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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보톡스 이벤트 및 방청(?) 후기
  • 2013-11-03 22:52:07

  • 0

  • 1,246

Lv.1 에드

지난 토요일에 있었던 보톡스 이벤트에 초대받아 다녀왔습니다.
먼길이었지만 보톡스가 어떻게 녹음되는지 궁금하기도 했고 덤으로 에센 신작을 할 기회도 주어진다기에 큰맘먹고 참석했죠.
후기는 여태 한번도 안썼는데 에센신작을 먼저 접해본 사람으로써 정보공유를 하면 좋겠다 싶어 한번 끄적여봅니다.
물론 보톡스 방송에서 간략한 소감은 나오겠지만, 집에 돌아와서 다시 생각나는 여운은 녹음되지 않죠.

그리고 이퀴녹스님이 제가 한 이야기에 어떤 악마의 편집을 덮어씌울지도 모르는 일이고 ㅋㅋㅋㅋ

글재주가 뛰어나지 않아도 이해해주세요ㅎ

(첫후기니까..ㅋ)

1. Polterfass(달그락 맥주통(?))


멤버 : 가이오트님, 이퀴녹스님, 홍쌤님, 백호님, 에드


맥주담는 배럴모양 특이한 비대칭3면주사위를 이용한 파티게임이었습니다.
플레이어가 돌아가면서 여관주인을 하고 나머지가 손님이되어 여관주인이 맥주를 서빙하고 나머지가 맥주를 비공개로 주문합니다.
여관주인은 비공개인 맥주 주문량을 예측해서 맥주를 서빙하게 되는데,
만약 서빙한 맥주량이 주문량보다 더 많을 경우 모두가 행복하게 손님은 자신이 주문한 맥주량만큼 점수를, 여관주인은 주문량을 초과한 맥주량만큼 점수를 받게됩니다.
그렇다고 손님이 무턱대고 맥주를 많이 주문하게되면 큰코다칩니다.
만일 맥주량이 주문량에 못미칠 경우, 주문을 가장 많이 한 사람이 욕심쟁이라면서 "니가 욕심부려서 전부 맥주 못마시게 됐잖아!" 하면서 자신의 주문량만큼 마이너스 점수를 받게 되기 때문이죠.

이렇게 서로 블러핑하고 눈치를 보면서 짧고 유쾌하게 돌릴 수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거기에 또 테마가 맥주이다보니 더 즐거웠던거 같습니다 ㅋㅋ
너무 즐겁게 돌린 나머지 집에 돌아오자마자 덜컥 해외주문을 해버렸네요~


2. 뱅 주사위 게임


멤버 : 가이오트님(무법자), 이퀴녹스님(무법자), 홍쌤님(배신자), 백호님(보안관), 에드(부관)


제가 뱅 카드게임의 시스템을 거의 비슷하게 가져가면서 카드대신 주사위를 이용해 훨씬 빠르게 돌릴 수 있는 가벼운 게임이었습니다.
우선 캐릭터와 역할은 카드게임과 동일하게 카드로 구성되어 있구요.
원판에선 뱅 카드를 한장씩밖에 못쓰는데 이 게임에선 주사위가 잘 뜨기만 하면 한턴에 여러발 쏠 수도 있습니다.(이 요소가 게임시간 단축에 큰 공을 하는 셈이죠.)

그외 주사위 면 설명을 간략히 하자면,

인디언 : 한번 굴렸을때 인디언이 나온 숫자만큼 화살마커를 받는다.(그 주사위를 재굴림해서 또나오면 또받는다.) 그렇게해서 더미에 화살마커가 다 떨어지면 모든 플레이어가 자신이 보유한 화살마커 갯수만큼 에너지가 깎임.

개틀링 : 세개를 모으면 본인을 제외한 모든 플레이어 에너지 -1

다이너마이트 : 다이너마이트가 나온 주사위는 재굴림할수 없다. 세개 모이면 본인이 -1

맥주 : 에너지 +1

원판에 비해 할 수 있는 액션 종류도 훨씬 적고, 간단합니다.
뱅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간단히 돌리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플레이타임이 짧기 때문에 먼저 죽어버린 플레이어가 기다리느라 지루한 시간이 훨씬 단축되었다는 점에서는 원판보다 나은 인상을 받았네요.


3. 글래스로드


멤버 : 이퀴녹스님, 홍쌤님, 백호님, 에드


에센 차트 최종 3위를 기록한 콩아저씨의 신작 글래스로드도 돌려봤습니다.
최대인원이 4인이어서 가이오트님이 설명만 해주시고 나머지 멤버들끼리 게임을 돌렸습니다.
일단 룰북 상으로는 이전 콩아저씨의 수확시리즈들에 비해서는 가볍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그러나...)

플레이어마다 액션카드(직업카드?)를 15장씩 받습니다.
총 4주기로 이루어져있고, 매 주기가 시작할때 15장의 액션카드 중에 5장을 고르고,
돌아가면서 액션카드를 한장씩 사용하며 액션을 수행합니다.
그렇게 세번씩 턴이 돌아가면 주기가 끝납니다.
그런데 상대방이 액션카드를 공개하고 수행할때, 5장 골라놓은 내 손에 동일한 액션카드가 있다면 그 카드를 내려놓으면서 본인도 그 액션을 따라 수행해야합니다.
상대방과 겹치는 액션카드가 많아서 내 턴이 아닐때 액션수행을 많이 하면 한 주기에 5액션을 모두 사용하는거고, 그게 아닐경우 주기를 3액션만 하고 끝내게 되죠.
그러니까 1회플에 총 액션이 12~20회 정도 됩니다.


자원모으고 공정으로 벽돌과 유리를 만들고 건물을 짓기에는 액션이 매우 부족하더군요.

거기에다 상대방의 플레이에 어쩔수없이 따라 액션을 해야하는 요소가 있기 때문에
나는 아직 자원을 모으고 있기 때문에 건축할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상대의 건축액션때문에 내 건축액션카드가 끌려나와서 버려지는 상황이 흔히 벌어집니다.
자원을 모으고 다시 건축액션을 하고싶지만, 그땐 건축액션카드를 이미 써버린 상태라 그땐 또 건축을 못하고..

주기가 시작할때, 내 카드 15장 보는것도 머리아픈데, 위와같은 인터액션때문에 다른 플레이어가 어떤 카드를 고를지도 예상을 해가면서 플레이 해야하는게 엄청 압박으로 다가왔습니다.
플레이타임 짧고 룰 간단하다고 얕볼 게임은 아니더군요. 힘들었습니다.
예전에, 캐쥬얼 게임만 돌리다가 처음으로 아그리콜라를 했을때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ㅎㅎ

방송에서는 게임을 하다 힘이 너무 빠져서 좋은 이야기를 별로 안했던거 같은데 다시 생각해보니 보드게임을 1회플로 그 참맛을 알기는 쉽지 않은 경우가 많잖아요 ㅎ
이젠 다음에 다시 하면 어떤 느낌일지 어떤 전략을 구사할지 생각나네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얼떨결에 방송녹음에도 참여하게 되고, 저녁으로 맛있는 페퍼로니피자(!)도 얻어먹었습니다.

다시한번 자리를 마련해주신 보톡스 진행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후기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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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1 뽀다하
    • 2013-11-03 23:11:42

    후기 잘 읽었습니다.
    은근히 글래스 로드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일꾼놓기가 아니고 시간이 짧다는 얘기에 그럼 완전 다른 게임인가 했었는데..
    에드님의 글을 읽어보니,콩아저씨께서 또 브레인 버닝(뇌가 즐겁게 구워지는^^;) 게임을 만드셨구나라는 생각이드네요.
    저도 동생이랑 아그리콜라 첨 할때 뇌가 버닝하는 느낌이 들었던 기억이나네요.
    뇌는 타들어가는 데 시간가는 줄 모를정도로 즐거웠던 이상한 경험을 또 하게하려나요?
    기대되네요.
    • Lv.6 부르심
    • 2013-11-03 23:26:15

    글래스로드 재밌어 보입니다. Polterfass라는 파티 게임도 많은 관심이 가네요~. 후기 재밌게 봤습니다. ^^
    • Lv.1 에드
    • 2013-11-03 23:36:37

    뽀다하님//
    아그리콜라를 통해 뇌를 빡빡한 일꾼놓기게임에 단련시켜놨다고 생각했는데
    우베씨가 그걸 파악하셨는지 이번엔 다른 메커니즘으로 뇌를 태워주네요 ㄷㄷ
    머리에서 연기나는걸 즐기신다면 기대하셔도 됩니다 ㅋㅋ

    부르심님//
    Polterfass 강추입니다 ㅋㅋ
    위에 에센슈필 게시판에 가이오트님이 '코코너츠 정말 심상치가 않아요'라는 제목으로 올리신 글에서 언급하신 "상오덕 에릭 마틴이 꼽은 짱재밌는 게임3" 중에 이 게임도 포함되어있다죠 ㅎㅎ
    • 2013-11-04 00:55:14

    맨 마지막에 페퍼로니피자 드셨다는 부분을 보니 저도 갑자기 막 땡기네요;;
    • 2013-11-05 17:12:44

    어후, 방송 듣기 빡세요. 한꺼번에 여러 목소리가 들리는데 ㄷㄷㄷㄷ 누가 무슨 말을 하는 겐지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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