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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두 형제가 아컴호러-1-
  • 2013-12-10 00:49:07

  • 0

  • 1,538

Lv.1 프로덱터

고대 신: 니알라토텝(마법 저항)

전령: 검은 파라오

게임 승리:차원문 봉인

조사자: 교수(정신력 7 체력 3), 고고학자(정신력 3 체력 7)

겜 시작

고고학자는 특별 아이템 덱에서 치유석을 뽑았고, 하비 월터스는 아자토스의 위대한 저주와 쭈그러트리기를 뽑은 상황. 검은 파라오의 패널티로 고고학자의 정신력이 2 떨어졌지만 치유석으로 금방 회복되었고, 치유석이 있는 이상 전령의 패널티는 없는 것에 가까웠기 때문에 기분좋은 시작. 두 사람은 단서를 8개 가까이 긁어모았고 단서러쉬로 니알라토텝을 쳐죽일 생각이었다.

그런데.

공포가 고작 2 오른 시점. 교수(동생)이 마의 하숙집에서 아미타지 교수(마법 저항 무시)를 뽑으려고 보니 거짓말같이 교수는 상자로 되돌아간 상태였다. 어쩔 수 없이 투지 2를 늘려주는 톰 마운틴 머피를 획득. 하지만 교수의 딜은 오로지 마법. 마법 저항이 있는 니알라토텝에게 박힐리가 없었다.

한편 고고학자(형,본인)은 별로 생각할 것이 없었다. 교수가 자기가 가지고 있는 돈을 전부 넘겨주어서 총 12달러나 되는 돈으로 신문사(돈 많이 줌)와 골동품 상점(돈 쓰고 특별 아이템)을 왔다갔다하며 고고학자의 능력으로 특별 아이템을 뽑는 것이 전부. 아이템은 빵빵했으나 그 어떤 위험도 겪지 않는 상태였고 벌인 전투라곤 좀비 1마리를 때려잡은게 끝이었다. 그냥 적당히 고대 표식을 1개 뽑은 걸로 끝이었다. 이때까지는 설마 봉인으로 이길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 둘의 행적이 합쳐져서 시너지를 일으켰다. 특별 아이템의 무기는 전부 마법데미지, 교수도 전부 마법딜. 근데 아미타지 교수가 아컴을 떠나버렸으니 단서를 아무리 모은들 니알라토텝을 잡을 수 있을리가 없었다. 무기는 고고학자의 시작무기와 기병대 세이버가 전부인 상황

파멸 토큰 5개째.

교수는 마법주문 중 inner beast(내면의 야수, 정신력 2 감소 체력 1 증가 전투력 2 증가 이속 1증가)를 얻어서 내면의 야수를 깨운 80대 교수가 되었고 정신력 7 체력 3의 비실비실한 지능캐는 5/4의 균형잡힌 노전사가 되었다. 거기에 투지주는 떡대와 전투력 최강의 마법이 같이 있으니 학살자가 따로 없었다. 그렇지만 계속된 전투로 교수의 체력과 정신력은 한계에 이르렀고 결국 고고학자에게 헬프 콜을 날리고 말았다. 그리고 별 생각 없이 고고학자는 자기가 가지고 있던 치유석을 넘겨준다.

여기서부터 교수의 끝없는 고생이 시작된다.

본래 치유석이란 매 턴 정신력과 체력을 1씩 주는 물건. 아컴호러의 최고 op템이거늘 이걸 지금의 교수가 손에 넣어버리니 어지간한 피해는 능력으로 튕겨내고 마법으로 인한 정신력 소모는 치유석으로 곧바로 회복...... 2명이라 차원문은 끝도없이 열리고 괴물도 미친듯이 쏟아져 나오는데 최강의 전투원인 교수는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고 살고 있어도 살지 않는 좀비상태로 괴물을 6마리 쳐죽이고 아컴과 이세계를 잇는 차원문을 3개 닫았다. 이것만 봐도 엄청 대단한데 하필 그 때 나온 소문카드가 끔찍한 실험(괴물 5마리 생성. 매 턴 1마리씩 증가)라서 아컴에 괴물이 미친듯이 쏟아져 나오는 상태였던 것이다. 심지어 전령효과로 체력이 5로 불어난 피의 혀를 지닌 신과 드홀이 떡 하니 남부지역에 버티고 있는 상황. 교외지역은 옛날옛적에 오버상태였고 단서는 괴물잡느라 모으지도 못했다. 그 상황에서 교수는 끔찍한 실험에 리젠된 4색 4대천왕. 즉, 구그, 크토니안, 쇼고스, 슈브니구라스의 어린 것을 1턴만에 80대 노인의 근력과 떡대 1명만으로 전부 쳐죽이는 위업을 달성했고 잡몹따윈 한큐에 끝이라서 난생 최초로 괴물 체력 합계가 15가 넘어버렸다. 아무리 강한 능력이 있어도 체력과 정신력은 1/1로 유지되는 상황. 피의 혀를 지닌 신(냐루코)에게 은신체크를 2번이나 성공하면서 죽을 각오로 괴물을 잡아내는 동안 고고학자는 뭘 했냐고?

아무것도 안했다.

교수가 4대천왕을 한방에 잡아버릴때조차도 고고학자의 머릿속에선 쩌리 니알라토텝 그냥 단서 모아서 죽여야지 하는 생각밖에 없었다. 그래서 차원문 설렁설렁 지나다니며 교수에게 눈 앞에 괴물이 있으니 좀 잡아달라고 징징거리고, 자기는 모은 차원문을 돈으로 까먹으며 계속 골동품 상점에 갖다 바쳤다. 그런데 여기서 고고학자(본인)은 갑자기 생각난게 있었다. '어라? 골동품 상점에서 마뎀무기를 모아봤자 니알라토텝 못 이기잖아? 차라리 소채찍과 기병대 세이버가 딜 더 잘나오네?'그걸 깨닫고 동생에게 사실을 말했을 때는 이미 공포는 4를 넘어서 잡화점은 닫혔고 일반 아이템을 손에 넣을 방법이 없는 상태였다. 자기가 잡은 괴물을 쓸 때가 없다는 걸 알게된 동생은 그저 허허 웃을 뿐이었다. 교수(괴물 9마리 체력 1 정신력 1 치유석 보유) 고고학자(단서만 10몇개, 여태껏 전투 1번밖에 안함. 아이템 부자)는 어떻게 이길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는데.

고고학자가 거짓말 같이 두번째 고대 표식(차원문 즉시봉인)을 뽑아버렸다.

어라? 이미 봉인해 둔 차원문은 2개가 있으니 고대표식 2개로 2개를 더 봉인하면 앞으로 2개만 더 봉인하면 게임을 이기는 상황. 그야말로 황신의 저주였다. 여기서 게임을 끝낼 방법을 손에 쥐게 된 고고학자는 땡깡을 부린다. 네 치유석 달라고. 원래 내것이였으니까. 고고학자는 남은 돈 2달러를 던져주며 정신력 풀로 채우기라도 하렴. 말을 건넸고 동생은 울면서(진짜로 훌쩍거리며 울었었다) 자신의 교수를 정신병원에 보낼 뿐이었다.

한편 단서마커가 빠방한 상태로 위험한 차원문. 르 리예로 들어간 고고학자. 그런데.

거짓말 같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야...... 르 리예 살만한 동네네."

그리고 차원문 봉인. 고대 표식으로 잃은 체력은 적당히 치유석으로 회복하며 다음 차원문인 어비스로 갔다.

거짓말 같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어비스는 아직 따뜻한 곳이구만?"

물론 그 동안 동생은 아컴의 부관으로 번 돈을 정신병원과 세인트 메리 병원에서 교수의 치료비로 탕진하며 괴물을 잡고 있었던 상태였다.

그리고 다음 차원문으로 가던 도중 어쩌다 보니 저주에 걸리고 만 고고학자. 교수는 자신의 마지막 차원문을 털어서 고고학자에게 축복을 걸어주었고 고고학자는 여태까지 모아온 빠방한 전리품으로 물리 저항 능력이 있는 흡혈귀를 물리 무기로만 잡는 말도 안 돼는 일을 해냈고, 여태까지 모아온 단서 토큰으로 차원문 2개를 더 봉인했다.

그래서 두 플레이어가 전투로 잡을 생각이었던 니알라토텝은 파멸토큰 5개만을 가지고 게임을 종료했다. 이것으로 the 교수패왕과 고고학자의 아컴과 이세계 유람기는 고고학자가 차원문 4개를 봉인하며 캐리하는 것으로 끝났다.

동생: ...... 말도 안돼 정말.

게임 종료점수

차원문 2개:+2

괴물10마리:+3

고대 표식 2개:-2

공포 등급 5:+6

살아남은 조사자 2명: +2

합계 1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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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13-12-10 09:14:52

    재밌게 잘 봤습니다.
    이런 형식의 아컴 후기는 마치 단편 소설을 읽는듯한 느낌을 주네요. ^^
    필력 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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