 26점 ( 협력계임, 패밀리 게임이자 전략게임. 연쇄작용 ) : 평점에 변동이 있었습니다. 해당 글 참조해 주세요.
13. 황혼의 투쟁 : 30점 ( 전략게임. 보드게임으로 타임머신 타보기 )
14. Haggis : 24점 ( 간단하면서도 이상한 매력, 상당한 중독성 )
15. Love Letter : 8점 ( 좀 더 복잡한 가위바위보 )
16. 샤를 마뉴 (카롤루스 매그너스) : 26점 ( 2인용으론 최고의 영향력 게임 )
16. 샤를 마뉴 (카롤루스 매그너스) : 26점 ( 2인용으론 최고의 영향력 게임 )
17. 세키가하라 : 28점 ( 캐주얼 게임처럼 즐길 수 있는 워 게임! )
18. 배틀 라인 : 22 점 ( 훨씬 복잡하고 세련된 로스트 시티 )
19. 8분제국 : 15점 ( 영향력 게임, 그까이거 대~충 나라 먹고, 대~충 상품도 모으고 )
20. 프라이데이 : 14점 ( 부부싸움 후에 혼자 하면서 마음 식히는 용도로는 쓸만할지도;; )
21. 고려 : 23.5 ( 카드로 하는 영향력 게임. 샤를 마뉴를 카드 게임으로 하는 듯한 쫄깃함 )18. 배틀 라인 : 22 점 ( 훨씬 복잡하고 세련된 로스트 시티 )
19. 8분제국 : 15점 ( 영향력 게임, 그까이거 대~충 나라 먹고, 대~충 상품도 모으고 )
20. 프라이데이 : 14점 ( 부부싸움 후에 혼자 하면서 마음 식히는 용도로는 쓸만할지도;; )
위 의견들과 평점들은 저와 저희 부부의 개인적인 소감이므로 참고 하실 분만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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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리뷰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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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감사합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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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읽었습니다. 언제나 시민케인님의 리뷰는 구매욕을 상승시키게 하는 매력이 있네요
고려후기는 보기 어려웠는데 세세하게 다루어 글을 적으셔서 나중에 꼭 구매해봐야겠습니다.
반지대결은 예전에 플레이해본 경험상 완전 장기에 반지의 제왕 테마를 입힌거였어요
얘는 얘를 이기고 얘는 이렇게도 움직일수 있고 뭐 이런식이라 자신턴에 말 옮길떄마다
온갖 두뇌회전과 상대방 말을 유추해내는 심리전까지 일품이었던..
조만간에 대결도 후기 쓰실꺼죠??~~ ㅋㅋ
기대하겠습니다~~ -
넵, 반지의 제왕 대결도 보드겜 책장에 꽂혀 있습니다. 조만간 감상문 올릴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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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봤습니다. 저는 샤를 마뉴 해보고 와이어트 어프 해보니 비슷한 느낌을 받았네요. 샤를마뉴 즐겁게 하셨다면 한번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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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케인'님은 후기게시판의 떠오르는 신성이시네요. 앞으로도 케인님 후기 기대하겠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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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참 좋아해서 2개나 가지고 있네요...
미칠듯이 영향력 얻을려고 플레이 하다보면 점수가 ㅎㄷㄷ ㅎㅎㅎㅎ
Deus님의 그림 참 좋네요
일본에서 고려 그림 다른 버전으로 있다고 하는데
그 그림이나 Deus님의 그림이 있는 고려 한번 가져보고 싶네요^^
가능하다면 Deus님의 그림 구해보고싶네요^^ -
리뷰가 참 많이 와 닿네요..
게임성은 좋으나..
게임 이름과 카드에 이미지가 많이 안맞는다라..
--; 정말 큰 아쉬움이 남네요..
우리 나라 사람이 만든 게임인데..
정서가 들어 맞지 않는다라 --;
더 힘내야 겠네요.. -
다다에 추천기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 리뷰네요.. 잘봤습니다..
p.s.
여담입니다만, 9번 상인 카드 이미지를 볼 때 마다 요즘 한창 듣고 있는 보톡스 방송의 사회자가 생각나는군요. 꼭 저리 생기셨을 것만 같은 불경한 생각이 자꾸 듭니다 ㄷㄷㄷㄷㄷㄷ 전대도 어울리는 이미지구요.
이 대목에서 빵 터졌네요.. ㅎㅎㅎ(왜일까요? ^^;) -
실제로 비슷하신가요. 농인데 ㄷㄷ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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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lent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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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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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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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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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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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뒤늦게 사건을 접했습니다. 그리고 코보게에게 크게 실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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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3
두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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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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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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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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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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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묻고 싶습니다. 특정 단어가 게임 디자이너의 의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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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8
닥터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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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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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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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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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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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코보게 명예 훼손으로 신고해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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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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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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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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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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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코보게의 입장문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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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23
leon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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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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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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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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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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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코보게 응원합니다. 모든 혐오와 편견에 반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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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4
지금이최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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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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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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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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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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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이머스 게이머들이 전부 매도당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빠 한마디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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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1
꿀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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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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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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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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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